이 새벽에 잠 못자고 갑자기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나서 옷 부랴부랴 입고 밖에 나왔습니다 진짜 너무 힘들어서 우는데 소리도 안 나오네요

남친이 시간을 갖자고 해서 그렇게 하자고 하고 몇시간 지났는데

그래 나도 내 할 일 하면서 기다려보자고

다짐했는데 어느순간 공황장애 발작할것 같은 그 무서운 느낌이 들이닥치면 내 자신도 통제가 불가능하게 되어서

지금 외국에 있는 친구집에 머무르고 있는데 여기 13층인데 요즘 계속 베란다에서 서서 땅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어요

이러다 진짜 컨트롤 못해서 뛰어내리기라도 할까봐 겁나 죽겠는데 

심장이 바늘로 찌르듯이 콕콕 쑤시고

이 세상에 나 혼자 남은것같은 두려움이

엄습해오면서 진짜 미친년처럼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혹시라도 내가 컨트롤 안되어서 여기서 뛰어내리기라도 할까봐

이런 아픈 나한테 시간을 갖자고 한 남친이

밉다가도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

남친 말대로 한국 가면 힘들면 찾아온다고 그럼 얼굴 보면 또 맘 약해져서 서로 받아주고 또 싸운다고 이런것들이 계속 반복이 되어서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러면서 잠시 시간을 갖고 서로를 뒤돌아보자고 했어요

아까 통화하면서 

자기는 한국에서 일만 열심히 해서

돈 모으고 나도 여기서 바쁘게 움직이면서 살라고 그리고 둘 같이 모은 돈으로

서울에 집도 마련하자고 했어요 그러면서

시간이라도 그럼 알려달라고

최대 언제까지 시간을 가져야 하냐고

일년이냐 했더니 거기까지 아니라고

그럼 반년이냐고 했더니 거기까지도 아니라고 그럼 3개월이냐 했더니 모르겠대요

원래 이번주말에 한국 들어가면 잠깐이라도 얼굴 보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는 얼굴 안 보고 시간 가지자고 그러면서

얼굴 꼭 보고싶으면 자기가 휴가때(8월초)

제가 사는 이 곳에 온다고 해요 와서 뭐하냐고 하니까 얼굴 보고 싶다며 얼굴 보여주고 갈거라고 그래서 그럼 나 한국 들어가겠다고 가서 얼굴 안 보고 그냥 연락 올때까지 기다리면 안되냐고 했더니 자기 한번 믿어주면 안되냐고 우리 미래 다시 만나기 위해서 서로 충전 좀 하자고 하네요 그래서 혹시 여자 생겼냐고 했더니 절대 그런거 아니라고

그럼 약속하라고 그랬죠

절대 여자 생긴거 아니고 그 시간안에 다른 여자 절대 안 만날거라고 그리고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겠다고 그 약속만 해주면 내가 한국 들어가지 않고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약속하겠다고 해서 알겠다 하고 끊고 잠시뒤 카톡 보니까 사진들 다 내렸더라구요 싸우면 프사는 내리는데 예전에 올렸던 게시물들 공개로 다 해놓은것들은 그냥 그대로 계속 두었던 사람이에요 우리 만나는 2년동안 단 한번도 전체 다 내려본적 없는데 그거 보니까 뭔가 이 사람 진짜 나 내쳐낼라고 그러는건가 하는 불안감땜에 미치겠네요

연락 아예 안 하는거냐고 했더니 무슨 일 있을때마다 가끔씩 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하네요

미치겠어요 제가 공황장애가 있어서 컨트롤이 안 되어서 더 환장할것같아요

믿고 기다려달라고 하는데 다시 돌아오기 위해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금 자기는 방전상태라고 했어요

비트윈 들어가서 사진도 보라고 했어요

우리 함께했던 추억들을 돌아보라고

그리고 반지도 빼지말라고 그것마저 손에서 없어지면 너무 쓸쓸할것 같다고

예전에 싸우면 반지 잘 뺏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 

물어보면 절대 서로 시간을 갖기로 했다는 말 하지말라고 부탁했더니 알겠다고 했어요

남자친구 돌아올까요..

그냥 무작정 기다리기만 하면 진짜

돌아와줄까요.. 그동안 나는 얼마나 

더 힘들어야 하는지 진짜 막막합니다

정상인도 이럴때 힘든데 병까지 있으니까

다 힘드네요 

한국은 주말에 몰래 들어가려고 하구요

가서 나만 이 딱 악물고 한달만 연락하지 말아보자 이 생각으로 가려구요

어차피 들어가야 할 상황이라서

한국에 있는 집 월세 자기가 내주겠대요

여기 있는 친구집에 좀 더 신세지라고

월세 같이 부담하면 안되겠냐고 말해보라고

자기가 주겠다고 그러네요

제가 한국 꼭 들어가야 한다고 여기 친구집에도 계속 같이 못 있고 한국집 월세도 너무 아깝지 않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내줄거라고

이 사람 진짜 돌아오려고 이러는거 맞나요

아니면 안 돌아올 확률이 더 높은건가요

뭔가 떨어져서 시간을 가지면서 그동안

서로 싸우면서 받앗던 스트레스 안 받으면 너무 편해서 나한테 결국 이별을 얘기할것 같기도 하구요

지금은 내가 공황장애가 있으니 쎄게 나가면

내가 잘못된 선택이라도 할까봐 나 살살 구슬리고 나중에 내가 좀 안정되면 그때 이별하려고 하는건 아닌지

어제 헤어지겠다고 말하는 남친한테 13층에서 뛰어내리겠다고 했어요 그말 듣고 

공황장애가 왔는데 통제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이러는건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주절주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