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되시는 분 있나요?

전남친이 저에게 친구로 지내자면서 자주 연락을 해온다고 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요 

저랑 헤어지고 난 후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여자가 있던 건 저도 알고 있던 일이긴 한데 ( 소개팅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자연스럽게 친해진 사이정도?)

그 친구랑 죽이 잘 맞나봐요 

그래서 크리스마스때는 친구들 다같이 여행다녀오고 

여행얘기하가가 코드가 너무 잘 맞아서 얘기하다가

이번엔 단 둘이 제주도를 갔다네요? 

그것도 모~~든 사람한테 비밀로 하고..... 

바보가 아닌 이상 sns 만 봐도 같이 다녀온게 티가 나는데...ㅎㅎ

사실 헤어진 사이에서 따질 건 아니지만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둘이 좋은 감정으로 만나는거냐고? 난 이런 게 보기 싫고 보고싶지도 않아서 연락 끊자고 계속 그런거다 

했더니 아니랍니다 단순히 여행코드가 잘 맞아서 제주도 얘기가 나왔고 같이 간거랍니다 하하.. 

남자의 입장은 제가 이해를 잘 못하지만 

보통 여자들은 호감이 없으면 남자랑 단 둘이 여행가는거 좀.... 힘들지 않나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여럿은 이해를 하는데.. 단둘은 좀 이해하기가 힘든데.. 그것도 알게 된지 이제 6개월됐고.. 그렇게 깊게 알 정도의 사이는 아닌거 같은데 

그렇게 당당하면 친구들한테 굳이 비밀로 할 필요는 없을 꺼 같은데 거짓말을 해가면서 둘이 여행간게 좀 이해가 안돼서요 

사실 좀 화가 난 것도 있었고 제가 너무 .. 불쌍해서 살짝 뭐라고 하긴 했어요 나랑 사귀는 1년동안 내가 그렇게 가고 싶어하던 일본이랑 제주도 .. 가자고 할땐 핑계핑계를 대더니 그 친구랑은 얼마나 죽이 잘 맞았길래 그 짧은 시간에 나랑 못해본 걸 다 해봤네 라는 식으로 서운함을 좀 표현하긴 했어요..

저한테 헤어지고도 사실.. 연인으로는 우리가 안맞다고 느끼는데 사람으로는 좋다고 넌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특별한 친구라며..그래서 좀 제가 질질 끌려다닌것도 있었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근데 지금같은 상황을 보니 저랑 같은 존재인 친구가 또 있다는 생각에 허무하기도 하고 내가 너무 바보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 소리를 믿다니...ㅎㅎ

남자 생일 날도 그냥 집에 있다가 그 여자가 밥이나 먹자 해서 둘이 밥 먹고.. 그것도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남자가 그 여자집쪽으로 가서 밥먹고 오고 

이거 썸타는거겠죠?

정말 죽이 잘 맞고 편하면 저렇게 지낼 수 있나요? 

여행도 같이 가고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연락하고 자주 만나서 밥먹고 놀고 그러는 .. 이성 친구 있으신 분..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