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는 어릴적 부모님의 사업 실패 이혼으로 중학교때부터 혼자 생활을 했구요 이혼후에는 아버지와는 연락이 끊겼고 어머님은 재혼을 하시면서 20대 초반까지 매달 원룸비와 약간의 생활비를 지원해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 뭘 알겠습니까.. 많이 외로웠고 힘들어서 사고도 많이치고 다녔다고 하네요

 다행히도 좋은 선생님을 만나 반듯하게 자랐고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처럼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감히 상상도 못할정도로 힘들거라 예상합니다.. 평생 외롭지 않게 지켜주고 싶은 마음도 컸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근데 최근들어 너무 힘이 드네요.. 오래 만나다보니 싸우기도하고 이런 저런일이 생기면서 성격을 다 파악하긴 했는데요 자라온 환경을 운운하고 싶진 않지만 영향이 있긴 있나봅니다.. 자격지심과 자존심이 너무 세요 .. 일단우 본인이 원인 제공을 한 상황에서 오히려 제게 화를 냅니다.

간단한 다투었던 일을 두가지만 말씀드리자면.. 

만나기로한 주말전 날 남친이 친구들과 술을 마셨어요 다음날 만날 시간을 물어보려 전화를 해보니 체해서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다음에 보자 푹자고 쉬어라 했고 남친도 알았다며 끊었습니다.

주말이고 할 것도 없던 참에 친구한테 연락이 왔고 친구네 집에서 술한잔하며 밥을 먹었습니다.

중간에 남친이 걱정이 되서 연락을 해보니 이제야 좀 괜찮다고했고 저에게 무엇을 하냐 묻기에 친구랑 반주를 하고있다 했습니다.

.. 그날 엄청 싸웠어요 자기는 아픈데 전 술을 먹는다구 화를 내더라구요 (평소에 술 많이 안먹습니다.. 일주에 한번 먹을까 말까예요) 그래서 저도 오늘 만나기로 한날인데 너도 전날에 친구들이랑 놀고 아픈거 아니냐 난 그럼 집에서 물 떠놓고 내남친 아프게 하지말라고 빌고 있어야되냐 했더니 밑도 끝도 없이 자기를 무시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신경 못써줘서 서운하게 생각하게한건 미안하다 그치만 억지부리면서  화내는건 아닌것 같다 했습니다 결론은 그냥 무조건 제 잘못입니다.. 

또 어느 날은 주말근무를 하고 만나기로 하던 날이었는데 제가 근무가 끝나도 남친한테 연락이 없어 전화를 했더니 남친이 일어났다며 준비하고 빨리 온다고하길래 저도 순간 짜증이 나서 담에 만나자 집에 갈께라고 했더니  내가 지금 간다는데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며 오히려 화를 냅니다.. 네 무조건 제 잘못 입니다.

중요한건 싸울 당시에는 무조건 제 잘못이고 우깁니다ㅜㅜ 말도 안되는걸로요.. 그냥 미안하다 한마디면되는데 한참뒤에 제가 지치다 못해 미안하다고 먼저 말해야 그제서야 자기도 잘못했다며 사과를 합니다..

또 정말 크게 싸울때면 너를 볼 자신이 없다는 둥 어쨋다는 둥.. 혼자 있고싶다며 1주고 2주고 연락을 아예 안합니다. 

결국 제가 합니다 그러면 또 남친도 보고싶다고 미안하다고 그래요 연락하려고 했었다고 항상 그렇게 말합니다 ..

또 본인에게 힘든일이 생기면 혼자있고싶어해요 저한테 말도 안하구요 그냥 힘든 일이 생겼는데 나중에 말해주겠다 연락주겠다하고 연락을 안합니다

네.. 초반부터 지금까지 이런일이 자주 생기다보니 바람을 피나 의심도 했습니다 허나 정말 집에만 있더라구요 ㅜㅜ  휴대폰 컴퓨터 다 뒤져봐도 그런 흔적 1개도..없었어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저는 힘들지만 헤어지고싶진 않습니다 .. 하지만 대화를 해도 그뿐입니다.. 다 이해만하고 넘어가야하는 걸까요.. 혹시 저에게도 문제가 있다면 지적부탁드립니다

어떻해 해야되나요ㅜㅅㅜ 의견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