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주전 소개팅 했구요 남자쪽에서 적극적으로 대쉬하셔서 연락 중이에요. 만난지 두번째 직장 직원들도 다 인사시켜주시고 .. 덕분에 직장에선 저 만나는거 다 소문났죠 ~ 

네번쯤 만났을때 그 분이 헤어지고 나서 카톡으로 우리 한번 만나보자 라고 했고. 내가 생각이 좀 많다고. 생각해보겠다고 근데 무슨 이런말을 카톡으로 하냐고 하니까 무겁게 말하면 니가 너무 부담될까 그랬더 해서 일단은 알겠다 했어요 .. 

그 후로도 연락 잘 하면서 지냈고 엊그제 만났는데 장미꽃 한송이를 사와서 주더라구요 이뻐서 주고싶어 샀다고 ~ 그래서 전 만났을때 정식으로 고백하려나? 그럼 만나봐야지 했는데 그냥 데이트만 했고 집에가서도 별 말 없더라구요 

그래서 전 더 시간끌지 말고 만나봐야겠다 싶어서 오빠가 만나자고 한거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우리 잘 만나보자 라고 했죠. 카톡으로요 .. 그랬더니 그거에 대한 말은 없고 딴말을 하길래 뭐지 싶었어요 ~ 

담날 아침 오빤 내가 대답한거에 대해 뭔 대꾸가 없어요? 라고 했더니. 장문의 문자가 왔는데 본인이 만나자고 해놓고 한단 말이 자긴 아직 준비가 안된거 같다고 미안하데요 정말 어이가 없었죠~ 

잘 연락하고 꽃도 사주고 하길래 난 당연히 잘 만나게 될줄 알았는데. 그러더니 내가 황당하단 식으로 말하니까 술 한잔 하자며 그날 저녁 만났어요. 만나서 자기가 이제껏 살아온 과정 들 자긴 좀 사람 만나서 방어적인게 있다 어렸을때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넌 나보다 더 방어적인게 크다. 만났을때 넌 전혀 웃지도 않고 표정은 차갑고 .. 뭔가 되게 어려웠다 .. 연애만 생각하면 너무 자기 스타일이라 이뿌고 좋아서 너 맞춰 주겠지만 결혼을 생각해보니 니가 너무 차갑고 방어적인 성격이라 그게 좀 두려웠다.. 하더라구요. 제가 남친이랑 이별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었고 ... 제가 좀 첫인상이 차갑고 도도해 보이는 이미지거든요 .. 말투도 좀 툭툭 내뱉고 잘 안웃고.. 그게 고스란히 전해졌나 보더라구요. 

그날은 술이 들어가니 저도 평소보다 말도 많아지고 잘 웃고 둘이 노래방까지 가서 신나게 춤추고 놀았더니. 그분이 이런 모습있는줄 몰랐다고 이렇게 잘 웃으니 얼마나 이쁘고 보기 좋냐고 .. 넌 니 매력을 너무 못꺼낸거 같다고 .. 밝은 모습 보니까 너무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날 그렇게 술 마시고 헤어진후 전화로 헤어지니 또 보고싶다 뭐 그렇게도 말했구요. 

그리고 그 담날 어제. 다시 또 만났어요 만나자고 해서 ~ 캠핑장 같은 고기집에서 고기를 먹고 빙수를 먹으러 가는데 산책로가 있었어요. 거길 나란히 걸어가는데 슥 손을 잡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뭐에요 왜이래 ㅎㅎㅎ 하면서 웃으며 장난쳤고 자연스레 손을 잡고 걸었죠 ~ 그 후에 절 집에 데려다줬고 헤어질때 갑자기 뽀뽀를 쪽 해서 깜짝 놀랐구요 ~ 무슨 연인 처럼 .... 

근데 잘 모르겠어요. 저한테 먼저 만나자고 해놓곤 제가 몇일 뒤 알겠다고 하니. 준비가 안되어있다고 빼더니 어제 만나선 저러고 ... 

전 이분 진지하게 잘 만나고 싶은데 ... 

확실히 사귀려면 사귀자라고 선을 긋고 시작을 하는게 맞는거겠죠?

나이도 있는데 이런 애매한 관계 너무 싫어서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