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헤어진지 벌써 2년이나 지났더라..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 같이 찍은 사진은 지우지도 못했고

주고받았던 문자, 카톡을 매일 들여다보면서 울었어..

티격태격하며 손잡고 같이 걸어다니던 길을 혼자 가보기도 했고,

너희 집앞을 혼자서 몰래 찾아간 적도 있어..마주칠수 있을까 싶어서.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헤어진 연인이라는게 잊혀 질 수는 없더라, 절대로.

다만..서로가 습관처럼 함께였던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는 시간이 전보다는 줄어들었고,

간혹 떠올라도 가슴이 미어질듯한 아픔은 아니었어..

바쁘게 지내면서 그렇게 너를 점점 내 일상속에서 미뤄가고있었어...

웃을 수도 있게됐고,

친구들을 만나도 니 얘기보다 내 얘기를 했고,

맛있는것도 먹고싶어졌고, 너를 그리워 하느라 지쳐있던 나에게 투자했어.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졌고..

그러다가 정말 좋은 남자를 만났어.

다정하고, 자상하고, 배려심많고 나를 잘 이해해줘.

너무 고마워, 그 사람이..

근데..

그런데 말이야..

도대체 왜 자꾸 그리워질까...?

매일 싸우고, 지지고 볶고, 울고, 아파하던..그때의 우리가..

왜..도대체 왜 자꾸 떠올라서 날 아프게 할까..?

지금의 나는 새로운 사람에게 사랑받고 행복한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가봐..

나 하나도 행복하지 않은가봐..

나를 속상하게 하던, 나를 아프게 하던, 나를 울리기만 했던

니가 너무..그리워..

어디에 있는건지, 너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잘 지내고 있는지..

어디가 아프지는 않은지..

결국 너를 잊어보려고 노력했던 것들이

전부 너를 떠올리게 만들었네..

너무 힘들어, 니가 없는 그 하루하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