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을 사귀면서 잦은싸움과 몇번의 짧은 헤어짐이 있었습니다. 항상 이해할수없는 전남친의 행동에 서운해서 이별을 말하는건 제쪽이었고 전남자친구는 최대 3일안에 연락와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 만나기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저에게 무심해지더라구요

저는 대학생이고 전남친은 직장인이었는데 6월중순쯤 이번에는 참아야지 하다가 또 터져버린 서운함에 카톡으로 장문의 글로 내심정을 얘기하며 서운함을 말했고 뭐 지긋지긋했는지 그래, 알겠다, 그래서 나보고 뭐 어떡하라고 등의 답변에 허무해져 또 헤어지자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헤어지고 3일안에 오던 먼저 손내미는 전남친의 문자는 안왔습니다 약 10일동안

6월말이 되고 허하지만 그럭저럭 잘 버티면서 지내고있을때쯤 새벽 3시반에 온 장문의 문자

헤어지고 제가 휴가나온 군인친구를 만나서 사진찍은게 웃기게나와서 카톡 프사로 걸어놨는데 그걸 보고 신경쓰여서 연락이 온것같더라구요 

그리고 10일전엔 대충 넘겼던 제 장문에 대한 피드백까지요. 이제서야 말하는게 웃기지만 나도 너의 ~점때문에 힘들었지만 내가 이해해주지 못했던것같다 등등 

헤어지고나서 날 평가하는 이딴문자를 왜보내지 싶어서 어이없었는데 솔직히 반가운마음이 더 컸어요 내심 연락을 많이 기다리고 있었던거죠 저도

그렇게 다시 사귀다가 제 생일 일주일전에 결국 또 이별을 맞게됐습니다! 새직장으로 이직했는데 전남친이 마음고생을 많이하기도 했고 일을 중요시하는 남자라 교육마치는 시간인 6시~7시까진 점심시간외에 연락을 안했어요

퇴근하면 간단하게 카톡하고 친구만난다고 또 연락이없더라고요 

항상 친구만날때도 한두시간정도에 한번씩은 틈틈히 뭐하고있다 말해주는 사람이었고 자리옮길때도 말해주는 사람이여서 새벽 1시까지 연락두절되는 처음 한두번은 새로운 동기들이고 신나면 그럴수도있지! 하고 넘겼습니다

하지만 3번,4번.. 항상 나~중에 미안해ㅜㅜ 로 끝나는 전남친의 카톡ㅋㅋ 빡쳐서 조금 날카롭게 카톡보내고 전 먼저 잠들었습니다 

상사만날땐 상사니까 연락안되고, 일할땐 집중해야되니 연락못하는건 이해하는데 친구만날땐 너무 신나서 연락못하냐고 

그러고나서 다음날 아침 확인하니 숫자1은 사라져있지만 답은없고 그날 하루종일 말그대로 읽씹ㅋㅋㅋ 아무런 연락도없고 답도없이 잠수타더군요 

하루를 기다리고 이튿날 전남친이 운동하는 시간인 새벽에 연락해서 엄청 쏘아붙였습니다 예의도 뭣도 없냐고 

그랬더니 오히려 저한테 새벽부터 무슨짓이냐며 ㅋㅋㅋㅋㅋ 아 다시 생각해도.. 열이... ㅎ...

그래서 그냥 널 다시 만난 내가 미친x이라고 왜 전에 헤어지자할때 그냥 곱게 헤어져주지 다시 연락해서 이꼴보게하냐고 꺼지라했습니다

분노를 주체를 못하겠더라고요 

어린나이지만 연애는 처음이 아니고 계속 했었는데 이정도로 감정컨트롤 못한게 처음이었고 스스로 너무 놀랐습니다 

연애하는 상대한테 욕한것도 처음이었구요

그렇게 보내놓고 욕한게 신경쓰여 안절부절하다가 미안하다고 욕한건 진심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냥 제 분노포함 사과의 모든말을 또 읽씹(읽고씹..) 

그걸보고 그냥 바로 차갑게 식더라고요 이 연애에서는 나혼자 난리났구나 혼자북치고 장구치고 굿판을 벌이고 난리브루스를 피워댔구나 싶어서 읽든 안읽든 다시 한번 마지막말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너가 날 생각하는 마음 잘 알았다고 잘지내라 하고 끝냈습니다

여전히 답장은 없었구요 

그렇게 헤어진지는 3주가됐네요 

이래서 재회하지말라고 하는거같아요! 저도 제 밑바닥까지 처음 본거같아요 

헤어진 그날 너무 허무하고 슬퍼서 헤어지고 처음으로 울어봤어�Dㅋㅋㅋㅋ 울다가 샤워하고 울면안돼 노래부르다가 스스로 바보같아서 웃다�Jㅋㅋㅋ 정신차리고 3주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알바하고 놀러다니고 그랬습니다

방금 문득 usb보다가 전남친과의 사진이 잔뜩 담겨있는 폴더를 발견해서 하나하나 봤는데 참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사진도 다 지웠습니다 이제 진짜 끝인거같네요!  

비록 끝은 악에받힌 나를 발견하며 전남친의 읽씹으로 안좋게 끝났지만! 전남친이 나쁜사람이 아닌걸 알기때문에 잘 지냈으면 합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냥 푸념이었슴미당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