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7살 남자고 여자친구는 21살 학생입니다.
1시간30분거리의 나름 장거리 커플이었습니다.
여자친구와 꽁냥꽁냥하며 잘지냈고 저의 생일을 같이 잘 보냈고
그날 집에가서 카톡하다가 제가 말실수를 했고 여자친구는 오해를 하여 갑자기 분위기가 안좋아졌습니다.
바로 사과를 했지만 여자친구는 얘기하기싫다며 며칠 시간을 갖자하더니 며칠 후 예전처럼 대하지 못할거 같다고 그만 만나자 했습니다. 저는 붙잡았고 그럼 자신의 종강까지 시간을 갖자하여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전에 연락이됐는데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역시 자긴 아직 혼자가 편하답니다. 헤어지잡니다.
얘가 고2부터 저 만나기 전 까진 솔로였습니다. 간신히 마음의문 열어서 사겼던거구요. 저는 아직 내가 널 너무 사랑해서 안되겠다. 만나서 얘기해보고 그때도 마음 안바뀌면 이별하자했습니다.
그리고 이주뒤에 자격증시험 끝나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저를 싫어하는건 아닌데 한번 마음 바뀌면 쉽게 변하지않는 극 회피형 애착 타입이에요. 사귀기전에도 알던 사실이구요. 그래서 자신도 이렇게 마음이 바뀐게 너무 당황스럽대요.
같이있을때나 연락할때는 사랑받고있다는 기분든다고 좋아하던 아이인데ㅜㅜ 이렇게 끝낼 수는 없어요. 어떻게든 마음 다시 열어주고 싶어요.

말실수는 제 자신한테 자책하는 말같은걸 쓴건데 여자친구는 자신과의 일들을 너무쉽게 생각한다고 오해한거예요... 정말 어찌보면 되게 사소한건데 하.... 평소에 욕설 절대 안합니다.

일단 아래처럼 글을 남겨놨구요. 만나서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만약 이별하게 되면 마지막 데이트니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겨주고 싶어요. 조언좀 해주세요ㅠ



방학하고 집에 가서 여유가 생기면 곱씹으며 읽어줘. 내가 보낸 카톡들도.. 지웠으면 할 수 없지만 이 글이라도 꼭 진지하게 읽어줬음 좋겠어.
마지막 장문글이야 ^^;


네이버에서 비슷한 사람들의 글을 보고, 상담도 하면서 내가 알게 모르게 너에게 부담을 많이 준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
예지가 멀어진 이유를 알 것 같아. 여자친구로서의 역할 그리고 그에 따른 부담감 + 나에 대한 실망감이 더해져서 아마 우린 이렇게 된 것 같아. 그것들이 쌓여서 이 일을 계기로 폭발한거겠지.
내가 마지막으로 너의 성격을 이해 하기 위해 책을 샀어.(전부 품절이라 힘들게 중고책 사이트에서 샀음) 이제 구 남친인가? 쨋든 인정하기 싫지만 구남친의 마지막 발버둥이야.
너무 나쁘게,질척거린다고 보지말고. 나는 너무 간절해. 내가 너 많이 사랑하는거 너도 알잖아.
혼자라 편한것을 넘어 둘이라서 행복한,즐거운 그런 여자로 만들어 줄게. 금전적으론 부족해도 약속 할 수 있어.
책을 읽고 배워서 더욱 어울릴 수 있는 남자 될테니까 나 조금만 믿고 생각좀 해주라.
좀 더 책을 통해 배워서 만나러 갈게. 진지한 대화 나눴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 날은 정말 재밌게 놀자. 다시 시작한다면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고, 헤어지게 되면 후회하지 않을 추억으로 남기자. 그 날도 거절하게되면 예쁘게 헤어질게. 그렇다고 답을 정해서 오지는 말고! 그 날 얘기 나누고 데이트 끝나면 정해줘.
정말 내가 없어도 되는지, 필요한지를.

구남친 말고 다시 진짜 예지의 남자 되고 싶다. 예지가 집에서 엄마와 싸우고 울면서 나와 카톡했을때 그랬지 '오빠 내옆에 없었으면 어쩔뻔 했어'라고... 그때 그 감정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더 나아진 너의 남자친구로, 연어로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의지돼서 혼자보다 더 편안한 남자친구로....

한 학기 끝난거 축하하고 푹 쉬고 있어. 자격증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시험 끝나면 연락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