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중반 즈음 나한테 노력한 마음이 고마워서 만났는데
만난지 6개월만에 그 놈 핸드폰을 보다가
그때 그 놈이 군대 전역한지 얼마 안되서
알바하고 있었는데 19살 여자애를 꼬셔서
생일이며 둘이 모텔간듯한 문자를 주고 받은것도 보고 알고 보니 학력도 전문대면서 사년제 다닌다고 거짓말을 했더라구요

그 놈이 빌고 빌어서
중간에 별의별 여자애 만나는걸 다 알고 또 그놈은 빌고 그렇게 3년이 됐고

그놈이 어학연수 6개월 다녀온다고 했을 때
나한테 기다려줄거냐고 묻더라구요
기다려준다고 했죠
그 놈이 떠난지 5개월 크리스마스 새해 같이 보내려고 휴가내고 갔는데
알고보니 가자마자 동거중...
그동안 연락했던게 다 거짓말...
화내고 있는 사이 시간은 잘도 흘러가서
떠나는 공항에서
미안하다며 펑펑 웁니다
악어의 눈물이라고 생각하며 돌아왔죠

그 놈은 저한테 반성문을 써서 줍니다 용서해달라고
용서해줬어요
그 뒤 2개월이 흐르고 그 놈이 한국에 왔어요
취업준비를 열심히 하더니
나한테 연봉 2800인 외국계 회사에 취직한다고
한껏 들떠 있더라고요

그러더니 나중엔 잠수
연락하니 헤어지자고...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또 바람

그렇게 나도 후회없이 해줄거 다 해주고
쉽게 마음이 돌아서서
저는 저대로 살고 있던 중에

그 놈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을 만나서 연애한지 반년인데요

왜 그 놈이 안잊혀질까요
좋은 기억보다는 복수하고 싶고
아주 분노가 차오르고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고
하는일 다 안됐으면 좋겠고
온갖 욕도 하고 똥물이라도 뒤집어 쓰게 해주고 싶은데 방법도 없네요
내가 왜이렇게 병신이였을까요
어떻게 이 분노도 잊고 일단 어떻게 그 놈을 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