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보고, 저렇게 봐도 전 나쁜놈이 맞습니다. 

일단 여자친구랑 약 1년정도 사귀었습니다. 둘다 20대 후반이구요. 좋아하는 감정은 있습니다.

그치만.. 여자친구가 솔직히.. 부끄럽습니다. 어디 같이 가고싶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제가 잠자리만 원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안해도 그만이예요.

성격도 잘맞고, 코드도 나름 잘맞습니다. 둘다 직장인이라 데이트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게 없구요.

싸운적도 거의 없습니다.

그냥 여자친구가 부끄럽습니다. 살때문에요.

살... 정말.. 저보다 더 포동한 그 살때문에.. 친구에게 소개시켜주기도 부끄럽고

같이 옷사러가기도 너무 부끄럽습니다. 키 차이가 20cm이상 나는대도 같은 사이즈를 입으니까요.

같이 거울앞에서면.. 정말... 후...

이거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을까요?  어떻게 얘기를 꺼내면 될까요?

다이어트 얘기를 매번 꺼내면서, 좀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데 바뀌지가 않습니다.

매번 먹고 있다는 얘기밖에 안하고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는데 노력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질 않아요.

게다가 여자친구의 친구들은... 끼리끼리 만난다더니 그것도 아닌가봐요. 늘씬하고 키도 크고....

여자친구 친구들이랑 셋이 혹은 넷이 같이 어울려놀면 재미있고 즐겁지만 한편으론 그 분위기속에서도 여자친구가 부끄럽네요.

그냥 마냥 늘씬한 여자들이랑 같이 있으면 자꾸 다른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냥 헤어지는게 답일까요? 사실 티는 그렇게 안내고 있는데.. 이번에.. 마음먹고 크게 한번 말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 할까요? 뜬금포로...?

전 솔직히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도저히 앞으로 여자친구에게 잘해줄 자신이 없네요..... 자꾸 갈수록 애정이 줄어드는게..... 하...

저 나쁜놈이고, 쓰레기라고 욕해도 되요. 그치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도저히 마음대로 안되네요.

조언좀 해주세요. 여자친구 다이어트 시키면 되지않냐? 말했듯이  제가 말을 안해본것도 아닙니다..

설사 지금부터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바로 살이 빠지는것도 아니고... 그 몇달을 기다릴 자신이 없네요 ㅠㅠ

매번 같은 청바지에...운동화..... 후...

 저도 남자다 보니, 치마나 구두신는 여자친구를 두고 싶은데..  ㅠㅠㅠ

어떻하면 좋죠? 여자친구에게 어떤식으로 얘기를 꺼내보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