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해고 때문에 이별하게 되었다는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다니는 정신과가 휴무여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른 정신과를 갔습니다.

그런데 갔더니 의사가 부모님이랑 똑같은 말을 하는 겁니다.

다 너 마음 먹기 달린 거고 이것은 지나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거라고요.

그런데 순간 내가 돈 내면서까지 이런 말 들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의사한테 그런 말 들으니 화난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저보고 위로가 필요해서 여기 왔냐? 나는 상식선에서 얘기하는 것 뿐이다라는 거에요.

솔직히 위로받고 싶어서 갔어요. 누군가가 내 얘기를 그냥 들어주고 그래 힘들구나라고 한 마디 해주길 바랬어요.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상담받기도 전에 눈물을 흘렸고 상담하면서는 오열을 했습니다.

상담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사람들 보든 말든 울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오는 길에도 울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왜 더 힘들죠?

약도 꼬박꼬박 먹고 있는데요.

이제는 이게 위장 문제 인지 정신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숨쉬기가 답답하고 토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울면서 글 쓰고 있어요.

지나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니고 내가 왜 그런 그지 같은 놈을 그리워 할 것도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왜 인연이 아니면 만나게 하질 말지 만나게 해서 이렇게 절 괴롭게 하는 걸까요?

우울증이 계속 있었긴 한데 이걸 계기로 폭발하게 된 거 같습니다.

가슴이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하고 울렁거리고 손이 떨릴 때도 있어요.

어떻게 견디죠? 어떻게들 견디셨어요? 제발 위로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