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하루에 한번씩 글을 쓰게 되네요...

금욜에 1년반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로 하고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난 뒤 제대로된 연애는 제가 거의 처음이었던 동갑내기 남자앤데... 갑작스럽게 전화로 다투다 이별을 통보받고는 붙잡았으나, 붙잡아 질거 같지 않아... 마음을 접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봤어요...

그때 남자애가 준 편지에 진심어린 말들이 적혀있는데... 아직 절 사랑하지 않는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아직 너가 사랑스럽고, 고맙다... 근데 너가 다른 커플들이 부럽다고 하고, 제대로된 데이트 너한테 당분간 못해준다. 너말에 공감이 되서 헤어지는 것이다.

지금 군대 제대를 6개월 앞둔 남자친구는 일말상초 라는 말을 하며, 일병말에 사귀고, 상병 말에 헤어진다는 의미가 뭔지 알겠다며, 제가 군대도 기대려주고, 지금 결혼생각 당장에 없더고는 하지만, 주변 사람들도 여자나이 28살이고, 곧 29살이면 결정의 시기라고 하고, 신경 안 쓸 자신이 없고. 오히려 자기 욕심으로 절 붙잡아 두지 못하겠다고 하네요.

좋은 남자 만나래요... 진짜 표면적인 이 이유가 맞을까요?
전 얘랑 다투면서도 헤어질 생각은 전혀 해보지 않았거든요... 절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거겠죠?

절 평생 안 보고 살진 않을 거래요. 한 삼개월 마음이 극복 되고 나면, 친구 처럼 연락도 하고, 힘든일 있음 서로 돕고 살자고 하네요...

저는 제 성격적 문제점을 고치고, 3-6개월이든 그 후에 이 남자가애가 계속 생각난다면 다시 만나보고 싶숩니다. 첫단추가 잘못 껴진 므낌이거든뇨...

그런데 이 남자애는 이제 절 사랑하지 않는 걸까요?

정말 상황때문에 여자친구의 기다림이 부담스러워서 헤어질 수도 있나요,? 사랑하는데 부담이 될수도 있는 거겠죠?, 답답하고, 가슴이 미어지네요.... 연락할 생각도 용기도 없지만...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은 굴둑같아요...

도와주세요...

전화로 이별을 통보받았을때 홧김에 그런줄 알고, 이내 괘씸하고, 그만큼 내가 얘한테 간절하지 않은 하찮은 존재구나... 하고 맘정리 독하게 하는 중이었는데, 일주일후 만나서 진심으린 편지를 받고 나니... 정말 헷갈립니다... 차라리 너가 더이상 좋지 않아! 라고 쓰면 좋을 것을... 아직도 사랑스럽고 고마운데.... 상황따문에 이별을 고한다는 말이... 납득이 가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