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하는 이별
나나 2015.11.28 21:41:28
여자에겐 늘 현재하고있는 사랑이 첫사랑인법이죠
어린시절 몇 번의 연애를했고 이별도 겪으며 그당시엔 지금의사랑이 최고라 지금의아픔이 제일큰아픔이라생각했었는데..
지금 저는 결코 어리지도않은 나이가되었고 내인생에 우연히 찾아온 첫사랑과 3년의시간을 같이하고 그 사랑이 끝나버려 처음 이별을 맞은 사람이되어 너무나 아픈 중에있습니다
대학졸업후 취준생의 신분으로 시작된 우리연애
호감 정도로 시작해 초기엔 서로가 서로에게 큰의미를주지못하는 시기를 보내다 100일을 전후로 서서히 깊어가는 사이가되었습니다 누가먼저랄것도없이 너무나자연스럽게 서로에게물들어가며 권태기,밀땅따위없이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우리였어요
취준생.수험생 신분으로 어느것에서도 자유롭지못한 가난한사랑이었지만 그 속에서 서로가 얼마나 애틋하고 의지되고 고마운존재였는지모르겠습니다
몇번의연애를해보았지만 이사람과의연애가 저에겐 첫사랑의 의미를 느끼게해주는 진심으로 행복한 만남이었습니다 마음도마음이거니와 이사람을만나며 처음으로 해보는것들이 정말로 많았거든요 상대역시 저와 같이 처음인게 많았죠
그렇게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2년넘게 같이 걸어가던 우리 고전중인 서로의 상황탓에 결혼같은 미래를 진지하게 얘기나누진 못했지만 미래를 생각하기에 충분히 믿음가는,어느샌가부터 제게 전부인 사람이되어버렸습니다
그러던중 올해초 제가 먼저 일을 시작하게되었고
그사람 역시 몇개월뒤 원하던시험에합격하는 좋은결과를맺었습니다 수험생시절 모든것과 단절하며 열심히 공부하는모습을 보며 늘 안쓰럽고 얼른 좋은날을 맞길 바라고 또 바랐던 저는 누구보다 기뻤고 결국엔 목표를 이뤄낸 내사람이 너무 장했습니다
그리고 이젠 시간에쫒겨 데이트하지않아도되고 맘만먹으면 서로가좋아하는 여행을 떠날수도 무엇이든 할수있는 그런 여유있는연애를 할수 있게 되는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쁨과 여운을 얼마 느끼기도전에..
권태가 찾아온것인지 사랑이 식어버린건지 그사람의 행동이 예전같지않았습니다
그는 점점 수험생시절모습을 벗고 자신감,환한표정등으로 무장해갔습니다 공부와 저밖에 모르던 생활을 하다가 그간의 갈증을 풀어내기라도 하듯 친구들과의만남 새로운사람들과의모임등에 기뻐했습니다 물론 옆에서바라보는 저는 조금의서운함은 있었지만 그런 그가 한결같이 좋았고 그간 어떤노력의시간을 보냈는지 잘알기에 충분히 이해해줄수있었습니다
적어도 제게 연락이소홀해지거나 저와의관계를 뒷전으로 하진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어느순간 제마음에 공허함이 찾아왔습니다
마음이 시들시들 앓는 지경이되었습니다
딱히 이렇다할 이유없이 부딪히게 되는일이 잦았고
같이 얼굴을 마주하고있으면 사랑받는다는 느낌,그사람으로 인해 행복하다는 느낌을 느끼지 못한채 그렇게 몇개월을 보냈습니다
사실 권태라긴보단 절 향한 마음이,사랑이 식은것이란걸 가장 잘알았던 저지만 이별후 아픔을 감당할수 없을 것같아 이별을 차마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다른커플들이 헤어지잔말을 밥먹듯 대수롭지않게하고 다시만나는것과 다르게
저흰 처음만남때부터 헤어지자는말은 정말 최후의순간에만 꺼내기로했던 터라 내가 내입으로 이별을 말하면 그순간 모든것이 끝나버리는게 무서워 행복하지도않은, 이미상대쪽에서 끝나버린지 오래인 연애를 질질 끌고갔습니다
그러던 중 다툼이생기게되고 전 끝내 그사람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기다렸다는듯이 그사람은 순순히 받아들였고요
너무나 특별하고 소중했던사랑이 헤어지자는 말한마디에 아무런 힘도없이 허무하게 끝나버렸습니다
너무나도 암흑같던 시기에 유일하게 빛이되주던 내전부였던사람 앞으로 더 더더 좋은날을 같이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그사랑이 말이죠
그렇게 이별하고 꾸역꾸역 버텨가고있는데... 울기도 펑펑 울고또울고 했지만 아직도 제눈물은 마르지않고 마음속에 아주 큰 뭔가가 떨어져나간듯한 아픔입니다 내생활 내인생의 큰자리를 차지하고있던 사람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니 너무나 마음이 공허해요
진정한 친구가 많다 자부하지만 그누구도 만나고싶지않고 먹고싶은것도 하고싶은것도 없이 회사에서 하루를버텨내고들어오면 그대로 쓰러져선 멍하니 핸드폰붙잡고 그의모습을 지켜보곤합니다
물론 독하게맘먹고 번호는지웠지만 아직은 그사람의 근황을 볼수있는 유일한 수단인 카톡은 지울수가 없어 그대로두었는데 이별후 몇차례 바뀌는 사진을보니 그사람은 너무나 잘지내고 있는거같습니다
제 번호를 가지고있지도않겠지만(제 근황을 궁금해도 않겠지만) 나는 이렇게 아픈데 아무렇지않은 그사람을보니 정말로 속상해옵니다 그가 밉고 원망스러워요
결코 짧지않은 시간을 같이해오며 사랑받는여자라서 사랑을 줄수있어 참 행복했던 전데 이제 모두 과거의얘기가되버렸고 우리의추억은 아무런 힘도 없나봅니다
첫사랑의 이 아픔은 언제쯤이면 괜찮아질까요
나이가어려 마냥순수하지도않은 여자어른사람이 이별앞에 조금은 쿨할순 없는걸까요 끝나버린 사랑을 왜이렇게 놓지못하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내린 첫눈을 보면서는 작년 같이 맞았던 첫눈생각에 마음이 너무나 시렸습니다
그저 지금 드는 마음은 시간이 1년정도 빨리 흘러가주면 좋겠습니다ㅠㅠ
워낙에 혼자서 삭이고 갖고있지못하는 성격인지라 이별직후 주변사람들에게 전부 털어놓으며 위로를 갈구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않는 내마음을 계속해서 보이는게 더이상은 모두에게 달갑지않게 여겨질거란걸 잘 알기에 터질것같은 내마음을 쏟아낼 곳은 어디 없을까 하다 몇자 적어내려가다보니 장문의글이 되버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저 제 마음을 털어놓을 누군가가 필요했어요
어린시절 몇 번의 연애를했고 이별도 겪으며 그당시엔 지금의사랑이 최고라 지금의아픔이 제일큰아픔이라생각했었는데..
지금 저는 결코 어리지도않은 나이가되었고 내인생에 우연히 찾아온 첫사랑과 3년의시간을 같이하고 그 사랑이 끝나버려 처음 이별을 맞은 사람이되어 너무나 아픈 중에있습니다
대학졸업후 취준생의 신분으로 시작된 우리연애
호감 정도로 시작해 초기엔 서로가 서로에게 큰의미를주지못하는 시기를 보내다 100일을 전후로 서서히 깊어가는 사이가되었습니다 누가먼저랄것도없이 너무나자연스럽게 서로에게물들어가며 권태기,밀땅따위없이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우리였어요
취준생.수험생 신분으로 어느것에서도 자유롭지못한 가난한사랑이었지만 그 속에서 서로가 얼마나 애틋하고 의지되고 고마운존재였는지모르겠습니다
몇번의연애를해보았지만 이사람과의연애가 저에겐 첫사랑의 의미를 느끼게해주는 진심으로 행복한 만남이었습니다 마음도마음이거니와 이사람을만나며 처음으로 해보는것들이 정말로 많았거든요 상대역시 저와 같이 처음인게 많았죠
그렇게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2년넘게 같이 걸어가던 우리 고전중인 서로의 상황탓에 결혼같은 미래를 진지하게 얘기나누진 못했지만 미래를 생각하기에 충분히 믿음가는,어느샌가부터 제게 전부인 사람이되어버렸습니다
그러던중 올해초 제가 먼저 일을 시작하게되었고
그사람 역시 몇개월뒤 원하던시험에합격하는 좋은결과를맺었습니다 수험생시절 모든것과 단절하며 열심히 공부하는모습을 보며 늘 안쓰럽고 얼른 좋은날을 맞길 바라고 또 바랐던 저는 누구보다 기뻤고 결국엔 목표를 이뤄낸 내사람이 너무 장했습니다
그리고 이젠 시간에쫒겨 데이트하지않아도되고 맘만먹으면 서로가좋아하는 여행을 떠날수도 무엇이든 할수있는 그런 여유있는연애를 할수 있게 되는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쁨과 여운을 얼마 느끼기도전에..
권태가 찾아온것인지 사랑이 식어버린건지 그사람의 행동이 예전같지않았습니다
그는 점점 수험생시절모습을 벗고 자신감,환한표정등으로 무장해갔습니다 공부와 저밖에 모르던 생활을 하다가 그간의 갈증을 풀어내기라도 하듯 친구들과의만남 새로운사람들과의모임등에 기뻐했습니다 물론 옆에서바라보는 저는 조금의서운함은 있었지만 그런 그가 한결같이 좋았고 그간 어떤노력의시간을 보냈는지 잘알기에 충분히 이해해줄수있었습니다
적어도 제게 연락이소홀해지거나 저와의관계를 뒷전으로 하진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어느순간 제마음에 공허함이 찾아왔습니다
마음이 시들시들 앓는 지경이되었습니다
딱히 이렇다할 이유없이 부딪히게 되는일이 잦았고
같이 얼굴을 마주하고있으면 사랑받는다는 느낌,그사람으로 인해 행복하다는 느낌을 느끼지 못한채 그렇게 몇개월을 보냈습니다
사실 권태라긴보단 절 향한 마음이,사랑이 식은것이란걸 가장 잘알았던 저지만 이별후 아픔을 감당할수 없을 것같아 이별을 차마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다른커플들이 헤어지잔말을 밥먹듯 대수롭지않게하고 다시만나는것과 다르게
저흰 처음만남때부터 헤어지자는말은 정말 최후의순간에만 꺼내기로했던 터라 내가 내입으로 이별을 말하면 그순간 모든것이 끝나버리는게 무서워 행복하지도않은, 이미상대쪽에서 끝나버린지 오래인 연애를 질질 끌고갔습니다
그러던 중 다툼이생기게되고 전 끝내 그사람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기다렸다는듯이 그사람은 순순히 받아들였고요
너무나 특별하고 소중했던사랑이 헤어지자는 말한마디에 아무런 힘도없이 허무하게 끝나버렸습니다
너무나도 암흑같던 시기에 유일하게 빛이되주던 내전부였던사람 앞으로 더 더더 좋은날을 같이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그사랑이 말이죠
그렇게 이별하고 꾸역꾸역 버텨가고있는데... 울기도 펑펑 울고또울고 했지만 아직도 제눈물은 마르지않고 마음속에 아주 큰 뭔가가 떨어져나간듯한 아픔입니다 내생활 내인생의 큰자리를 차지하고있던 사람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니 너무나 마음이 공허해요
진정한 친구가 많다 자부하지만 그누구도 만나고싶지않고 먹고싶은것도 하고싶은것도 없이 회사에서 하루를버텨내고들어오면 그대로 쓰러져선 멍하니 핸드폰붙잡고 그의모습을 지켜보곤합니다
물론 독하게맘먹고 번호는지웠지만 아직은 그사람의 근황을 볼수있는 유일한 수단인 카톡은 지울수가 없어 그대로두었는데 이별후 몇차례 바뀌는 사진을보니 그사람은 너무나 잘지내고 있는거같습니다
제 번호를 가지고있지도않겠지만(제 근황을 궁금해도 않겠지만) 나는 이렇게 아픈데 아무렇지않은 그사람을보니 정말로 속상해옵니다 그가 밉고 원망스러워요
결코 짧지않은 시간을 같이해오며 사랑받는여자라서 사랑을 줄수있어 참 행복했던 전데 이제 모두 과거의얘기가되버렸고 우리의추억은 아무런 힘도 없나봅니다
첫사랑의 이 아픔은 언제쯤이면 괜찮아질까요
나이가어려 마냥순수하지도않은 여자어른사람이 이별앞에 조금은 쿨할순 없는걸까요 끝나버린 사랑을 왜이렇게 놓지못하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내린 첫눈을 보면서는 작년 같이 맞았던 첫눈생각에 마음이 너무나 시렸습니다
그저 지금 드는 마음은 시간이 1년정도 빨리 흘러가주면 좋겠습니다ㅠㅠ
워낙에 혼자서 삭이고 갖고있지못하는 성격인지라 이별직후 주변사람들에게 전부 털어놓으며 위로를 갈구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않는 내마음을 계속해서 보이는게 더이상은 모두에게 달갑지않게 여겨질거란걸 잘 알기에 터질것같은 내마음을 쏟아낼 곳은 어디 없을까 하다 몇자 적어내려가다보니 장문의글이 되버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저 제 마음을 털어놓을 누군가가 필요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