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카톡이 왔답니다
것두 새벽 4시에

"주무시나요"로 시작한 카톡
그 카톡 오는 소리에 잠이 깼구요
한시간이 더 지나서
"답답하고 미치겠다"이러는 문자가 오더군요

이 시간에 그런 문자를 한 사람은
다름아닌 전 여친인 그 녀석입니다

솔직히 좀 화가 났어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너 나한테 무슨 말이 듣고 싶어서 연락하냐고

그리 얘길 했답니다
그랬더니 전화가 오더군요

자기가 자기 어머님에게 통화를 했는데
진짜 답답하고 말이 안통한다며 하소연을 하더군요
뭐 지금 그 녀석 자기 어머님과 떨어져서
자기가 따라 나갔던 그 남자와 동거중이고
그리 자기 집에서 나와서 그리 살고 있는 중인데

왜 내게 그런 얘길 해?
그리 말하고
네가 그런거 얘기 나눌 상대가 없어서 내게 그리
연락해서 말 한건 이해한다
한데 꼭두새벽부터 연락을 해서
그래 나한테 어떤 얘기가 듣고 싶냐?
그리 얘길 하고 하는중에 또 말싸움이 되고

이후 연락 안한다 평생 안할꺼다
그리 말하고 끊더군요

제발 그 녀석 말 대로 나도 좀 끊고 살지
통화나 카톡에 헤어진 사람
것도 날 버리고 떠난 사람이
이젠 아무것도 아니지만 가장 어려운 상대가 된
나에게...편한것도 정도가 있지
하지마라고
너 신뢰와 존중하는 맘 없이 하지 마라고
그런 너 받아줄수도 없고
실망이라고
그리 카톡으로 말 남겼답니다
그 말 까진 확인을 하더군요

이래 말하고 매몰차게 하지말라고
너 그런거 지키지도 못하면 하지말라고
그리 얘길해도...

이 이후에 또 연락이 올껍니다
안 받아주면 되는거 아니냐 그리 얘길 하시는데
뭐 이미 버릇도 잘못 들여놨구
조만간 곧 엄마가 되는 그 녀석
임신 우울증때문에 그러는게 아닐까해서 받아주고
달래도 주고...
그 애가 내 애도 아니고 그 녀석이 내 사람도 아닌데

내가 생각해도 참...

오늘 아침부터 기분이 이래서 일도 잘 안되네요
이게 다 내 업보인가 싶은

그냥 답답한 맘에 글 남겨 봅니다

아 그리고 연락 안받으려 해본적 많답니다
그때마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연락해와서
그냥 이젠 거기에 너무 질린 나머지 받아주고 있는겁니다
내가 끊어야 할게 아니고 그 녀석이 끊어야 할
그런거라 생각이 들더군요...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