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9개월째
그분은 가족들에게도 살가운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저한테 만큼은 항상 애정표현도 많이하고 해서
왜 오빠는 나한테만 잘해??물었더니
엄마아빠는 내가 조금 못해도 나를 버리지 못하지만 자기는 나를 떠날수있잖아...라고 말하던 그사람..
요즘들어 변하는 게 느껴지는데 나혼자는 속을 끓이면서도 그냥 우리사이가 안정기이니까...라고 혼자 되뇌었어요
행동은 예전같지않아도 이삼일에 한번쯤은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그사람이니까.................
내일 출장가는 지역이 저희동네에서 훨씬가까워서
하루만 재워달라는 그사람
흔쾌히 오라고했고 저녁이라도 같이 먹겠거니 생각햇는데 일을 마무리하고 가겠다며 10시면도착할거라고 하더군요
같이밥도못먹나 서운하지만 그래도 장보며 그사람이좋아하는 과일 사놓고 기다렸어요..
9시반에 집에도착해서 10시반 잠자리에 들기전까지 과일도 먹고 티비도 봤는데 저는 어색한 기운이 감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그래도 내남자니깐 팩도해주고 어때도 주물러주고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잠을 깼는데 아주 남처럼 자고있는 우리를 보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요근래 서운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내가 어디서 무얼하든 이사람은 사랑해서 믿는다는 핑계로 쿨하게 터치안하는 사람이고, 이렇게 내가 참고 결혼한들 결혼해도 이것보다 더심해지겠구나 ...
남친 몰래 눈물을 닦고 우는 거 걸릴까봐 평소시간마다 더 일찍 준비하고 출근하는 길입니다
평소같으면 자는사람에게 인사라도 하고 출근할텐데
오늘은 그냥 인사도안하고 나와버렸네요
오늘하루종일 연락안하려구요....

권태기이거나 일이바쁜것일 거라며 항상 이해해주려고 한지 한달반이 지났습니다...

그사람 신경안쓰려고 운동도 시작했고 나의 생활하려고 노력했는데 내 자신이 더이상 비참해서 못참겠네요
이렇게 된 이상 헤어지더라도 나의 감정은 이랬다 얘기하고싶은데 제가 감정적인 사람이라 어떤식으로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얘기해야할지.....
머리아픈 금요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