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기한테 처음쓰는 편지야. 그리고 이게 마지막이 될거야 .. 손수건의 의미가 이별이래. 내가 마지막으로 주는 선물이야
그동안 자기한테 주고싶은게 너무 많았는데.. 나혼자 너무 좋아하는걸 들킬까봐 그러지 못했어. 카톡도 기다리는걸 들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올때까지 기다리고 조금 늦게 보내보고 그랬었어. 진짜 유치하지 .. 사랑이 힘들때는 더 열심히 사랑해야했어야 하는데 내가 너무 바보같았어.

자기한테 해줄말도 많고 물어볼것도 많았는데 만날시간뿐아니라 말할시간조차 없어서 그게 너무 힘들었던것 같아. 점점 더 날 귀찮아하는 모습을 보니 예전에 내가 보여서 더 마음 아팠어. 그래서 더 잘해주고 붙잡는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는 것도 잘 알아

자기랑 연락을안한 일주일동안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많이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어. 처음에는 너무 힘들고 미워서 하루에도 몇번씩 원망하고 사진도보고 자기랑 보내던 카톡을 읽고 또 읽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인정하게 됐어.

그동안의 추억들을 생각해보니.. 난 한번도 자기한테 진심으로 사랑받은 적이 없었다는걸 알았어.
자기가 시간을 갖자고 해주지 않았으면 난 절대 자기를 놓지 못했을거야
 처음으로 누군가 때문에 울어본것같아. 자기는 아직도 날 완전히 믿지 못하지만 난 자기만나면서 처음으로 해본것도 많고 처음 느끼는 감정도 많았어.
 친구들이랑 서울갈때 나한테 같이가자고 했을때 너무 감동받았어. 자기 만나면서 가장 감동받은 순간인 것 같아. 그땐 정말 나도모르게 눈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표현을 못했어. 그게 진심이 아니더라도 고마워. 그리고 같이 못가서 미안해.

앞으로도 많이 생각날거야. 자기가 날 좋아했던아니던 난 진심으로 좋아했어. 자기 말대로 전과자던 백수던 아무것도 안보일만큼. 나한테 막대해도 그냥 사람자체가 무조건 좋았던거같아. 그게 내가 좋아하는 이유였어.
그동안 너무 수고했고 고맙고 사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