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정도 사귀고 헤어진 여친이 있습니다.

헤어진 사람은 학교 후배고 전 졸업해서 직장인이고요.

학교 다닐 때부터 호감은 있었는데 워낙 밝고 생글생글거려서 인기도 많았던 아이였습니다.

우연찮게 제가 4달전쯤에 연락을 했는데 아이가 적극적으로 저한테 호감을 표현해서 사귀었죠.

사귀는 동안 2~3일에 한번 1시간거리에 있는 저를 보러와주고 제가 사준 사소한 선물에도 엄청 감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후배이고 직업의 특성상 도제식 교육이라 후배일때랑 여친이 되었을 때 미래이야기가 나오면

저는 그아이의 미래를 부정적으로만 이야기하고 다른 길을 알아 보라는 식으로 이야기했습니다.

헤어지기 1주일전쯤에는 둘이 여행도 갔다오고 오해가 아닌 진짜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다녀와서 저는 체력이 완전히 고갈되었고 몸도 좋지 않아 그아이에게 좀 소홀하였고

카톡을 성의 없이 보냈다고 지적당했지만 저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너가 이해하라고.

어느날 아침에 전화로 이런 저런이야기가 나오다가 제가 화를 냈었습니다.

난 의사고 넌 학생인데 이야기 하면 들어라.

너가 사과하는 태도가 글렀다.

말투가 사가지가 없다.

이런식으로 그아이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사귈때도 말투가 거만하고 무시하는 말투였습니다.

저를 좋아해주기에 잘할땐 잘해줬지만 제가 선배처럼 대하기도 하였습니다.

싸우고 한 2일후 그아이를 다시 보았고 전에 없던 냉랭한 반응이었습니다.

저는 눈치채지 못했고 그날 밤에 이별 톡이 왔습니다.

저는 당장 달려갔지만 그때도 선배처럼 진심으로 대하지 못하고 자존심만 채웠습니다.

그후로 연락이 끊겼고 5일후 로즈데이라 제가 미리 주문해둔 꽃과 손편지를 들고 찾아갔지만, 아이가 많이 놀랄까봐

차마 말도 걸지 못하고 전화를 했더니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아이는 목소리만 들어도 싸운 기억이 나서 못듣겠다고 톡으로만 이야기 하자고 하더군요

아이는 배달된 꽃도 받고 제가 우편함에 넣어둔 편지도 읽었지만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후 한 10일 정도후에 제가 카톡을 다시 보냈더니 아이는

'미안해요, 저는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아요' 라고 답장을 했습니다.

이게 끝이에요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 무릎꿇고 사과하고 싶어요.

못난 성격 바꾸기 어렵지만 노력하고 있고요.

심지어 그아이가 한마디한 지적도 지금은 완전히 고쳤고요.

(사귈때도 신기해하더라구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성분들 입장에서 저같은 사람에게 어떻게 하라고 하고 싶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