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좋은 사람 만날수 있겠죠??
하얗게하얗게 2015.04.21 12:11:44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하다가 저도 글을 적게될 줄을 몰랐네요.
전 올해 35살입니다.
친척분의 소개로 만난 38살 남자친구와 결혼전제로 약 1년간 교제했었구요.
전 태어나서 누군가를 진심을 다해 이렇게 좋아해 본 적은 없었네요.
뒤늦게 인연을 만났나 싶었는데....ㅠ
물론, 아직도 사랑이라는 감정도 남아있구요.
하지만, 헤어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지만 헤어진다...." 이 말뜻을 전 이해할 거 같네요.
사귀는 동안 데이트비용을 계산적으로 따졌고, 소신이 있는 건 알지만 자기 주장은 옳고 내 얘기는 말도 안되는 소리여서 가끔 싸웠고, 그럼 2~3일동안 연락이 없습니다.
어제 그런 얘길하더군요.
어떤 사람 얘기하다가..아직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하니깐.
"넌 사람볼 줄을 모르네. 앞으로 나한테 사람 판단해서 어떻다는 얘기하지마라. 내가 사람볼 줄 아니깐 나를 따라라." 이런식의 가끔 절 무시하고,
기념일동안 선물 한 번 없고(전, 선물을 가끔 주었답니다), 그나마 기대했던 생일날 조차 아무런 준비도 없었습니다.
기념일, 생일... 선물 없어도 좋아요... 하지만, 그럼 케잌이라도 근사한 밥 한끼라도 해줘야되는거 아닌가요?
그게 전 관심표시라고 생각해요.
옆에 여자친구있는데 지나가는 여자들 아래위로 고개 휙 돌려서 다 쳐다보고....
만난지 얼마안됐을 때 저래서 "뭐 저런사람이 다있나"했어요. 근데 결국 그냥 지금은 그러려니 넘어갔어요.
이테까지 너무 착한게, 참아오기만 했네요. 데이트하고 돌아오면 전 가슴이 먹먹합니다.
행복하지 않았거든요. 그 사람이 좋아져서 제가 더 많은 관심을 바랬었나봅니다.
얼마전, 기사에 여자가 헤어짐을 결심하는 이유는 "사랑받는 느낌이 없어서"라는데 그 느낌을 지금 제가 받고있네요.
저 새로운 사람 다시 만날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