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0월 이별을 하고
얼마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작년에도 이별을 했던 그분.. 정말 진심으로 좋아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표현으로 틀어져가는 관계를 이해하고 바로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었습니다.

누군가 내가 좋다하면 나도 모르게 꽁꽁치고있던 벽을 순식간에 허물어버리고 내 모든것을 내주는 성격이에요 그게 친구든 혹은 좋아하는 남자이든지요..

작년부터 알고지낸 분이였는데 예상했던 것 보다 나이차이가 꽤 많이 나더라구요..
자꾸 그사람이 궁금해지고 그래서 중학교때 짝사랑하던 오빠를 좋아하듯 일하는 곳에서 몰래 뒷모습을 찍어 간직할 정도로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것같아 너무 반가웠고
사랑과 이별에 상처받아도 그래도 사랑을 하고싶어하는 내가 아직은 긍정적이구나 하고 용기가 났어요..!
지금은 연락하고 지낸지 한달정도 되었어요 하루에 문자 한통씩 하루를 응원하는 말을 주고받았고 이따금 친구들과 맥주를 한잔 한 날엔 통화하며 잠들때까지 이야기 하곤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썸남이라고 하기엔 충분히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는데.. 그렇다고 난 그의 여자친구가 아니에요. 고백하거나 사귀자고 하지않았으니까요..
불현듯 내가 재잘거리며 묻는 질문에
'나는 이제 사귀고 헤어지는 어떤 관계에 많이 지쳐있어..' 그 말은 나에게 고백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들렸고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될거라는 믿음에 눈앞에 그가 보일땐 행복했고 마냥 좋기만 했어요..

그런데 난, 전 연애에서 그런 사이였고 실패했어요 사귀는거같은 사인데 사귀지않았고 내가 궁금하고 알고싶은 부분들을 묻지도 말라고 말했고 여자친구가 아니다보니 따지고들 상황도 아니었죠..
두번연속으로 그렇게 흐지부지한 관계로 사람을 만나는건 나는 못하겠더라구요..

사랑을 찾고싶어 한동안은 소개도받고, 여러 남자들과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며 생각이 각기 다른 남자들과 이야기도 나눠보았지만 결과적으론
내 마음속에 들어오는 사람은 꼭 어딘가 생각하고 말하는게 나와 닮았고 참 매력있고 어떤여자든 좋아할 남자.. 그런데 정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같아요..

가면 갈수록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사랑을 쟁취할 수 없고 용기가 있다해도 상대방이 바쁘거나 나보다 중요한 일이 있을때 내 용기가 별로 진심어린 고백이 되지않을때가 참 많아지고있네요..!
나이들어가면 연애가 어려워진다고 하는 말이 이런건일까요~

연락이 오지않은지 5일이 되었어요.
조만간 연락이 오거든
이야기하려구요.
난 이렇게는 못지낸다고..
단순한 호기심이 그저 그런 호기심으로 끝나는거 느끼는거 정말 여자로서 너무 자존심상하고 힘들다구요..!

나는.. 애태우거나 흔히 연애에서 조금은 필요로하다는 밀당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 좋아하는 남자들이 자꾸 떠나가게 만드는 이상한 힘이 있나봅니다..
이사람이 내 사람일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아닌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