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혼자 즐겁게 살래요
wptljj 2015.04.01 12:29:16
선봐서 만2년 만났는데
여차저차해서 아직 결혼을 안했어요.
집에서 자꾸 채근하시고
둘다 삼십대라
저도 올핸 꼭 해야겠다 싶어
어떡할거냐 이럴까 저럴까
아무리 물어도 시원스레 대답을 안해요.
장난스레 말하거나
웃음으로 넘기거나
아님 화낼때도 있어요.
그래서 헤어지려구요.
맘정리하자 생각하니
미운데가 한두개가 아니에요.
야너 하는거
심하면 싸울때 나보구 지랄이래요.
내가 젤 싫어하는 말이라고
제발 하지말래도 절대 안고쳐져요.
싸울때마다 딴놈 찾아가라 그러고.
글구 거짓말 자주하고 비밀 많고
말은 많은데 진지하게 속얘기는 잘 안해요.
나 만나면서 딴여자들이랑 연락 주고받고.
그냥 가끔 안부나 업무 메세지면 상관없지만
매일 몇통씩 문자가 와요.
다 정리한대놓고 안한거 들켰어요.
같이 뮤비 보다가 메세지 떴거든요.
스카이프나 바이버로
부재중 열통넘게 찍힌거 본적도 있어요.
울엄마가 싫어해서
헤어지게 하려고 상처주는 말 좀 했죠.
지금은 받아들이고 이것저것 챙기는데
아직도 그 얘기하면서
우리 가족 다 싫다고
앞으로 쭉 기본 이상은 절대 안할거래요.
취직된지 6개월밖에 안돼서 그러나
돈없어서 그러나 싶어
원룸도 괜찮다 날잡고 식만 올리자 해도
말이 없어요.
뭔가 의지라도 보이면
집은 내가 어떻게라도 해보겠는데.
당최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답답해서 헤어지려구요.
아무리 사랑해도 이건 아닌거같아요.
그냥 내돈갖고 여행다니고 자기계발하면서
나혼자 즐겁게 살래요.
결혼을 목표로 하니 인생 정말 힘들어지네요.
더러워서 경 혼자 살라구요.
후련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