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100일이라 뭐해줄까 고민하고있었는데
평소에도 정말 잘해준것밖에 없는데 그게 죄였나봐요..

게임이라곤 평생 해본 적 없는 제가
남친따라 겜방가서 게임알려달래서 같이하고
새벽에 주말당직일때 도시락싸서 갖다주고
남친이 뭐 하자고하면 다 오케이하고 그랬더니
매력이 없어졌나봐요

솔직히 첨에 남친이 저 만나고 싶다했을때
이사람이 왜 나를? 장난치나?친구랑 내기했나?
이런생각이었어요
알고보니 그 사람은 기댈곳이 필요했고 그게 나였던거죠
그거 알고나서 초반엔
그래 나로인해 누군가가 위안받고 마음편해질 수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언젠가는 마음이 나아졌을때 떠날지도 모르지만 그때까지 잘 해주자고 처음엔 이런마음이었어요
근데 만나다보니 정도들고 사랑이라는 감정도 나도 모르게
나오더라구요...

남친도 누군가를 깊게 만난적이 없어서 저를 만나고
연애하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느끼기도하고
제가 잘해줘서 너무 고맙고 그렇다며
극단적으로 헤어질거같았음 잠수탔을수도 있지만
그게아니라 날 사랑하는마음인지 자기 맘이 뭔지 모르겠어서
시간을 갖자고 그러네요

전 애초부터 잘해줬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솔직히 후회는없습니다
그저 마음이 아픈건 같이 해보고 싶은게 많았는데
그러지 못한게 좀 아쉽고 미련이 남아요


나의 부재를 느끼고 곁에 있을 땐 모르던거
시간흐르고 나없음 안된다는걸 느끼게 되면 연락하겠다는데
어짜피 연락안올거 아는데
그냥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