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도 글 쓴 적이 있습니다만 제가 한 여성의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설 연휴동안 9시간씩 전화하면서 정리해주고, 써머리도 해주고 그러고 있습니다.

[참 만난거는 설날 당일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카페 챗창에서 였습니다]

서로 톡을 주고 받다가 제가 슬쩍 관심 있다고 했더니...

서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슨 관심이 있냐고? 자신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침묵하고 있었더니 '옅은 관심정도 있다'라고 답은 왔습니다.

여기까지가 앞서 올린 글이고, 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해보라는 댓글에 따라서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끝나고 영화를 보자고 했습니다. 영화보자는 과정의 톡이 좀 있는데 하여간 그랬더니

데이트 신청 참 멋없게 한다고 ... 하면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자고 하더군요.

상대가 관심을 보인 것 같아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어저께 제가 꿈을 꿨습니다. '구두를 닦는 꿈'이었는데 제가 해몽을 보니 '새로운 직장이나 새로운 인연을 만난다'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꿈을 1년에 1-2번 꿀만큼 꿈을 잘 안 꿉니다.

그래서 오늘 통화를 하면서 '꿈을 꿨다. 구두 닦는 꿈이다' 했더니 '뭔 내용이야?'라기에

'새로운 직장, 새로운 인연'이라고 했더니 '이직하려나 보네' 라고 하네요. 그래서

난 이직할 생각이 없으니, 뭐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것이겠지. 라고 했습니다.

여 : 그럼 좋은 여자분 만나서 결혼까지 하려나 보다.

남 : 내가 지금 통화하는 사람이 누군데 남처럼 이야기를 하네.

여 : 무슨 말이야?

남 : 아니야. 뭐, 인연은 모르는 거니까

여 : 그치.

하고는 통화를 끊었습니다.

이 여자, 제게 관심이 있는 건가요? 없는 건가요?

설때 통화를 하고 톡을 하고 아직 만나지는 않은지라 이제 8일 된 것 같네요.

만나자고 하면 아직은 부담 스러운 것 같고,

... 한국사 시험 대비 스터디하려면 몇번 만나야되지 않나? 라고 했더니

(여자는 직장인입니다) 야근도 있고 넌 주말에도 일하니까 그래서 시험 전까지는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아.

라고 하네요. 그런데도 가끔 자기 집안 이야기 아빠랑 사이 안 좋은 이야기, 야근때문에 힘든 이야기

제가 연락이 없으면 먼저 톡도 하면서 이야기를 걸기도 하거든요.

어떨땐 관심이 있는 것 같다가, 어떨땐 없는 것 같고.

한국사 시험 끝나고 영화보고 저녁 먹기로는 했지만 그 전에 만나자는 말에는 바빠서 볼 수 있을까라고 하고

꿈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인연 이야기 하니 '좋은 여자 만날꺼야'라고 하지를 않나...

겨우 8일 밖에 안 되서 그런 건지...

어제도 잠들기 전에 1시간 정도 통화를 했습니다.

(설때 통화 이후 취침전에 통화를 하긴 합니다. 일상적 대화정도긴 하지만)

전 계속 '난 너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좋아한다, 보고싶다 라는 말은 아직 시기상조인것 같고

만나지도 않았는데 좋아한다 하기도 좀 그렇죠.

그런데 여자가 저렇게 반응 하는 것은 좋다는 건지 싫다는 건지 가능성은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