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년 간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1달정도 알고 지냈고 서로 자연스럽게 친해져서 나중엔 고백받고 연애초반엔 

연애 잘 했었습니다. 

저는 혼자서 얘랑 성격적인 부분도 잘 맞고 나이도 같고 그땐 서로 28살 지금은 서른살, 저는 결혼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남자친구는 결혼 생각이 없었다는 겁니다.

처음엔 그 제 남친이 첫경험한 여자가 저고, 저는 남친전에 경험이 한 번 있고..

물론 제 과거가 사귀지도 않는 남자한테 첫경험을 줬다는 사실땜에 남친이 많이 힘들어해서 결혼까지 생각이 안 갔것도 있습니다.

나중에 더 큰 문제는 

남자친구가 제 성격이 창피하다네요...친구들한테 소개시켜 주기도 창피하고..그리고 대화할 때, 자기가 어 하면 나는 응 하는게 아니라 아 하는; 뭔가 예상하는 답이 아닌 핀트가 틀린 말을 한다고 하네요.

사실 이부분은 제가 좀 걱정이 되는 게 없잖아 있습니다, 20대 초중반 내내 4차원 소리도 좀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들하고 대화를 아예 못하는 것도 아니고, 저보고 특이하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상처도 많이 받았고요. 겉으론 아닌척 했지만..그래서 고치려고 노력많이 했고, 언제부턴가 생각하는 대로 말하지도 않고 

그런 연습많이 해서 4차원 소리, 특이하단 소리 안 듣고 산지도 한 2~3년 됐었습니다.

그런데..남자친구가 뭔가를 저한테서 느꼈나 봅니다.

사실 그 때 남자친구가 저한테 자기친구한테 소개시켜 주기도 창피하다고, 그리고 자기 아는 사람들이 그러는데 넌 정말 아니라고, 다들 그랬다고, 자기가 나 뒤치다 거리나 해주게 될거라고 그런말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 여부를 떠나서 

날 사랑한다는 남자친구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까 하는 생각에 그 때 싸워면서 저는 눈물을 막 흘렸습니다.

걔는 울지도 않고요..

암튼 저는 걔랑 잘 해볼라고 생각 많이 했는데..걔는 내가 전혀 노력을 안 했다고 그러고. 그리고 싸울때 나는 니가 한번도 제대로 말을 하는걸 본적이 없다고 그런식으로 말을 한 적 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좀 슬픈게 전에 회사 다닐때 저를 좀 싫어한 2살많은 여자가 나는 니가 한 번도 제대로 똑바로 말하는걸 본적이 없다고 그런식으로 말한적이 있어서 그때 상처가 다시 살아나는 거 같고 맘이 많이 아팠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어디 갈 때 같이 가자 하는 사람들이 있던 걸로 봐선, 제가 그렇게 사람들하고 못 어울리는것도 아니고,

회사말고 밖에서 등산도 같이 가자 라는 친목도모도 있었고, 회사 그만둘때도 나는 부담스러워서 안하고 싶은데, 고생했다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송별회도 해주고...제가 그렇게 문제가 될 정도라는 생각까지는 않했었습니다.

문제는 전 남친이 저보고 내가 혼자서 웃으면서 말하는 버릇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게 그렇게 절 바보처럼 보이게 하는 줄 몰랐습니다.

하루는 쉐어하는 집에서 옆방 아저씨가 동태매운찜을 해줘서 저희 커플을 대접해주시길래, 저는 얻어먹는게 고마워서

다음엔 제가 갈비찜한번 도전해 보겠다고, 너무 맛있는거 얻어 먹어서 고맙다고, 그리고 나도 요리잘하고 싶은 도전정신 같은게 생긴다고 그렇게 말했을 뿐인데..

그리고 아저씨가 내가 또 갈비찜은 엄청 잘하는데! 하고 너스레를 떠시길래

저는 혼자 분위기 좀 띄우고 웃고 싶어서 [아이~갈비찜까지 다 잘하시면 어떡해요!]라록 말했을 뿐인데..

그리고 며칠이 또 지나고 저희 커플이 싸웠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또 넌 아직도 나아진게 없다고 하더군요. 아직도 뭔가 푼수끼를 보이면서 다니는게 내 앞에서 하는 건 괜찮은데 다른 사람 앞에서 니가 그런식으로 행동하면 나도 창피해진다고 또 그러더군요..제가 창피하다고..

다른 사람도 이미 눈치챘을 거라고 너 좀 이상한거..이런식으로 말하더군요..

지금은 헤어졌는데..정말 상처입니다...그 아저씨가 직접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 적도 없고, 싫어하거나 아휴 쟤 어떡하냐 이런식으로 본 적은 없어서 내가 그런 앤 줄은 몰랐는데..

자기가 생각하는 어떤 이미지가 있대요..

그래서 제가 그 때마다 홧김에 헤어지자고 했죠..

그러면 넌 역시 그것밖에 안되는 얘야 그게 니 한계야 하면서 전남친은 저를 욕했었어요.

그런데 헤어지자는 말은 걔는 절대로 먼저 안한 거 보니까..그냥 저랑 결혼하기 싫어서 트집잡는건 아니고 정말로

제 셩격이 창피하고 싫었던게 맞나봐요..

전에 내가 창피하다고 해서 헤어지자고 하니까 결혼하자고 너 놓치기 싫다고 하면서 붙잡았었거든요. 날짜도 원래 올해 1월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노력하겠다고 했었는데...

그리고 저도 연애를 많이 해본 편이 아니라서..

30되도록 남자친구 사귀어 본 게 딱 2번 뿐이라서...

걱정이 많이 되네요.

내가 정말로 결혼도 망설여지게 만드는 그런 애일까봐...

하지만 제가 생각해도 전 도덕적으로 바람끼가 있는것도 아니고, 이상한 데 관심갖는 성격도 절대 아니고 가정잘 꾸려서 저축하고 애 잘 낳고 사회적으로 일 잘하고 그렇게 쌓아가는 삶을 지향하는 그런 가치관의 소유자인데..

살면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너무 착하다 이런 말들 뿐인데..오히려 너무 착해서 걱정된다 등등..그렇다고 돈같은걸로 손해보고 사는 타입은 아니고..

저도 제 성격이 어디가 문제인지 정말 알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