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락 절대 안올 것 같던 전남친에게 11개월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점심시간에..잘지내냐는 톡이 한통 왔어요..

말로 표현할수 없는.. 기분에 눈물이 핑돌고 울컥 하더군요.

저는 20대 중후반이고..첫 연애를 늦게 한편인데요.. 

만난 기간은 반년이 조금 안됩니다.

이 사람 생각하면 나도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스스로 너무 보잘것 없고 작아지는 기분도 동시에 들게되는 그런 친구였고..

거의 모든게 처음이라 기억 하나하나가 소중했고 지금도 너무 선명해요..

그 쪽에서 이별 통보한뒤, 서로 단 한번도 연락한적 없었습니다.

헤어지는 이유는.. 물어봐도 말해주지 않더군요.

기다리면 안되냐는 제 물음에도 답을 주지않았습니다.

서로 해야할 것도 명확하고, 둘 중 하나가 돈을 버는것도 아니고..

20대 초반처럼 시간이 널널한 것도 아니고 

상황이 이러해서 제가 부담될까 기대지도 못했지만.. 옆에 있다는 걸로도 힘이 나고 그랬거든요..

근데 그 조차도 부담스러워서 이별했구나 라고

스스로 이별의 이유를 결론 내렸고

하루 아침에 무방비로 절 혼자 둔게 정말 밉기도 했지만,

힘든 시기 지나고 저보다 훨씬 더 좋은 여자 힘이 되어줄수 있는 사람 만나서 정말 행복 했으면 바랬어요..

아주 나중에 나이 많이 먹고 한 번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한번쯤 만나보고 싶은 사람으로

남겨두고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예상밖의 연락이 와서.. 정말 멘붕 입니다..

잘지내냐는 말에.. 뭐라고 해야할까요?

밤늦은 시간에 온 연락도 아니고 술도 안먹는 친구라 대낮에 정신멀쩡할때 온 연락이긴한데..

정말..모르겠습니다..

너 정말 많이 좋아했고 헤어지고 힘들었다.

초반 2개월은너무 힘들어,  병원에서 수면제 처방 받아서 잠을 잘 정도였다.

다른 사람만나게 되었으면서도 네 생각 많이났다.

아직도 한번씩 울컥울컥하고 네 소식이 너무 궁금했었다.

솔직한 제 심정이지만..

아무 답장도 하지 못하고 흔들리고만 있네요..

정말 ..저는 어쩌고 싶은건지.. 어떻게 하면될지 너무 가슴이 갑갑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