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3주가 되어가네요~
첨엔 내맘이 힘든게 제일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전 남친을 마음에 쏙 들어하던 부모님 생각이 나더라구요.

내 나이가 있으니 부모님은 결혼을 기대하고 계셨는데..
미안하기도하고 눈치도 보이고... 이 나이에 누군가와 헤어졌다고하면 내 문제라고 생각할것 같아 많이 힘들었어요.

그치만 남친의 안부를 묻는 엄마에게 계속 거짓말을 할 순 없어서 언니에게 대신 얘기해달라고 부탁했죠.

전 스무살때부터 독립해서 살고있는데 엄마와 언니집에서 보기로했죠. 가지말까.. 전날 이별의 아픔에 잠도 거의 못자서 오늘은 내 집에서 쉬겠다고 했죠. 엄마가 굳이 오라고 해서 억지로 갔는데
아무 얘기가 없더군요.

그리고 언니집에서 나와 엄마가 지하철역까지 절 데려다주는데 그제서야 차를 세우고 얘기하더라구요.
엄마는 우리 딸이 그 친구와 만나고 헤어지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 다만 우리 막내가 그 일 때문에 상처받았을까봐 속이 상해.
엄마는 아무 상관없어. 너만 상처받지 않는다면...

이렇게 말하는 엄마와 헤어지고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근데 신기하게 마음이 편해졌어요. 나를 믿어주고 내가 최고인 사람들이 내 곁에 있다는게 감사하고...

전 이별의 아픔을 견디기 위해 자기계발을 하기로 했거든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구요. 일도 전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 가족이랑 애틋한 그런 사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부모는... 다르구나... 이번에 많이 느꼈어요.

모두 힘내세요. 진부하지만 시간이 약이라는건 진리이고..
자기계발에 치중하다보면 어느새 덜 생각하게 되는것 같아요.

저도 아직은 정리하지 못하고 그냥 노력만하고 있긴 하지만... 이별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께 꼭 얘기하고 싶어요.

그 혹은 그녀보다 날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거...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이든 내편이 되어 줄 사람이 있다면
이별의 아픔쯤은 견딜 수 있을거에요

저도 많이 힘들지만... 이별에 힘들어하고 거기에만 빠져 사시는 분들위해 글 올립니다. 힘내세요.
나에겐 가족이 있고 자기 계발이 긍정적인 답이에요.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