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냄새

이운룡

엄마 냄새는 사랑의 향기다.
늙어도 늙지 않는 영원한 향수鄕愁다.

햇빛 환한 방문 앞에 앉아
해진 버선 꿰매시던 품속 파고들어
젖을 빨던
어린 시절

나의 하느님!

엄마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언제나 어린애로 보듬어주신다.

사랑의 향기―

엄마 냄새를 맡아보아라,
안개처럼 우윳빛 서린 엄마 냄새에 젖어
몸과 마음이
생크림처럼 뽀얗게 생기 돌고

한밤의 꿈을 건너, 건너서
다시 어린 시절을 만나리라.

엄마 냄새는 사랑의 빛이다.

출처 : 《전북문단》 (2014. 7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