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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일요일들
53 산과들에 2020.01.22 12:51:10
조회 78 댓글 0 신고

아버지는 일요일에도 일찍 일어나 

검푸른 추위 속에 옷을 입고

날마다 모진 날씨에 일하느라

갈라져 쑤시는 손으로

재 속에서 불씨를 찾아 사려 놓았다

하지만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았다

잠에서 깨면 추위가 바스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방이 따뜻해진 뒤에야 아버지는 우리를 부르셨고

그제야 나는 느릿느릿 일어나 놋을 주워 입고

오랜 시간 쌓인 집안의 분노가 두려워

아버지에게 건성으로 말을 건네곤 했다

추위를 녹여 주고 내 신발까지

닦아 놓은 아버지에게 말이다

내가 그때 어찌, 어찌 알았을 것인다

사랑의 엄숙하고 외로운 사명을

 

--로버트 헤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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