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묻습니다.
“그동안「좋은생각」을 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떤 하얀 빛깔의
진공 상태가 잠시 유지됩니다.
그 안에서 특별한 누구, 사연, 모습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아름답고 귀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빛을 섞으면 하얀빛이 되는 것처럼 모든 이야기를
섞으면 이렇게 하얀 모습이 되나 봅니다.
그 순결, 그 진실, 그 사랑, 그 열정, 희망, 인내,
눈물을 섞으면 이렇게 하얗게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 나름의 새로운 그림,
새로운 삶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 삶의 아름다움은
'진실'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고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이야말로 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진실'의 모습 그것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아무리
어리석은 것이라도 우열을 가릴 수 없습니다.

ㅡ 정용철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