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이유없이
그대가 그리워질 때 
난 그대에게 그리움이고 싶습니다

내 마음 모두가 가을바람이 되는지 
추억이 스치기만 해도 그리움 물드는데 
하염없이 흔들리다

하늘에 구름으로 떠돌다가 
다시 내게로 찾아들어
나를 끌고 어딘가 떠납니다

한없이 초라해져 있는 마음
슬픔이 자꾸 머물러  

사랑의 추억을 가슴에 수놓겠지요

아픔이 다른 아픔을 찾아서
밤새 해매는 동안
어제 같은 추억이 아니길 바라며
오늘 같이 슬픈 내일이 있다면 
어디다 추억을 수놓아 줄 까요

조금도 생각하지 않으려는데 
그대가 그리워질 때
난 그대에게 그리움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