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저 검붉게 타는 것은 무슨 뜻인지

저기 보구려.

무슨 사연 이야기에

저토록 붉게 검게 타고 있는지

하긴 살아온 세월만큼 다 태우려면

보구려. 저 노을을

이리 보니 우리의 이야기 같아

살아온 날들만큼이나 붉디붉구려.

눈물도 태우면 붉은빛이고

아픔도 타고나면 붉은빛인지

활활! 

당신의 노을빛이 저기에 서서

당신의 이야기를 태우는구려.

얼마나 당신의 이야기가 아팠었는지

노을빛을 바라보니 무량하구려.

저기!

당신의 노을이 타고 있구려.

그 곁에 낯익은 나도 있구려.

지나온 날은 아팠었지만

노을빛을 바라보니 먹먹하네요.

그래도 당신이 곁에 있으니

바라보는 노을빛이 아름답네요.

보세요, 저기

노을 곁에 하얀 구름 한 조각

당신 모습 보는 듯해

이제는 지나간 이야기지만

꿈만 같네요, 

그래도 저기 붉게 타던

저 노을이 지고 나면 별 반짝이는

까만 밤하늘은 아름답겠죠.

우리가 함께했던 이야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