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의 차이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을 쌓기 위해서

편견에서 무작정 벗어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오히려 그런 섣부른 태도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던 순간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너무 쉽게 스스로 자기 기반을 무너뜨리고 만다.

편견을 버린다는 사실 자체가 해롭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편견을 버림으로써 인간은 이전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데도

이제껏 미신처럼 신봉해왔던 습관 하나를 덜어내고는

마치 길을 잃어버린 것처럼 방황한다는 것이 문제다.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명한 사람은 이럴 때 이제껏 자신이 기대온

외부의 지지대를 없애버리기보다 자신의 내면으로 깊이 침잠해 들어간다.

그 고요한 탐색 속에서 자기 자신을 충실하게 파악해내는 것이다.

- 톨스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