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오리고기를 무채에 얹어 맛있게 먹었는데 아침부터
아이구 배야!

 

배탈이 심하다 싶더니 가라앉았나 조용

웬걸
점심 먹고부터 다시 쿡쿡 찌른다
병원 응급실에 갔더니 장염 판정
음식을 잘못 먹었단다
주사 맞고 링거 꽂고 간이침대 행

하얀 가림막 커튼 너머
삑 삑 삑 삑
삑삑삑 삑삑삑
뚜뚜뚜
기계음이 어지럽다

이름이 뭐예요?

수면제 먹었어요?

눈 떠봐요, 눈!

눈 떠봐요, 눈

인공호흡하는지 침대 꿀렁거리는 소리

아
눈을 뜨면 살고
못 뜨면 죽는

눈 떠봐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