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다란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뿌연 하얀달 

 

마치 그대의 속깊은 심중처럼  잊은것은 아니지만
그대가 남기고 간 심장의  박동소리 부둥켜안고
그리움에 타는 가슴이 시간의 가운데에 머물고 잇다

소산한 바람소리
달빛의 고고함만 몸가득 받아들여
그렇게 겹겹히 그리움이 칭칭 동여매고

가슴 깊숙히 파고드는 처연한 외로움
찬란하게 부서지는 달빛속에 젖어드는 그리움

당신의 온몸을 감싸안고   길고긴 어둠속에
나를 내던져 그렇게 그리움을 태워 버리리라

밤샌 달맞이꽃 의 외로움은
재너머 무덤같은 허무속으로 던져버리고
뜨거운 영혼의 불같은 정염의 꽃으로  피어나리라 

내일이면 또다시 당신께 향한 소망의 간절함을
더욱더 진한 그리움으로 다가가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