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있는 곳에는 / 꽃비 ; 김연숙





사랑이 있는 곳에는
웃음이 있고
삶의 향기가 넘칩니다


돋아나는 새싹처럼
나목에 물이 오르듯


사랑이 있는 곳에는
불행도 소화 시킬 수 있는
신비가 겸비해 있습니다


아픈 상처가 있다 하더라도
아무리 산다는 것이 힘들어도


사랑이 머무는 곳에는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고
더불어 사는 힘과 용기가 있습니다


사랑은
우리들의 등불이기에
아픔을 어루만져 주고
가시 돋친 마음도 삭혀주는 것


사랑을 할 줄을 알아야합니다
사랑을 줄줄도 받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사랑을 모르면 배워야합니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에게
이런 저런 사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사랑의 손길로
사랑의 눈길로
함께 눈물 흘리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는 곳에는
눈물도 없지만
사랑이 있는 곳은 눈물도 넘칩니다


내 마음 안에
항아리에 물이 넘치듯


시냇물이 강물처럼
불어 넘치듯
행복도 넘쳐야 합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