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귀고 알아간다는 것이
더없이 소중하고 행복한 일임에도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 사귀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만큼

복잡한 것도 없기에
서로에게 다가가기가 무엇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겠지요

가까운듯 멀어진 사람들
둘도 없는 친구 처럼
다정다감한 듯 대하다가
남 모를 사람처럼
내 숭 떠는 사람들이 무섭습니다

좋을때는 가득한 읏음으로
호들갑을 떨다가
독설에 거품까지 물고 달라지는
사람들이 싫어집니다

만나고 또 만나서
살아가야 할 삶에서
원수져야 할 이유도 없고
욕심부려서 될 일도 아닌데
괜시리 휘젖고 다니는
사람들이 미워집니다

오며 가며 만날 때마다
가벼운 읏음으로 반기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
그리워 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다정다감한 듯 하다가
가장 멀어져 가는 사람들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이 무척이나 외롭습니다 

새벽해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