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게는 오직 당신뿐인데 ♥

슬픔이 살금 살금

눈꺼풀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게 되면

방안 가득 웃음을 꽉 채워

웃음과 사이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게

예쁜 마음을 건네주는 당신

아픔이 은근슬쩍 입안에 들어와

내 온몸을 짓밟아

고통을 안겨 주면

웃음 속에 즐거움을 살며시 꺼내어

즐거움과 사이좋은 이웃이 될 수 있게

후덕한 마음을 건네주는 당신

절망이 신발 속에 숨었다가

한발 작도 내디딜 수 없게

발목을 붙잡으면

즐거움의 동반자인 희망을 데려와

희망과 다정히 손잡고 걸어갈 수 있게

향기로운 마음을 건네주는 당신

약속 없는 그리움이

이젠 친구가 될 수도 있을 텐데

그리움이 몰래 이불에 붙어 있다가

부질없이 날밤을 꼬박 새우게 만들면

사랑 속에 꼭꼭 숨어버린

설렘을 꺼내와

별을 닮은 하트 하나 가슴에 붙여주는 당신

그런 당신을

바라보기만 해도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좋고

바라보기만 해도

철없는 아이처럼 웃게 되는!

내게는 오직 당신뿐인데!

(2016/08/26 마음의글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