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쓰레기 옆 버려진 샌드백 하나가 기립박수 같은 가을볕을 쬐고 있다. 얻어맞는 것이 그의 순정 맷집 좋아 사춘기 마음의 열꽃을 다 받아 주었겠다. 챔피언 하나 키워냈는지도 모르겠다. 챔피언이란 극기로 세공한 冠 뭇매로 누군가의 생에 관을 씌우고 요절을 꿈꾸고 있는지 모르겠다. 맷 자국 번져 해진 자리를 긁힌 자리마다 한권 소설 분량의 서사가 숨어 있다고 엄살인 여자가 꾹 눌러 본다. 비명은 깨끗이 마르고 단내만 풍겨난다. 여한 없이 살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주)이지에이치엘디 / 사업자등록번호 117-81-44101 / 통신판매업신고 제 2009-서울금천-0631호 / 벤처기업확인 서울지방중소기업청 제 031134233-1-01643
대표 : 이인경 / E : ezday@ezday.co.kr / F : 02) 323-5049 / 서울 금천구 가산동 371-50 에이스하이엔드타워 3차 11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