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지난여름 푹푹 찌는 더위를

부채 들고 땀을 식히며 이겨 내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나요?

"고생 많았습니다"

이젠!

촉촉하게 젖은 싱그러운 아침이슬이

그대의 마음을 활기차게 해드릴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아!

지난여름 푹푹 찌는 더위에

짜증나서 괜히 심통도 부리고

괜히 응석도 부리며 견디어 내느라

얼마니 힘이 들었나요?

"고생 많았습니다"

이젠!

푸른 하늘의 청명함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그대의 마음을 선선하게 해드릴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아!

지난여름 푹푹 찌는 더위에

향기로운 향기를 듬뿍듬뿍 전해주지 못해

참아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나요?

"고생 많았습니다"

지난여름 푹푹 찌는 더위를

이겨내고, 견디어내며, 참아내준 그대가

너무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워

이젠 내가 그대에게

커피색보다 더 진한 사랑의 향기를

예쁜 낙엽에 듬뿍 담아

그대의 마음을 예쁘게 채색해 드리 렵니다

(2015/08/31 마음의글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