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어떤 사랑의 관계에서도 완벽한 의사소통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완벽한 의사소통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통이 막혀 버린다면 결
국 애써 지금까지 가꾸어온 사랑은 끝나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연인사이에서 빚어지는 여러가지 오해 가운데 하나가 있다면 진실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 한다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트너에게 말하지 않
더라도 상대방이 스스로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진실로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이 시점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상대방이 느
낌으로 스스로 알 것이라는 착각이다.

열길 물속을 알아도 한길 사람속을 모른다는 속담처럼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
서도 마찬 가지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말해주지 않으면 모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