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잊을 날 있을 거라고

소월이 말 했지만

세월이 갈수록 

생각나는 건 무슨 까닭이지?

사랑은 불꽃으로 타지만  

추억으로 남는 것.

미소 뒤에 감춘 눈물

외면하던 너의 모습.

운명이라 여기며 살아 온 거지.

삶의 아픔도

너를 위한 것이라 생각 했고

내일을 알 수 없는 내 인생도

너를 위한 것이라 생각 한 것이지 

왜 사느냐고 묻지 마 

이 세상 어디엔가 

너와 함께 숨을 쉬고 있다는 거 

이 마저도 뺏어 간다면 

가까스로 버티는 내 삶도 

그때는 별 수 없이 

한 줌의 흙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