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은 기차와 같다.

그래서 즐거운 생각과

불안한 생각, 우울한 생각,

행복한 생각이

기차의 객차처럼 연결되어

철로 위를 계속 지나간다.

'불안이라는 이름의 객차'에

몸을 던지면 기차가

달려가는 동안 계속

'불안의 객차'에만

머물러 있어야 한다.

하지만 '불안의 객차'

속으로 들어가는 대신

그냥 높은 곳에서

지나가는 기차와

그것에 연결된 객차

하나하나를 무심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은 훨씬 편해진다.

걱정과 불안, 염려와 후회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면

그것이 기차인 양 그냥

지나가도록 놔두면 된다. 

찬찬히 마음이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된다.

걱정이라는 생각을 통해

세상을 보지 말고,

내 마음의 걱정을 살펴보자.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김병수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