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이별여행을 해야 합니다

그대를
잊기 위해서 가 아니라

내 마음을
비우기 위해

저 먼 곳을 향해
이별여행을 떠나갑니다

조금 있으면
봄의 꽃들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겠지요

하지만
나는 그 꽃을 보지 않겠습니다







그 꽃을 보는 순간
그대가 너무 그리워지기 때문에

그냥 눈 감고 꽃이 피는
그 길을 지나쳐 가겠습니다

사랑은
마음이라는 화분에서

진실이라는
물을 먹고 조금씩

더딘 시간속에서
어린 싹이 올라오고
잎을 피우는 아름다운 꽃인데

그 꽃은
이제 피기도 전에

나의 마음에서
멀어지려 합니다







이제 곳 내 마음에
아픔이 찾아오겠죠

그리고 그 사랑의
화분을 지키지 못한

내 자신은 어쩌면
끝없는 이별여행속에서

한사람의
그대를 생각하며

힘든 하루를
보내고 또 보내겠지요

그래도
잠시 행복했다는

말은 꼭 그대에게
전하고 싶어요

그대가 떠나면
나와 함께 피우지 못한







그 사랑의
화분에서 진실하고

행복한 사랑이
다시 피어나길 두 손 모아
간절히 빌어 드릴께요

그리고
이별여행이 끝나면

어느덧
나는 겨울을 만나겠지요

그리고
그 겨울에서

그대가 없는
세상을 홀로 바라보고

다시 한번
그대를 그리워하며

내 마지막 길을
그렇게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