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친구로도
잘 지낼 수 있었을텐데
왜 이렇게 어색해져야 했는지
시간이 지나면 된다는 것을
왜 그렇게 어려워했는지
너무 어려서 그 때의
나의 감정이 크게
무게를 차지했다는 것이
아쉬울 때도 있다. 

그 애도 그 공책을
버렸는지는 알 수만 있다면
굉장히 특이한 추억이
되어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 고백하던 장소
겨울내내 난 다신 그 근처에
가지 않기로 다짐까지 했었다.

세월은 거침없이 흘러갔고
몇 년전에 그 거리를
걸어도 난 끄덕없었다.



겁많던 소녀가
더 이상 아니였기 때문에...
울지도 않았다.

그 추억은 나에게
많은 것들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그 날 붕어빵이랑
눈물이 얼마나 짜다고
느껴졌을지  모르지만
나에겐 다행이다.
하나는 안고 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무게가 참 많은 것을
달라지게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그리고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어쩌면 그 때 그 날이 해피엔딩이었다면
난 또 달라졌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글 : 작가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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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르는 노래 ~ '다비치' ( Davinci ) ~ 사고를 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