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태양이 서쪽에서 뜬다.

大 命 篇

처음 시작 전

어디에부터 시작해야 되는지 아리송하다. 그냥 있으나 없으나 솔직히 정직한 것이 최고다.

나는 원래부터 글쟁이도 아니고 작가 같은 고귀함에서 너무 먼 거리에서 자랑 거리도 없는 무식자요 개가 뜯어 먹다 버린 개뼈다귀 신세의 하찮은 사람이다. 거기다 병까지 얻어 일주일에 세 번 투석해야 겨우 홀로 살아가는 병자이다.

어디 낙서 같은 이글이 생각나는데 “목숨만 붙어 있어도 그 괴로움을 감사 하리다.(생략)

비바람, 임전무퇴 정신을 하나 자랑하리다. 그러고 보니 또 하나는 항상 감사하는 자세 뿐!

본문을 쓰기 시작은 2002년 8월 15일부터다, 가족 아내 1남 1녀를 동반하고 1999년 6월에

정처도 없이 무작정 귀국, 산허리 모퉁이에 20‘컨테이너를 임대하여 4식구가 반년 정도 살다가 처남에게 500만원을 빌려 월세 방을 얻어 살았다.

신개발 주차장사업을 직접 설계, 시공 시험 사업은 성공리에 마쳤으나 사업은 부진하여 어렵게 2001년 여름 미국 뉴욕시 차이나타운에 hand truck을 납품하기로 계약하고 9월11 아침 대형 truck을 수배 container에서 납품 물량을 작업하던 중 Newyork Manhattan twain B/D에 대형 참사가 나는 것을 목격하고 거의 30일 간 귀국도 못하고 사체와 건물 잡동사니 타는 악취와 뒤범벅된 야릇한 냄새가 정처없는 영혼들이 울부짖는 듯 하여 밤잠을 못 자고 사업도 포기하고 귀국 한 후 아내는 경제적 궁핍과 문화적 갈등이 깊어만 갔다.

hand truck 사업차 미국에 들어온 딸은 아르바이트로 공부를 하겠다며 뉴욕에 남아 있었다.

2002년 6월 아내는 이혼도 마다 않고 끝내 미국행을 고집하여 이혼 서류 한다고 종로구청에 갔다가 미 대사관이 보이기에 18년간 살던 미영주권을 포기각서 한 장 받아 휘파람불며 아내에게 던져 주며 “이제 난 가고 싶어도 못 가니 알아서 해! 내 뼈는 여기 고국 땅에 묻힐 거야! 정 가고 싶으면 가! 도와 줄깨! 한 가지 알다시피 난 사업에 실패하여 경제적으로 한 푼 도와 줄 수 없으니 미국 생활부터는 자네가 가장이니까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도록 해! “ 다짐에 억지다짐을 받고 일사천리 수속 후 2002년 7월 초 아내와 11살 어린 아들은 눈물 속에 뉴욕행 비행기를 타고 갔다.

텅 빈 집 TV만 하염없이 혼자 떠든다, “너도 시끄려 !” 괜한 TV만 버쩍 들어 쓰레기통에 처박고 며칠이 지났는지 배가 고프다, 골똘히 생각 속에 “아! 먹어야 살지” 아내가 만들어 논 밥과 반찬을 열어 보니 밥통에 밥은 바짝 말라서 곰팡이도 피다가 말랐다, 냉장고 반찬도 쉰내가 진동한다. 평생 처움하는 청소라 어설프다, 대충 끝내고 시장에 가서 인절미 3판과 계란 1판사서 질리도록 먹고 널브러지니 어찌 되었던 요상하니 외로움과 고독함이 고개를 들고 달려든다, 내가 앞으로 살려면 어찌해야 궁리하니 우선 고독과 외로움이 나를 무지 사랑한다는 사실, 그래 내가 오히려 너희를 사랑하마. 그냥 고독과 외로움을 꼭 껴안았다.

그런 식으로 하나하나 편하게 마음먹고 긍정적으로 감사는 마음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 이걸 기회로 삼아 평소 하고 싶던 고조선 역사에 대하여 공부와 함께 될 수 있다면 글을 써 보자”

마음먹고 벌떡 일어나 인터넷과 책방을 왕래하며 자료를 수집하였고 그해 8월 15일 불현듯 글을 써나가는데 밤잠도 거의 없이 신바람 속에 시나리오도 없이 거의 4A 용지 114페이지를 써 내러 가며 약 47일 즈음 2002년 개천절 곧 10월 3일에 정신을 차려 읽어 보니 내 손으로 자판을 두드렸지만 내용은 나도 까 막게 모르는 내용이 많았다, 솔직하게 내가 쓴 작품이 아니다, 더욱이 난 가난에 교무금인지 공납금을 내지 못해 담임선생님의 꾸중과 벌칙 과 부모님 모셔오라는 명분으로 학교에서 쫓겨나 산중에서 홀로 시간을 때우며 중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짧은 가방끈을 가지고 무시기 민족역사의 정체성을 확립 한다고 지나가던 똥개가 뒷다리 들고 벌벌 떨며 웃을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내용은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야 오해가 없을 것 같다.

2~3년 한국 오기 전 미국 뉴욕생활부터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머리 정수리 백해부터 무엇인가 파고 들어 와 몇 시간 동안 감동 상태가 되며 주위에 사물이 온통 보랏빛 속에 휩싸였고 어느 때 는 잠 속에서도 계속되며 무아지경에 빠져 있었고 이 현상은 한국에 들어와서 마니산 산행부터 더욱 심해졌고 난 정말 이 신비한 현상에 대한 지식이 없었고 입이 무거워 어느 누구에게도 이야기 할 수 도 없었다, 이야기 한들 믿을 사람이 있었을까 ? 지금 이 순간에도 믿을 사람 몇 명이나 될까 ? 본문은 이러한 무아지경 감동 속에 쓴 글이다, 하나 실토 하자면 나는 종교가 없다, 다만 태초부터 참 양심과 대자연 속에 진실의 하나님은 살아 계신다는 것만 알고 있다, 실로 내가 살아 존재하고 더불어 말하는 지금도 죽음 속에 존재하였던 나를 잊을 수가 없다, 해병대 군 시절 홀로 밤에 전기 작업하다 22000V 고압선에 감전 되어 실재로 몇 시간 동안 죽어 사후 이상하고 오묘한 하나님 세계를 경험하였다.

어찌 어찌 다음 날 새벽 아침 왼쪽 전체에 마비 증상이 와 열심히 운동을 하니 온전하지는 않았지만 거의 정상 생활이 가능하였다. 다만 이 사건 후 항상 은혜로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삶을 받은 사람이라서 모든 어려운 일이나 위험한 일을 쉽고 간단히 처리한다고 미국별명이 이지다(한국인 최초 뉴욕과 마이아미 간 생화 정기운송 ez well express.)이 사업은 마피아 석권 알짜 운송 사업이다, 잘 모르면 총알세례다, 상식을 벗어난 대책도 없는 사람 맞다. 어린 아이처럼 대책이 없다. 원래 사람이 대책 세워 놓고 태어나는 사람이 없다.

항시 고혈압 땝시 공사장이나 취직은 꿈에나 하고 2007년 국제항만 물류 자동화 사업의 일환으로 발명 특허를 득하고 한 푼도 벌지 못하면서 CIMS2000 PROJECT를 연구 좀 한다고 한국 교통 연구원과 합작으로 포스고 프랜택 연구소장을 하다 교통비도 없어 포기 했다.

지금도 한국 교통 연구원 전시 룸에 가면 거창한 CIMS PROJECT 샘플을 구경 할 수 있다.

간간이 교통비와 난방비를 자기 주머니를 털어 도와주었던 포스고 이찬호 박사에게 감사한다, 더불어 기회에 도깨비박사 라고 불러주던 지영호박사, 항상 변함없는 유석규 상무, 이용화 사장과 많은 지인들 모두 감사 합니다, 대구의 큰 차사장님 작은 차사장님 돈이 없으니 말로 때우는 것을 용서 하이소

이것이 거의 전부의 이력 이다. 자랑거리 하나 더 중학교 가방끈 가지고 잘 살았지 싶다. 어디로 튀어 갈지 알지 못하는 럭비공 같은 아비요, 남편을…….고맙고 미안하다, 사랑 한다 언제 저 세상에 가게 될지 기약도 없다 그러나 윷이든 모든 긍정적인 믿음과 마음만이 장래를 기약한다. 내 생명의 하나님 감사 합니다.

2014년 5월 이지(易知) 박영찬 드림

ez033@hanmail.net

PS:이 내용을 근거로 아이들 만화영화가 어떨까? 관심 있는 분 연락 바람 !

一然, 三國遺事, 卷一, 古朝鮮.

昔有桓因(謂帝釋也) 庶子桓雄 數意天下 貪求人世 父知子意 下視三危太伯 可以弘益人間 乃授天符印三箇 遣往理之 雄率徒三千 降於太伯山頂(卽太伯今妙香山) 神壇樹下 謂之神市 是謂桓雄天王也 將風伯雨師雲師 而主穀主命主病主刑主善惡 凡主人間三百六十餘事 在世理化

時有一熊一虎 同穴而居 常祈于神雄 願化爲人 時神遺靈艾一炷 蒜二十枚曰 爾輩食

之 不見日光百日 便得人形 熊虎得而食之 忌三七日 熊得女身 虎不能忌 而不得人身 熊女者無與爲婚 故每於壇樹下 呪願有孕 雄乃假化而婚之 孕生子 號曰壇君王儉 以唐高卽位五十年庚寅(唐高卽位元年戊辰 則五十年丁巳 非庚寅也 疑其未實) 都平壤城(今西京) 始稱朝鮮 又移都於白岳山阿斯達 又名弓(一作方)忽山 又今彌達 御國一千五百年 周虎王卽位己卯 封箕子於朝鮮 壇君乃移藏唐京 後還隱於阿斯達 爲山神 壽一千九百八歲 唐裵

일연 삼국유사 해석 분분 생략...

一大主神, 乃四命桓雄天王曰: 「如今, 人物業已造完矣. 君可勿惜厥勞, 率衆人, 궁自降落下界, 繼天立敎, 爲萬世後生之範.」 乃授之以天符三印曰: 「可持此, 敷化於天下.」 桓雄天王, 欣然領命, 持天符三印, 率風伯,雨師,雲師等三千之徒, 下降太白之山?檀木之下. 太白山者, 卽白頭山也. 衆徒推爲君長, 是爲神市氏. 自草木托저.禽獸滋生以來, 又十萬年也.

한 분의 큰 주신이 이에 네번째로 환웅천왕에게 명하기를 「이와 같이 사람과 만물을 일으키는 공적을 이미 이루어 완전하게 하였다. 그대는 그 노고를 너무 애석히 생각말고 뭇 사람들을 이끌어 몸소 하계에 내려가서, 하늘을 이어서 가르침을 세움으로서 만세토록 후생의 모범이 되도록 하라」 하고, 천부(天符)의 세가지 인(印)을 주며 말하기를 「이것을 가지고 널리 천하에 교화를 베풀어라」 하였다. 환웅천왕은 흔연히 명을 받들어 천부의 세 가지 인을 지니고서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 등 삼천의 무리를 거느리고 태백산의 밝달나무 아래로 내려왔다. '태백산'이라 함은 곧 백두산을 말한다. 뭇 무리들이 그를 임금으로 추대하니, 그가 곧 신시씨(神市氏)이다. 초목이 뿌리를 내리고 금수가 무수히 생겨난 이래 또 십만 년이 되었다.

하나님이신 환인(桓因)의 서자부(庶子府) 아들들 중에 환웅(桓雄)이 큰 뜻을 품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두루 살펴보니 參星의 天運이 시작되며 그 밝은 서기(瑞氣)와 청풍(淸風)으로 이루어진 하늘의 정기(精氣)가 세계의 지붕 곤륜산(崑崙山)에서 받아 음양(陰陽)으로 갈라지며 동방과 서방으로 흐르는 것을 보았다.

양기(陽氣)는 동방 쪽 맥을 따라 흐르더니 태백산 정상에 하늘과 땅의 기가 화합하는 혈(穴)을 이루며 천지(天池) 못을 형성하였고 다시 음양으로 갈라져 삼수(三水)와 산줄기 삼위(三危)를 따라 각 지방으로 흘러 내려가고 있었으며 서방 쪽으로 흐르는 음기(陰氣)는 세계에서 제일 낮은 땅으로 흘러 들어가 역시 하늘과 땅의 기가 화합하여 혈을 이루며 바다와 같은 큰못을 형성하였는데 이 물을 먹으면 생명이 죽는 사해(死海)로서 각 지역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줄기와 지형을 따라 다시 음양으로 흘러 올라가고 있었다.

환웅은 간절한 마음의 큰 뜻이 있었던 차에 아버지 하나님 환인의 부름을 받고 달려갔다.

환인이 말씀하시길 “너의 큰 뜻을 내가 알고 있었노라, 이제 때가 되었으니 너는 세상에 내려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깃대를 세우고 한 민족을 세우도록 하라,”하시며 보좌에 있던 세상의 가장 근본이 되는 하나의 영물(靈物)을 보여 주셨다.

그것은 전체가 크게는 음양으로 붙어 육각(六角)을 이루며 무지개 색을 교차하며 근본적으로는 십자(十字)를 형성하며 원을 그리고 생동(生動)하며 영광의 빛을 내고 있었으며 각기 음과 양 속에는 음양으로 三合을 이루고 있었으니 마치 정삼각과 역삼각이 서로 교차로 형성한 모양이 이었다.

“이것은 세상 창조의 진리이며 근본이 되는 비유(比喩)의 영물이니 양의 기를 발생하는 한쪽은 해인(海印)이며 음의 기를 발생하는 한쪽은 천부인(天符印)이니 각 大三合이 六生이니라” 하시며 그 중에 大三合 역삼각 음의 기를 발생하며 삼원색이 교차하며 무지개 색을 나는 것과 같은 역삼각의 천부인(天符印)을 때어 환웅에게 주시며 말씀 하셨다.

“이 해인과 천부인은 육체의 사람에게 보이면서도 안 보이는 영물의 귀하고 귀한 보배니라, 이 남은 한쪽 해인은 삼위일체(三位一體)를 이루는 나의 적자의 아들에게 주고 명하여 세상에서 제일 낮은 곳 서방 쪽으로 가서 또 한 민족을 선택하여 육적(肉的)으로 직접 역사(役事) 하리니 너는 먼 훗날 말일까지 그 뜻을 봉하여 내가 靈的으로 선택한 배달민족(倍達民族)에게 전하라, 이 음양으로 선택 된 두 민족은 영광과 함께 많은 고난과 수난을 받으려니와 한쪽은 육적이며 물질적으로 세계에서 제일 부강한 민족이 될 것이며 한쪽은 영적으로 부강한 민족인 될 것인즉, 末日에 때가 이루면 民族 중에 사람을 선택하여 서방의 海印과 동방의 天符印에 봉한 것을 헤치고 깨달아 다시 하나의 영물로 화합하게 하리니 곧 하늘에서 이루어진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새하늘 새땅의 역사가 시작되어 능히 홍익인간(弘益人間) 제세이화(濟世理化) 곧 사람을 사람답게 깨우쳐 참 사랑의 인간세상이 되리라, 너는 이 천부인을 가지고 나의 조화신, 교화신, 치화신 (造化神, 敎化神, 治化神)과 함께 천사의 신장 중 삼천을 데리고 陰으로 역사 하는 동방 땅으로 내려가라”

桓雄은 대명(大命)을 받들어 무리들과 함께 동방의 정기를 따라 태백산 자락으로 내려갔다.

(이때를 B. C. 예수 그리스도 년도가 시작 전 5885년이라고 옛날부터 경에 전 함)

환웅은 지금의 만주 요동 쪽 백두산 자락에 있는 神檀樹 밑으로 내려와 이곳을 神市라 정하고 동방의 신성한 정기가 흐르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때에 많은 부족들이 연합을 하여 다른 부족들을 습격하여 죽이고 약탈로 물자를 빼앗아 가거나 노예로 삼기도 하고 항복을 받아 자기의 편에 넣어 연합도 하는 강한 세력들이 일어나게 되었으나 아직 나라의 기틀은 없었다.

서방 땅에서는 많은 무리의 부족혈맹의 연합체가 일어섰으나 동방 쪽으로는 산맥과 사막들이 가로 막혀 서로간에 싸움이나 교류가 거의 없어 각자의 영토 지방에서만 생활하였으며

동방 땅에서는 몇 무리의 부족혈맹의 연합체가 일어섰으니 크게는 오늘날의 중국 땅의 남방족의 남방연맹이고 히말리야 산맥을 넘어 인도쪽의 서남족의 연맹이나 이들은 산맥이 막아 지형상 이동할 수가 없어 교류가 적었고 또 하나는 환웅이 내려온 백두산을 중심으로 동북쪽의 시베리아 쪽 연맹이라 이들은 삼각관계로 서로가 영토를 넓히려고 전쟁을 하였으나 원래의 조상은 한 아비에서 나온 형제이었으나 길고 긴 세월에 따라 각 지방으로 흩어져 각 지방의 기후로 인하여 그 땅에서 나오는 토속적인 생산물의 영향과 땅의 기운의 영향으로 의식주가 달라 각기 다른 골격이 형성되고 서로가 다른 말과 생각으로 습관과 복장을 하여 곧 각각 다른 문화가 이루어지게 된 족속으로 후에 각 민족으로 갈라지게 되었다.

이때에 환웅의 역사에 따라 각지에 많은 영웅과 같은 사람들이 연맹부족 수령으로 일어나 수많은 역사가 일어났으나 시베리아 쪽 곧 한반도를 포함한 요동지방에서 일어난 족속들의 연맹 수령은 치우라는 장사가 있어 이 사람에게는 환웅이 필요에 따라 특별히 주관하여 지혜와 용기를 주어 각 전쟁에서 승리하여 영토를 넓히거나 지키게 하였으니 나중에 후세의 사람들이 이 사람을 환웅의 한사람이라 생각하여 蚩尤(치우) 천황이라 하였다.

胎動

때는 서기 전 2373년 환웅은 이제 다시 다음의 일의 때가 되었다 생각하여 각 천사들을 불러 특별히 몇 부족들에게 역사 하기 시작했다.

神市의 근처 백두산의 기슭의 평지에 역시 부족사회로 발전하게 되어 많은 부족들이 영토싸움을 하며 살았으나 이들은 강과 산으로 인하여 사람의 왕래가 희박하여 밖으로부터 큰 영향이 적어 비교적 다른 큰 연합 부족으로부터 전쟁이 없었던 웅족, 호족, 늑대족, 말족. 소족 다섯 부족들이었으며 인구는 도합 약 삼천 명 정도 이였다.

그 중에 용맹한 호랑이를 으뜸으로 여기면서 호랑이 가죽을 즐겨 입고 부강과 힘을 자랑하던 호족이 있었으며 한편으론 곰을 섬기면서 곰가죽을 입고 힘을 자랑하던 웅족이 있었으니

이들은 영토 경계가 머지 않아 서로 분쟁도 많았고 서로 왕래도 많이 있었다.

그렇게 지내던 중 멀리 있던 다른 부족들에게 침략 당하거나 약초나 나물 캐로 나갔던 여인네들이 습격을 받아 강간을 당하고 죽거나 끌려가거나 하는 일이 많아 졌다.

이에 각자의 힘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고 웅,호족은 서로 화친하고 연합을 하기로 합의를 하여 각기 족장의 성년한 아들과 딸들이 있었더니 서로가 딸을 받아 혼약하기로 약조하였다.

그 이웃에 멀리 있던 늑대부족과 다른 말 부족과 소 부족이 이들 웅, 호부족에게 경계심을 갖고 있던 중 그 두 부족이 결혼을 하여 공고히 연합을 하면 당 할 수 없음을 느끼고 급히 그들 편의 힘을 모아 웅족과 호족을 상대하여 호시탐탐하며 여러 가지 모략을 준비하였다.

따뜻한 봄이 오고 어느 하루는 웅, 호 부족을 정탐하던 자가 늑대부족장에게 보고하기를

“내일 모래 새벽에 웅, 호 부족 중 일부 사람들이 산으로 사냥이나 약초와 나물을 채집하기 위하여 떠난다“는 것이었다.

늑대 부족장은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말,소 부족의 족장들과 만나 “저들의 일부가 산으로 가면 힘이 분산되어 내일 모래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니 일부가 떠나기를 기다려 양쪽을 급습을 하고 다시 산으로 그들을 쫓아가서 전멸을 시키자”하니 모두들 좋게 여겨 침략 준비를 하였다.

당일 날 새벽에 혼약을 했던 호족의 아들 백호와 웅족의 아들 웅기와 호족의 딸 요화와 웅족의 딸 웅녀는 서로 약조를 하였던 시간에 맞추어 각 각 몇 십 명의 호위병인 청, 장년들과 부녀자들과 아이들과 함께 사냥과 빨래나 목욕 등 산나물과 약초를 캐고자 산으로 갔다.

한참 후 늑대,말,소 부족의 연합 부족들은 모의했던 시간에 맞추어 양쪽으로 쳐들어갔다.

해자를 뛰어 넘어 준비하였던 송진 풀 섶 뭉치에 불을 당겨 마을의 집들을 향하여 던지고 기타 돌과 화살을 퍼부으며 기습적으로 쳐들어갔다.

갑자기 당하는 습격에 우왕좌왕하는 와중에 위급한 전세를 파악한 웅족장은 먼저 큰아들 웅백아와 용감한 부장급 졸개 십 여명을 붙여 명령하였다.

“갑자기 당하는 기습에 어쩔 도리가 없는 것 같으니 너희들은 급히 산으로 가서 급보를 전하여 피신시키고 후일에 대하여 방비를 하라”

명령에 따라 이들은 됫쪽 비상구를 빠져 나와 산으로 달려가는 길에 호족 부락 쪽을 보니 불이 붙고 격투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위급한 상황을 짐작하고는 울며 산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호부족장은 성질이 급한 나머지 미쳐 생각지 못하고 방어에 여념이 없었다.

결국 싸움에서 패배한 웅, 호부족 중 부락에 남아 끝까지 대항하던 족장과 그 가족은 모두 전멸을 당하고 다수는 잡혀 포로가 되고 다수는 도망을 가고 마을은 불에 타거나 모든 것을 약탈당하고 남아 있던 많은 사람들은 항복하고 남아있던 아들과 딸들은 전리품의 신세가 되어 각 부족들의 노예가 되거나 노리개 감으로 생포되었다.

이들 늑대,말,소 부족들은 대 승리 기쁨을 잠시 나누고 얼마후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나머지 산으로 간 사람들을 습격하러 갔다.

한편 산 속에 간 무리들은 나물을 캐며 맑은 계곡 물에 발을 담고 아이들은 물장구치며 노닥거리고, 훗날의 행복을 그리며 간들 산들 웃음을 머금고 이야기꽃을 피우며 각자 신랑 될 사람을 곁눈으로 훔쳐보던 웅녀와 요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그때 보초 보던 무리중 산 밑에 있던 하나가 소리치며

“저 밑쪽에 어떤 수십 무리가 달려오고 있다 !”

사람들은 일제히 그쪽을 바라보며 어떤 무리인가 싶어 확인하였다.

“저기 달려오는 무리중 폼세가 웅녀 큰오빠 웅백아를 닮았어 아닌가?”

“그래 맞아 !, 웅 부족의 웅백아 작은 부족장이야 !”

과연 웅백아와 부장들과 졸개들이 급히 달려오고 있었다.

요화는 웅백아가 오는 것을 보고 기뻐하며 손을 흔들었으나 웅녀는 수심에 찬 모습에 불안감과 불길함을 느끼며 온 몸을 떨었다.

이윽고 웅백아가 달려와 중 부장과 백호와 웅기에게 가쁜 숨을 몰아 쉬며 흐느끼며 말했다.

“놀라지 말고 내 말을 잘 들어라 늑대 부족과 소,말 부족들이 마을을 습격하여 전쟁이 났으니 너희는 우선 흩어진 모든 사람들을 급히 불러모아라, 빨리 이곳을 떠나야 한다”

사람들은 급보에 우왕좌왕하다 정신을 차리고 급히 저마다 사람을 모두 불러모았다.

“자 우선 여기가 안전치 않으니 저 태양이 있는 쪽 산을 넘어 가자, 오다가 보니 호족마을도 같이 늑대 족의 기습을 당하여 불에 타는 것을 보았으니 우리만 남은 것 같다.”

웅백아는 길을 잘 아는 부장 두 명에게 명하여

“너희는 앞길의 척후를 맡아 길을 안내하고 나머지 남자들은 뒤쪽에서 방어를 하며 쫓아오고 몇 사람은 부녀자와 아이들을 도와 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하라”

사람들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소식에 서로가 부둥켜안고 울면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지 만 아이들과 노인들이 많아서 빨리 이동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무리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한참을 올라가 산 위에서 아래를 보니 멀리서 늑대 족들의 무리들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해는 지고 있자만 어두워 지려면 멀었다 자 모두 힘을 내라 조금 더 많이 벗어나야 한다” .

뒤쪽에 있던 아우 웅기와 호 부족의 아들 백호에게 웅백아는 비장한 마음으로 말을 하였다.

“너희는 무리들을 이끌고 빨리 여기서 도망쳐라, 벌써 해가 지고 있으니 나는 여기 몇 사람과 남아 저들을 막아 어두워 질 때까지 시간을 끌어 볼 것이다”

넘치는 젊은 피와 호기에 충만하여 사람들과 여자들 앞에 용맹을 자랑할 수 있는 기회다 생각하며 웅기가 백호를 힐긋 쳐다보면서 대답했다.

“아니요, 우리는 길도 잘 알지 못하고 저 어린애들과 여자들을 맡을 능력이 되지 않으니 우리가 남아 싸울 것이니 형님이 무리를 끝까지 맡아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호부족의 백호도 역시 웅기의 말을 듣고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 하였다.

두 사람이 완강하게 버티는 지라 할 수없이 웅백아는 웅기와 백호에게 말했다.

“좋다, 그럼 너희는 어두울 때가 까지만 시간을 끌다가 도망쳐 오너라, 나는 무리를 이끌고 능선을 따라서 해와 달이 뜨는 쪽으로 갈 것이다.”

하고는 몇 가지 계책을 일러 주고는 무리를 재촉하며 떠났다.

자기들의 신랑 될 웅기와 백호가 남아 방어진을 구축하며 선두 지휘하는 것을 본 웅녀와 요화는 한편으로는 자기를 보호해 주는 것이 흐뭇하고 자랑스러웠으나 앞으로 어떻게 될 줄 모르는 불안감과 어쩌면 마지막으로 보게 될지도 모르는 신랑 될 사람들의 모습을 확인하며 안위 걱정으로 눈물을 훔치며 안타깝고 애틋하게 뒤돌아보고 손을 흔들며 떠나갔다.

결국 추격하는 늑대 족들이 당도하자 웅기와 백호는 여럿의 병사들을 독려하며 바위를 굴리고 화살을 쏘며 시간을 끌다가 마침내 장렬한 전사를 하고 몇 수십 명의 장졸은 도망을 쳤고 곧 날은 어두워 졌으며 밝은 달은 떠오르고 있으나 홀연히 사방에서 안개가 피어올라 지척을 분간하지 못하자 늑대 부족들은 추격을 포기하고 돌아갔다.

웅백아의 무리들은 서로 도와가며 어둠 속을 헤치고 달이 뜨는 동쪽으로 가능한 멀리 안전하게 피신하였다.

그들이 당도한 곳은 환웅의 神市, 神檀樹가 멀지 않은 가까이 있는 산기슭 골짜기이었다.

다음 날 새벽 대충 나무열매나 뿌리와 사냥했던 것으로 나누어 먹고 한 자리에 모였다.

이때 뒤에 남아 웅기와 백호의 방어진에서 살아남아 도망쳐 온 장졸들이 도착하여 웅백아에게 상황을 보고하였다.

웅백아는 웅기와 백호 동생들마저 전사하였다는 말을 듣고 슬픔을 참으며 비장한 마음으로 말했다.

“우리들의 부족 마을들이 다 불에 타고 약탈되어 붕괴 된 것 같고 부족 사람들은 죽거나 노예로 끌려갔으며 일부는 뿔뿔이 도망을 했을 것 같다.

우리 뒤에 남아 방어하던 웅백아와 백호의 무리들도 아직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니 그들도 다 전멸된 것 같고 돌아갈 곳이 없으니 의견이 있는 자는 말하라.”

웅녀와 요화는 부모까지 어떻게 참변을 당하였는지 모르는 마당에 자기들의 신랑 될 웅기와 백호까지 전사하였다는 소리를 듣고는 서로 얼싸안고 소리 내어 울었다.

사람들은 서로 얼싸 안고 통곡을 하며 울먹이며 복수를 하자 느니 하며 저마다 하는 의견이 있으나 신통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때는 어느 정도 모계사회가 형성된 부족들도 있으나 이 시대에는 힘 있는 남성을 의지하지 않고는 살아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웅백아가 다시 고개를 들어 자신 있고 힘차게 말을 했다.

“이제 우선은 갈 곳 있는 사람은 나중에 가더라도 모두 다 합심하여 안전하게 살아갈 궁리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가 다시 힘을 기르고 나서 기회를 보고 복수를 해야지 지금 분노하는 마음에 그냥 갔다가 그들에게 잡히는 날이면 죽거나 노예나 노리개 감이 될 것인즉 호부족 사람들도 우리와 함께 떠날 사람은 준비를 하십시오, 내가 전에 사냥을 나가서 살만한 좋은 땅을 봐 둔 곳이 있어 마침 여기서 그리 멀지 않으니 그 곳으로 갑시다.”

특별히 다른 부족에게 인연이 있어 몇 명의 호족 부녀자와 아이들은 남기로 하고 모두 다 웅백아를 쫓기로 하여 길을 다시 떠나게 되었다.

웅녀와 요화의 무리가 도착한 곳은 환웅이 있는 신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 곳은 사방으로 산으로 감싸고 한쪽으로는 골짜기로 물이 흐르고 아늑한 분지가 형성되어 사람들의 왕래가 없는 곳이 여서 쉽게 침략 당하지 않을 땅이고 산림이 울창하였으며 물도 충분하였으며 여러 가지 조건이 좋은 땅이었다.

우선 사람들은 웅백아를 새로운 부족장으로 삼아 그의 명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시 자리를 골라 임시 움막을 만들고 대충 생활을 터전을 만들었지만 당장 먹을 것은 산에서 열매나 뿌리를 따서 먹고 남자들이 어쩌다 사냥해온 것을 먹지만 굶는 일이 더 많아졌다. 며칠 후 새벽에 웅백아는 웅부족 한 명과 호 부족 이였던 부장을 한 명을 오라 하여 그 두 명에게 약초장사로 변복을 하고 전에 살던 마을과 장터로 가서 어떻게 되었지를 자세하게 알아보고 오라고 지시하였다.

다음 날 아침에서야 돌아 온 부장들은 웅, 호 마을은 완전히 불에 타서 폐허가 되었으며 부족장들과 그 가족들은 다 몰살시켰으며 포로가 된 장, 청년들 몇 십 명과 여인네들과 아이들은 다 늑대부족에게 끌려갔고 노인들은 뿔뿔이 흩 터지고 병사들 중에 도망을 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전하였다.

남아 있던 마을의 사람들은 소식을 듣고 땅을 치며 하루 종일 울고 울었다.

그러나 혹시 가족 중에 도망하거나 살아 있을 것이란 마음에 희망을 갖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편 의지하던 부모와 형제들을 졸지 다 잃은 서러움과 함께 신랑 될 사람을 잃고는 고독감과 배고픔과 서러움이 웅녀와 요화에게는 더욱더 세상이 고통스럽고 괴롭게 생각되었다.

며칠 후 산에 나무들이 울창한 곳을 골라 웅백아는 장정들을 시켜 숯을 만들게 하였고 사람들에게 약초를 많이 캐도록 하였다.

이때의 약초는 시장에서 곡식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었다

.

마을은 한 두 달이 지나면서 차차 안정을 찾으며 사정이 조금 식 좋아지고 열심히 일한 덕에 마을은 마을다운 모습을 갖추고 사람들도 안정을 취하였으며 전쟁에서 잃은 전사하거나 없어진 사람들을 잊혀져 갈 무렵 웅백아는 호족이였던 부장과 웅족의 부장 각각 두 명을 불려 명을 내렸다.

“너희는 약초 장사로 위장을 하고 늑대부족 마을과 그 주변 부족 마을로 몰래 가서 우리들의 부족들과 호부족 사람들을 찾아라 하여금 아무도 몰래 이리로 데려 오너라” 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어 보냈다.

이들은 약초 장사를 하며 곡식과 소금 등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조달하는 한편 도망했던 사람들과 노인들과 청,장년 부녀자들과 아이들을 하나 둘 마을로 몰래 데리고 들어와 사람들이 늘어갔다. 가끔 몰래 노예로 잡혀있다 도망 온 사람들과 도망하여 피신하였던 사람들이 소식을 듣고 돌아와 자기의 가족들을 재회하는 감격스런 날도 많이 있었다.

자기의 아내와 아이들을 다 잃은 웅백아는 남편을 잃은 부녀자와 돌아온 남자들을 짝을 지어 아이를 낳게 하였으나 혹시 하는 생각과 마을을 다시 세우는 열심에 미쳐 하루하루가 그냥 지나갔다.

만약 늑대 부족들이 이런 상태에서 다시 쳐들어오면 다 망한다는 것을 아는 웅백아는 열심히 사람들을 독려하여 방어진을 만들고 마을을 재건하느라 바빴다.

한편 늑대 부족과 여러 부족들은 웅, 호 부족에서 노략한 것 중에 귀한 탈취 물을 가지고 서로간에 분쟁이 생기며 갈라지고 서로의 세력다툼으로 시간을 보냈다.

웅, 호부족들은 고생 고생하며 눈물을 뿌리며 어느덧 세월이 일 년 정도가 흐르고 마을은 여러 가지 안정을 되찾고 많은 사람도 많이 돌아 왔고 아이도 많아 졌고 잘 지내게 되었다.

또한 웅백아는 여러 가지 일들을 잘 수습하였으며 사람들도 잘 따라 주었고 어느 정도 안정을 한 다음 자기의 부인도 없고 해서 은근히 요화에게 접근을 하기 시작하였으며 요화도 싫지 않은 기색이 이었다.

現存

웅녀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슬기롭고 영민 하여 오히려 과묵한 성정으로 인하여 부모와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아 그늘 없이 살아오다가 가족을 잃은 것에 대하여 다른 사람보다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드려 졌다.

그 충격과 괴로움은 비관적인 인생관을 만들어 그 어두움은 해맑던 웅녀의 얼굴에 수심에 찬 그늘을 만들었고 돌멩이만 굴러도 웃는다는 십팔세의 처녀 웃음이 사라지게 만들었다. 웅녀의 어두움은 성격까지 예민하고 사납게 변하게 만들어 마을의 청년들도 웅녀를 가까이 하려 하지도 못하게 하는 원인을 만들어 더욱더 웅녀의 외로움과 슬픔은 가중되었다.

햇볕이 따스하던 삼월 삼진 봄 날씨에 웅녀와 요화와 다른 여자들과 같이 산에 음식물을 얻으러 가는 길에 엄청나게 큰 박달나무를 발견하고 그 박달나무에서 풍기는 위압적인 기에 엄숙한 마음이 들어 나이 많은 할머니가 돌을 주어 박달나무 앞에 쌓으며 무릎을 꿇고 엎디리자 사람들과 웅녀와 요화도 돌을 쌓고는 엎디려 하소연의 기도를 하게 되었다.

“천지신명이시여 불쌍한 우리를 도와 부디 사람답게 살게 해 주십시오”

하며 여러 가지 각 상황에 따라 축복을 기원하는 기도를 하였다.

이 박달나무는 환웅이 내려온 나무로 후세의 사람들이 신단수(神檀樹)라 명칭한 나무이다.

그 후로는 사람들이 계속하여 습관처럼 신단수에 엎디려 깊은 기도를 하였다.

하루는 따뜻한 날 점심에 대충 끼니를 먹고 웅녀와 요화는 신단수에 기도하는 중에 조름이 오며 접신 경지로 빠지면서 꿈과 같은 이상 중에 환웅이 현존하여 말씀하였다.

“너희에게 축복을 하여 부귀를 줄 것이며 또 한 민족의 어미로 세워 줄 것이니 너희는 내가 이르는 것을 행하라, 너희는 동쪽 산 중턱 곰 바위에 밑에 있는 굴에 가서 100일 동안 빛을 보지 말고 마늘 20개와 쑥 한 다발을 먹으며 기도하라”

웅녀와 요화는 깊은 기도 중에 깜짝 놀라면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웅녀의 수척한 얼굴은 믿음으로 인하여 환하게 밝아오며 아름다운 빛을 발산하였으나 요화의 얼굴은 반신반의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웅녀가 먼저 요화에게 “나 기도 하던 중에 신령님이 나타난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

요화는 깜짝 놀라며 “어머! 나도 신령님이 나타나서 곰 바위굴에 가서 쑥과 마늘을 먹으며 100일 기도하라고 하셨는데...!”

동시에 서로 같은 이상한 꿈과 같은 이상을 확인 하고는 웅백아를 찾아 갔다.

그들은 즉시로 웅족장 웅백아에게 자세히 설명하니 웅백아는 반신반의하면서도 두 사람이 같은 꿈을 꾸었다는 것이 신비로워 “그것 참!?” 하며 마늘과 쑥과 호로병의 물과 음식 준비와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가르쳐준 동굴로 웅녀와 요화와 수하 몇 사람을 데리고 곰 바위굴로 갔다.

동굴 속은 바람이 통하여 습기가 별로 없으나 안쪽으로는 칠흑같이 캄캄하여 횃불을 만들어

동굴 안을 살펴보고 마땅한 자리를 골라, 가지고 온 짚단과 멍석을 깔아 주며 웅백아가 염려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너희들이 믿음대로 100일 기도하겠다면, 나도 열심히 너희들이 기도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지만 쉽지 않을 것이니 견디다가 못하면 언제라도 내려오도록 해라, 동굴 입구에는 짐승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나무와 넝쿨 등으로 막아 놓을 것이니 나올 때는 조심해서 치우고 나오도록 해라!”

“예!”

웅백아와 사람들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돌아갔고 웅녀와 요화는 둘만 남아 두렵고 무서웠으나 서로가 의지가 되어 마음을 안정할 수가 있었고 서로 독려하며 안쪽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캄캄한 곳에서 엎디려 있게 되니 처음에는 별별 생각이 다 들며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게 되고 좋은 일 나쁜 짓을 한 일 재미있었던 일 행복했던 일 부모 형제 등 여러 가지 일들이 떠올라왔다.

저녁이 되자 횃불도 꺼지고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어둠이 동굴 입구도 막아 더욱더 겁이 날 때 손을 뻗어 사람이 있다는 것을 서로 확인하면서 무서움을 막았지만 멀고도 가깝게 들리는 짐승들의 울음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몸이 떨리고 배도 고프고 졸음이 안 왔다.

웅녀와 요화는 가지고 갔던 음식과 마늘 한 알 식 먹었다.

배가 고픈데다 마늘이 들어가자 속이 뒤틀리고 입안에 아리고 아린 것을 눈물을 흘리며 참아 내다가 쑥을 한 줌 집어서 씹기 시작했으나 쓰디쓴 쑥물에 아린 것은 살아지고 속에서부터 우려 나오는 쓴 쑥의 냄새의 고통을 참았더니 어느 새 무서움은 잊고 없어졌다.

다시 음식물과 호롱박의 물을 마시면서 긴긴밤을 서로가 의지하며 긴 시간이 지났으나 잡념만 무성 할 뿐 제대로 기도가 되지 않았다.

다음 날 날이 밝자 믿음이 별로 없던 요화는 부족장 웅백아의 호의가 생각나고 도저히 자기는 견딜 수가 없다 생각하고 웅녀에게 같이 내려가자고 하였다.

웅녀도 한편 마음으로는 그만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그 동안의 겪었던 생활의 고통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과 이상 중에 나타났던 신선의 말을 굳게 믿고 싶었던 터라 끝내 거부하였다.

요화는 계속 졸라 보았지만 웅녀의 굳은 마음을 보고 자기의 음식물을 웅녀에게 다 주고는

“그럼 내가 물과 음식물을 가지고 다시 올 태니 혼자 열심히 기도하거라”

동굴 입구에 설치한 넝쿨 등을 겨우 헤집고는 혼자 굴을 빠져나가 마을로 내려갔다.

웅녀는 혼자 남아 서운하고 야속하였지만 참고 다시 굳은 마음으로 기도하기로 하였다.

오히려 혼자 있으니 깊게 기도 속에 빠지면서 이상 중에 환웅이 말씀하셨다.

“너의 믿음이 너를 통하여 이룩할 민족을 살릴 것인즉 앞으로도 내 말을 명심하라,

나는 두 사람 곧 너와 요화 중에 너를 선택하였으니 너의 믿음도 내가 너의 마음에 심어 준 것이라, 앞으로 더욱더 그 믿음 위에 믿음을 쌓아라, 모든 것을 내가 너를 연단 할 것이다,

너는 앞으로 내가 이르는 날까지 곧 백일 동안에 마늘과 쑥을 먹어라, 이것은 먹을 때는 아리고 쓸 것이지만 속에 들어가면 몸에 좋을 것이다, 이는 먼 훗날 너를 통하여 태어날 한 민족이 진리를 알고 먹고자 할 때는 마음에 쑥처럼 쓸 것이며 진리를 깨달아 행 할 때에는 마늘의 아린 맛처럼 마음과 몸이 아플 것을 참는 인내가 필요할 것이니 너의 쑥과 마늘의 맛을 생각하며 온전해 질 것이며, 또 내가 너에게 햇빛을 보지 말라 한 것은 그들이 세상의 세속적인 것을 보고 물들지 말고 모든 것을 온전할 때가지 참고 스스로를 깨끗하고 거룩한 백성 곧 하늘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아들이며 빛의 아들과 딸이 되라는 비유의 예언이다.“

웅녀는 무슨 소리인지 몰라 어리둥절하였으나 이르는 말씀의 엄숙함과 형용할 수 없는 분위기에 놀라 떨면서 머리를 깊숙이 조아리고 “예 ! 알겠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놀라지 말고 담대해라, 나는 환인 곧 기묘자 하나님의 아들 환웅이다, 앞으로 너는 아들을 낳게 될 것이며 한 어미가 될 것인즉 앞으로 어떻게 아들을 교육할 것인지를 가르쳐 줄 것이니 그대로 행하도록 하라, 앞으로 이 아이가 자라서 한민족을 일으키고 그 민족 육체의 조상이 될 것이며 그의 나라를 하나님께 이끌어 영화롭게 할 것이다.”

“.......!?”

웅녀는 미쳐 대답 할 수도 없는 경건한 상태로 점점 삼매지경에 이루면서 머리의 정수리부터 발바닥 끝까지 흐르는 기운은 이상한 전기에 감전 된 듯한 충격과 황홀감을 느끼면서 완전히 육체의 감각이나 감정과 생각도 없이 “영“의 세계로 빠져들어 가며 형용하기 어려운 기묘한 빛 속에 싸여 있다고 느낌이 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렸는지는 모르지만 한참 후 깨어나 보니 온몸이 나른하고 힘이 빠져 그대로 어둠 속에서 누워 생각에 잠겼다.

자기가 지금 생시인지 꿈인지 몰라 자기의 허벅지를 꼬집어보았으나 분명 생시였다.

그러나 너무나 신기하여 두려움이 생기면서 벌떡 일어나 음식물을 대충 먹고 정신을 다시 차린 다음 마늘 한쪽과 쑥 한 줌을 먹고 참으면서 호로병의 물을 마시고 다시 기도하였다.

다시금 깊은 세계로 들어가게 되며 말씀이 가슴을 때렸다.

“너의 ”영”을 통하여 곧 양심의 마음 밭에 다음과 같은 씨를 심어 줄 것이니 너는 잘 새겨듣고 어미의 도리로서 그대로 행하라.“

“.......!”

“첫째는 하나님을 경외(敬畏)하게 하라,

모든 생명에게 빛과 溫氣를 주는 것과 같은 태양과 같은 하나님은 은혜를 베풀지만 끝 날 惡人에게는 무서운 불과 같이 임하여 모든 것을 다 태우리라 .”

“만물을 보이지 않는 사랑의 빛으로 창조하신 하나님은 너희의 빛이 시며 하늘이시다.”

하나님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며 너희가 돌아 갈 고향이니라.“

“.......!”

“둘째는 양심교육을 철저히 하라,

양심이란 저 하늘을 닮아서 밝게 온 누리를 빛나게 하는 태양을 담는 그릇과 같은 것이니 모든 생명을 숨을 쉬게 하며 자유롭게 하는 것으로서 이 양심이 썩으면 자연도 함께 썩을 것이며 양심이 살면 자연도 함께 살 것인즉 무엇보다도 먼저 양심을 근본으로 살게 하라, 양심은 대 우주를 담는 것으로 사랑도 이 양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양심은 곧 사람이다, 짐승에게는 양심이 없다, 양심이 썩어 없어진 자는 사람이 아니고 짐승이다. 너희 양심을 키워서 하나님의 양심을 닮아 살라. 평화와 행복은 양심에서 오는 것이니라. ”

“.......!”

“셋째는 부모를 하나님처럼 경외하게 하라,

이것은 육체의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근본적으로 지켜야할 위계질서이며 마땅히 행하여야할 도리가 될 것인즉 이것이 무너지면 하나님도 너희들에게 큰 저주와 재앙을 내릴 것인즉 그들은 모두 땅에서 멸절(滅絶) 될 것이며 부모를 공경하는 집안은 영영히 복을 받을 것이다, 부모 된 자는 자식에게 공경 받을 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자식에게 양심을 가르치지 않거나 부모 된 정도의 도리를 지키지 않으면서 자식에게만 도리를 강요하는 것은 이기적인 큰 죄가 되므로 하나님은 그 죄를 묵인하지 않을 것이다.

하여금 부모 된 자는 자식에게 스스로 효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라.“

“.......!”

“넷째는 성(性)의 순결과 정조와 지조를 지켜라.

남녀간에 순결을 지켜 이루는 가정은 서로간에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화목이 되어 사랑과 행복이 되며 자식으로 복된 열매를 맺으리니 하나님이 복을 주고 보호하심이라.

남자나 여자는 순결을 지키지 못하고 비밀한 性이 개방되고 노리개로 타락되면 스스로의 양심에 상처를 받으며 이는 남녀 간(男女 間)에 근본적 신뢰와 믿음이 없어질 것이며 이는 다시 가정파탄(家庭破綻)의 주범이 되고 그들의 자식은 당연히 썩게 되어 이들 중에 기형아나 동성애자가 나올 것이니 이는 그들의 썩은 열매이리라, 이런 자들은 스스로 자신이 만들어 온 업과(業果)로 당연한 응보(應報)이며 콩 심은 데 콩 나며 팥 심은 데 팥 나는 하나님의 공평한 공의이니 동정(同情) 하지말고 미워하지도 말라, 불상 하게 여기되 그들의 씨앗을 퍼트리지 못하게 하라, 그들을 표본 삼아 너희 자식들을 더욱더 철저히 교육시켜라.“

“.......!”

다섯째 남녀를 구분하게 하라.

먼저는 “영” 곧 인격적으로나 마음으로는 남녀가 동등이다, 그러나 너희의 육체는 남녀가 분명히 유별함이니 곧 남자는 하늘이며 여자는 땅이라, 하늘과 땅이 위치가 정해 졌고 각각 하는 일이 따로 있듯이 남자의 위치와 할 일이 따로 있으며 여자의 위치와 할 일이 따로 있는 것이라, 이 또한 근본 질서가 되므로 철저히 구분하여 남녀간에 질서를 지키도록 하라,

만약 이 질서를 무시하고 육체적으로 남녀 동등하게 여겨 혼동 하다면 하늘과 땅이 뒤집힌 듯 너희의 세상은 큰 혼란이 되어 먼저는 자식들이 양심의 중심을 잃게 되어 가치관이 상실 될 것이며 자기의 이기적 유익과 쾌락을 위하여 살 것이니 정녕 그 민족은 패망하리라.

너는 철저히 이것을 구분하여 여자들을 집안에서 가장인 남편에게 순종하게 하고 자식들을 보살피는 일을 하게 하라. 이 근본 질서를 지키는 한 너희 민족이 발전과 함께 영원한 영광을 얻으리라.“

“.......!”

“여섯째 하나님의 公義와 公道를 행하게 하라,

먼저 사심과 공심을 알게 하라, 사심에서 나오는 자기의 義는 자신의 명예를 쌓지만 전체적으로나 자기에게 오히려 害惡이 되리니, 높은 자와 낮은 자가 형성되어 사람간에 평등함이 깨지게 될 것이며 자기에게는 우월감으로 겸손을 잃게 되어 사람들에게 싫어 버린 자가 되리라, 하여금 전체를 생각하는 곧 하나님의 구심점으로 비롯한 공의와 공도를 깨달아 알고 행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한 사람의 도리이며 길이니라.“

“.......!”

“일곱째 성실과 검소와 예절을 지키게 하라.

너희는 성실함으로 부지런히 일을 하여 배고픔을 면하게 하고 검소함으로 물자를 아껴 남으면 이웃을 서로 돕도록 하라, 이는 마땅히 사람으로서 행할 도리이니라, 또한 사람간에 지켜야할 예절은 위계를 확립시켜 질서와 화목을 도모하게 되리니 마땅한 사람의 도리니라“

“.......!”

환웅은 말씀 도중 가끔 웅녀를 깨워 다시 육체에 필요한 것과 물을 보충하게 하였다.

웅녀는 음식물과 물을 먹고 한참을 멍하니 어둠을 보며 생각에 잠기었다.

자기한데 일어난 일들이 꿈은 아니고 너무나 생생하게 움직이는 어떠한 빛의 생명이 이었다는 것을 느끼고 가슴이 벅차며 두근두근 자기의 심장 소리가 들려 왔으며 시간과 공간이 감각되지 않았다.

한편 산을 내려간 요화는 웅족장 웅백아를 찾아가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전해 주고 음식물을 웅녀에게 가져다 줄 것을 요구하니 웅백아는 동생의 안전 여부도 궁금하고 요화와 같이 있는 것이 즐거워 같이 가 보자 하였다.

웅백아와 요화는 음식물을 준비하여 다시 산으로 올라갔으나 어느 지점에 오르자 자기들이 갔다 온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참 이상하네 분명히 이리로 와서 이쪽으로 간 것 같은데 길이 보이지 않고 돌아서 다시 오게 되네 ?”

서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이리 저리 길을 찾으려고 하였으나 길이 보이지 않았다.

웅백아도 요화의 헤매는 것을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기는 마찬가지였으나 침묵을 지키면서 요화를 데리고 길을 찾아 다녔다.

어느덧 해가 지는 것을 보고 더 안타까움이 밀려오면서 둘은 서둘러 다시 길을 찾으려고 고개를 이리 저리 돌려보는 순간 “어 흥!”하며 커다란 호랑이 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멀리 떨어진 산 위쪽 바위 위에 커다란 흰색 호랑이가 노려보는 것이 눈에 들어 왔다.

두 사람은 동시에 너무 놀라서 오금이 떨려 꼼짝도 못하다가 먼저 정신차린 웅백아는 꼼짝 않는 요화를 잡아서 품에 끼고는 뒷거름으로 살살 산을 내려갔다.

백호는 타는 듯한 눈으로 두 사람을 노려보고 만 있었다.

머리가 곤두서고 등줄기에 식은땀이 주르르 흘러 내려가는 것을 느끼며 어느 정도 멀리 떨어 졌을 때 갑자기 백호는 입을 벌리며 큰 소리로 다시 “어 어흥” 포효를 하였다.

두 사람은 손을 부여잡고 뒤돌아 뛰기 시작하여 어느새 왔는지 산 아래로 내려 왔다.

안전함을 느끼고 쿵쿵 뛰는 심장과 가쁜 숨을 달래며 서로가 얼굴을 쳐다보았다.

웅백아는 땀방울로 적신 뻘겁게 홍조를 띄우고 익어있는 요화가 사랑스럽게 다가왔다.

요화는 믿음직한 웅백아의 어깨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함을 느꼈다.

두 사람의 사랑이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이후로 전에 함께 갔던 수하들과 많은 사람들이 동행하여 곰 바위 길을 찾아 산을 다 뒤지며 며칠을 찾아보았지만 웅녀가 있는 동굴을 찾을 수가 없었으며 가끔 비슷하다고 느끼는 길을 찾아 들어가면 신령하게 여기는 백호 몇 마리가 포효하는 소리와 함께 멀리서 노려보는 것을 보고 기겁을 한 사람들은 무엇인가 신령한 일이라며 포기하고 말았다.

자기가 집적 동굴에서 하루 밤을 지내고 온 요화는 정말 기가 막힌 일이었다.

웅백아도 같은 심정이었지만 여동생의 생사를 알 수 없었으니 더욱 침통하였으나 어떠한 신의 뜻이라 생각되어 두려움 속에 요화에게 말을 했다.

“이 일은 아무래도 산신령의 조화인 것 같소, 그냥 기다리면 약속한 날짜에 기도를 마치고 웅녀가 돌아 올 수도 있으니 그냥 기다려 보기로 합시다.”

요화도 기가 막힌 일이었지만 그 말에 일리가 있다 생각하고

“그럼 신단수에 가서 다시 기도를 해 보겠습니다.”

웅백아도 같이 가서 기도를 해 보겠다 하여 그 후부터는 매일 두 사람이 같이 신단수에 엎디려 기도를 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족장과 요화가 같이 다니며 정다운 것을 보고는 서둘러 족장에게 결혼을 하기를 간청하였다.

웅백아는 날짜를 백일 이후로 잡고 혼인을 하기로 약조하여 혹시 웅녀가 살아 돌아오기를 기원하였으나 웅백아와 요화는 한 달 정도 후에 웅녀가 죽었다는 것을 단정하고는 서로 눈이 맞아 혼인하기 전에 동침하여 요화는 얼마 후 아기를 수태하였다.

한편 웅녀는 날짜가 가는지 시간이 가는지 오는지 도 모르는 체 가끔 정신이 들면 옆에 있는 음식물과 호롱박 속에 있는 물만 마시었으며 그 음식물과 호롱박 속에 물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나오는 신기하고 신비한 일도 알아차리지도 못할 정도로 스스로가 잠을 자는 것인지 깨어있는 것인지 또는 죽어 있는 것인지 살아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신기한 상태의 경지 속에 빠져들었다.

다만 깊은 마음 속 천상과 같은 빛의 아들 桓雄의 말씀은 분명히 귀로 듣는 것과는 다르다, 듣는다는 표현보다는 빛나고 살아있는 뜻이 가슴속에 와서 박히는 듯하다고 느끼며 황홀감 속에 다시 桓雄의 말씀이 들려왔다.

“근본적 일곱 가지는 여자가 꼭 행하여야할 근본 도리이니 다시 자세하게 여자의 본분과 자식의 교육에 대하여 말하니 가슴에 새겨 넣어라.”

“.......”

“하나님 앞에 열매의 비유로 사과와 같이 껍데기는 남자이고 그 속 알맹이는 여자며 중앙에 있는 씨앗은 자식이니라,

곧 天地人 역삼각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로 하나님의 삼위일체와 같은 것으로서 가정을 이루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남자는 껍데기로서 알맹이인 여자와 씨앗 된 자식을 보호하고 먹여 살려야 하니 세상에 나와 일을 하게 됨으로 인하여 상처를 많이 받을 수가 있으니 열매의 껍데기에 상처가 나면 알맹이에서 진물이 나와 껍데기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처럼 알맹이인 여자가 중심을 잡고 그 상처를 돌보는 것이 스스로와 가족 모두를 살리는 것이다, 만약 그 상처들을 넘보면 껍데기가 썩게 되고 다시 알맹이가 썩고 씨앗까지 썩어 모두 썩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여자가 할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달아라, 과일은 알맹이를 먹는 것처럼 여자가 더욱더 중요함을 알라, 이 중요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이 천지 창조와 함께 너희를 지었을 때 너희 여자를 더욱더 아름답게 창조하셨음을 기억하라.“

“그러나 여자가 가장이 아니라 남자가 중심으로 가장이니 곧 남자는 하늘이며 여자는 아름다운 땅이며 자식은 아름다운 땅에 뿌리를 내고 하늘을 중심으로 바라보며 자라는 초목의 생명과 같은 것이니 너희 여자는 일체 남자에게 순종하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니라,”

부실한 남편이라도 너희가 받들면 훌륭한 하늘로서 자식들에게 공경을 받게 될 것이니라,

“생각하라, 너희 여자의 아들들이 장성하여 결국 껍데기 노릇을 하지 않겠느냐, 하늘 껍데기가 부실하다고 불평을 하지 말라, 그것은 너희 여자에게 직접적인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자식이 되는 만큼 너희 손으로 만들어 놓은 장차 부실한 하늘 껍데기나 알맹이며 땅인 여자가 되는 것이니 너희부터는 자식의 양심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아 부실한 하늘이나 부실한 땅을 만들지 말라,”

“하나님도 너희 여자가 해산하는 고통을 참고 열매인 생명을 잉태하듯 모든 일에 오래 참고 모든 것을 행한다면 분명히 생명의 복을 주실 것이다.“

“.......!”

“너희 여자는 복중에 태아를 너의 것이라 생각지 말라, 이 생명은 하늘의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이니라, 일체 사심을 버리고 귀하게 하나님의 생명의 씨앗이라 생각하라, 복중에 태아는 모든 것을 알고 있으니 모체의 불안과 불만과 걱정의 부정적 나쁜 마음이 생기면 이는 바로 태아에게 전달되어 깊은 잠재의식에 넣어 감추었다가 성장하면 우울증이나 열등감으로 나타나는 것이니 큰 문제를 만들 것이다, 행여 그런 부정적 마음이 생기면 즉시 기도를 통하여 긍정적인 마음으로 돌리도록 하라, 태아 교육은 주축 돌을 놓는 것과 같이 성품과 성격과 성질이 형성되는 근본을 이루는 중요한 시기의 교육이니 너희 여자는 몸과 마음에 정성을 다하여 금할 것은 금하고 조심할 것은 조심하고 자기의 마음을 하나님께 의지하여 행복하고 즐겁게 하라, 하나님의 제일 큰복이 자식을 잉태하게 하는 것이니 마음 것 행복하고 즐거워하라, 이 간단한 공도만 지켜도 복 중에 아기가 자라서 너를 영광스럽고 기쁘게 할 것이니라.”

“.......!”

“너희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을 몸과 뼈가 부셔지는 고통을 느끼고 경험하게 하신 것은 너희가 자식의 중요함을 더욱더 알게 하려 하심이니 너희는 해산하는 고통 속에 낳은 자식이 더욱더 귀하게 생각하게 되어 더욱더 귀한 모성애가 형성 될 것이다.

너희 여자는 이 모성애를 분별해서 사용할 것인즉 아기가 자라면서 응석과 때를 쓰게 되면 무조건 그 요구를 들어주지 말라, 말 못하는 아기라도 안 되는 것과 되는 것을 처음부터 가르치도록 하라, 아기의 습관과 버릇은 죽을 때가지 가지고 갈 것이니 꼭 필요한 것만 들어 주도록 하라, 아기가 말을 하는 시기까지는 뼈를 세우는 시기이니 곧 대들보를 세우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인즉 너희는 아기가 마음을 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보조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 중심을 만드시는 하나님께서 그 아기의 마음에 직접 역사 하시리니 아기가 몸과 마음이 바르고 튼튼하게 되리라, 만약 너희 모성애로 아기의 원하는 바 고집과 응석을 모두 들어 준다면 너는 너의 아기를 진정 사랑함이 아니니 너의 사심의 모정으로 사랑함이니라.

너희 부모 된 사심의 사랑은 오히려 아기의 마음을 삐뚤어지게 하려니와 너희 사심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막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직접 역사 못하시리니 후일에 너희는 너희가 스스로 만든 열매를 먹어야 하리니 곧 너희 자식으로 인하여 고통을 겪는 보응을 받을 것이며 부모에게 고통을 준 불효한 자식도 온전치 못하리라.“

“.......!”

“무조건적인 모성애의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분별토록 하라, 나쁜 고집과 때를 쓰며 우는 어린 자식의 요구에 귀를 막고 아기에게 절제시키는 것은 아비와 어미에게는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이리니 너희의 해산의 고통과 마늘을 먹는다 생각하며 참어라, 이 것이 오히려 아기에게 사랑의 명약이 되느니라.“

“.......!”

“아기가 성장하여 말을 하고 의사소통을 할 때부터는 뼈대에 살을 붙이는 시기이니 곧 벽과 지붕을 얻는 시기가 되므로 한참 더 귀엽고 재롱이 너희를 기쁘게 하겠지 만은 더욱 조심하라, 이때부터는 더욱 너희를 속이게 될 것인즉 아이가 꾀를 내어 거짓을 행 할 것이라.”

너희는 아이의 머리 쓰며 행하는 것을 대견함으로 오인하여 슬기롭거나 지혜가 있다고 착각하여 오히려 사람 앞에 자랑하겠으나 그러한 것을 조심하여 분별하라, 그 원인이 육체의 이기심에서 시작되었다면 그것은 꾀가 될 것이며 거짓이 될 것이니 이것을 경계하고 잘못을 알게 하고 혼을 내주어야 할 것이며 아이가 다른 아이나 사람의 사정을 알고 곧 피곤한 아비나 어미의 사정을 알고 자기는 깨었으나 잠자는 척하는 것은 지혜가 있으며 슬기로움이니 칭찬할만한 것이라, 너희는 잘 구별하여 상과 벌을 분명히 하라, 잘한 일에 대하여 칭찬을 아끼지 말고 잘 못한 일에 대하여 특히 거짓에 대하여는 과실나무의 겹가지 치듯 과감하게 잘라 버려라, 근본적인 잘못은 그때 바로 알아듣게 이해를 시키고 매를 들어 죄의 장벽을 허물어 주어라, 곧 밥상에 더러운 것을 치우듯 하라, 아이는 더욱 너를 신뢰하고 따를 것이다, 특히 매를 들 때는 너희의 감정이나 사심이 끼어 때리게 된다면 오히려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될 것인즉 이것을 매우 조심하라, 조금한 잘못들은 마당에 낙엽을 모았다 치듯이 한번에 모아서 잘못을 세세히 알게 해 주어라.“

“.......!”

”육체에 필요한 것들 의, 식, 주에 대하여는 꼭 필요한 것만 해결해 주고 검소함과 절제를 가르쳐라, 귀하고 사랑한다는 것으로 자식을 남 보다 더 좋은 것으로 먹이고 치장하려 하는 것은 너희 여자의 사심 곧 열등감과 사치에서 나오는 것이니 그 열등감과 사치로 인하여 아이는 우월감이 생길 것이며 겸손치 않을 것이며 이는 남들을 존경치 않게 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오히려 화합할 수 없는 자가 될 것이니 곧 불행한 자가 될 것이며 결국 너의 열등감이 아이에게 전달되어 열등생이 될 것이라.

항상 사랑을 절제하라, 치마폭에 싸서 아이를 뒤 따라 다니며 일일이 참견하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유롭게 마음 것 뛰어 놀게 해도 아이는 은연중에 자기의 잘못을 나타내리라,

겸손을 배울 수 있도록 가끔 무시를 하여라, 좋아하는 것만 먹게 하지 말라, 말을 듣지 않을 때 가끔 굶기는 것으로 대신하라, 이는 인내심을 키우게 되며 검소함과 절제를 배우게 되리라, 인사법과 각종 예절을 배우게 하라, 이는 사람 사이에 위아래 위계질서를 세우고 화목하게 할 것이다.

公道를 알게 하라, 이는 가족의 전체를 생각하며 이로움과 해로움을 스스로 생각하게 될 것이며 나가서는 전체적인 자기의 민족과 역사를 따라 공과 사를 구분하여 행하리라,

모든 것은 양심을 근본으로 公道와 公義에 따라서 교육한다면 아이는 몸과 마음이 튼튼하게 자라거나와 하나님의 복이 그의 머리를 떠나지 않니 하리라,“

“.......!”

“알려 줄 것이 많지만 너무 많은 것은 너의 육체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네가 아들을 낳아 성장할 때 그때그때 알려 주겠다. 네가 아들을 낳으면 “박달”이라 이름을 주고 팔일 째 되는 날과 백일 후에 신단수에 와서 나에게 보여라, 또 일곱 살이 되거든 신단수에 와서 기도를 하게 하라.“

‘.......!“

“이제 백일이 다 되었으니 너는 그만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 마을로 돌아가라.”

“마을로 가서 사람들에게 여기서 일어난 자세한 이야기는 삼가라, 들어도 그들이 알 수도 없거나와 이해도 못할 것이다, 또한 매사 겸손하게 하고 자세를 낮추어라, 잘못하면 그들이 시기와 질투로 인하여 너를 헤칠 수 있느니라. ”

“...네 !”

웅녀는 정신이 맑아지며 자신의 육체의 감각을 찾아 한참을 멍한 상태에서 있다가 수습을 하기 시작하고 다시 한번 깊게 머리 숙여 감사의 큰절을 올리고 동굴을 빠져 나왔다.

며칠이 지났는지도 모르겠고 한참을 있었던 것 같으면서도 순간을 지난 것 같기도 하였다.

밖으로 나오니 아직 어두움이 가시지 않아 아침인지 저녁인 알 수가 없었지만 산을 내려가면서 점점 밝아오는 것을 알고는 아침새벽인 것을 알았으며 세상이 완전히 달라져 보였다.

가슴에는 빛이 비추는 것 같은, 있는 것 같은 마음에 환희가 솟았으며 이유 없이 기쁜 마음이 되어 길가에 피어난 노란 들꽃이 살랑살랑 웃고 있었고 나무 잎들도 춤을 추며 박수를 치고 골짜기의 물들은 흐르면서 사랑 노래를 하고 이름 모르는 산새들이 생명의 향연을 하는 것처럼 신나게 이리 저리 날며 지저귀고 모든 생명들이 연출하는 사랑의 율동이었다.

웅녀는 자기의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였는지는 스스로는 몰랐지만 동굴에서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탈바꿈되어 얼굴과 눈빛에서 느껴지는 서기(瑞氣)는 사람들을 압도하였다.

웅녀가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보초를 서던 병졸 하나가 웅녀를 알아보고 귀신이 나타난 줄 알고 놀라서 기겁을 하며 혼비백산하여 그 자리에서 굳어서 꼼짝 못하고 있다가 옆에 있던 보초가 “누구요” 하는 소리에 정신을 차려 보니 웅녀가 바로 코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더욱 신비함과 무서움에 오금이 떨려 황급히 엎디려 절을 하듯 고개를 숙였다.

“놀라지 마라, 나 웅녀야 !”

그 소리에 “누구요”하고 물어 보았던 청년도 웅녀를 알아보고 먼저 엎어진 동료를 보고 더욱 놀라서 혼비백산하며 엎어져 오줌을 자기도 모르게 지려 버렸다.

먼저 엎어진 보초 청년은 그 소리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앞을 보니 석녀처럼 웃음이 없던 웅녀가 아닌 웅녀가 신비로운 모습으로 신비롭게 웃으며 서 있었다.

너무나 놀란 청년들은 벌벌 떨리는 마음을 수습하면서 다시 귀신인가 싶어 모습을 확인하며 떨며 가느다란 소리로 “ 누.... 구 ... 요 오 ” 재차 물었다.

이번에는 자기들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 놀라지 말라니까 ! 나 웅녀야 !” 하였다.

꿈인지 생시인지 종잡을 수 없는 혼란에서 한참을 꼼짝 않고 있다가 그는 손을 들어 자기의 허벅지를 힘 것 꼬집었다.

“아이고” 아픈 것을 보니 꿈을 꾸는 것이 아닌데 이게 어찌된 영문인가 싶었다.

두 사람은 한참을 수수께끼 같은 문제를 푸느라고 헤매다가 풀리지는 않고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분명히 귀신이 아니다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정신을 차렸지만 그럼 웅녀를 닮은 신이 내려 왔다 생각하니 더욱 두렵고 어리둥절한 것은 마찬가지이었다.

한참을 지나 가까스로 “웅녀님이 맞소 ?” 하며 재차 물어 보았다.

“그래 나 웅녀 맞으니까 정신 좀 차려 !”

그 소리에 다시 확인하고는 두 사람은 일어났으나 아직도 다리가 벌벌 떨리었고 눈을 마주보지도 못하고 한 사람이 다시 물었다.

“진짜 웅녀 님이 맞는 거요 ?”

“그렇다니까 ! 이젠 정말 정신 줌 번쩍 차려 !” 하면서 두 사람의 가슴을 퉁퉁 쳤다.

보초들은 그때야 정신이 다시 돌아왔어도 두려운 마음에 더듬더듬 말을 했다.

“벌써 백일이 지나 모두가 웅녀 님이 돌아가신 줄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된 것입니까 ?”

“그것은 나중에 알려 줄 것이니 한 사람은 빨리 족장 님에게 가서 놀라지 않게 알려라 !

내가 또 갑자기 가면 모두 놀라서 기절할 것이니 너는 침착하게 하여라 !”

“예 ! 알겠습니다”

한 사람이 연신 뒤를 돌아보면서 다시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족장의 집으로 달려갔다.

웅녀는 보초의 말을 미루어 보면 자기가 백일 동안 굴속에 있었다는 것이 신비스럽기 한이 없었으며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하여야 하나를 생각하며 들고 있던 호롱 박을 들어 올리며 신기한 듯 쳐다보았다.

“백일!? 참말로 신기한 일이다, ” 속으로 말을 하며 자기도 어찌 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는 이일을 어찌 설명하여야 되는가 ?” 하며 궁리를 하였다.

한편 웅백아와 요화는 웅녀가 살아서 돌아 왔다는 보초의 소리에 설마 잘못 보았겠지 하면서 믿기 지가 않아 서둘러 마을 입구로 갔으며 소식은 입과 입으로 전해지며 마을 사람들도 놀라서 믿기 어려운 소식을 확인하기 위하여 서둘러 웅녀가 있다는 마을 입구로 달려갔다.

모두들 가까이 가보니 정말로 웅녀가 웃으면서 동이 트는 아침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을 내고 서 있음을 보고는 자신들의 눈을 비비며 다시 확인하고 확인하며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멀리서 그냥 말도 못하고 숨을 삼키며 쳐다보기만 하고 어떤 사람들은 급히 엎드렸다.

웅백아와 요화도 역시 웅녀를 확인한 순간 반가움보다는 어떠한 두려움에 공포를 느끼며 가까이도 멀리도 아니게 서서 멍멍하게 진짜 움직이는 사람인가 의심하며 쳐다보았다.

먼저 웅녀가 웅백아와 요화를 번갈아 보면서 웅백아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최대한 놀라지 않게 반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을 했다.

“오라버니 ! 저 웅녀에요 !”

웅백아와 요화는 엄청난 충격에 어찌해야 되는지를 모르고 꿈인지 생시인지 입술만 깨물며 가까이 오는 웅녀를 멍하니 응시만 하였고 웅녀가 움직이기까지 굳어만 있다가 요화가 먼저 무릎을 끓고 엎디려 버렸다.

웅백아는 찰라 지간 요화와 함께 석달 전 웅녀가 있다는 동굴을 찾아 며칠을 헤매던 기억을 떠올리며, 웅녀 찾기를 포기하면서 한편으로는 백일 동안 기도한다는 것을 듣고 조금한 지프러기를 잡는 심정으로 “백일 후에는 나타나겠지” 하는 스스로의 위안으로 삼아 말을 했을 뿐, 사실은 귀신에 홀리거나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두 달 전에는 완전히 죽었구나하고 슬프기도 했지만 근래에는 웅녀를 생각하는 일이 점점 없어지고 기억에서 살아지고 요즈음은 아예 잊고 내일 모래에 치를 요화와 마을 사람들의 혼인식에 집중하고 있었다.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고 완전히 잊고 죽었다고 확신한 웅녀가 자기 앞에 웃으며 어떠한 신비로움에 싸여 아름답게 빛을 내며 서 있는 것에 위압감과 신성함을 범하는 것 같은 두려움에 동생처럼 생겼지만 “이것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 신이다“ 번개처럼 지나가며 웅녀가 다가오기 전에 요화가 엎드리는 것을 보고 황급히 땅에 무릎을 끓고 엎디려 고개를 숙여 버렸다.

똑같이 미개했던 마을 사람들도 그 심정은 마찬가지였으며 족장이 엎드리자 더욱 두려워 황급히 모두가 똑같이 땅에 엎디려 절을 하고 굳어 버렸다.

모두 그러자 난감한 건 웅녀였다.

“오라버니 ! 일어나세요, 제가 백일 동안 기도하고 온다고 오라버니에게 약속 했었자나요 !”

“그 약속처럼 이렇게 다시 온 것뿐이니 놀라지 말고 일어나세요 !

“그냥 오라버니 여동생 웅녀 에요” 천천히 말을 하면서 웅백아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너무도 놀라고 두려웠던 웅백아는 이치에 맞는 웅녀의 소리에 안심이 되며 진정되기 시작하면서 “아!“하며 한편 마음으로는 인정은 하면서도 어떠한 신성의 두려움에 한 동안 꿈쩍하지 못했으나 시간이 흐르고 재차 잡아끄는 웅녀의 손길에 힘을 얻어 가까스로 웅녀의 손을 잡고 일어서면서 다시 한번 웅녀를 힐금 보며 확인을 하며 손에 잡힌 웅녀의 부드럽고 따뜻한 손의 감각을 확인하면서 더욱 안심을 하면서도 두려워하였다.

웅백아는 웅녀의 손을 잡고 서서 한동안 더 확인한 다음 그 제사 반가움을 느끼고 “웅녀 야!”

내 동생이 맞구나!“ 하며 동생을 껴안았다.

너무도 놀랐던 요화도 역시 슬금슬금 눈치를 보면 일어나서 곁에 서서 확인을 했다.

머리를 파묻고 있던 사람들도 말하는 소리를 들으며 머리를 살짝 들어서 모습들을 확인 한 다음 하나 둘 일어서기 시작했으나 보통은 모두 그대로 얼어붙어 있는 듯 하였다.

부산을 떨며 모두들 무엇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가슴을 쓸어 내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수수께끼 같은 의문점은 남아 있었고 이것 때문에 웅녀를 한편으로는 항상 두렵게 느끼고 있었다.

모두 제 할 일 제자리로 돌아가고 집으로 돌아온 웅백아와 요화는 웅녀에게 음식물을 차려주고는 어떻게 된 것인가를 물어 보았다.

“나도 잘 모르겠어 잠만 자고 일어나서 돌아 온 기억뿐이 없어”

답답한 대답에 더 이상 물어 보아도 신통한 대답을 들을 수가 없었기에 모두들 그냥 스스로 답을 만들어 무엇인가 신선의 조화이려니 하고 생각 할 수밖에 없었다.

웅백아와 요화는 석 달 전 동굴을 찾으려 다녔던 신기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내일 모래 혼인식을 치룰 것이라는 것을 웅녀에게 이야기 해 주며 웅녀의 눈치를 살피었다.

웅녀는 기쁘게 두 사람의 혼인을 반갑게 축하해 주었다.

웅백아와 요화는 그 동안 있었던 잡다한 이야기를 해주며 이미 자기들에게 아기가 생겼다고 웅녀에게 털어놓고는 웅녀의 눈치를 보았다.

웅녀는 잘된 일이라며 반기자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반가움을 함께 하였다.

天命

마을에서 모두 모여 혼인식을 거행하였다.

이때의 혼인식은 아주 단순한 것이었다, 보통은 보름달이 뜨는 날에 거행되는데, 넓은 공터에 긴 의자 같은 것을 단 위에 두고 남녀 모든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춤을 추면서 뱅뱅 돌아가다가 갑자기 신랑 될 사람들이 단 위에 올라가 긴 의자에 앉아서 있다가 밑을 내려보며 사람들 속에 있는 여자들을 보다가 단상에 마련된 음식물과 일상에 가치 있는 가죽이나 패물을 가지고 밑으로 내려와서 신부 될 여자에게 건네 주어 여자가 패물과 음식물을 받으면 남자는 여자를 끌어서 단 위로 올라가 긴 의자에 같이 앉아 음식물을 먹으면 그것으로 모인 사람들이 모두 박수를 치며 기뻐해 주고 마을에 어른이 나와 혼인하는 것을 선포하면 그것으로 혼인이 성립되는 것이었다.

웅녀는 단상 옆에 마련된 자석에서 왁자직걸 한 사람들을 보며 푸짐하게 차린 음식물을 눈여겨보며 웅백아와 요화의 혼인식이 거행되는 것을 보고 부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요화가 아기를 수태한 것에 대하여 신비한 상상을 통하여 더욱 부러움을 느꼈다.

갑자기 다시 옛 생각이 나며 혼인 언약을 했던 죽은 백호를 생각하면서 외로움이 밀물처럼 닥쳤다.

혹시 하는 마음에 사람들을 모두 다 둘려 보며 특히 남자들을 눈여겨보니 이미 짝을 지어 살고 있는 나이 많은 사람들과 장 청년도 있었고 이제 막 청년 티가 나는 나이 적은 사람들이었지만 계속 혹시 하는 마음에 모든 남자들을 눈여겨보았다.

남자들의 나이가 많던 적던 어떻게 되었던 벌어진 어깨 근육을 보며 파묻히고 싶었다.

수태 못한 자궁에서 남자를 받아들이고 싶은 심한 욕구와 웅녀의 아기를 갖고 싶었던 마음과 일치를 하며 웅녀의 모든 육체의 감각은 예민하게 남자를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웅녀에게 남자로서 눈짓을 하거나 관심을 갖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모두가 웅녀가 어떤 두려움의 존재가 되어 감히 가까이 오려는 사람도 없었다.

웅녀는 자기의 신세를 다시 한번 뒤돌아보며 답답한 마음에 작은 한숨을 토해 내었다.

분명히 환웅께서는 아이를 가질 것이라고 했는데...? 현실에 답답하기만 하였다.

족장의 성대한 혼인식이 끝나고 다음은 마을 사람들의 혼인식이 시작되었지만 이후에도 마을 청년들은 하나같이 웅녀를 두려워하여 감히 웅녀에게 가까이 하려 하지 않았다.

그 날 그렇게 웅족장 웅백아와 요화의 혼인식과 마을 사람들의 혼인식은 성대하게 끝이 나고 요화는 합방하러 신방으로 먼저 들어갔고 모두 흡족한 배를 두드리며 제 자리로 돌아갔다.

웅백아는 웅녀가 자기들을 부러워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는 웅녀를 뒤돌아보며 속으로 “빨리 짝을 찾아 주어야겠다” 생각하며 거처로 들어갔다.

그 날밤 웅녀는 이상하게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

별별 이상한 생각부터 잡다한 생각으로 머리 속이 꽉 차고 기도를 해도 마찬가지이었다.

동굴에서 있었던 말씀을 기억하려 하여도 뿌연 안개처럼 확실하게 기억되지도 않았으며 점점 더 망각의 미궁 속으로 빠져나가는 듯 하며 믿음이 사라지는 듯하였다.

원래 사람은 잘 잊어먹는 족속인지 그렇게 실재의 경험을 했어도 잊혀져 안타까웠다.

긴 밤이 지나고 동이 틀 무렵 일어나 수습을 하고 신단수로 가서 엎디려 기도를 하였다.

“하나님 나는 신랑이 없어 아기를 가질 수 없으니 이 답답한 마음을 굽어보소서”

하며 기도를 했지만 별 다른 일도 없이 마음의 동요가 더 심한 것 같았다.

다음 날도 역시 기도하러 왔지만 이상하게도 잡념이 더욱 심하여지는 것 같았다.

긴긴 밤을 자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 비몽사몽 복잡한 마음이 들어 일찍 일어나 깊은 골짜기 물가로 가서 정신이 번쩍 들도록 새벽 찬물에 목욕을 하였더니 마음이 조금 갈아 앉는 것 같아 수습을 하고는 신단수로 가서 애절하게 기도를 하다보니 동굴에서 경험한 깊은 상태로 들어 갈 수 있었다.

하나님이신 환웅이 빛으로 변하여 나타나 말씀하셨다,

“네가 꼭 아기를 갖기 원하느냐 ?”

“네 ! 간절히 바라나이다”

“너의 간절한 바램과 같이 너에게 아기가 생길 것이다, 너의 몸을 잘 간수하라.”

“아기의 이름은 박달이다.”

말씀이 끝나자 마치 음양과 같은 三太極의 빛 한 덩어리가 나타나더니 하체를 통하여 뱃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가슴이 뿌듯하고 황홀하고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빛 속에서 수영하듯이 날아다니는 듯하다 어느새 빛과 같이 하나가 되었다가 깨어났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도대체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 아이가 생긴다 ???”

가슴에는 그 황홀했던 기분이 가시지 않고 흥분된 상태에서 엎디려 생각에 잠겼다.

아랫배에 무엇인지 모를 이상한 뿌듯함을 느끼며 자기가 경험한 일들을 다 연결해 보아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고 다만 신령한 일이며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란 짐작만을 하고는 일어서서 신단수에 돌을 쌓고는 절을 하고 나니 동굴에서 나온 것 같은 기쁜 마음으로 돌아와 구름을 밟고 다니듯 마을로 돌아 왔다.

웅녀는 마을에 내려와 한 달이 지나면서도 신단수에서 기도하며 경험한 일들과 말씀이 떠나지 않아 믿음이 생기면서 감사하는 버릇이 생기다 보니 마음에 외롭거나 하지가 않았고 오히려 이상하게 매사 기뿐 마음으로 자기의 몸을 자세히 살피며 살게되었다.

어느 날 자기의 몸이 변하고 있음을 알았다, 생각을 잘 해보니 월경이 나오지를 않았고 입덧을 가끔 느끼고 있으며 유방에도 유두가 색이 검게 변하고 있었으며 얕고 뿌듯한 통증 같은 감각이 있었다.

마을에 경험 많은 아낙네를 살며시 불러서 아기가 생길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 자세히 물어 보니 자기의 증상과 비슷하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기를 주신다더니 정말 나에게 아기가 생기는 것이구나” 하며 확신을 더욱 갖게 되며 자기의 뱃속에 신령한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신기하여 자기의 배를 살살 쓰다듬으며 상상을 통하여 빛과 같이 환한 아기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동굴에서 태아 교육에 대한 말씀이 하나 하나 생각이 나며 말씀 따라서 행하였다.

더욱이 자기의 뱃속에 신령한 아기가 자란다 생각하니 너무나 기뻐서 하늘 위에 구름을 밟고 날라 다니는 기분이었다.

혼자 있을 때는 살며시 배를 살살 만지며 “박달아 ! 박달아 ! 너의 어미를 알고 있느냐 ?” 하며 속삭였다.

그런 기분 한편 살며시 걱정스러운 일이 생각이 났다, 나중에 갑자기 아기를 낳으면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하여야 하는 것 인지의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이 시절 처녀가 아이를 낳는 것은 비일비재하여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이 문제는 태어날 아기에게 대우나 위치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어미의 본능으로 알고 있었다.

이런 문제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신단수로 가서 깊은 감사 기도를 하였다.

이상 중에 말씀이 들려 왔다.

“ 그래 너의 뱃속에 있는 아기는 하나님이 주셨다, 더욱더 몸가짐을 청결히 하고 조심하라, 항상 매사에 감사를 통하여 너의 마음을 항상 기쁘게 하라.”

“너의 오라버니에게 상의하여 문제를 해결하라, 그때그때 지혜를 너에게 줄 것이니라.”

웅녀는 웅백아와 요화를 찾아가서 자기의 아기에 대하여 자초지종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웅백아와 요화는 신령한 일들을 많이 경험한 터이었지만 아기까지 생겼다는 것에 의아해 하였다, 하지만 나중에는 두려움 속에 그 사실마저 인정하며 웅백아가 말을 하였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 주어야 좋겠느냐 ”하고 웅녀에게 물었다.

“오라버니는 부족장으로서 사람들 앞에 저를 다시 다음 아내로 맞아 주세요, 그러나 아시다시피 나는 신령님께 성은을 입은 몸으로 내적으로는 나와 합방은 할 수 없으니 외적으로 만 부부의 형식으로 나와 뱃속에 있는 아기를 보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때는 가끔 남매지간에 혼인을 허락하고 일부다처제 시대였던지라 웅녀의 의견에 많은 무리가 없어 웅백아와 요화는 기꺼히 그 의견대로 따르기로 하고 가능한 빠른 시일을 잡아 혼인을 치르고 웅백아는 웅녀의 신령함이 무서워서도 합방을 하지 않았다.

웅녀는 모든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는 부족장인 오빠의 보호 아래 아무런 걱정 없이 평화롭게 오로지 태아 교육에 충실하여 음식물도 정갈하게 가려먹으며 몸과 마음가짐을 경건함을 지키고 감사와 기쁨으로 아기와 자상한 대화를 하며 지내게 되었다.

웅녀가 노래를 지어 배를 쓰다듬으면서 노래를 아기에게 들려주었다.

“아가야 너의 아버지는 지극한 하늘이시란다.

아가야 너의 아버지는 진리이며 사랑이란다.

아가야 너의 아버지는 생명이며 말씀이란다.

아가야 너의 아버지는 아름답게 빛나는 영광이시란다.

아가야 너의 아버지는 너무나 커서 보이지 않는 사람이시란다.

어느 덧 몇 달의 시간이 흐르면서 뱃속에서 응답을 하듯 처음으로 아기의 움직임에 너무나 놀라 신비한 흥분에 자기도 모르게 입술 사이에서 “아 - !”하는 감탄이 새어 나왔다.

한편 요화는 웅녀가 신령하게 아기가 생겼다는 것을 반신반의하면서 가만히 웅녀를 지켜보니 정말 배가 불러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는 신앙적인 시기와 함께 오리려 더욱더 불같은 질투와 시기가 생겨 웅녀에 대한 신령하고 공포 스러웠던 마음과 두려움이 어느 세 까맣게 잊어버리고 작은댁이 된 웅녀가 자주 신단수나 깊은 골짜기에 홀로 다니다 어떤 남자와 눈이 맞아 뱃속의 아기가 생긴 것이리라 한편으로는 의심하고 또 한편으로는 웅녀가 남편 웅백아 족장의 위치가 탐이 나서 거짓말을 한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다면 태어날 자기의 아기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혹시 자기는 딸을 낳고 웅녀가 아들을 낳는다면 어떻게 될까 ?

요화는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이것은 자기와 태어날 아기의 위치에 위협이 된다는 것을 결론을 내리고 더욱더 화가 나서 작은댁이 된 웅녀를 미워하였다.

하루는 악심을 감추고 웅녀에게 좋은 말을 하며 화제(話題)를 돌리며 살며시 아기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데리고 오면 자기가 남편에게 잘 이야기해서 용서를 하고 다시 혼인식도 치러 줄 것이며 좋은 자리도 주겠다고 하면서 자기들의 사이가 얼마나 좋은 사이인가를 또 자기가 얼마나 마음이 좋고 넓은지를 덧 붙여 이야기를 하였다.

웅녀는 직감적으로 요화가 자기와 아이에게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좋게 좋게 말을 받아 웃으면서“나도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신령님께서 주셨다.”

고 분명하게 말을 해주며 신령님에 대한 두려움을 상기 시켜주고 이후 될 수 있으면 요화를 피하고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다.

요화는 웅녀에게 이리 저리 공격을 해보지만 마주서면 어떠한 이상한 위압감에 한편으로는 신령한 일이 생각이 나서 감히 함부러 못하다가 웅녀와 헤어져 자기의 거처로 돌아오면 이상하게 더욱 추궁하지 못한 스스로에게 화를 내며 혼자서 식식거리다 분통이 터져 애매한 하녀에게 화를 내고는 “저년이 아무래도 어떤 잡배의 사내에게 강간을 당하여 아이를 밴 것 같은데 도무지 사실 데로 이야기를 안하고 신령님의 애를 배었다고 우긴다 말이야!”

족장의 집안일 등 잡다한 일을 맡아 하던 하녀들과 여인네들이 소리를 듣고 소문을 내었다.

하루는 저녁에 돌아온 웅백아가 자기의 배를 쓰다듬으며 뱃속에 든 아이에게 애정을 표하며 기분이 좋은 것 같아 요화는 잠자리에서 기회를 잡아 기분이 좋은 남편에게 애교를 떨다가 조심스럽게 웅녀에 대한 말을 걸었다.

“아무래도 웅녀가 기도하던 중 어떤 사내에게 강간을 당하여 아기를 밴 것이 아닐까요 ?”

웅백아는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이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요화는 깜짝 놀라서 가만히 죽은 듯이 꼼짝하지 안고 웅백아를 응시하였다.

한 동안 말없이 시간이 흐르다, 웅백아가 말을 하였다.

“그런 소리 함부러 입 밖에 내지 마라, 잘못하면 천벌을 받아 죽을 것이다, 웅녀는 어릴 때부터 입이 무겁고 사려가 깊은 아이 이였으며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은 아이라는 것을 내가 잘 알고 있다, 또 웅녀가 신령한 아이를 배고 요즈음 얼마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지 않았느냐 ?,... ...!, 만약 너의 말처럼 강간을 당하였다면 어떻게 그렇게 기뻐할 수가 있겠느냐 ?, 너의 말로 인하여 천지 신령께서 화가 미칠까 내가 두렵다.”

웅백아는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마음 구석에 요화의 말의 씨가 남아돌았다.

마을 사람들은 백일을 죽었다 마늘과 쑥을 먹고살아 돌아왔다는 풍문을 듣고 두려워 하 던 중에 요화의 입 소문으로 웅녀가 산신령의 아기를 배었다느니 누구의 씨라는 등 족장의 아들이라는 등등 여러 가지로 입방아가 분분하다가 웅녀의 배가 불러오는 것을 보고 더욱더 두려움과 호기심과 여러 가지로 감정이 복잡하였지만 대부분 “산신령에 의하여 신령한 일이다.” 생각하고 무엇을 낳을까 하며 웅녀의 해산을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전체적으로는 두려움 속에 기다렸다.

해동하는 이월 말 요화가 산통이 시작되며 사내 아기를 낳아 마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웅백아 족장에게 예물을 받치며 경배하고 웅백아는 사람들을 이끌고 신단수에 예물들을 진설하고는 감사 기도를 올렸다. 첫 아이의 이름을 웅백호라고 지어 불렀다.

드디어 (BC 2370) 5월 단오 아침 우렁찬 울음소리가 마을을 진동시키며 아기가 탄생하셨다. 이 아기가 바로 단군 성조이시니 고조선의 역사를 탄생하신 분이라.

하늘은 자기를 알고 公義와 公道로 민족을 이끌어 줄 하늘의 백성이며 영적으로 선택된 민족의 구심점을 이렇게 역사하며 탄생시키어 그 씨앗을 이 땅에 심으셨던 것이다.

아기가 태어나자 웅백아와 요화는 두려운 마음에 아기를 살펴보았으나 엉덩이에 푸른 점이 많다는 것 외에는 보통 아기와 다른 점이 없는 것을 보고 안심은 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실망을 한 것은 혹시 아이의 겨드랑이에 날개라도 달리지 않았을까 또는 다른 뱀이나 짐승과 같은 이상한 것을 연결하여 생각해 왔었기 때문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웅녀의 산통이 시작되는 시간에 아기가 없는 어떤 아낙네는 쑥과 마늘을 준비하였고 어떤 사람은 쑥을 곡식과 섞어 만들어 쑥 주먹밥과 같이 만들어 준비한 사람, 어느 사람은 곡식을 어떤 사람은 가죽을, 어느 사람은 돌칼 등등 여러 가지를 제각기 준비하고는 아기가 태어나기를 기다렸다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모두 달려가 준비한 예물을 놓고 엎디려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있었다, 이윽고 족장과 요화가 나서며 건강한 사내아기를 나았다고 알리자 마을 사람들 산신령의 아이라면 우리 사람들 보다 무엇이 달라도 다를 것이라 여겼다가 보통 사내아이라 하니 모두가 두려웠던 마음에 한숨을 토하며 족장의 아들이라고 인정하여 좋아하며 준비했던 예물을 웅족장 앞에 진설하고 족장에게 아들이 생긴 것에 축하를 하고는 모두가 춤을 추며 노래하며 기뻐하였다.

족장은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신단수에 마을 사람들이 예물로 가져온 쑥과 마늘 등 음식물을 진설하고 모두 신단수에 절을 하고는 축제를 열었고 이날은 해가 길었다.

웅백아는 웅녀의 말에 따라 아기의 이름을 박달이라 지어 모두 박달이라 불렀다.

= 해설 =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이 용사라 고대에 유명한 사람들이 이었더라”(창세기 6-4)

이날이 오늘 날 단오절(端午節) 시초가 되어 이날을 천중절(天中節) 이라 하며 높고 높은 하나님(上高 神)의 날이라 한다, 端午는 후일에 사람들이 “하늘에서 내려왔다” 생각하여 하늘을 상징하는 말(午)과 함께 크고 진실 되며 올바른 것이란 뜻인 端을 써서 매년 단오절의 축제와 경사를 행하여 동방의 여러 지방과 나라에 전래되어 오늘날에 단오에는 제사와 쑥떡을 먹으며 축제하고 있다.

端은 立 山 而 이 조립된 뜻으로 풀이하면 너는(而) 山(삼위일체를 의미로 三神)에서 태어나 선(立) 사람이다“ 뜻이 된다. 곧 당신은 신에 의하여 탄생한 사람이다.

또한 五月 五日에 五는 大자로 사람의 數를 뜻하며 하도 낙서의 十으로서 중앙 구심점의 수를 뜻하는 것으로 온전한 수가되니 곧 사람이란 易經의 중심이 되는 것으로 五月 五日은 합하면 十으로 완전한 수가되는 의미가 큰 端午節인 것이다.

또한 웅녀가 하나님의 빛과 하나가 되었다가 수태(受胎)된 날을 후세의 사람들이 어림잡아 칠월칠석이라 하여 견우와 직녀의 오작교 사랑의 이야기가 전설이 되어 오늘날까지 傳來되고 있는 것이다.

해설을 한 김에 여기서 한가지 더 짚고 넘어 갈 것은 桓因의 이름과 桓雄과 桓檢에 대한 것이다, 원래 이 시절에는 한문이 없었던 시절이며 과두 문자나 녹두 문자나 이두 문자를 혼용하며 사용하다가 단군 3세 갸륵 단군 시절 訓民正音의 기초가 되는 가림토 문자를 사용한 것을 참작하면 그때의 발음상 하나님은 훗날 한자로 뜻과 발음을 표기하면 환인님 이나 한인님이 되는 것으로 桓因이라고 뿐이 할 수가 없어 오늘 날 까지 桓因으로 유래하였으며 환은 밝고 아름답다는 것으로 오늘날 표현에도 ““환”하다“의 의미이며 因은 원인(原因)의 근본, 유래, 연유, ...까닭이다, 말미암을, 부탁할 인, 겹칠 인, 따를 인, 인연 인, 의지할 인, 엄습할 인, 헤칠 인, 등 한자의 의미가 예언적으로 다양하여 곧 밝은 하나님을 뜻하는 것이다.

桓雄의 뜻은 크고 밝음(桓)의 수컷(雄) 곧 하나님의 陽的인 역사로 곧 靈的으로 선택된 것을 의미하며 곧 陽 속에 陰이 있듯이 靈的 속에 陽은 반대로 육체 적의 동방 세계에서는 陰的으로 역사가 되는 것으로 桓雄이라, 그 뜻을 한문(桓文)으로 표기 된 것이며 桓檢의 檢은 교정할 검, 법 검, 금제할 검, 검속할 검, 봉할 검, 수결둘 검(인장(印藏), 옥새 등), 벼슬 이름 검, 등으로 곧 하나님이 선택하여 법으로 단속하고 이끌어 갈 사람으로 책봉하여 인장을 받았다는 뜻으로 단군을 지칭하는 것을 한문으로 표기 된 것이다.

檢을 다른 몇 고기(古記)에서는 검소할 儉을 쓰기도 하지만 원래 檢이 맞다.

오늘날 한문(漢文)은 원래 환문(桓文)이다, 단군의 후손들에 의하여 가림토 문자와 이두 문자와 함께 상형(相形)된 문자로 창작된 문자로서 단군의 직계 후손의 황제(단군)들은 하나님의 크고 빛나고 엄청난 役事로 因한 단군왕검 박달 조상의 由來를 후손들에게 정확히 전할 필요성이 확대되어 가능한 정확히 기록하기 위하여 桓文(韓文)을 창제 발전하였지만 그 모든 뜻을 환문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어 박달단군 손자 3대 가륵 단군이 한글의 모체가 되는 가림토 문자를 창제하였다. 그러나 많은 격변을 통하여 못난 후손들의 事大思想(사대사상)의 병폐로 오히려 진실한 역사를 남의 손에 위탁한 꼴이 되었다.

따라서, 원래 중국에서 쓰는 한문(漢文)은 환국(桓國 : 단군 이전의 나라 명칭)의 桓文(환문)이 발달된 문자로서 한문(韓文)이라 표기하는 것이 옳다

桓國(조선)의 桓文 또는 우리나라 韓文이 중국 글 漢文이 될 수 없는 큰 증거로는 漢文(중국사람) 자체로는 글자의 의미나 뜻을 간단하게 알 수는 있어도 한문이 한문을 파자(破字)하여 한글처럼 세세하게 풀어 깊은 사차원의 뜻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문자 중에서 로마의 라틴어 알파벳 (alphabet)과 히브리어 등과 같이 모든 글자는 평면적으로 배합하여 나열 순으로 쓰는 二次元的 문자를 쓰고 있으며 보통 낱말의 하나의 뜻은 Go(가다, 놓이다, 지나가다 등등)처럼 많은 뜻을 포함하고 상황에 따라서 쓰고 있으며 어떤 경우 상호 느낌으로 통할 때 광범위한 뜻을 간단하고 쉽게 표현할 수는 있지만 세계에서 유일한 조립식 글이며 입체적인 글인 한글은 三次元的글이 되어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가 있는 글로서 같은 뜻에도 검다, 꺼머스름하다, 까맣다, 등등 여러 가지로 표현 할 수 있는 것으로 복잡한 것 같으나 원래는 단순한 언어다.

곧 韓文(桓文)은 원래 사차원의 뜻 글이기 때문에 사차원이 사차원을 풀 수가 없는 것이며 사차원은 삼차원 글이며 입체적인 문자 한글이 없어서는 풀 수가 없는 것으로 확실한 증거이며 모든 고대문자를 비교해 보아도 중국의 고대 문자인 갑골문자로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桓文의 기초가 될 수 없으며 한문의 기초에 가까운 문자는 고조선의 가림토 문자뿐이다.

또한, 옛날이나 지금이나 중국 사람들은 八(8)자를 선호하며 조선은 三 자를 가장선호 한다.

三을 하나 (1)로 통달하면 王 이며, 三을 부정하여 칼(刂)로 쪼게면 거짓, 아닐 비(非)다.

중국어의 발음은 보통 하나의 말에 사성(四聲)의 발음으로 길고, 잛고, 높고, 낮게 표현하며 각 자의 뜻이 변한다, 예를 들어 “마”는 母, 馬, 麻, 罵 각각 다른 뜻이 되는 것으로서 한자를 모두 말로 뜻을 표현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많다는 것과 중국의 언어는 전혀 다른 몇 가지로 나누어져 통일되지 못한 중국어와 어려운 받침이 들어가는 발음을 하지 못하는 것은 桓文을 가져다 억지로 발음에 사용한 것을 증명한다. 예를 들어 숫자는 고대에부터 생활에 사용하는 것으로 뿌리가 깊은 것으로 一二三四五六七八九十은 이, 알, 싼, 쓰, 우, 료우, 치이, 바아, 죠우, 쓰우, 라 발음하고 百,千,萬은 이빠이, 이첸, 이완, 으로 발음하며 우리의 하나, 둘, 셋, 넷, 다섯. 등의 다른 숫자 개념은 없다는 것은 깊이 생각해 볼만하다.

환문(桓文)은 밝은 하늘 글이란 뜻처럼 사차원의 뜻 글이 되는 것으로 한정 없는 모든 한자를 다 아는 사람이 오늘날 중국인을 포함하여 한 사람도 없으며 각 획들의 의미나 뜻이 하늘의 사차원적인 뜻이나 의미가 담겨있다.

桓을 자세하게 뜻을 풀어 파자(破字)한다면 다음과 같은 깊은 뜻이 된다.

木은 음수(陰數) 一 에 양수(陽數) 1 이 교차 음양 화합되는 완전 수 十字를 이루고 십자는 음양의 본체 하나님을 뜻하고 十字에 사람 人이 합(合)한 모양이 木자가 되는 것으로 근본적인 생명을 의미하는 뜻이 나무 木이며 이것은 신단수를 상징하기도 한다.

亘, 또는 亙 은 걸치다, 펴다, 넓이 말하다, 극하다, 등의 뜻을 가진 긍(亘)과 비슷한 뜻으로 베풀다, 펴다, 구하다, 등의 베풀 선(亙)이 되는 것으로 하늘(一)과 땅( _ ) 사이에 태양(日)이 빛나는 “환”(桓)한 모습으로 온 누리의 육체적 생명에게 생명의 빛을 골고루 비추는 것으로 하나님을 비유하여 만들어진 桓字이며 이것을 연결하여 사차원 곧 영적으로 생각하면 더욱 깊은 뜻이 있으나 생략하고 이런 문자는 하나님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는 만들 수가 없다.

웅녀는 환웅이 이른 데로 팔일 째 되는 날 새벽에 조용히 아기를 안고서 신단수로 갔다.

아기를 하늘에 받치는 것처럼 앞에 놓고 조용히 감사 기도를 하며 기도하는 중에 말씀이 들렸다.

“수고했다, 모든 아기가 마찬가지지만 이 아기는 너의 것이 아니고 하늘의 것이다, 너는 이 박달나무 밑쪽에 보면 샘이 있으니 물을 떠다가 아이의 머리와 손과 발을 씻기고 이슬을 몇 방울 먹이라, 물은 더러운 것을 씻는 것처럼 마음에 더러운 것을 씻는 의식(儀式)의 증표가 될 것이며 이슬은 깨끗한 정기(精氣)를 뜻하며 진리의 말씀을 뜻하는 것으로 사람은 진리를 먹어야 사람이 되는 것으로서 증표이다, 원래 육체의 아비가 해주어야 하지만 네가 하거라.”

웅녀가 일어나서 그대로 다 행하였으며 다시 아기를 위해 복을 빌며 기도를 하였다.

환웅은 환인 곧 하나님께 복을 빌어 모든 지혜와 神明의 精氣와 용기와 수명(壽命)의 장수(長壽)를 받아 아기의 가슴 곧 양심에 들어가 하나가 되었다.

신단수 밑에서 흐르는 작은 샘은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안고 백두산 천지에서 내려오는 골짜기 물로 들어가고 소머리 강이라 하는 상류로 흘러 들어가고 또한 그 강도 얼지 안고 안개가 많이 올라와 주위에 있는 나무들을 아름다운 얼음 나무로 만들며 눈꽃을 만들었다.

(이 강은 현재 길림의 송화강(松花江) 상류에 속는 지역이며 겨울에도 얼지 않기로 유명하고 위쪽으로는 豊滿(풍만)댐이다,)

아기는 별 탈 없이 젖도 잘먹고 건강하게 커 갔으나 웅녀는 부족한 것들이 많아 불평을 하며 지내다 하루는 아기가 이유 없이 울어대었다.

웅녀는 금방 젖도 먹였고 대소변을 받아서 깨끗하게 치워 주었고 잠자리도 불편 없이 세심하게 살펴 편하게 누여 주었는데도 다시 한번 우는 아이를 세심하게 보살펴 보고 이마와 배를 만져 열이 나는가 도 살펴보고 이리 저리 다 살펴보았어도 이상이 없었는데 계속 울기만 하여 아이를 안고 달래 보았지만 멈추지 않아 다시 자리에 뉘이고 애타고 답답한 마음에 기도를 했다.

“그것 보아라, 하나님은 너희에게 모든 필요에 따라 모든 것을 너희에게 다 베풀어주었으나 너희는 우는 아기처럼 항상 하나님께 무엇을 달라고 울고 있는 스스로를 돌아보아라. 그 아기가 너희 스승이니라”

웅녀는 크게 깨닫고 이후부터는 더욱 감사하며 모든 것을 있으면 있는 데로 감사하고 없으면 없는 데로 감사하며 노력하며 스스로 자족하며 검소하게 웃음 속에 살게되었다.

하루는 아기가 울어서 보니 이마에 열이 나고 온 몸이 불덩이 같이 열이 났다, 이때는 의사나 병원도 없었으며 감기 몸살이 합병증이 되어 잘못하면 아기가 죽거나 잘못 되는 일이 많았다, 하늘이 노랗고 자기에게 무슨 잘못이 있었나를 생각하며 화급히 하나님을 찾아 기도를 하였다.

“걱정하지 말라, 아이의 몸과 마음을 강하고 단단하게 하기 위하여 면역성을 기르는 단계이니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아기를 잘 보살펴 주어라, 아기가 많이 칭얼대면 안아 주고 달래어 주되 너무 응석을 받아 주면 그것을 기회로 응석받이가 될 것이니 절제를 하며 알맞게 달래 주어라, 또한 내가 보호할 것이다.”

웅녀는 가슴을 쓸어안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성 것 아기를 보살펴 주니 몇 일 후 아기는 다시 젖을 먹고 기운을 되찾았다.

아기의 눈빛 속을 드려다 보니 온 우주와 세상이 다 그 속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한참을 눈을 마주치며 “박달아 ! 이 어미를 알겠느냐 ? 너의 아비를 아느냐 ?” 하며 감탄과 함께 물어 보고는 하였다.

가끔 웅백아나 다른 사람이 와서 건드려도 낮을 가리는 법이 없이 방긋이 잘 웃어 주었다.

아기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젖도 잘 먹어 하루하루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또한 웅녀의 즐거움은 아기가 자기의 젖을 물고 빨면 이상한 쾌감과 함께 더욱 기분이 상쾌해 지는 것을 느끼면서 콧노래가 저절로 흘러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 주었다.

한편 요화의 아기 웅백호는 족장의 큰아들로서 사랑을 받으며 요화나 친척 되는 할머니 손에 들려서 키워져 아이가 조금만 울어도 모든 것을 받아 주어 아이는 항상 품에서 키워지다 시피 하여 무엇이 항상 부족한지 울기를 잘하였다.

몇 번 감기 같은 열이 나는 증세가 있어도 요화는 멀리 살고 있는 만신(萬神) 할멈을 불러와 주술(呪術)을 하며 아이가 어찌 될까 싶어 더욱 아이의 응석이나 때 쓰는 것을 다 받아 주었더니 이후로 항상 엄마 품만 찾았고 요화와 조금만 떨어져도 울며불며 난리가 났다.

한번은 웅백아가 아들을 안고자 하여도 요화의 품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울며 때를 쓰다 보니 웅백아가 화가 나서 아기의 엉덩이를 툭하고 때려 주었는데 그때부터 더욱 다른 사람들을 낮을 가리고 울어서 자기의 엄마의 치마폭에서 자라게 되었다.

요화는 아이에게 많은 시달림으로 무척 피곤하였지만 자기에게만 의지하려는 것을 한편으로는 자기의 새끼로서 당연한 것이라며 기분 좋게 생각하기도 하였다.

요화가 어쩌다 가끔 아기를 안고 웅녀에게 와서 누어있는 박달을 보면서 건드리고 안아 보아도 박달은 방긋이 웃음 지며 화답을 하여 자기 아들과 비교를 해보니 너무나 차이가 많아 시샘과 질투가 끓어 속이 상하여 박달보다 두 달이 더 많은 자기의 아들을 신경질적으로 질책하고는 하였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웅녀는 아기를 키워 가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 특히 박달과 웅백호의 커 가는 과정을 비교해 보니 하늘과 땅 차이로 너무나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을 느끼는 동시에 백일 동안 동굴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이 무슨 뜻인지 생각나며 하나 식 확연히 깨닫게 되어 그 지식을 바탕으로 박달과 웅백호의 마음이 형성되는 상태를 생각해 보았다.

박달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의 믿음으로 인한 기쁨을 통하여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세상에 태어나 세상을 처음 받아들일 때 자기의 표현으로 응석과 때를 쓰며 세상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았지만 확실한 가부(可否)를 엄마의 절제 교육을 통하여 알게 되고 스스로 절제를 알게 되어 자기의 살아가는 양심의 법이 그 마음 깊이 각인(刻印)되어 이것을 통하여 세상을 믿는 것으로서 곧 마음에 밝은 하늘이 형성되어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 드려 모든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받아 낮을 가리지 않고 웃으며 받아 드린 결과였던 것이다. 반대로 웅백호는 요화의 시기와 불안 등을 통하여 뱃속부터 불안한 환경이 조성되어 세상에 나와 세상을 받아 드릴 때 부정적인 마음이 형성되어 세상 경계심으로 더욱 응석과 때를 쓰게 되었지만 그것을 모두 받아 주는 엄마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한편으로는 안심을 하였지만 근본적으로는 의심스러운 불안한 안심이 계속 더욱 세상을 확인하기 위하여 자기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절제 없이 하고자 하지만 곧 불안스러운 상태로 하고자 하니 더욱 다른 사람들을 경계하는 것이며 아버지 곧 마음에 하늘이 되어야할 상대는 어쩌다 한번 얼굴만 보이니 무서운 경계 대상이 되었고 이것은 엄마의 평소 뜸한 부부 관계 생활에 불만으로 가끔 신경질이나 화를 내는 분위기에 위축되어 더욱 아버지가 경계 대상이 되어 있던 차에 아기의 입장으로서는 갑자기 자기의 몸을 가해(加害) 받게 될 때 오는 충격은 더욱 세상을 부정적인 경향으로 더욱 경계의 대상이 되어 더욱 낮을 가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으로서 요화의 품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 것이다, 곧 마음에 밝은 하늘이 형성되지 못하여 세상을 믿지 못하는 결과인 것 이였다.

이것은 엄마의 私的인 모성애로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기의 육체적 성장에는 보살핌에 많은 도움이 될지언정 아기의 정작 중요한 내면적인 마음을 병신으로 만들어 가는 것으로 엄마들의 어리석음과 미련함을 본 웅녀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더욱이 아기 때는 기초적 근본마음이 형성되는 시기 때이기에 더욱 안타까워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을 한탄하였다.

아기 박달이 백일이 가까이 다가오니 산에는 감나무의 열매가 먹음직스럽고 탐스럽게 노랗게 익어가고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논밭에 작물들을 추수하기 시작하였다.

웅녀는 아기를 업고 가을이 익어 가는 길을 따라 가다가 신단수로 가서 기도를 하였다.

“너는 백일 때에 빈손으로 오지 말라, 나에게 하얀 시루떡을 만들고 수확한 작물들 조금 식 정성 것 가지고 마을 사람 가족들과 다 같이 오너라.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기 원하노라”

웅녀는 “네 !? 시루떡이 무엇이지 모르겠나이다.” 하였다.

깨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서 도대체 시루떡이 무엇인 알 수가 없었고 내내 잠자리에서도

그것을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그날 밤 꿈에 자기의 어머니가 나타나 음식물을 만드는데 아무 말도 없이 일을 하시었다.

음식을 끓여 먹는 단지 밑에 구멍을 내고 그 단지에 솔잎을 깔고는 다시 곡식을 곱게 빠아서 그 위에 펴서는 다른 단지에 물을 붙고 서로를 물리고 밑에다 물을 끓이고 나중에 보니 처음 보는 하얀 떡에 김이 무럭무럭 나는 꿈을 꾸며 아하 저것이 시루떡이구나 꿈속에서 생각하다 잠이 깨었다.

꿈이 너무나도 생생하여 생각해 보니 분명 하나님이 어머니로 변해서 가르쳐 주시는 것이구나 생각하며 잠자는 아기를 끌어다 젖을 먹이고는 급히 일어나 꿈에서 본 것처럼 일을 시작하여 우선 단지를 몇 개 가지고 밑에 구멍을 내려고 하였으나 통째로 깨뜨려 몇 번을 실패하다 이틀이 걸려 결국 백설기 시루떡을 만들어 냈다.

일을 돕던 아낙네가 눈이 둥그렇게 뜨고는 맛을 보려하였으나 “내일 줄 것이니 참어라” 하여 그 아낙네는 시루떡이란 말만 듣고는 온 마을 아낙들에게 소문을 내었다.

웅녀는 남편이 되며 오라버니가 되는 웅백아 족장에게 신단수에서 있었던 말씀을 들려주고는 박달의 백일 일을 상의하였더니 웅백아는 기뻐하며 백일이 지났지만 자기의 아들 웅백호도 함께 같이 복을 받자며 자기가 알아서 처리해 주겠다하며 마을 사람이 모두 먹을 수 있도록 맞추어 많은 아낙네들이 밤이 새도록 시루떡을 만들게 하였다.

곧 족장 웅백아는 부장들과 마을의 장들에게 일러

“내일은 내 작은아이의 백일이 되고 더불어 너희들이 수확한 곡물들을 하늘에 감사하여 복을 받고 풍년을 기원하고자하니 너희는 모든 사람에게 일러 일을 하지 말고 감사하는 이 행사에 참석하도록 집집마다 음식물을 만들고 복장을 단정히 하고 신단수로 모이도록 하여라.“

다음 날 마을 사람들은 아낙들의 소문을 전해 듣고 신령한 웅녀가 만든 시루떡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신령한 웅녀가 난 아기가 궁금하여 보고 싶기도 하고 또 하늘에 감사하고 복을 빌자는 말에 기쁘게 생각하고 저마다 준비하고 가족들을 동반하고 신단수로 모였다.

이윽고 다음 날 밝은 아침이 되고 기다려 저녁이 되자 웅녀는 준비한 시루떡과 음식물을 신단수로 가져가게 하고 아기를 깨끗이 단장하고는 신단수로 가서 음식물이 진설 된 단상 앞에 아기를 누여놓고 깊게 감사를 하였다.

요화도 소식을 듣고 자기의 아들 웅백호를 단장시키고는 신단수에 와서 자기 아이를 신단수 앞에 박달과 함께 누여보려고 아이를 달래며 별 짓을 다하여도 요화가 떨어지려고 만 하면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행사가 진행되지 않자 많은 사람들 앞에 창피하기도 하여 할 수없이 아이를 가슴에 안고 웅백아 옆으로 가서 서서 웅백아를 바라보았으나 웅백아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요화에게 옆에 서 있으라며 옆에 세웠다.

아기 박달은 홀로 신단수 아래에서 사람들의 君臣의 예를 받게 되는 예표(豫表)가 되었다.

마을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다 모이고 이윽고 족장이 먼저 엎드리자 모든 사람들이 엎디려 고개를 숙였다.

“천지신명이여 우리 모두가 그 동안 별 탈 없이 지내게 되었고 농사도 잘 되게 보살펴 주어 감사하나이다. 또한 아기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 이제 사람 모습을 하게 되였음에 감사하나이다, 이제 모든 마을 부족들의 사람의 축복을 위하여 오늘 이렇게 감사와 함께 복을 빌게 되었으니 앞으로도 이 마을을 보호하시고 모든 일이 잘 되도록 도와주소서.

오늘은 처음이라 부족한 것이 많사오나 정성을 받아 주시고 우리는 오늘을 기억하고 매년 이 때에 더욱 좋은 것을 상에 올릴 수 있도록 천지신명께서는 도와주옵소서.“

족장의 기도가 끝나자 모두 합장하여 “천지신명이여 도와주옵소서! ”하며 화답하였다.

기도가 끝나고 사람들은 처음 보는 것으로 먹음직스러운 백설기를 한 조각 식 받아 입에 넣고는 감탄을 하며 여인들 너도나도 몰려와 어떻게 만드는 것인가를 물어 보았다.

마을 사람들은 돌아가면서 아기들에게 축복을 하며 박달을 더욱 눈여겨보면서 똑같은 아기임에 안심을 하고 먼저 요화가 안고 있는 큰아들 웅백호에게 가까이 가서 “웅백호야 !”하며 호감을 표시하였지만 아이는 아예 고개를 돌리고 엄마의 품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은 누워있던 박달에게 모여서 아기를 들어 돌아가며 안아 주면서 아기에게 “박달아! 박달아!” 이름을 부르고 희롱하며 즐겁게 하루를 보내었다.

현재의 음력 수로 단오로부터 (五월 五일) 백일이 째 되는 보름달이 뜨는 팔월 십오일 이날이 단군의 탄생 백일이 되며 이것을 유래로 훗날 후손들은 추수한 것을 가지고 하늘에 감사제를 올리는 축제의 날이 되었으며 이후 이 유래가 되어 민족의 큰 명절로 하여 동방 각 국에 퍼졌으나 특히 배달민족만이 오늘날도 추석이라 정하여 온 가족이 모이는 큰 명절이 되었다.

또한 아기의 백일 잔치에는 백설기를 먹는 것이 유래(由來)가 되었다.

神檀樹의 檀은 의미가 클 단, 박달나무(朴達木) 단, 檀香木(향기) 단, 대나무 닮다, 밝다, 등 많은 뜻을 가지고 있으며 檀을 따로 破字를 하면 나무(木)는 생명이란 의미가 있고 亶은 믿음, 진실, 도타울 단, 클 단, 많을 단, 등 질박(質朴)하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으로 훗날 후손들이 단군왕검(檀君王檢)이라 이름하며 後世에 전하게 된 것이며 또한 신단수를 여기에서 태어난 아기의 이름이 朴達이라 하여 사람들이 박달나무(朴達木)라 불렸으며 박달나무는 크고 단단하여 여러 재료로 사용하지만 특히 박달나무에 천신이 깃들었다 생각하고 귀신을 쫓아내는 나무로 생각하여 홍두깨 같은 것을 집집마다 두었으며 또 여인들의 다듬이 방망이로 또는 아이들의 회초리로도 많이 사용한 것으로 오늘날에도 민간에 많이 전래되고 있다.

朴이란 나무(木)에서 생긴 열매의 생명이라 하여 빛을 뜻하는 것으로서 곧 마음 속 上下를 다 밝게 한다는 뜻으로 복(卜)을 합쳐진 字이며 또 신단수(木) 의 의미는 생명을 중심으로 삼기 위한 것으로 곧 나무(木)는 사람과 혈기 있는 모든 생명에 대하여 생명 사슬의 根本이 되므로 생명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達은 달성, 통달, 깨달음, 꿰뚫다, 나오다, 등으로 이런 사람은 幸福의 幸을 등에 엎고 살아가는(辶) 의미가 되는 것으로서 朴達(박달)이란 이름의 의미가 크고 대단하다.

朴氏는 그 후손들이 복을 많이 받아 오늘날 민족 중에 제일 많은 성씨 중 하나가 되었다.

이로 보아 몇몇 성씨를 제외하고 민족들의 각 姓氏는 유래는 유구한 역사와 함께 내려온 것이다.

宿命

추수가 끝나고 다음 달 13일 밤 늑대 부족과 말 부족이 연합을 하고 몰래 쳐들어 왔다.

그렇지 않아도 전에 자기들이 습격을 하여 전멸시킨 웅,호족속들이 다시 뭉치고 힘을 기르고 그들에게 앙갚픔을 받을까 싶어 불안하여 도망한 자들을 찾고 있던 차에 근래에 혹자가 와서 그 족속들이 어디에 다시 진을 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어 기회를 엿 보다 곡물을 수확하여 곳간에 넣었다는 정보까지 얻어 말 부족장을 꼬여서 같이 쳐들어 온 것이었다.

이들은 밤을 도와 몰래 산을 넘어 모두 잠든 사이 벼락같이 습격하여 쳐들어갈 계산으로 작전을 짜고 몰래 산허리를 돌아 힘들게 산을 올라갔다, 그러나 산을 넘자마자 사방에서 안개가 피어올라 안개를 헤치며 길을 찾아가면서 “안개가 있으니 오히려 습격하기에는 잘 된 일이다” 생각하며 산 속을 헤치면서 나아갔다.

안개 속에서 늑대 부족장은 말 부족장과 함께 척후병과 전진 부대를 앞에 두고 중앙 부대 속에서 앞사람의 움직임만 바라보며 산을 내려갔으나 다 내려와 보니 갑자기 안개가 밑에는 없어서 주위를 돌려보니 졸개 몇 십 명이 앞에 있고 부장 몇 명과 말 부족장과 그 수족들 몇 십 명 만 있고 아무도 없었으며 코앞에는 벌써 웅부족 마을 입구 해자 앞에 와 있었다.

“누구얏 ?”하며 웅, 호족 보초병의 물음에 정신이 번쩍 들며 미쳐 전투 준비도 하지 못한 상태라 어쩔 줄 몰라 당황해하며 이것이 뭐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우선 다 물러나자!” 하며 뒤돌아 다시 안개 속으로 향하여 도망하듯이 다시 산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들은 안개 속 숲 풀이 무성하고 급한 산길에서 앞사람 만 따라 가다가 미처 못 따라가는 사태로 몇 집단 식 서로가 길을 잃고 헤매며 산 속을 뱅뱅 돌며 안개 속에서 방향감각을 잃었던 것이었다.

웅족장은 급한 보초의 보고를 받고는 “비상시의 북을 치고 뿔 나팔을 불어라” 명령을 내리고는 급히 활과 돌검과 죽창을 챙겨서는 마을 입구 보초 전망대 막사로 뛰어 갔다.

병사들과 장 청년 노인들과 여자들까지 자원하여 마을 사람들이 무장을 하고 급히 모여들고 각자 맡은 방어 지역으로 들어가 전투 준비를 마치었다.

보초의 말을 차근차근 들어보니 늑대 족장과 말 족장들이 분명하여 등골이 오싹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복수를 하고자 하였는데 먼저 습격을 해왔구나 그런데 어째서 좋은 기회에 쳐들어오지 안고 돌아갔을까” 생각하면서 이상하게 산 쪽에만 덮여있는 안개를 바라보면서 다시 생각을 잘 해보아도 그들이 습격을 와서는 그들의 좋은 기회에 다시 도망했다는 상황을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었지만 정말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방어 준비를 독려하였다.

멀리서 동이 트는 것을 바라보며 진지를 살펴보니 어느 새 와 있었는지 웅녀가 아기를 엎고 웃음을 지으며 다가와서는 귀 속말로 무엇이라고 말을 하였다.

웅백아는 고개를 끄떡이며 웃음을 지으며 “응 그래 ! 알았어 !” 하고는 웅녀에게 “빨리 다시 내려가서 집안으로 돌아가라” 하고는 명령을 내리었다.

“각자 맡은 방어 준비를 하고 좌우 부장은 병사를 끌고 마을 입구로 집결하라!” 명을 내렸다.

좌, 우 부장에게 명하여 “너희는 좌우로 갈라서 저 산의 안개 속에 가까이 가서 숨어 기다리고 있다가 이쪽에서 나팔을 불면 나와서 적의 퇴로를 막고 내 명을 받고 움직여라 !“

명을 받은 좌, 우 부장들은 명령대로 산 밑 가까이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방어를 맡은 부장들에게는

“너희들은 적군이 나오면 화살을 겨누어 위협적인 살을 쏘고 다시 겨누어 위협만 하여라!”

얼마 후 오십 여명의 늑대 부족 병졸들이 안개를 헤치고 마을 쪽으로 나타났으나 그들은 안개 속에서 헤매다가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마을의 방어 벽에 전투준비도 못하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위협적인 화살이 날라 오자 좌충우돌하고 있었다.

동시에 “뿌으우” 나팔 소리가 났다.

숨어 있던 좌, 우 병사들은 재빨리 튀어나와서 퇴로를 막고 족장의 명령에 따라 그들을 포위하여 위협을 가하자 대항 한번 해보지도 않고 죽창과 돌도끼 화살, 짚 뭉치 등을 내려놓고는 항복하였다, 그들을 재빨리 무장해제를 시키고 마을로 압송을 하고는 다시 재빨리 안개 속으로 숨어 버렸다.

또 얼마 후 사십 여명의 말 부족 병사들이 나타나자마자 나팔 소리와 함께 안개 속에서 나온 웅부족의 병사들에게 포위가 되어 싸움 한번 해보지도 못하고 포로가 되어 버렸다.

방어를 하던 웅,호족 병사들은 환호성을 질렸다.

웅족장은 태양이 떠오는 것을 보며 안개가 사라지는 것을 짐작하여 재빨리 생각하고는 방어 부장에게 “벽에다 기름을 부어 불을 붙이고 마을 중앙에 있는 움막에 불을 질러라 !” 명령하고는 다시 부장에게 “방어 병 반을 이끌고 포로들의 옷으로 바꾸어 입고 너희는 밖으로 돌아 나가서는 마을을 습격하는 것같이 서로 벽에 붙어 소리를 지르며 안팎으로 싸우는 시늉을 하라” “싸우는 척하다가 나팔 소리가 나면 뒤돌아 적군을 포위하라“ 명령하였다.

“여자들과 노인들과 청년들은 아이들의 손목을 잡고 이리 저리 뛰어 다니고 마을이 습격 당한 듯이 비명 소리를 지르고 부산하게 움직여라!”

이윽고 안개가 열게 겉이며 방어 벽에 불이 붙고 마을 중앙에 불이 붙고 병사들은 소리를 지르며 마치 서로 엉켜서 싸우는 듯 보였다.

혼 줄이 났던 늑대 족장과 말 족장이 마을 쪽을 바라보니 불이 붙고 병사들이 싸우는 모습과 마을의 상황을 보고는 우리들 병사들이 습격을 시작하였구나 생각하고는 급히 병사들을 수습하고 급히 병사들을 이끌고 산을 내려오며 “나팔을 불어라!”하며 독전을 하며 돌도끼를 휘두르며 웅,호 부족의 마을로 말의 박차를 치며 기세 좋게 내달리었다.

다 내려와 가까이서 보니 서로 소리지르며 싸우는 병사들이 자기들의 부족들이 아니라는 것을 파악하며 뭐가 잘못되었다 싶을 때 갑자기 “뿌으우 !” 소리와 함께 양쪽에서 병사들이 튀어나오며 퇴로를 막고 앞쪽에서 싸우던 병사들이 갑자기 뒤돌아서 포위망을 구축하며 달려 나왔다.

“아불싸-!” 당했다 생각하며 “퇴각하라 !” 소리를 치며 뒤쪽으로 돌아서며 포위망을 뚫고 나가려고 돌도끼와 돌검을 휘 들으며 결사 항전하다가 결국에는 높은 사기에 개미처럼 달려드는 병사들의 죽창에 걸려 늑대 족장은 말과 함께 넘어지며 바위 돌에 부딪혀 머리가 깨져 죽고 말 족장은 좌 부장과 싸우다 돌도끼에 맞아 죽고 몇몇은 죽고 나머지 모두는 항복하고 손을 들었다.

한쪽으로 헤어져 있던 늑대 부족과 말 부족 병사 삼십 여명도 진격 나팔 소리를 듣고 쳐내려 오다가 다 포위 당하여 포로가 되고 남은 몇 십 명은 미쳐 산 속에서 헤매다 나오지 못하고 상황을 알고는 산을 넘어 도망쳐 버렸다.

대 승리였다, 몇 사람 부상만 당했을 뿐이다, 마을 사람들과 병사들은 모두 기뻐서 “웅족장 만세”하며 환호성을 질렸다.

웅백아는 손을 들어 답례를 하고는 다시 명령을 내렸다.

“드디어 오늘 천지신명이 우리 부족들을 도와 숙원 하였던 원수를 갚게 하고 우리를 승리하게 하였도다, 이에 힘입어 우리가 출병하여 마무리를 지어야 하리니 나의 명을 따라라.”

무리들은 신이 나고 사기가 충전하여 입을 모아 소리 쳤다.

“예 입 ! 명령만 내리소, 우리가 따르리다 !”

“방어를 맡은 부장과 병사를 제외하고는 각 부장들은 전투준비를 하고 병사들을 이끌고 다시 집결하라”

다시 준비하고 재 부대 편성을 좌에 50명, 중에 50명, 우에 50명을 배치하고는 다시 명령을 내렸다.

“좌 부장은 수하 병들을 이끌고 말 족장의 목을 잘라 수급을 가지고 급히 말 부족의 마을로 가서 그들의 항복을 받고 그 마을을 수습하라, 아마 그들의 병사들은 거의 다 우리에게 잡혀있으니 말을 들을 것이다, 정히 말을 듣지 않으면 내가 갈 때까지 기다려라.”

“중 부장과 우 부장은 늑대 부족장의 수급을 가지고 나를 따르라, 나머지 병사들은 혹시 모르니 방어를 철저히 하고 포로들을 잘 감시하라. !”

하늘을 찌를 듯한 사기 충전된 병사들은 모두 먼지를 일으키며 족장을 따라 나갔다.

웅백아는 말에 박차를 가해 달려가며 생각에 잠기었다, 너무나 신기하였다, 웅녀는 어떻게 적들의 내막을 알고 정확하게 상황을 말해주었는지 도무지 신기하기만 하여 너무나 신령스런 웅녀와 아기가 더욱 찬란하게 다가오며 성스럽게 생각되었다.

또한 안개는 어떻게 산 쪽에만 끼어 있어서 미연에 방어하게 되었는지 만약 저들의 계략대로 모두 잠이 든 상태에서 쳐들어 왔다면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였다, 분명히 천신께서 웅녀와 박달 이를 통하여 우리들을 보호하시고 계신 것이다, 더더욱 믿음이 생기이었다.

예전에 요화가 말한 강간당하여 난 아이라는 의심의 검은 씨가 마음에서 없어 졌다.

모든 일이 잘 풀려 나갈 것이란 신뢰가 생기면서 힘차게 늑대 마을로 진격하였다.

병사도 없는 늑대 부족과 말 부족은 자기들의 족장의 수급을 보고는 이미 전의를 상실한 차에 더욱 기가 꺾여 순순히 항복을 하였다.

웅백아는 중심 마음에 천지신명을 생각하며 좋게 좋게 처리하기를 기뻐하여 각 족속에게 은혜를 베풀어 각 부족의 아들들을 살려 주고 다시 족장으로 세웠더니 그들은 옛일의 부끄러움에 대하여 은혜가 깊다 생각하고 눈물을 흐리며 웅,호 부족에게 깊은 사죄를 청하여 마을 사람들은 족장의 뜻을 쫓아 몇 명의 심히 못된 자들만 골라 처형을 하고는 모두 용서하여 주고 포로들을 풀어 주었다.

이후 이들은 웅백아 족장을 더욱 따르며 진심으로 충성하였다.

웅백아는 여세를 몰아 소 부족의 항복을 받아 내고 노예가 되었던 사람들을 다 풀어 주고 알맞게 죄와 벌을 주고는 옛날의 폐허가 된 부족 마을들을 회복하고 호부족의 족장으로 호부족의 사촌이었던 좌 부장을 호 부족장으로 추대를 하고 마을들을 다시 재건하는데 힘을 다했다.

웅백아는 훗날 웅녀에게 어떻게 늑대 부족과 말 부족이 습격하러 왔을 때 적군의 내막을 알았느냐고 물어 보았다.

웅녀는 그 날밤 꿈을 꾸었는데 늑대와 말들이 때를 이루며 박달이 있는 곳으로 달려오는 데 오는 길에 갑자기 비가 솟아지며 웅덩이 같은 것이 생기더니 모두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밖으로 나오려고 하면서 길을 못 찾아 뱅뱅 돌면서 갑자기 웅덩이 밖으로 말 발급들과 늑대 발들이 번갈아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꿈을 꾸었기에 깜짝 놀라 일어나 무슨 꿈인가 하며 생각하다가 보초들의 말을 듣고는 짐작되는 바가 확연하여 아이를 업고 달려 나와 이야기를 듣고 상황을 보니 정확하게 꿈이 맞아서 이야기 해 준 것 뿐 이라고 말을 하였다.

웅백아는 그 이야기를 듣고는 눈을 크게 뜨면서 “당신의 하나님이 우리를 살렸소 !” 하였다.

박달이 몇 달이 지나 기어다니기 시작할 무렵 아기는 기어다니면서 아무 것이나 잡아서 입에 넣었다, 웅녀는 이물질을 집어 드는 것을 볼 때마다 아기의 손등을 따끔하게 때려 주면서 야단을 쳤더니 처음 몇 번은 아기가 영문을 몰라 울면서 웅녀의 가슴속으로 파고들었으나 다음부터는 이물질을 만지면서 웅녀의 눈치를 보았다. 웅녀는 더러운 것은 “어-이요 !

하면서 소리를 내면 아기는 그것을 스스로 놓고는 다른 쪽으로 기어갔으며 장난감 같은 나무 조각이나 열매 등으로 만든 것을 만질 때도 눈치를 보면 웃으면서 고개를 끄떡이면 가지고 놀았고 다시 입으로 가져가서 깨물려 하면 “어-이요! 하며 한마디만 하면 금방 알아듣고 입에서 빼어서는 가지고 놀았다.

이후 무엇을 잘못할 때는 “어-이요!” 한마디만 하면 금방 알아듣고 자기의 잘못을 살피는 것으로 스스로 판단력이 생기게 되어서는 웅녀는 거져 키우는 것 같았다.

아이는 참을성이 많은 것인지 도대체가 칭얼거리며 우는 법이 없었고 어쩌다 웅녀가 늦은 잠을 깨서 보면 조용히 어미를 깨지 않게 혼자 놀고 있었으며 어떤 때는 혼자 기어가 단지에 있는 물을 퍼 마시며 옷을 적시였지만 그런 것을 보니 벌써부터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과 독립심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아파도 혼자 참으려고 하여 뒤늦게 신열이 나는 것을 알고는 놀라게 하곤 하였다.

또한 특이한 것은 아무 사람이 와도 낮 가림을 안하고 붙임성 있게 가서 품에 안기도 하고 잘 놀아 주었다.

박달의 성장은 때로는 신열이 나고 아픈 적이 몇 번 있었지만 모두 순조롭게 커나갔다.

웅녀는 젖을 주면서 항상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 주면 아기는 상긋이 웃어 주었다.

웅녀는 콧노래를 부르며 “아 ! 이것이 여자의 행복인 것 같구나” 하며 정말 행복했다.

박달 이는 이빨이 나자 곧잘 웅녀와 주위의 사람들을 물었다, “어허 이요” 하며 꾸중을 하며 야단을 치면 금방 알아듣고 물던 것을 멈추고는 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물고는 하여 어찌할 바를 몰라서 하루는 기도하였더니 “ 똑같이 아이를 깨물어 주라” 말씀을 하시어 다음부터는 다시 물때마다 아이를 아프게 물어주었더니 무는 일이 점 점 없어졌다.

평온한 나날이 흐르며 이년 여의 세월이 지나자 아이는 일어나 뛰고 놀며 제법 여러 가지 말을 하였고 모든 필요한 일은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스스로 해결하고는 하였다, 웅녀도 일부로 모르는 척 도와주지 않았으며 아이 스스로 노력하다가 포기하는 것은 그 때가서 자상하게 도와주며 때에 따라 칭찬과 꾸중을 하였다.

한번은 아이와 함께 장난을 하다가 아이는 흥분된 상태에서 웅녀의 팔목을 물었다, 이빨자국이 날 만큼 아팠었지만 장난 중에 물어서 그냥 넘어 갔다. 한 참 장난 중에 아이는 흥분된 상태로 웃고 있는 상태에서 꾸중하는 것이 그렇고 자기 역시 기분이 좋은 흥분한 상태라 갑자기 꾸중하기가 스스로도 괴로웠으며 마음이 모질게 되지를 않았다.

그 날밤 아이를 먼저 재우고는 누워서 잠을 청하며 생각에 빠지며 비몽사몽 지간에 말씀이 들려 왔다.

“네가 너의 私心의 情으로 눈을 감느냐 ?, 정을 잘못 쓰면 팔이 안으로 굽는 것처럼 同類의 잘못한 것을 ”옳다“하느니라, 그러므로 정에서도 罪惡이 창궐하게 되느니라, 마늘을 먹고 참 듯이 너의 마음의 아픔을 참고 어느 때라도 잘못을 시정토록 하라, 신단수 박달나무 가지를 하나 꺾어서 회초리를 만들어 집안에 걸어 두어라, 잘못이 있을 때는 먼저 생각할 기회를 주고 잘못을 스스로 인정할 때 그 죄의 값으로 알맞게 때려 주어라, 마음에 미련한 것이 얽히어 장벽을 만들어 양심의 성장을 방해하느니 매는 그 장벽을 허물 것이니라. 한가지 더 이제부터는 어른을 공경하는 것으로 말끝에 ”요”자를 붙이거나 “습니다“를 붙여서 말하게 하라.“

웅녀는 깜짝 놀라서 일어나 감사를 하고는 깊이 생각을 하다가 다시 잠을 잤다.

*사실 이때까지는 상하를 구분하는 경어나 동대어 하대말이 구분되지 않았던 시대였으나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앞글에 경어를 사용하고 오늘날 말로 표현된 것을 이해 바랍니다.

다음 날 일어나 아이를 업고는 신단수에 가서 기도를 하고 그 나뭇가지를 꺾어서 집에 돌아와 잘 다듬어 회초리를 만들어 놓으니 아이는 그것을 만지며 “뭐야 ?” 하며 묻기에 웅녀는 대답에 앞서 말을 하였다.

“이제부터는 ”뭐야요“ 해라”그리고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맴매“란다”

하면서 회초리를 들어서 방바닥을 내리 치면서 “박달이가 잘못하면 이렇게 맴매하는 거야”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맴매 ?”하면서 기억하였다.

며칠 후 아이와 간지름을 치며 엎치락뒤치락 장난을 치다가 다시 박달은 웅녀를 꽉 물었다.

물고 나서는 자기도 놀라 순간적으로 어두운 눈빛이 지나가는 것을 본 웅녀는 벌떡 일어나 앉자 표정을 갑자기 엄숙하게 고치고 웃고 있는 아이에게 “ 저기 걸려 있는 맴매를 가지고 오너라”하니 아이는 갑자기 엄숙함에 웃음을 멈추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일어나 박달나무 회초리를 가지고 왔다.

웅녀는 회초리를 받아 들고 무릎을 끓고 앉으며 “너도 나처럼 이렇게 무릎을 끓어라”

아이가 똑같이 무릎을 끓고 앉자 다시 웅녀는 바닥에 회초리를 놓고 두손을 하늘로 올리고는 “이렇게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라” 하자 아이도 따라서 하였다.

웅녀는 따라서 하는 박달이 사랑스럽고 귀엽다는 생각을 하며 한편으로는 웃음이 나왔지만 입술을 깨물면서 꾹 참으며 알아듣게 말을 하였다.

“이제부터는 박달이가 잘못을 하면 이렇게 무릎을 끓고 손을 들어야 되는 거야 !, 알았어!”

아이는 손을 든 체로 고개를 끄떡였다.

“이제부터 눈을 감고 박달이가 조금 전에 무엇을 잘못하였는지 생각을 해보아라! 다 생각을 하면은 엄마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말을 해라 !” 단호하게 말을 했다.

아이는 손을 들고 눈을 감고는 실룩거리며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아이는 “생각 어”한다.

“생각났어-요”해라, 그리고 그럼 눈만 뜨고 무엇을 잘못 했는지 말해보아라.”

“엄마 물었어”

“이젠 어른들에게 말을 할 때는 항상 말끝에 ”요“를 붙여라”

“좋아 ! 잘 생각했어, 그럼 무엇이 잘못 했느냐 ? 손이냐 ?, 발이냐 ? 마음이냐 ?”

“ 아니 입 - 요!”

“그래 입이 잘못을 했으니 입을 회초리로 세 번을 맴매하여야 되는데 입을 다치면 밥을 먹지 못하고 그 입은 너의 마음이 시킨 것이니 원래 마음이 잘못이다,”

일부러 아이에게 마음이란 뜻을 생각하게 하기 위하여 아이에게 어려운 질문을 했다.

아이는 생각을 하다가 이해가 되는지 안 되는지 고개만 끄떡였다.

“그럼 너의 마음을 때려주게 너의 마음을 보이게 내놓아라 !”

아이는 한참을 생각해 보아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 “몰라!- 요!” 하였다.

“그럼 마음이 너의 종아리라 생각하고 종아리가 마음 대신 맞아라,”

아이는 어찌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떡 꺼렸다.

“좋아 ! 그럼 일어나서 바지를 걷어올리고 옆으로 서거라.”

아이는 시무륵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연신 엄마의 눈치를 살펴보며 일어나 시키는 데로 했다.

웅녀는 때릴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파 왔으나 마늘 먹는다 생각하며 굳게 입을 물면서 그래도 처음부터 조금한 아이를 세 대식 때린다는 것이 좀 과하다 싶어서 손고락 펴 보이면서 말을 했다.

“대신 오늘이 처음이니까 매를 깎아서 한 대만 때리고 만약 또 다시 잘못하면 보태서 다음에는 다섯 대를 맞을 것이다, 만약 매 맞은 다음 울면은 두 대를 더 맞을 것이니 참어라”

아이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이빨을 앙 물고는 고개를 끄떡였다.

웅녀는 아들의 사랑스럽고 가느다란 종아리를 쳐다보면서 이걸 어떻게 때리나 망설이다가 다시 굳게 마음을 먹고는 뼈가 부러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힘 것 내리쳤다.

그것은 아이를 때린 다기 보다 자기의 못난 가슴을 내리치는 기분이었다.

‘철썩’ 하는 동시에 아이는 수그리고 자기의 종아리를 감싸 안았다.

우는 소리는 안 들리지만 눈물을 흐리고 있는 아이를 보니 더욱더 안쓰러워 한참을 보고 있다가 아이에게 “됐다 !, 눈물도 참고 이 맴매를 다시 갔다가 걸어 놓고 돌아오너라.”

아이는 온갖 힘을 쓰며 참아가면서 회초리를 받아 들고 다시 벽에다 몇 번을 걸려고 시도하다가 잘 걸리지를 않자 웅녀를 뒤돌아보았으나 “네가 다시 잘 해보아라” 하는 말에 다시 잘 걸고는 벌써 잊어먹었는지 눈물을 손등으로 닦아 내고는 웅녀에게 돌아와 섰다.

“아직 벌이 끝나지 않았으니 너는 다시 무릎을 끓고 앉아라”

아이는 무릎을 끓고 양손을 버쩍 들고 엄마를 응시하였다.

“이제 손은 내려라, 다음부터는 잘못을 하면 이렇게 매를 맞을 것이니 정신을 차려라 !.

알겠느냐 !?“

“응 ! 알았어”

“네-! 알았어요” 하는 거야 !“

“네-! 알았어! 요 !”

“됐어 다 끝났으니까, 가서 물을 줌 먹고 다시 놀아라.”

“네- 알았어요!”

벌떡 일어서며 씩-익 입가에 미소가 번지며 가서 물을 떠먹고는 언제 그랬나 하는 것처럼 아이는 아무렇지도 안은 듯이 웅녀 옆에 가까이 앉더니 종아리를 만지며 “아파”하였다.

웅녀 그러는 아이가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신기해하며 종아리를 살살 문질러 주며 자상하게 평소의 엄마처럼 해주었다.

이일이 있고 나서는 더욱더 아이는 맑아지고 웅녀를 믿고 의지하는 것 같았다.

한편 족장 웅백아는 각 부족들 간에 불화나 화합을 통솔하면서 그 힘을 바탕으로 소 부족들 의 완전한 항복을 받아서 하나의 큰 틀의 부족 연합체를 만들어 가며 가끔 어려운 일들을 웅녀에게 상의하며 묻고는 하였으며 그때마다 웅녀는 즉시로 아는 것은 대답을 해 주어 처리하게 해주고 모르는 것은 기다려 기도를 통하여 지혜를 받아 말을 해주었더니 그 말에 따라 실행하여 보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지는 일들에 대하여 감탄을 하고는 하였다.

웅백아는 더욱이 신단수의 신령과 웅녀를 두려워하며 때에 따라 무리들을 이끌고 신단수에 와서 음식을 진열하고는 절을 하며 행사를 치렀다.

소부족의 마을 사람들은 성년이 된 여자를 족장에게 받치어 혼인식을 하고 합방하였다.

요화는 자기의 아들 웅백호가 박달에 비하면 항상 어린애 같이 징징거리고 때를 쓰면서 항상 엄마의 치맛자락만 붙들고 다녔으며 어쩌다 다른 아이들하고 어울려 놀다가 작은 아이들의 장난감을 뺏어가고 자기 것은 손도 못 대게 하는 등 조금만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잘못되면 때를 쓰고 울면서 엄마에게 달려와 이르거나 하면서 도움을 요청하였다.

요화는 웅백호에게 짜증나는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거의 모든 것을 들어 주었으며 항상 박달을 주시하며 자기의 아들하고 비교하다가 점점 열등감에 빠지면서 더욱이 웅백아가 젊은 여자를 더 얻어 사랑에 빠지자 질투로 인하여 사치와 허세를 부리며 겉치장에 무척 신경을 쓰며 살다가 남편 웅백아가 모든 부족들을 평정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요화를 부러워하는 눈치에 허리를 굽실거리며 아첨을 하자 열등감은 우월감으로 변하여 더욱더 사치와 허세를 부리고 교만에 빠지며 사람들을 우습게 보고 자기의 아들 웅백호는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게 하자 마을의 사람이나 아이들은 요화나 웅백호를 점점 멀리하고 같이 놀지 않으려고 슬금슬금 피해 버렸다.

또 한편의 마을 사람들은 요화의 처세를 알고는 무엇을 얻고자 하면 살랑살랑 요화와 아들을 추겨 세워주고는 부탁을 하면 잘 들어 준다는 것을 알아 조석으로 변하는 요화의 기분에 따라 춤을 추었다.

사람들은 자기의 모습을 가끔 고인 물에 자기의 모습을 비쳐 보기는 하였지만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 항상 자기의 모습을 거의 잊고 살다보니 여자들도 자기를 치장하는 것에 소홀할 수밖에 없고 다만 다른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보고 자기의 모습이려니 생각하였기에

자기가 못 생긴 추녀라도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상대적으로 열등감이나 우월감이 별로 없어 모든 여자들이 보통은 순박한 편이고 단순하였지만 요화의 사치와 허영심은 나날이 늘어 자기를 예쁘게 꾸미기 위하여 항상 자기를 분장시키는 하인에게 맡겨 얼굴을 치장하게 하였으나 그 하인은 요화의 분장을 자기의 취향에 맞추어 요상하게 만들어 놓고는 자기의 눈에는 굉장히 아름답다고 칭송을 하였고 그 장단에 맞추어 사람들도 아름답다고 하였고 요화는 그런 소리를 듣기를 굉장히 좋아하여 하녀를 칭찬하였다.

웅백아는 그런 요화에게 몇 번 눈살을 찌푸리고 인상을 찡그리고 몇 번 잔소리를 하였지만 요화는 도리어 자기에게 멀어져 간다는 생각으로 웅백아를 원망하며 더욱 치장에 공을 들였다.

요화는 둘째 아이를 수태를 하고서도 계속 허영과 치장에 신경을 쓰며 살았다.

자기가 수태를 한 것을 알고 있는 웅백아가 더욱 다른 처첩이 된 여자들과 지내며 자기에게 무관심한 것에 대하여 무척이나 질투가 나서 하루는 화를 못 참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아무나 싸잡아 욕을 하다가 유산을 하고 말았다.

요화는 자기가 죄를 받아 유산을 했다는 마음에 처음에는 정신을 차리고 조금 진정된 모습을 보이다가 이후 건강을 회복하자 잊어 먹고 점점 다시 더욱더 허영과 사치를 하였다.

어쩌다 가끔 아들 웅백호를 데리고 박달 이와 놀게 하였으나 웅백호는 자기 마음에 맞지 않으면 박달을 물고 때리고 골 질을 하였으나 항상 요화는 역성들어 보아주니 웅백호는 점점 우월감에 무엇이든지 자기 마음대로 하였다.

박달은 벌써 웅백호의 마음의 상태를 알았던지 항상 먼저 양보를 하면서 기분 좋게 하여주고는 서서히 자기가 원하는 장난으로 이끌고는 하며 놀았고 조심하는 것 같았다.

웅백호에게 어쩌다 수가 틀려 앙팡지게 한 대 얻어맞아도 아무렇지 안은 듯 피하고 하고 싶은 데로 하라는 듯이 모두 양보를 하며 붙어 싸우지를 않았다.

웅백호와 놀면 박달은 나름대로 마음에 많은 찌꺼기가 쌓이는 것 같은지 웅백호와 헤어지고 나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고는 하여 때로는 말로서 야단을 치고 박달의 마음에 끼여 있는 작은 먼지와 같은 찌꺼기를 털어 주고는 아이를 달래 주었다.

그러는 것을 본 웅녀는 속이 상하고는 하였지만 내색을 하지 않았고 될 수 있으면 웅백호와는 같이 놀게 하지 않았고 요화를 될 수 있으면 피하였다.

웅녀는 한편으로는 밭농사와 같은 일과 생활에 필요한 옷감, 가마니, 멍석 등을 만드는 일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솔선해서 하면서 마을 아낙들의 잡다한 수다를 한편 귀에 흘리며 들어만 주었으나 그런 실생활 속에서 깊은 뜻을 깨닫고 배우는 일이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남자들에 대한 여인네들의 가슴 터지는 한숨과 성생활에 관심이 많아 웃으면서 들어 주기도 했다.

일손이 없을 때는 웅녀와 박달은 같이 자주 신단수 박달나무에 와서 기도를 하고는 밑에다 멍석을 깔아 놓고 음식을 먹거나 장난을 하며 지내는 일이 많았다.

웅녀는 자연과 함께 일체감을 느끼고는 하면서 옛날 동굴에서 가슴속에 들어 온 말씀의 뜻이 때에 따라 한 부분 한 부분 퍼즐처럼 생각나기도 하며 깊게 깨닫게 되었다.

웅녀는 웅백호나 다른 아이들과 박달을 비교해 보니 하늘과 땅과 같은 차이가 나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하나님께서 박달을 특별히 보호하시는 것이라 생각을 하여 더욱 은혜에 감사를 하고는 하였지만 요즘은 새롭게 깨닫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박달만 아니고 모든 생명을 사랑하시고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골고루 비추는 태양과 골고루 뿌리는 비, 골고루 불어 주는 바람을 느끼면서 알게 되었다.

박달은 물론 보통 사내의 정을 통하여 생산된 아이는 아니었어도 근본적인 사람의 성품이나 성격이나 성질이나 성향이 똑같아서 얼마든지 부모의 교육에 따라서 삐들어 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한 부장의 아기 엄마가 웅녀를 잘 따르며 웅녀가 아기의 교육에 대하여 세세히 이야기하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아듣고 자기의 아기를 교육을 해보니 거의 박달과 비슷한 행동을 하고 밝게 자라는 것을 보고 더욱 알게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 맞다나 움막을 짓는 것처럼 사람의 근본 마음이 형성되는 것도 순서가 있다는 것을 박달이나 주위의 아이들을 통하여 분명하게 깨닫게 되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교육이 부모의 마음 상태에 따라 행함으로서 똑같이 그 부모의 열매가 된다는 것을 알고 실재의 아비가 없는 박달을 더욱더 행동하는 것을 주의 깊게 보게 되었다.

웅녀는 생각해 보았다, 여자들이 참으로 힘이 들겠지만 여자로서 자존심이나 허영심이나 욕심 같은 사적인 마음을 하나님을 의지하여 버리고 하나님의 공적인 양심 교육에 따라 자식을 키워 훌륭하게 장성하게 되면 자기들의 희생의 값진 대가로 영광의 열매가 될 것이며 훗날 그들이 살아가는 인간 사이에 모든 질서와 함께 양심이 살게되어 모든 분쟁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서 모두가 손에 손잡고 웃음 가득히 저 푸른 들판을 송아지처럼 뛰어 놀 것이리라.

웅녀는 밝은 미래를 생각하며 새근새근 낮 잠자고 있는 박달의 손을 꼭 잡아 보았다.

세월이 평온하게 지나가며 웅녀는 아낙들이 사내들의 이야기에 영향을 받아 한편으로는 부러움이 생기며 자기에게 자기의 살을 쓰다듬고 안아줄 사람이 없다는 것에 대하여 쓸쓸함과 외로움과 허전함을 몹시 느꼈다.

혼인식을 한 남편 되는 오라버니가 있었지만 여전히 자기에게 가까이 하려 하지 않고 항상 어려워하였으며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고 거리를 두고 있었다.

하여금 겉으로만 작은댁의 부인으로 지냈으며 내부적으로는 살을 부대끼는 부부의 사이가 아니기에 항상 허전하여 “하나님이 제 남편이 되는 줄은 알겠지만 이빨 사이에 씹을 수 없는 하늘이기에 외롭나이다” 하였더니 그럴 때마다 무엇을 아는지 박달이 쪼로록 쫓아와서 웅녀의 가슴에 안기며 “엄마 ! 배고파 - 요 !”한다.

어느새 외롭고 허전한 마음은 살아지고 “이것을 나의 남편 대신 주었나 ?” 하면서 아이를 잡아서 꼭 끼어 안아 본다.

그러나 자식은 자식이고 사내를 바라는 마음은 온 몸을 뜨겁게 만들고는 하였다.

아랫배의 자궁에서부터 생기는 뻐근하고 댕기는 것과 같은 소욕은 더욱이 밤이 되면 잠을 못 이루게 하며 어디인가 사내 냄새를 쫓아가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끼게 하여 웅녀는 고개를 가로 지으며 잠들어있는 박달을 살며시 품에 안아 본다.

어느 날 밤 꿈속에서 아낙네들이 말한 모습으로 그림자와 같은 사내가 다가 와 자기를 애무하여 몹시 흥분 속에서 성, 몽정(性, 夢精)을 하고는 몹시 민망해하며 사람의 성욕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을 느끼게 하였다.

또 하루는 골짜기 시냇물에서 놀던 박달이 품에 돌아와 잠이 들자 등에 업고는 마을로 돌아오는 길에 으슥한 풀숲에서 남녀가 어울려 한참 교배를 하는 것이 눈에 들어 왔다.

순간 민망한 마음에 뒷걸음을 걸으며 나무 등 뒤에 숨어 있었으나 나지막이 들려오는 신음 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내밀어 그 광경을 보며 스스로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 축축이 젖어오는 사타구니를 느끼고는 못 볼 것을 본 사람처럼 황망히 뒤돌아 골짜기 쪽으로 달렸다.

그 후부터는 아무리 참으려 해도 더욱이 성적인 호기심과 더불어 어느 때는 사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심하여져서 저녁 밤 시간만 되면 방황하는 자기 자신과 싸워야 했다.

결국 싸우다, 싸우다 어찌할 수 없는 자신을 흔들어 숨을 죽이며 흥분을 토해 내었다.

마치 똥, 오줌을 참고 참다가 시원하게 해결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마음이 조금 가라앉자 죄를 지은 마음 같은 어색함이 마음 깊게 자리를 잡았다.

웅녀는 그런 마음으로 신단수에 가서 기도하는 것이 이상하게 싫어지면서 하나님과 어떠한 장벽을 만들어 가는 것 같았고 요즈음 꿈을 꾸어도 이상한 잡다한 꿈만 꾸었다.

그렇게 어수선하게 한달 정도 지내다가 마을 어귀에서 개들이 교미하는 광경을 보고는 또 다시 저녁 시간에 방황하는 자기 자신과 싸워야 했으며 결국은 스스로 또 배설하였다.

웅녀는 가만히 누워서 깊게 스스로를 생각을 해보니 자기가 발정 난 암캐와 같다는 것이며 곧 자기 스스로가 짐승과 다른 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동굴 속에서 또한 신단수에서 은총을 받아 자기 스스로는 다른 사람과 구별을 하여 천상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들 박달과 함께 특별하게 선택 된 사람이란 것으로 깊은 속마음으로는 교만으로 가득 차 속으로는 다른 사람과 완전히 구별이나 차별을 하고 있었던 것이 자기 육체의 자궁 발정으로 인하여 여지없이 깨지는 또 하나의 쾌거였다.

사실 행동으로 나타나 보이지 않는 웅녀의 영적인 교만은 나타나 보이는 요화의 육적인 교만보다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이나 엄청난 것 이여서 요화의 교만은 가난과 궁핍과 무시와 고난 같은 것으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웅녀의 교만은 그런 것으로도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육체를 아무리 궁핍하게 하고 매를 쳐서 눌러도 더욱더 반발하는 용수철처럼 무너지지 않는 무서운 성질의 것으로 나중에는 마기(魔氣)나 사기(邪氣)가 붙게 되어 스스로 제일 높은 하나님처럼 되어 어떤 이상한 종교의 교주와 같은 사람이 되어 혹세무민(惑世誣民)하여 세상을 어지럽게 만드는 요인(要因)인 것으로 엄청난 것이었다.

웅녀의 이러한 깨달음은 참으로 중요하고 중요한 쾌거였던 것 이였다.

만약 웅녀의 이러한 깨달음이 없었다면 아들을 통하여 이룩될 빛나는 고조선도 물거품이 되어 역사에 남지도 못할 위기(危機)이였으며 중요한 고비였던 것이었다.

스스로 짐승이라는 것을 깨달은 웅녀는 자신이 짐승보다도 못한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사람값 반열에 세워 보살펴 주신 것에 대하여 더욱더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어 더욱 하나님의 의지하며 매달리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고 이 깨달음을 통하여 결국 웅녀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통하여 자기의 속에 자신과 싸우는 또 하나의 자기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육체의 성적이나 유익의 만족을 원하여 행동하게 하는 “나“와 그 행동이 잘못되었다며 막으며 싸우는 똑같은 ”나“ 하나를 두 사람으로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육체의 모든 욕구를 들어 주려고 행동하게 하는 마음과 그 마음 중에 어떤 것은 서로가 즐겁게 승낙하여 같이 하나가 되어 즐기다가 어떤 것 곧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나쁜 행동을 하려하면 곧바로 하나가 둘이 되어서 서로 싸우고 결국 이긴 마음이 하나가 결정을 하여 행동을 하게 만들고 나쁜 행동을 한 후에도 계속 둘이 되어 싸웠다.

행동이 끝난 싸움은 둘이 서로가 타협을 하며 이 핑계 저 핑계를 갖다가 서로의 상처를 싸 발라 시간이 흐르면서 치료가 되었지만 항상 지는 쪽이 작아지는 특성이 있었다.

복잡하고 넓은 세상과 같이 마음도 같은 폭과 높이와 깊이가 있고 보이지 않는 공간이 있는 것처럼 각 방향과 영역이 존재하고 살아 움직이고 있다. 이 마음의 세계에도 음양이 존재하며 곧 어둠과 밝음이 존재하며 모든 영역이 존재하고 있지만 보통은 혼란으로 인하여 어두움이 밝은 마음의 길을 막아 자기의 마음을 자기 스스로 알지 못한다.

스스로 알고 있는 마음의 영역이 있다 해도 보통은 전체에 십 분에 일 정도로 아니 그에 십 분에 일 정도라 할까 그에 십 분에 일 정도라 할까 수치로는 따질 수 없지만 아주 작은 한 부분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결국 깨달음에 깨달음은 우주만큼이나 마음을 넓히는 것이다.

깨달음이 없이 육체의 필요에 따라 어둠을 행하면 그나마 이중에 한 부분의 마음이 소멸된다. 곧 어떤 나쁜 일을 똑 같은 일을 반복을 한다면 그 방향 한 부분의 영역을 지키고자 하였던 밝은 마음은 점점 작아지고 어두운 마음은 커지게 되면서 그 영역의 한쪽 마음은 결국에 가서는 소멸되고 죽는 것처럼 아무 힘을 못 쓰고 손을 들어 버린다.

결국 웅녀는 육체의 소욕 곧 본성의 이기심과 하나님으로부터 온 양심이 자기 속에 공존한다는 것을 또 한번 거듭 깨닫게 된 것이었다.

결론은 양심이 없다면 원래 인간은 똑똑하고 꾀 많고 자기만 아는 짐승일 수밖에 없다.

자기만 생각하는 어두운 마음속은 동시에 빛과 같은 하나님의 빛으로 형성된 기본 양심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성장하며 육체의 이기적인 감각을 통하여 형성되는 감각과 지식으로 인하여 기본 양심이 온전히 힘을 쓸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결국은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는 혼자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온전해 질 수가 없으며 믿음을 통하여 빛으로 역사 하시는 하나님 곧 보이지 않는 진짜 사람이 마음 속에 들어와 육체의 사람의 기본 양심을 소생하여 깨우쳐 참 양심을 만들고 그 참 양심을 통하여 행동하는 인간이 神人合一되어 사랑을 행하면서 참사람이 되는 것을 알았다.

어두웠던 마음에 태양 같은 하나님의 빛이 비추어 주지 않으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어 우물 안에 개구리처럼 광활한 세계를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

결국에 가서야 웅녀는 동굴에서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말씀하신 양심이라는 의미를 가슴으로 깨달아 알게 되어 더욱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을 구체적으로 알고 살게 되었다.

運命

웅녀는 박달을 키우며 날이 갈수록 깊은 영적인 사람으로 성숙함이 더하여 갔다.

그것은 살아있는 사람이나 생물체들은 다른 생물들을 먹어야 살아가는 것처럼 영적인 사람도 大自然 속에 산재되어 있는 살아있는 明哲의 理致나 진리들을 때에 따라서 깨달음을 얻어 마음으로 먹어야 영적으로 살아 갈 수가 있는 것이 같았다.

곧 眞理의 말씀과 같은 生命을 한 부분씩 자기 양심의 마음으로 먹는 것으로 그 깨달음을 현재의 삶에 실제로 반영하는 것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 사이에서 육체로 행동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영적인 하나님이 보이는 웅녀의 육체를 통하여 행동하는 것으로서 곧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육체를 통하여 현실에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웅녀는 매사 행동이 경건하거나 거룩하거나 하는 천상의 천사와 같은 것이 아니고 그냥 자기의 현실 속에서 진리의 도리를 행하는 것으로 무엇이 올바른 것이지를 알아서 사람들과 더불어 말을 하고 웃고 슬퍼해 주고, 어떤 잘못에 대하여 화를 내고, 즐거운 일에 대하여 같이 즐거운 인생의 喜怒哀樂을 함께 하는 평범한 것이지만 여러 사람 앞에 모범이 되었다.

하여금 웅녀는 짐승 같던 마을 사람들의 모범이 되였고 특히 여인네들의 남편과 아이들과 같이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도리가 무엇인지를 행동으로 깨우쳐 주게 되어 서로 으르렁 대며 불화가 있던 가정에는 화합과 화목이 찾아오게 되었으나 아직은 뭐가 뭔지 몰랐다.

특히 웅녀를 친하게 따르던 사람들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桓因)의 영광으로 因한 청풍(淸風)의 변화의 바람이 불어 차츰 사람다운 모습을 조금 식 찾게 되었다.

웅녀의 참 양심을 통하여 다듬어진 박달은 네 살이 된 무렵 어느 정도는 의사 소통을 잘하여 가끔 어른스런 말을 하여 깜짝 놀라기도 하였다.

웅백아 족장을 자기의 아버지로 알고 아빠하고 부르며 잘 따라서 웅백아도 마치 자기의 아들처럼 사랑하여 시간이 날 때마다 들려 보고는 하다가 하루는 웅백아 족장은 돌도끼를 하나 만들고자 하여 재료를 준비하고는 웅녀의 움막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박달 이는 신기한 듯 재료들을 만지작하며 웅백아가 작업하는 것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들여다보고 있었다.

웅백아가 돌을 쪼개기 위해 돌 모서리를 돌도끼로 내려치자 파편들이 튀어 날라 갔다.

박달은 그것을 보고 있다가 급하게 소리 쳤다.

“아빠 ! 조심해요 다쳐요 !”

그 소리를 들은 웅백아는 아이 입에서 어떻게 저런 소리를 하나 싶어 박달을 한참 쳐다보다가 웃음을 지으며 “그래 조심하마” 하였다.

웅백아는 순간 징징거리고 때만 쓰는 자기의 큰아들 웅백호를 비교하며 생각하니 너무나 천지 차이가 나는 두 아이들을 생각하며 결론을 내렸다.

“어떻게 조금 마한 아이가 저렇게 벌써부터 상대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여 말을 하겠는가? 저 아이는 분명 신의 아이가 맞구나, 참으로 우리 마을에 천지신명의 가호가 있음이 분명하구나” 하며 더욱이 웅녀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 샘이 솟았다.

하루는 마당에서 아이들하고 놀고 있었는데 박달이 보다 작은 아이가 돌도끼를 만들다 버려 둔 뽀죽한 돌을 주어서 가지고 노는 것을 보고는 쫒아 가서 그 돌을 빼앗아 손에 들고는 뛰어 멀리 가서는 움막 귀퉁이에 갖다가 던져 놓고는 돌아 와서는 우는 작은아이에게 손을 가로 져으며 “위험해 안되 !” “안되는 거야 !” 하였다.

작은아이 엄마는 돌을 빼앗기는 것만 보고는 안색이 변하여 우는 아이를 데리고 달래면서 다른 작은 돌을 집어 주었으나 아이는 울면서 자기의 엄마 손을 잡아끌면서 박달이 갔다 버린 돌을 다시 주으러 가서는 아이 엄마는 다시 아이의 손에 그 돌을 집어 주었다.

그것을 바라보던 박달은 이상한 듯 고개를 갸웃 가로 지으면서 웅녀를 쳐다보았다.

웅녀는 박달이 하는 행동을 멀리서 보고 박달이 생각하는 것이 그 아이의 어미보다 낮다고 생각하며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린 박달은 세심한 상대의 배려와 조심성이 많았으며 인내심이 강하고 주위를 넓게 보는 관찰력도 뛰어나 특히 개미와 거미, 나비 등 곤충에 대하여 관심이 많아 종일 들어다 보기도 하였으며 웅녀에게 이것저것 묻는 일이 많았다.

하루는 웅녀가 노래를 부르다. “하나님이 너의 이름을 박달이라고 지어주었단다“ 하였다.

박달은 “예 ?, 환이님 ?, 한아님이 누구야...요?”

웅녀는 하나님에 대하여 박달이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무리가 생각하며

“응 ! 하나님은 너를 포함하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다 만드셨단다.”

다음부터는 눈에 보이는 구름, 나무, 흙, 바위, 달, 별 모든 것을 작은 손가락을 짚으며

“저것도 이것도 한아님이 만들었지요 ?“

며칠을 두고두고 일일이 다 물어 보는데 끝이 없었으며 나중에는 “하나님이 어디에 있느냐”

고 진지하게 물어 보았다.

“응! 저 높은 하늘 위에도 계시고 박달이 마음 속에 계시고 엄마 마음 속에도 계신단다.”

박달은 하늘을 올려보고 엄마를 번갈아 보며 “아 ! 참 안보여요... 모르겠네”

“하나님은 거짓말이 아니고 참말이란다. 그래서 거짓말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하신 단다”

시간이 지나며 박달은 그때부터 자기의 의문사항을 나름 데로 생각을 하고는 가르쳐 주지도 않은 사항을 신기하게 스스로 문제를 말하고 또 답을 정확하게 말을 하였다.

“하나님은 모든 곳에 있지요? 맞아! 보이지 않는 바람 같아요.”

웅녀는 과연 하나님께서 아이를 직접 보호하고 지도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믿음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행복해 하였다.

어느 날 하루는 아침에 다른 부족 마을 사람이 인사차 왔다가 맛있는 음식물과 시루떡을 가져와 아침 음식을 같이 앉아 먹는데 박달은 맛있는 것만 골라 먹었다.

웅녀는 “골고루 먹어야 한다“ 야단을 쳤지만 자꾸 손이 맛있는 것만 가려다 웅녀의 눈치를 보고는 다른 쓴 음식 같은 것에는 조금만 먹는 척하였다.

“네가 음식이 귀한 줄 모르는구나 ! 지금부터 그만 먹고 손을 들고 무릎을 끓고 음식물을 쳐다보며 생각을 하여라!”

박달은 손을 들자마자 “엄마 골고루 먹지 않아 잘못 했어요.” 하였다.

“그래 너는 엄마한테 잘못한 것이 아니라 음식물한테 잘못했으니 그 벌로 오늘은 물만 먹고 음식물 못 먹을 것이니 굶고 내일 아침까지 참어라 !. 어떻게 그렇게 하겠느냐 ?”

“네 알았어요.”

“그럼 손을 내리고 가서 놀아라 !”

웅녀는 음식물을 박달이 잘 보이는 곳에 일부러 놓아두고는 같이 굶었다.

박달은 저녁이 되자 배가 고픈지 배를 만지며 음식물을 자꾸 쳐다보고 엄마의 눈치를 보고는 하였으나 웅녀는 못 본척하며 자기의 아픈 마음을 달래며 배고픔으로 참았다.

박달은 일어나 물을 퍼마시고는 한마디 배고프다 소리를 하지 않았다.

보다 못한 웅녀가 “너 배가 고프지 ? 그렇지만 참고 그냥 일찍 자거라.”

“네 일찍 잘게요 !”

웅녀는 같이 잠자리에 들어가며 박달을 옆에 누이고 말을 하였다.

“음식물도 마음이 있어서 너 잎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자기의 할 일이라 생각하고 네가 먹어 주면 ”고맙습니다“ 한단다,”

“음식물이 네 속에 들어가서는 기쁜 마음으로 너의 온몸을 다니면서 어떤 것은 뼈가 잘 자라게 도와주고 살이 자라게 도와주고 어떤 음식은 눈이 잘 보이게 해주고 또 어떤 것은 힘이 나게 해주고 하기 때문에 모든 음식을 골고루 잘 먹어야 되는 거란다.”

박달은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상을 통하여 생각하다가 어느덧 음식물이 작은 사람으로 변하여 자기에게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고는 자기의 몸 속으로 들어가 열심히 일도 하고 신나게 뛰어 노는 것을 보면서 깊은 잠 속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에 음식물을 차려 주자 엄마가 들려주던 노래 소리로 장단에 맞추어 콧노래 소리로 흥-흥 하면서 이것저것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

“너를 꽉 누르면 숨이 막히듯 음식을 너무 그렇게 많이 먹어도 음식이 욕한단다, 알맞게 먹어야 서로 잘 뛰어 놀게 되는 거야.”

박달은 엄마가 주문하는 소리를 알아듣고는 고개를 끄떡이며 “알았어요.“ 한다.

하루는 웅녀와 박달은 봄나물을 하러 마을 사람들 몇 명과 큰 아이들과 같이 산으로 가서 어찌하다 보니 너무 높이 올라가게 되어 산을 다시 천천히 내려오다 보니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어두워지며 거의 마을에 도착할 때는 저녁이 훨씬 넘었다.

어른이나 아이들이 배고픔에 허기가 져서 큰 아이들이 징징대며 “배가 고프다”고 자기들 엄마한테 졸라대었다.

그러자 잠자코 있던 박달은 큰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참아 ! 참을 줄 알아야지 !”하였다.

사람들과 웅녀는 그 소리를 듣고 모두 깜짝 놀라고 기가 막혀서 박달을 새삼스레 쳐다보았다.

세월이 흐르며 다섯 살 정도가 되도록 별 탈이 없었고 스스로 모든 것을 알아서 하니 별로 회초리를 들을 기회도 없었고 가르친 대로 마을의 어른들에게 꼬박 꼬박 인사도 잘하였다.

마을의 아이들도 박달 이를 따라서 인사도 잘하게 되고 경어를 배워 어른에게 존대 말을 하였고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들리는 어감과 느낌이 좋아 따라서 하다가 유행처럼 번져서 점점 아낙네들도 아이와 같이 어른과 남편들에게 경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 역시 아이들과 아낙네들이 경어를 사용하니까 자연히 따라서 경어를 배워서는 자기보다 어른들에게는 꼬박 꼬박 경어를 대접을 하는 것이 유행처럼 퍼져서 예절이 되고 습관이 되어 후일에는 나라의 근본이 되는 사회 질서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것은 선후간에 위계질서가 분명히 세워지고 오늘날까지 말속에 분명하게 상대에 따라 존대 말과 동대 말이나 하대 말을 분명히 구분해서 사용하는 유일한 배달민족이 되었다.

웅녀는 박달을 무관심하게 혼자 잘 놀 수 있도록 풀어 주고는 세세히 살펴보았다.

다른 아이들과 특히 고집쟁이 웅백호하고 접촉을 많이 하면 맑은 거울에 먼지가 끼는 것처럼 박달의 맑은 마음에 이끼가 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웅녀는 박달이 말썽을 피우지도 않았고 특히 잘못도 없었지만 아이가 조금 이상하다 생각되

면 모아 두었다가 조금한 잘못을 핑계삼아 가끔 회초리로 정신차릴 수 있는 수준으로 가볍게 때려 주어 박달의 마음에 어두운 것이 끼지 못하도록 하고 어른들을 경외 할 수 있도록 하며 특히 우월감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를 삼아 주었고 잘한 일에 대하여 칭찬을 하여 주고 열등감이 생기지 않도록 배려를 해주었다.

여섯 살이 다 되어 가는 어느 날 움막에서 박달이 보다 조금 큰 아이하고 흙장난하며 놀다가 움막의 귀퉁이 흙을 다 파내서 구멍이 났다.

웅녀가 잠깐 나갔다 돌아와 보니 아이들은 무심코 인사를 하고는 노는 것에 열중이었다.

웅녀가 구멍이 난 것을 보고 “ 저 구멍을 누가 뚫어 놓았느냐 ?”

아이들은 얼떨결에 서로가 손을 내밀어 상대를 가르치었다.

“음- 그래 ?, 너희들은 이리와 무릎을 끓고 손을 들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생각해 보아라.!”

“박달 이는 먼저 회초리를 가지고 오고 잘 생각해서 대답을 해라.“

큰 아이가 앉자마자 “우리가 구멍을 뚫어서 잘못했어요“하였다.

“그래 ! 박달 이도 잘 생각하고 대답하거라”

“예 ! 우리가 구멍을 뚫어서 잘못했어요 !”

“아니야 !, 구멍을 뚫은 것도 잘못은 잘못이지만 그런 것 가지고 잘못했다 하는 게 아니야!”

“줌 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생각해 보아라.”

아이들은 어리둥절하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래 서로를 마주보고 앉아서 생각을 해라 !”

아이들은 손을 들고 무릎을 끓은 체로 마주보고 앉아서 있으려니 웃음이 나왔다.

웅녀는 회초리를 방바닥에 힘 것 내리치며 “정신차려” 하였더니 심각해 졌다.

얼마 후 큰아이는 “더 모르겠다“ 하였고 박달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대답을 하였다.

“같이 구멍을 내었는데 나는 신지가 했다고 했어요.”

웅녀는 그 대답을 듣는 순간 하늘에 감사하면서 말을 했다.

“맞다 ! 거짓말하는 것만 거짓이 아니라 잘못을 남에게 떠넘기려 하는 것도 큰 거짓이 되는 것이다, 나는 너희들이 놀다가 구멍을 내는 것은 용서하고 참을 수 있으나 거짓은 참을 수가 없으니 거짓을 행한 너희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

아이들은 눈치만 보며 말 없이 잠자코 있었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 거짓말과 거짓을 행하는 것이니 다섯 대식 매를 맞아야 하지만 잘못을 스스로 인정한다면 세 대식만 때리겠다, 어떻게 하겠느냐 ?.”

“예 잘못 했어요.” 이구동성으로 말을 했다.

“그럼 종아리를 박달 이부터 맞아라!, 참지 못하고 울면 다섯 대를 다 때릴 것이다”

박달은 말없이 입을 앙 다물고 종아리를 걷어올리고 웅녀 앞에 옆으로 섰다.

“맞을 때마다 ”거짓을 행하여 잘못 했습니다“하고 수를 세어라” 하며 힘차게 때렸다.

‘철-석’

”거짓을 행하여 잘못 했습니다“ 하나 - 아”

‘철-석’

”거짓을 행하여 잘못 했습니다“ 두우- 울”

‘철-석’

”거짓을 행하여 잘못 했습니다“ 세에- 엣”

박달은 숨을 참고 아픔을 참느라 얼굴이 뻘게지면서 눈물이 핑 돌아서는 종아리를 움켜잡고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다음 신지 차례”

신지는 박달의 매 맞는 것을 보고는 숨이 막혀 벌써부터 겁이 나서 눈을 감고 있었다가 눈물을 흘리며“잘못 했습니다”“ 거짓을 행하여 잘못 했습니다” 하며 두손을 싹싹 빌었다.

“좋아 ! 너는 처음이니까 한 대만 맞아라. 계속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 더 때릴 것이다.”

단호한 웅녀의 말에 신지는 비실비실 일어나서 바지를 올려 자세를 취하였다.

‘철-석’

”거짓으-을 잘못-해-다“하면서 종아리를 감싸안고는 눈물을 흘리며 펄쩍 펄쩍 뛰었다.

웅녀가 두 아이를 번갈아 보니 정말 대조적이라 다시 한번 감사를 하면서 말을 했다.

“박달아 너는 회초리를 갖다가 걸고 너희는 다시 와서 앉아라”

신지는 아픔이 조금 가시자 박달을 보고는 창피한 얼굴을 하며 눈물을 가까스로 훔치며 박달과 같이 앉자 있다가 박달 이가 무릎을 끓고 앉는 것을 보고 다시 무릎을 끓고 앉아다.

“너희들은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나 서로를 고자질하거나

모두 그런 것은 거짓말하는 것처럼 나쁜 일이며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일이니 조심하고 조심하여 스스로의 양심을 지키도록 하여라, 그것이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다.“

“예 !“

“오히려 서로간에 실수하는 잘못이 있으면 덮어 주며 의리와 신의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들을 도와 주실 것이다, 이젠 됐다, 가서 다시 놀아라.”

“예 알겠습니다.”하고는 일어나서 서로 보며 밝은 미소를 지면서 놀던 자리로 갔다.

웅녀는 아이들이 뒤돌아 가는 것을 보며 스스로 미소짓는 것을 느끼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웅녀는 스스로 미소짓는 자기가 이상할 정도였다. 예전에는 아이를 때리면 자기의 가슴이 아파서 스스로도 속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는데 지금은 웃고 있다는 것이 이상하였다.

그것은 진짜 살아있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고 아이를 사랑함이 성숙된 것이었다.

훗날 신지는 단군의 오른 팔 역할을 하며 많은 일을 하게 된다.

성숙(成熟)

박달이 일곱 살이 될 무렵 봄에 웅백아는 응집 된 힘의 여세를 몰아 그 주변의 숙원 관계에 있던 부족사람들을 모두 평정하고 하나의 큰 집단 부족으로 성장하게 되었고 육 년여에 시간이 흐르며 그들의 병사들을 합병하여 재편성하고는 크게 나누어 馬加, 牛加, 虎加, 熊加,늑대부족은 구가(狗加)로 하여 , 다섯으로 나누고 그들의 머리로서 큰 지방의 큰 왕초가 되었고 각 부족의 사람들은 성년한 딸들을 족장에게 받쳤으며 웅백아의 위세는 나날이 늘어갔으며 웅백아는 큰 행사가 있거나 추수 때가 되면 각 사람들을 불러모아 신단수에 절을 하며 구심점으로 삼았다.

사람들은 신단수의 천신이 있는 자리를 神이 있는 마을(神市)라 불으며 그때 가서야 웅녀를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불렸으며 웅백아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선심으로 다스리니 모두 잘 따르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되었으나 자기의 아내 요화가 모든 일에 너무 허세를 부리며 사치하며 교태 부리는 것을 자기가 자주 합방을 하지 못하여 아이를 갖지 못하여 그렇겠지 하며 그것도 마음이 좋도록 넓게 이해를 하며 아쉽지만 그냥 마음 좋도록 관대하게 넘어갔다.

한편 족장의 큰 아내 요화는 남편의 승승장구를 곁에서 보며 그 위세를 틈타 더욱더 교만해지고 방자해 지며 코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사람들을 종 부리듯이 여왕처럼 행하였다.

요화는 기회만 있으면 웅녀와 박달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미워하며 엉뚱한 일을 시키고는 하며 고소해 하기도 하였다.

한번은 웅녀가 마을 여인네들을 모아 자식 기르는 방법에 대하여 하나님이 가르쳐준 지식에 따라 교육하고자 집회를 열어 사람들을 사이에서 한참 이야기를 하던 중 요화가 그 소식을 듣고는 시기와 질투가 나서 달려와 농을 걸며 훼방을 놓고는 사람들을 해산시켜 버렸다.

어느 날 웅백아가 멀리 일을 보러 가고 없던 밤에 자기의 태에 아기가 없음에 화가 나서 자기의 젊은 호위병을 몰래 끌어 드려 간음을 하며 음탕한 짓을 몇 번하였다.

젊은 호위병은 친한 동료에게 귓속말로 자랑하였으나 전체 부족에 은은한 소문이 되더니 그 것이 음풍(淫風)이 되어 온 부족 마을에 불어 닥쳐 간음(姦淫)하는 일들이 더욱 늘어났다.

하루는 요화가 한편으로는 양심에 가책을 느끼던 차에 행사가 있어 웅백아와 각 마을 사람들의 부장들과 신단수에 가는 길에 호랑이 가죽으로 예쁘게 치장하고 같이 가서 엎디려 절을 하고는 그 여인네들과 같이 모여 음식을 나누며 음담과 수다를 떨며 허세를 부리던 중 갑자기 하얀 백호가 포효를 하며 나타나 사람들 쪽으로 달려 왔다. 사람들은 놀라 질 겁을 하며 멀리 있던 몇 사람은 도망쳤지만 모두가 혼비백산(魂飛魄散)하여 그 자리에 오금이 떨려 꼼짝도 못하고 있는 찰나에 백호는 요화와 간음을 했던 병사를 덮쳐 입에 물더니 쏜살같이 뒤돌아 산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황망 중에 갑자기 당한 사람들은 모두가 얼이 빠져 한동안 어찌할 줄 모르다가 한 여자가 엎디려 절을 하면서 소리 질러 “천벌을 받아 백호가 물어갔다”하였다.

요화는 오금이 떨이고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곁에 있던 아들 웅백호를 붙잡아 품에 앉았다.

이후 조금은 정신을 차리고 조심을 하며 몇 달은 그렇게 조심조심 살았다.

웅백호는 너무나 놀라서 며칠을 밤에 경기를 하며 오줌을 싸고는 하더니 열등감이 심하게 증가하여 아이들 앞에서는 그것이 우월감으로 변하여 아이들과 박달을 더욱 괴롭게 하였다.

웅백아는 옛날 요화와 같이 산에서 동굴을 찾다가 바위 위에서 노려보던 백호가 생각나며 예사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웅녀를 찾아가 사건에 대하여 의견을 물었다.

한편 집에 있다가 소식을 전해들은 웅녀는 숙명적인 일이라는 것을 느꼈으나 하나님의 무서움을 더욱더 실감나게 생각되어 더욱 모든 일에 조심하며 말하였다.

“남녀간에 음란한 생활이 아무래도 하나님의 화를 부른 것 같고 신단수의 산에 갈 때 조금 더 조심하여 마음을 경건하게 하여야 할 것 같다” 하였다.

웅백아는 온 마을을 족장들과 부장들을 불러모으고 말을 했다.

“아무래도 이번 일은 예삿일이 아니고 우리들 마을에 남녀간에 문란하고 음란한 잘못이 있어 하나님께서 화를 내어 우리에게 경계를 삼으라는 뜻 같으니 너희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단정하게 하며 음란한 행동을 삼가게 할 것이며 만일 부끄러운 일을 하여 마을을 부정타게 한 사람은 남녀간에 잡아서 참형에 처할 것인즉 너희는 모두에게 알려라”

“또한 신단수 박달나무가 있는 산은 하나님이 내려오신 신령한 산인즉 너희가 이 산에 올 때는 마음을 경건히 하고 행동을 조심할 것이며 함부러 똥, 오줌을 싸지 말라”

사람들은 모두 한결같이 그 말을 좋게 여겨 다 따르겠다 다짐을 하고 돌아갔다.

이후 사람들은 더욱더 신단수 박달나무를 정성 것 받들었으며 이 산에 올 때는 금욕과 목욕을 하고 변을 해결하고는 올라와 기도를 하였다.

이후 요화는 신령한 옛일의 웅녀를 기억하며 조금은 두려워하여 멀리서만 주시하였다.

마을의 모든 사람들은 그 소리를 전해듣고 소문이나 화제가 분분하였으나 그 연유가 간음으로 인하여 마을이 부정을 타서 그랬다는 것을 알고는 더욱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후에는 간음하는 일이 많이 없어 졌으며 마을 사람들은 더욱더 웅녀가 하는 행동을 따라서 성실하게 일을 하고 다시 제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다.

요화는 참형을 한다는 말에 더욱더 정신이 번쩍 들어 매사 행동을 조심하였다.

몇 달이 지나자 요화는 그때 있었던 사건을 잊어버리고 다시 질투와 허영과 사치하는 것으로 낙을 삼아 살면서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고 점점 괴팍한 성정의 사람으로 변하였다.

사람이 사귀(邪鬼)에 물들면 감정적인 동물로 변하는 것처럼 평범하고 이성적(理性的)으로 올바른 일들도 자기의 고집이 앞서나와 한번 “아니다“ 하면 끝까지 ”올바른 일”을 속으로는 알면서도 “아니다”하는 스스로를 속이며 거짓을 행하는 것으로 무서운 마귀처럼 변하였다.

요화는 그런 상태로 변하여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고 웅녀와 박달을 눈에 가시처럼 여겼다.

족장 왕초의 큰아들로서 고집과 심술을 부리며 항상 대장 하려는 웅백호에게는 항시 뒤에 요화가 버티고 역성을 드는 것을 아는 아이들은 성향에 따라 두 편으로 갈라지게 되었다.

중간에서 왔다, 갔다하는 아이들도 많이 있었으나 한편은 맛있는 것과 재물이 되는 것이 생기는 맛에 웅백호를 쫓아 머리를 숙이고 따라 다니는 아이들과 박달을 쫓아 밝게 웃으며 즐겁게 마음 것 놀 수 있는 아이들이 형성되었다.

숫자로는 웅백호를 쫓아다니는 아이들이 더 많아서 박달과 아이들은 서러움을 많이 당하였다.

박달은 커가면서 다른 마을의 아이들이 놀러와 같이 어울려 놀고 장난도 잘하였으나 자기보다 작은 아이들이 때려도 그냥 맞기만 하였고 기껏 해야 작은아이의 손을 잡으며 “그러지 마” 하며 만류하는 것이 고작이고 절대 작은 아이들을 때리는 일이 없었다.

박달은 계곡의 물가에 각 부족의 아이들이 모여 노는 곳을 자주 가서 놀았는데 박달을 몰랐고 웅백호를 쫓는 다른 마을 큰 아이들에게 얻어터지고 울음소리는 안 내고는 눈물을 흘리며 들어오는 일이 많이 있었다.

웅녀는 그것을 보고 가슴이 터져 나가는 것 같은 아픔을 느꼈으나 꾹 참고 아이를 위로하면서 토닥거려 주었지만 한쪽으로 미움에 분한 마음을 참아 내기가 정말 어려웠다.

때린 아이와 부모가 와서 엎디려 잘못했다고 빌어 돌려보냈지만 가해를 한 녀석을 미워함이 가시지를 않았고 어느 때는 약이 오르고 화가 나서 박달에게 외쳐 대었다.

“용맹과 함께 힘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인데 어찌 이렇게 얻어터지기만 하는가 ?” “너도 팔 다리가 있으면 맞지만 말고 힘 것 달려들어 패 주어라 !“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은 심드렁해져서 눈앞에 있는 자기의 아이가 다른 아이들 보다 특별히 다른 점이 없고 다만 너무 양보하고 착해 터진 것이 심술이 나서 예전에 어떻게 신령스럽게 아이를 갖게 되었다는 것도 잃어버리고 아이에게 자기의 원하는 사심을 따라 “ 박달아 너는 다른 아이가 때리면 맞지만 말고 너도 그 아이의 콧 장댕이를 힘 것 쳐서 단번에 기를 꺾고 이기는 사내 대장부가 되어라” 하며 아이에게 주문을 하고는 하였다.

그 날밤 꿈에 환웅은 옛날의 웅족장 웅녀의 아버지로 변신하여 크게 호통을 쳤다.

“너는 너에게 맡긴 이 아이 하나를 키우는 것이 작은 일인 줄 아느냐 ?”

“너에게 뿌리내리고 양분을 흡수하며 하늘의 빛을 받아 살고 있는 이 아이는 너의 마음과 행동에 따라 실한 열매를 맺을 수도 있고 먹지 못할 쭉정이 같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잊었느냐 ?”

“너의 손에 의하여 한 민족이 일어 설 수도 있으며 망할 수도 있으며 그에 따라 온 세상이 빛의 세상으로 변 할 수도 있으며 어두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어찌 작은 일이라 생각하느냐 ?

“짐승 같고 미천한 너에게 하늘이 은혜를 베풀어 네가 새롭게 세워졌는지 정녕 잊었단 말이냐 ?”

“어이하여 너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느냐, 내가 너 보다 작은 자이겠느냐 ?”

“어찌하여 다른 아이들을 미워하느냐, 미워하는 마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도 모르느냐 ?”

“네가 미워하는 그 아이도 내가 세워 빛을 골고루 주는 것을 모른단 말이냐 ?”

“정신차려라 !, 네가 정녕 혼미하였도다.”

호통 소리에 놀란 웅녀는 잠이 깨어 일어나 앉자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 내렸다.

꿈에 나타난 아버지로 변한 하나님의 화난 모습은 정말 무서웠다.

홀연히 가슴에 빛나던 빛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이상한 공포가 밀려오며 어둠의 나락에서 절망을 헤매는 자기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길고 긴 밤이 지나도록 이상한 공포라 할 것인지 무슨 암흑과 같은 수렁이며 어떠한 마법의 억 겹의 그물과 같은 괴물 손아귀에 잡혀 있는 듯하며 두려움의 절망의 시간을 진땀을 흘리며 견디어 내며 싸우며 혼돈의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였다.

“아 ! 이 지독한 이 어둠은 무엇인가 ? 하나님의 빛을 나에게 거두어 가시니 어둠의 혼돈이 나를 감싸 내가 갈 바를 모르겠구나, 아 ! 정말 하나님은 이렇게 무서운 분인 줄은 미처 내가 몰랐나이다.” 하면서 그 자리에 엎디려 애통을 하며 눈물을 처절히 흘리며 다시금 은혜를 베풀어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하였다.

어둠 속을 헤매며 처절한 애통의 기도를 한지 얼마 만에 다시 빛이 가슴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웅녀는 눈물로 감사를 연발하며 다시 편안한 잠이 들었다.

웅녀 정신을 차리고 밝은 마음으로 가만히 다시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박달이에 대하여 가만히 생각해보니 박달은 양보해 가면서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든지 누구에게든지 적을 만들지 않았고 그렇다고 비굴하거나 기가 죽어 열등감에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니었다. 웅백호에게 많이도 서러움을 당하고 얻어맞으면서도 분을 삭이고 참으며 환경에 적응을 하며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어른인 자기보다도 월등하였다.

오히려 박달은 그들과의 경험을 통하여 박달나무와 같이 더욱더 단단해 지는 것이었다.

여태 것 키어온 어린 아들의 속마음을 알아주지 못한 것에 대하여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 잠이 들은 어린 아들을 보며 그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다.

너무나 대견한 아들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으며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였다.

아이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하여 너무나 신통(神通)하며 신비(神秘)하였다.

과연 요화나 웅백호나 다른 나쁜 아이들도 박달의 마음이나 영적 성장에 오히려 도움을 주기 위하여 그러한 악역(惡役)으로 예비 된 사람들이었던 것을 웅녀는 깨달았다.

이제는 오히려 미움의 대상이 아니라 그들은 박달의 선생으로 산교육을 시키는 존재로서 어려운 악역을 담당한 사람들로 생각하니 그들이 불상한 마음과 함께 사랑스런 존재로 큰 마음의 사랑으로 껴안게 되며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십분 이해가 되었다.

아 !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 사랑인가 !

웅녀는 가슴이 사무치게 하나님의 사랑을 감동으로 느끼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웅녀는 다음 날부터 더욱더 밝아진 세상을 바라보며 웃음을 머금고 모든 사람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방법을 따라 넓고 깊게 사랑하는 것을 새롭게 배우고 있었다.

그것은 믿음을 바탕으로 이룩된 또 하나의 열매였던 것이었다.

웅녀는 사실 믿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보이지 않는 신령함을 쫓다 그 신령함을 막연한 믿음으로 시작되어 결국 보이지 않는 믿음의 실체를 만나 여러 가지 특별하고 선택된 영적인 경험을 통하여 육적의 생명인 아들도 받았지만 마음으로는 참 믿음의 열매를 받아 마음 밭에 심고 삶 속에 주변 여러 가지의 경험과 지식을 통하여 자라며 믿음의 실체인 또 하나의 사랑이란 열매를 맛보게 된 것이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세계 곧 사차원이며 영적인 세계의 중심인 하나님의 실체를 아는 것이며 그의 뜻이 무엇인지 확실히 가슴으로 알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 마땅히 스스로 해야 할 도리를 행하며 사람이 사람답게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 믿음과 행실이 사랑으로 열매를 맺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빛을 비추게 하며 그 빛은 다시 그 사람들의 속에서 조화(造化)와 교화(敎化)와 치화(治化)를 역사하며 양심으로 열매를 맺는 것으로 이것은 폭 넓고 깊고 높은 양심의 참 사랑을 통하여 서로가 넓게 돕고 살아가는 것은 곧 桓字로 弘益人間濟世理化(홍익인간

제세이화)의 본 뜻이 되는 것이다.

곧 훗날 자손들이 한글이 없었기에 사랑이란 개념을 한가지 사랑 애(愛)로 간단하게 표현 할 수 없었고 더욱이 하나님과 마음과 행함이 일체 되어 나타나는 사랑을 한자로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새 出發

웅녀는 박달이 일곱 살이 되자 아침 일찍 박달을 데리고 신단수로 가서 기도를 하였더니 말씀이 들려 왔다.

“아이를 보니 내가 흡족하다, 수고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이제부터는 내가 줌 더 박달에게 직접 역사 하리니 너는 주변 아이들과 여인들을 더욱 보살피고 따듯하게 대하라 그러나 그들 사이에 소금을 두어라.”

“이젠 박달에게 너의 지나온 이야기를 해주어라 그는 알아듣고 깨닫는 바가 있을 것이다.”

웅녀는 그 한마디에 지나온 쓰라린 과거의 어려움이 위로를 받으며 눈물이 솟았다.

“네, 감사합니다!”

웅녀는 그때부터 차근차근히 박달에게 자기의 과거와 자기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시간을 두고 자세하게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해주었다.

박달은 뱃속부터 들어 왔던 엄마의 노래와 어린 때부터 간간이 들어왔던 엄마의 기도 소리들을 마음 속에서 섬과 섬을 다리로 연결하듯 무의식적인 지식을 연결시켜 엄마가 들려주는 기쁘고 슬픈 이야기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알아듣고 엄마의 지나온 과거에 한편으로 기쁘고 한편으로는 슬프고 외로웠던 것과 자기의 내력을 알고는 잠시 아버지로 알고 따르던 웅백아 족장에 대하여 부정의 혼동으로 인하여 혼란스런 마음이 있었으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 웅백아 족장은 어느 다른 아이들의 아버지와 같지 않고 항상 자기와 어떠한 벽으로 막아 놓고 있었던 것을 이해하며 한참을 생각하다가는 맑은 눈에 눈물이 맺혀 주르륵 떨어트리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더니 신단수에 가서 절을 하며 말을 했다.

“나의 하늘같은 아버지 ! 아들이 여기 와 있습니다.”

웅녀는 같이 엎디려 아들이 아버지를 찾는 소리를 듣고는 가슴이 미어지는 감동으로 눈물을 철철 흘리며 성장한 아들을 감싸 안았고 그 주위에 보라 빛 서기가 몰려 감싸 안았다.

이것은 또 하나의 민족의 대 서막이 열리는 것으로서 곧 아버지인 하늘과 어머니인 땅과 자식인 생명이 하나로 뭉쳐지는 삼위일체의 역사적인 대 서사시의 막이 열리는 것이었다.

계속....

다음은 460 여년 전 서기 약 1540 년경 明宗의 조선시대 남사고 선생이 기록한 예언서 격암유록 중 격암가사의 기록입니다. (한글 고자는 바꾸어 표현 함)

어려운 내용이 별로 없고 하니 스스로 깊게 생각하며 음미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화 세상 사람(語話世上四覽)들아 생명예언(生命預言) 들어보소

세상만사 허무 중(世上萬事 虛無 中)의 깨다을 일만 있어라

문장 호걸 영웅지재 불우 세월(文章 豪傑 英雄之才 不遇歲月) 잠 깰 때요

입산방도(入山訪道) 저 군자(君子)들 산문(山門) 열 일 하 세월(何 歲月)인 고

아미타불 염불승도 피흉 추길 하산시(阿彌陀佛 念佛僧道 避凶推吉 下山時)라

시물문리(時物文理) 잘 살펴서 생사(生死)보아 거래(去來)하소

의심(疑心)없는 쾌지사(快知事)를 사월천중(四月天中) 일럿다네

인신변화(人神變化)무궁무궁(無窮無窮) 상천시 하시(上天時 何時)이며

하강시대 하시(下降時代 何時)인가

출입무궁 세(出入無窮 世) 세인(世人) 불화(不和) 자세(仔細)알기 난측(難測)

일기 재생출세(一氣 再生出世)하니 사해일기(四海一氣) 만국 조(萬國 助)요

산수정기(山水精氣)처처 조(處處 助)요 일월정신(日月精神) 성진(星辰)이라

갈가 올가 망사리면 자세(仔細)하게 보여주네

화기(和氣)들소 일청 일견(一聽 一見) 생각(生角) 하소

서제(庶濟) 창생(蒼生) 십승(十勝)일세

망치물경(忘置勿驚) 두류생각(逗溜生角) 홀연(忽然) 청천(靑天) 다운사(多雲事)라

도합(道合) 천지(天地)천도(天道) 강생(降生) 합덕(合德) 금일대도출(今日大道出)을

유명학식(有名學識)영웅(英雄)으로 과학(科學)의 열? 인 장부기계발달(丈夫機械 發達)되

단말 천문지리(天文地理) 달사(達士) 덜도 시언부지(時言 不知) 비 달사(非 達士)요

각국 유람(各國遊覽) 박식(博識)철인(哲人)시지부지(時至不知)비철(非哲)이요

영웅백호걸 제 자랑(藉浪)도 방농시(方農時)을 부지(不知)하면 농사력이 부족(不足)이라

우부우녀(愚夫愚女)민충인(珉虫人)도 지시래(知時來)이면 영웅이요

고관대작(高官大爵) 호걸(豪傑)들도 지시래(知時來)이면 걸사(傑士)라네

춘정(春情)에 잠을 들어 일몽(一夢)을 깨 들이니 우명성(牛鳴聲)이 낭자 로다

자고급금(自古及今) 살핀 마음 도도성인(道道聖人) 일자(一字) 이네

무의(無疑)하니 자세히 듯소

자초기시(自初其時) 피는 법이 자정출(自靜出)이 진동(震動)이요

무정출(無靜出)이 망동(妄動)이네

수시 변역이 종도(隨時 變易以 從道)를 수시부지 부종도(誰是不知 不從道)요

一字 일이 변역언(變易言)이 수시언(隨時言)이 아니던가

시지무의(時至無疑) 일러주니 시언명(時言明)을 듯고 보소

대도출명(大道出明) 되는 法이 시래 운수시정(時來 運數時定) 이네

대도춘풍(大道春風) 부는 기세대일장관(氣勢大一壯觀) 아니 려야

시언 천운 명(時言 天運 命) 자세(仔細)하니 홀각정신(忽覺精神)불망(不忘)하고

시지운개(時至運開) 때를 보아 중입십승(中入十勝) 차자들소

순천순천(順天順天) 차자오소 지지백(知知白)이 상백(上白)이네

천하제일중원국(天下第一 中原國)이 불일화이(不一和而) 되단말가(고조선)

무지(無知)하다 조소자(嘲笑者)야 멋(무엇을) 안다고 조소이냐

至공무사 하나님은 후부(厚富) 간에 다 오라네

성취근본(成就根本) 알고 보면 종허실(從虛實)이 출일(出一) 이라

이남 이북 시하 언(以南以北是何言)고 로미 상쟁 필유흔(露米相爭必有欣)을(소련,미국)

사해만성(四海萬姓) 우리 형제동고조지자손(兄弟同考祖之子孫)으로 그럭해도 원수런고

우리 조선예의 동방 부모국(朝鮮 禮儀 東方 父母國)을 어이 그리 몰나 보고

절부지이(節不知而) 공산발동(共産發動) 하나님 전 대죄(前 大罪)로다

정신(精神) 망각하야 갓고 형제부지(兄弟不知) 하엿스니 이런 원통(寃痛) 또 잇던가

우려봐도 못다 울일 앙천통곡 죄(天痛哭 罪)이네

통합(通合)하소 通合하소 호시불위(好時不違) 通合하소

원수악수 짓지말라 알고보면 사람하나 죽인 죄가 참 크구나

운다 운다 鬼神 운다 사탈인심(蛇奪人心)저 鬼神이 원수따라 마鬼 우네

사람인들 안 슬을가 회개(悔改)하소 悔改하소

人心 마鬼 물러가면 설빙한수(雪氷寒水) 해결(解結)되고 人心 大道 天助 來라

차당 피당 급파(此堂 彼堂 急破)하소 무의 동방 천성출(無疑 東方 天聖出)이라

약시 동방 무지 성(若是 東方 無知 聖)커든 영미서인(英米西人)이 갱해성(更解聖)하소

약시동서부지성(若是 東西 不知 聖)이면 갱차 창생 내차하(更且 蒼生 奈且何)오

천연선 중(天然仙 中)무의언(無疑言) 하니 하불동서 해성지시언(何不東西 解聖知時言)

언언불차언(言言不差言)하니 광제창생 활인부(廣濟蒼生 活人符)라

一心 同力 合할 合자 명심 불망(銘心 不妄) 깨다르쇼

원통(冤痛)이도 죽은 영혼 今日 불명 해원세(不明 解寃世)라

서기 동래 상제 재림(西氣 東來 上帝 再臨) 분명무의(分明 無疑) 되오리라

도신 천주(道神 天主) 이러하니 영웅국(英雄國)서 다오리라

동서일기재생신 하인선심불화생 (東西一氣 再生身 何人 善心 不和生)고

인도불국 영미로국 특별조선보 (印度佛國 英米露國 特別朝鮮報)라

진승(眞僧) 下山 급파(急破)하소 불도 대창 하시 망(佛道 大昌 何時 望)고

도시 선중 인간사(都是 仙中 人間事)라 자고 급금 초락 대도(自古 及今 初樂 大道)

우리 조선대창인(朝鮮 大昌人)이 사심(私心) 부디 두지 말고

面面 村村 合할 合字 和氣 春風 時來 事를

무의군자대각년(無疑 君子 大覺年)을 家家面面 郡郡 道道 時來 自知 다 알리라

천벌엄명(天罰 嚴命) 나릴 世上 家家 人人 다 사려라

부귀 문장 재사(富貴 文章 才士) 더라 시래 운수 불통(時來 運數 不通)인가

자하 달상(自下 達上) 므르고서 빈천 부지(貧賤 不知) 노예(奴隸)로다

복음전도급급시(福音 傳道急急時)라 악전 고투 이기어서 불원천리 급전(不遠千里 急傳)하소

저의 선영 부모 영혼(先塋 父母 靈魂) 다시 사라 상봉(相逢)하리

빈천 곤궁 무세자(貧賤 困窮 無勢者)야 精神 차려 海印 알소

무궁조화 한량 업네 너의 先영 신명 덜은 不知일가 탄식이라

영웅백호걸 현헌인군자 대관대작 부귀자야 도매금에 너머가리

自下 달上 理치로서 우명자가 先來 로다

포덕 천하 대급시(布德 天下 大急 時)를 엄동설한 긴긴 밤이 하도 안새더니

계명무시(鷄鳴無時) 날이새어 日出 東方 발가왓네

억조(億兆) 창생 걱정근심 무서웁다 날이 새니 야귀발동(夜鬼 發動) 주저주저

마귀야 어디 갈니 회개자책(自責) 사람 되라

至公무사 하나님은 不고 죄악 다오라네

칠칠절량기사경(七七 絶糧 飢死境)에 곡종 삼풍 선경(穀種 三豊 仙境)일세

삼년불우불경지(三年 不雨 不耕地)에 무곡 대풍 십승(無穀 大豊 十勝)일세

마鬼야 어디갈니 간곳마다 凶年 凶字 무곡 天地 아표로다

인언이인십팔촌(人言二人 十八寸)에 생춘화기(生春 和氣) 안니던가

자심 천주(自心 天主) 므른고로 불면(不免) 심판 지獄이라

백의인심조선인(白衣 人心 朝鮮人)들 불고 좌우 급(不顧 左右 急)히 가자

世界 十勝 조선인데 조선 人이 왜 못가노 하나 므른 조선인아 알라보자 보아

平安方이 朝鮮인데 어서가자 어서가 生命線이 끗어질나

어서가세 밧비가세 서로서로 손자바라

이 소식(消息)이 何 消息고 압헤가자 뒤에 서라 때가 잇서 오라는가

천국대안(天國大晏) 버려전나 天下萬民 다 請하나 參預者가 드믈구나

인심즉천(人心卽天) 오라하네 승기 염지(勝己 厭之) 네 마러라

朝鮮人心 악化되면 너의 전정(前程) 말 아니네

원수업던 大원恨이 生死 中의 뫼첫 던가 올케가면 正路인데 글케가서 凶路일세

凶路길을 가지말라 붓든는者 어덧타고 是非是非 是非이냐

천명부인(天命婦人) 엄마 말삼 不知者야 嘲笑 마라

內室 계신 阿父 말삼 外堂 계신 엄마(晻嘛) 말삼 內外 合言 通世이라

잘 죽어라 네 이놈들 불효막대 무도 자(不孝莫大 無道 者)야 父母마음 不安하다

신도 전인 천도국(神道 傳人 天道國)을 男女合體 음양道라

삼위일체 천도 대강 만화생 조선 (三位一體 天道 大降 萬化生 朝鮮)이라

출양생음침잠(出陽生陰浸潛)은 도성덕립(道成德立) 알것느냐

육사 신생 도성 인신 불사 영생 불로도(肉死 神生 道成 人身 不死 永生 不老道)라

죽어가는 험도(險道)길을 사라가기 경영이라

중입 십승 급(中入 十勝 急)히 가자 다회 선중(多會 仙中) 때가 온다

상제강림불원(上帝降臨不遠)하니 전심합력 수도 시(全心合力 修道 時)

민심리화(民心裏和) 되게되면 왼 天下가 太平歌라

실시 말동(失時 末動) 부디마라 욕입 양백 불득기(欲入 兩白 不得己)라

자하황무(紫霞黃舞) 둘너스니 도로 지척 부지(道路 咫尺 不知)로다

팔인등천화연중(八人登天火燃中)에 로도불통(路道不通) 엇지갈가

철통(鐵桶) 갓치 잠긴 十勝 무수 신명 방어(無數 神明 防禦)하니

감불생심(敢不生心) 엇지들가 운무 병풍(雲霧 屛風) 가리우고

운제옥경왕래(雲梯 玉京 往來)하니 시왈 선경십승(是曰 仙境十勝)인가

선천비결독신(先天秘訣獨信)마쇼 천장지비 정도령(天藏地秘 鄭道令)은

世人마다 알소냐 통화사방(通和四方) 박는 날의 네 천생(賤生)이 이름이냐

요기인심 사람(要祈人心 四覽)들아 이길저길 분주말고 良心 眞理 찾아보소

천인동도십인장(天人同道 十人將)을 세부지이 인불지(世不知而 人不知)라

불신천명수가생(不信天命誰可生)고 역천자 망(逆天者 亡)이로다

자차이후 인부지(自此以後 人不知)면 혼돈천지화광인간(混沌天地 火光人間)

전화겁술인불견야 차중생(電火劫術 人不見也 此衆生)을 하이 제(何以 濟)오

정복차시부정복(定福 此時 不定福)이 來年 月日 何以 生고

하도 낙서 궁궁리(河圖 洛書 弓弓理)에 대성군자(大聖君子) 나시도다

자하선중남조선(紫霞仙中 南朝鮮)에 인생어인(人生於寅) 나온다네

天下一氣 재생신선불포태기년간(再生身 仙佛胞胎 幾年間)에 天道門이 열려오고

어화세상사람덜아 아러보고 아러봐서 남의 농사 고만짓고 내집 農事 지어보세

福바더라 부는 노래 四海가 진동커늘 不고 父母가는 四람 답답하고 불상(不祥)터라

天地合德父母님이 無知人間 살니자고

천어전(天語傳)에 이른 말을 사람 不知 辱(욕)을 하니 네 죄상이 더럽고나

天地가 合力하니 우부 여지 도덕(愚夫 如知 道德)이요

시래운수차시(時來運數 此時)하니 생사 시비 길흉(生死 是飛 吉凶)이라

로류장화(路柳墻花) 꺽고들고 청풍명월(淸風明月) 그만 놀고

極樂世界 기운임을 世上 人間 노라 보세

天無窮而 人心이요 人無窮이 天心이라

天心 人心 明明하니 明天地 날과 달이

日月 天人 道德이네 무궁(无窮)세월 지내가니 사말생초(死末生初) 보단말가

운수잇는 저사람은 生初 보와 歸一치만

운수업는 저사람은 生初 몰나 歸凶하네

대명 제 2편

근본 성장

박달은 신단수에 기도를 마치고 마음이 밝아 오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들어 멀리 산과 들 그리고 마을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자기의 엄마를 바라보며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고 하였으나 그냥 어렴푸시 무척 힘이 드셨을 것이란 생각을 하였다.

웅녀는 기쁨으로 다시 하직의 인사 기도를 하는 중에 말씀이 들려왔다.

“내일부터는 박달에게 나무하는 것과 농사하는 일을 시켜라.”

집으로 돌아온 모자(母子)는 박달의 생일상을 받아 서로 웃음을 지으며 맛있게 먹었다.

웅녀는 박달에게 “내일부터는 땔감의 나무들을 마련해서 쌓아 놓으라.” 하였다.

다음 날 웅녀는 주먹밥을 만들어 쌓아 주면서 “날이 저물기 전에 돌아오라“ 하고는 마을의 여인들과 함께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자연스럽게 여자가 할 일에 대하여 가리켜 주고는 하며 서서히 기틀을 만들어 나갔다.

박달은 돌도끼를 준비하여 마을의 친구 몇을 불러 산으로 갔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산으로 올라가 자랑거리로 나무를 많이 하려는 욕심에 처음에는 죽은 큰 나무를 골라 돌도끼를 가지고 겹가지를 치려고 하니 무척 어려웠고 힘이 들었다.

모두다 몇 번 도끼질을 하다가 힘이 빠져 돌도끼를 던져 놓고는 주저앉자 버렸다.

박달은 어떻게 해야 되나 생각하며 아래쪽을 자세히 살펴보니 나무가 벼락을 맞았는지 바람에 쓰러졌는지 밑둥 체 뿌리를 내놓고 죽어 있는 잔 나무들이 눈에 들어 왔다.

“야 ! 우리 저 쪽으로 가보자! 나무가 쓰러져 죽어 있는 것 같은데 저것을 하면 쉽겠다.”

아이들은 모두 박달이 가르치는 쪽을 쳐다보고는 벌떡 일어나 도끼를 찾아 손에 들고 모두 죽어 있는 나무쪽으로 갔다.

박달과 아이들은 바람에 쓰러져 죽어있는 나무들을 찾아 겹가지를 치는 것과 부러진 나무들을 줍는 것이 처음에는 재미도 있어 이리 저리 다니면서 금방 한 짐 식을 하고는 엉성하게 묶어서 어깨에 짊어지고 산골짜기 시냇물 물가에 와서는 나뭇짐을 풀어놓았다.

시원한 냇물에 들어가기는 아직 추운 날씨라 대충 물에 땀을 닦고는 장난을 하였다.

시간이 지나자 정오가 되어 아이들은 주먹밥을 나누어 먹고 바위 위에 모두 누워 하늘에 뭉개 구름을 쳐다보며 한 아이가 손을 들어 구름을 가르치며 말을 했다.

“야 ! 저 구름은 곰같이 입을 짝 벌리고 있다.“

“아니야 ! 곰이 아니고 호랑이다.”

“야 ! 저쪽 구름을 봐라 ! 저것은 호박처럼 생겼다.”

저 마다 구름을 바라보며 상상 속에 자기가 알고있는 것을 붙여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박달은 아이들의 말들을 들으며 보이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상상으로 구름에 얼굴을 그리며 그 모습들에 눈과 코와 입과 귀와 모든 것을 그리다가 그리움으로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아이들은 한참을 구름과 나는 새들을 쳐다보며 나름대로 상상과 공상의 세계에서 놀다가 시드렁 해 졌고 박달은 일어나 아이들을 재촉하여 엉성한 나뭇짐을 등에 지고 집으로 돌아 왔다.

박달이 집에 오니 웅녀가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마중을 나와 자상하게 이것저것 물어 보았다, 박달은 엄마에게 신이 나서 엄마에게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자랑삼아 이야기했다.

그렇게 박달은 아이들하고 때로는 밭에 가서 어른들이 농사하는 것을 도와가며 일도 하고 때로는 산에 가서 나무를 하며 아이들과 어울려 장난을 하면서 성장을 하였다.

한편 웅녀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서로 간에 소금을 두고 사랑하라” 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궁금해 하던 어느 날 마을의 아낙들과 함께 미나리 밭에서 일을 하던 중 한 아기 엄마가 일을 하는 둥 마는 둥 잡담이나 험담으로 시작해서 음담을 늘어놓으며 여인들과 아낙네들을 웃기고는 하였고 나중에 미나리를 배분하여 가져 갈 때는 욕심을 내어 다른 사람들 보다 많게 만들어 묶어 가지고 가려 하니 아낙들 몇 명이 그 행위에 불만이 있어 작은 소리로 웅녀가 들으라는 듯이 그 아기 엄마를 눈을 흘기며 불만을 토해 내었다.

그러나 웅녀는 좋고 넓은 마음에 좋게 이해하고는 그 아기 엄마의 행위를 눈감아 주었다.

그 날밤 꿈에 하나님이 자기의 아버지로 나타나 웅녀를 부르면서 말씀하였다.

“웅녀야 ! 너는 어찌하여 악한 것을 보고 눈을 감느냐 ?”

“사랑은 모든 것을 감싸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악을 미워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지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다.”

“그 아기 엄마의 썩어 가는 양심에 너는 어찌하여 소금을 쳐서 살려 낼 생각은 않느냐.”

다시 꿈은 아기 엄마의 가슴을 썩어 가는 생선처럼 보여 주면서 그 썩어가며 썩은 물이 흐르는 생선에 소금을 치니 다시 썩은 물이 더욱 흐르다 마르고 생선이 꾸끗하게 살아나는 것을 꿈꾸었다.

웅녀는 벌떡 일어나 생각하니 모든 의문과 궁금하였던 어두운 것이 사라지는 듯하였다.

웅녀는 참으로 하나님이 세세히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자기는 아무 것도 아닌 미물인 짐승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는 깊은 감사 기도를 하고는 잠이 들었다.

이후 웅녀는 아낙들이 좋은 행실과 잘못이 있으면 그때그때 칭찬과 꾸지람을 하며 상벌을 분명하게 하여 더욱 위엄과 권위가 사람들 사이에 세워지게 되었으며 사람들은 더욱 잘 따르고 웅녀가 하는 말에 더욱 순종을 하여 여인들 사이에 서서히 기강이 흘렀다.

일 년이 다 되어 봄이 오자 웅백아는 흰색 망아지 두 마리를 가져와서 하나는 아들 웅백호에게 주고 하나는 박달에게 키우라고 주었다. 박달은 망아지의 이름을 “흰새“라고 불렀다.

하루는 박달은 망아지를 끌고 아이들과 양지 바른 산으로 가서 망아지를 풀어 주고 아이들과 활쏘기 연습과 전쟁놀이를 하며 놀았다.

그 곳은 뽕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 곳이 여서 한 아이가 뽕나무 뒤에 숨어 있다가 하얀 열매 같은 것을 발견하고는 “고치다”하며 누에고치를 몇 개 따서 박달 한데 가지고 왔다.

이 누에고치는 이때부터 이미 오래 전에 사람들이 먹을 열매를 찾아다니다가 고치를 발견하고는 무엇인가 싶어 이빨로 뜯어보다가 실처럼 나오는 것을 보고 그것을 꼬아 쓰면 매우 질기다는 것을 알고는 그 명주실을 이용하여 활시위나 낚시 등 여러 가지 유용한 끈으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모두 자연 야생 상태에서 얻어다가 사용하였기 때문에 매우 귀하게 취급하였다.

박달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물어 보고 아이가 가르치는 뽕나무 쪽을 바라다보고는 아이들 데리고 뽕나무 쪽으로 가서 고치들이 더 있나 자세히 살펴보니 군데군데 고치가 있었고 어떤 것은 애 벌래가 고치를 틀고 있었다.

박달은 원래부터가 그런 것을 좋아하여 아이들에게는 고치를 찾아 모아라 시키고는 누에가 고치를 만드는 것을 한참 드려다 보면서 입에서 나오는 실을 가지고 정교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박달은 고치들을 아이들과 나누어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엄마에게 주고 몇 개는 마당에 걸어 놓고 그것을 오며 가며 어떻게 변하는 가를 살펴보며 주시하였더니 십 여일 후에 누에는 고치에 구멍을 뚫으면서 나오더니 성충인 나방으로 변하여 한참을 있다가 하늘로 날아갔다.

너무나 신기해서 남아 있는 고치를 들여다보니 번데기의 껍데기가 있어 그것을 꺼내어 이리 저리 들여다보며 어떻게 기어다니다가 고치를 만들어 그 속에 들어가 변신을 하고 또 그 변신 속에서 또 변신을 하고 그 껍데기를 쪼개어 나와 날개를 달고 하늘로 날라 가는 것인지 한참을 그 신비함에 도취하여 생각에 잠기었다.

박달은 누에가 고치를 만드는 것을 다시 가보고 며칠을 누에와 씨름을 하였다.

이후 누에에 대한 것은 박달이 성년이 되어 웅백아 왕초 밑에 부장 직책에 오르게 되었을 때 누에고치의 유용성을 알고는 그 필요에 따라 고심하다가 마을의 지혜로운 할아버지를 사귀게 되어 이 누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어떻게 누에고치를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보시라 하면서 모든 지원을 해 주게 되었고 이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가족들을 동원하여 누에에 매달려 연구를 하였으며 이것이 시작되어 잠농의 유래가 되어 온 지방으로 펴져 나갔으나 기후 조건이 좋은 중국의 중앙 지방에서 더욱더 발전하게 되었다.

2 년여의 세월이 흐르고 박달은 그동안 일을 하며 많은 것을 제법 능숙하게 하면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으며 아이들을 친구 삼아 많이 사귀며 쾌할 한 소년으로 성숙하였다.

망아지였던 흰새도 펄펄 나르는 백마가 되어 박달을 잘 따르고 어느 정도의 말을 알아듣고 하였지만 망아지 때부터 박달만 등에 태우는 것을 허락하고 다른 아이들이나 사람들에게는 심한 거부감으로 온 몸을 세우거나 펄쩍 펄쩍 뛰거나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웅녀는 봄이 되자 박달에게 여러 가지 씨앗을 주고 아이들과 함께 밭을 경작하라 하였다.

박달은 밭은 갈아 여러 가지 씨앗을 심고 정성을 다하여 보살피게 되었고 하루하루 자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며 그 생명의 신기함을 자세히 관찰하였다.

콩에서는 먼저 눈에서 뿌리가 나오며 신기하게도 땅 밑을 향하여 뿌리를 내리고 콩은 태아가 돌 듯 자리를 잡고는 딱딱한 땅을 조금 식 헤치며 어둠을 뚫고 곧장 하늘을 향하여 올라 왔으며 마침내 땅 위로 올라온 콩은 껍데기 허물을 벗으며 태양의 빛을 받아 녹색이 되면서 양쪽으로 갈라지고 그 사이에서 싹이 나와 자라기 시작하면서 양쪽으로 벌어져 떡잎이 된 콩도 넓적하게 자라는 것 이였으며 어떤 상처가 많았던 떡잎은 새싹이 제대로 자리지 못하고 비실비실 하며 성장이 늦는 것을 보고는 새싹이 뿌리와 떡잎에서 양분을 흡수하며 자란다는 것을 알았다.

먼저 나온 새싹의 잎은 모양이 온전하지가 않았고 다음에 나온 잎은 먼저 나온 잎보다는 나았으나 온전하지가 않았고 다음에 나온 잎은 거의 온전한 형태를 이루고 나중에는 모두 온전한 잎의 형태로 나왔으며 어느 정도 튼튼한 모양을 이루며 꽃망울이 생길 무렵 떡잎은 마르고 썩어 떨어져 나가는 것을 깊이 가슴에 새기며 보았다.

이후 각각 각종의 씨앗을 뿌린 데로 여러 가지 열매를 맺고 각 종류에 따라서 맛과 모양과 쓰임이 다르게 나온 열매를 맛보며 같은 땅 같은 조건 속에서 자라며 어떻게 각각 종류에 따라서 맛을 내는 것인지 정말 신기해하며 하나님의 묘한 자연의 섭리에 대하여 더욱더 경외하는 마음이 형성되었고 훗날 이 씨앗들의 가르침은 세상의 근본 이치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루는 아이들과 같이 산에 나무를 하러 올라가 나무를 하고 나서 시냇물에 멱을 감고 놀다가 넓적한 바위 위 따스한 햇볕에 누워서 낮잠을 하려 하였으나 막상 잠이 오지 않고 이것저것 상념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별별 생각에 한참을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며 생각하니 집으로 가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고 무엇을 하면 좋을까 궁리를 하다가 무릎을 딱 치며 벌떡 일어났다.

“애들아 ! 우리 저쪽 위 큰 나무들 뒤에 움막을 짓고 우리들의 둥지로 사용하자!”

아이들은 일제히 일어나 가르치는 곳을 보더니 “좋아 ! 시작하자!” 하며 신이 났다.

모두들 그 쪽으로 달려 올라가 보니 바위가 옆으로 튀어나오고 장소도 좁지도 않고 나무들이 들러 있어 밖에서 잘 보이지 않으나 이쪽에서는 밑에 가 잘 보였다.

그런데 어떻게 움막을 만드는 것을 몰라 아이들은 박달을 쳐다보았다.

“그래 먼저 한 사람은 여기에 움막을 지을 자리를 정리를 하고 모두다 우선 기둥으로 사용할 나무를 찾아 골라서 가져오자.”

“그래 좋아 ! 박달 왕초 말이 맞아”하면서 아이들은 다시 돌도끼를 들고 산으로 올라갔다.

아이들은 기둥 하기에 알맞은 나무를 찾아서 땀을 뻘뻘 흘리며 다듬고 짤라 겨우 해가 지기 전까지 기둥 네 개를 만들어서 낑낑거리며 막사 자리에 가지고 왔다.

“오늘은 그만 하고 내일 다시 모여서 나무를 먼저 하고 다시 만들자 !”

“그리고 집에 칡넝쿨 같은 끈이 있는 사람은 내일 가지고 나와”

아이들은 배가 고프고 힘이 들었지만 모두가 신이 나서 약속을 하고는 나뭇짐을 등에 매고 뜁박질하듯 마을로 돌아갔다.

다음 날 아이들은 다시 모여 산으로 가서 나무를 주어 쌓아 놓고는 막사를 지어 보려고 서로간에 의견을 말하며 그냥 맨땅 위에 기둥을 세워 서로 연결을 하여 끈으로 묶어 고정을 시켜 보았다.

기초가 되는 땅을 파지 않고 기둥을 세워서 기둥은 조금만 밀어도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려 박달은 바위 쪽에 나무를 걸쳐서 기둥에 묶어 보았지만 바위 쪽으로 밀면 그래도 버티고 있었지만 바위 쪽에서 밀면 넘어 갈 듯하였다.

어느 덧 시간이 흘러 해가 지고 있어 박달은 내일 다시 해보자며 나뭇짐을 등에 매고 집으로 돌아오며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잎새를 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땅 위에 들풀들이 바람에 따라 누웠다가 일어서는 것을 바라보며 어느 덧 뿌리에 대하여 깊은 깨달음으로 연결을 하고 있었다.

“아하 ! 모든 것이 뿌리가 있어야 제대로 되는 것이구나 !”

속으로 중얼거리며 옆에 있는 아이들에게 말을 했다.

“이젠 알겠어 우리가 움막을 지울 때 왜 단단히 안되고 흔들리는 것인지...!, 내일은 다시 처음부터 땅에 구멍을 파고 기둥을 세우면 튼튼하게 잘 될 거야.!”

아이들은 그 소리를 듣고 모두 생각났다는 듯이 이구동성으로 “맞아 ! 맞아 !”하였다.

다음 날 아이들은 일찍 나무를 하고 박달의 지시에 따라 기둥들을 치우고 땅에 구멍을 파고

기둥을 묻어 서로 연결시켜 보았더니 한쪽 면은 좁고 한쪽 면은 길고 마른 모 사각형이 되어 심하게 들숙날숙 하였지만 그런 데로 튼튼하게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것을 보고는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그러나 박달은 다시 잘 생각해 보니까 구멍을 팔 때 어림짐작으로 대충 눈으로 간격을 재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 해 볼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이만해도 좋아하는 아이들의 기쁨을 꺾을 수가 없어서 그냥 두기로 하고 벽과 지붕을 만들자 하였다.

아이들은 막사의 뼈대가 만들어지자 나뭇가지와 갈대를 가져와 지붕을 덮고 벽을 세우고 하여 근사한 움막을 만들었고 산에 오가며 이곳에서 즐겁게 놀고는 하였다.

몇 일이 지나자 이 소식이 웅백호의 귀에 들어가고 웅백호는 시기가 나서 자기 편 아이들을 모아서 박달의 막사로 몰래 가서는 모조리 쓰러트리고 도망을 가 버렸다.

막사가 허물어진 것을 발견한 아이들은 분을 참지 못해 어떻게 해 보려고 하였지만 상대가 큰 왕초의 큰아들이며 항상 요화가 뒤에서 역성을 들어 주는 것을 생각하고는 참기로 하였으나 앞으로 또 막사를 세우면 또 와서 허물 것이니 어쩌면 좋을까 하면 궁리를 하였다.

박달은 아이들에게 말을 했다.

“어쩌면 오히려 잘된 일인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처음 막사를 삐딱하게 지어서 마음에 걸렸는데 우리가 다시 잘 짓고 이 부근으로 화살 터와 검술 단련 터를 잘 만들어 놓고 우리가 뭉쳐서 어른들처럼 부대를 만들어 교대로 보초를 서서 지키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박달의 의견이 좋다하여 다시 힘을 내어서 모든 것을 박달의 의견 되로 만들기로 하고 박달과 몇몇 아이는 어떻게 조직을 만들 것인가를 의논을 하였다.

최종 결론이 나자 모두 함께 모여서 결정을 하여 이름을 “백산 부대”라 하고 박달을 왕초로 추대하고 몇 아이들이 좌, 중, 우, 부장으로 추대하였다.

박달은 어른들의 흉내를 내어 조직과 인선이 끝나자 내일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를 부장들과 상의하고 준비를 해서 내일부터 멋있게 만들어 보자며 헤어 졌다.

박달은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는 땅 바닥에 그림을 그려 가며 마음속에 그리고 상상하고 있던 건축물을 실제로 만들기 위하여 열심히 설계를 하였다.

곁에서 보고 있던 웅녀가 무얼 하나 궁금해서 드려다 보면서 “뭐 하느냐?” 고 다정스럽게 물어 보았다.

박달은 그 날 있었던 이야기를 엄마에게 말해주고 큰 막사를 만들기 위하여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 생각 중이라 하였다.

웅녀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린 박달 이가 그런 아이들 조직을 통하여 더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을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하며 말을 하였다.

“그런 막사를 지우려면 급하게 서둘지 말고 시간을 갖고 돌아다니면서 어른들이 지어놓은 막사들을 잘 살펴보고 차근차근 생각을 잘해서 준비를 한 다음에 시작하는 것이란다, 너희들끼리 만들기가 힘이 들면 지혜로운 어른을 붙여 줄 것이니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듯 하지만 될 수 있으면 너희들끼리 스스로 만들어 보는 것도 큰 공부가 될 것이다.”

“예 ! 엄마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 ! 이 일은 너의 아버지가 되는 왕초에게 엄마가 허락을 받아서 지원을 해 줄 것이니 열심히 해 보아라.”

“예 ! 감사합니다.”

웅녀는 가만히 생각해 보니 박달에게만 지원을 해 준다면 틀림없이 요화나 웅백호가 시기나 질투로 훼방이 될 것이 분명할 것 같고 웅백호와 박달을 하나로 묶어 놓으면 물과 기름처럼 박대를 당할 것이고 이리 저리 마음에 걸려 그럼 웅백호에게도 따로 같은 지원을 해 주도록 하는 것이 낳겠다 생각하고 웅백아를 찾아가서 상의를 하며 이야기를 하였다.

웅백아는 쾌히 승낙해 주고 지원도 해 주겠다 하고는 요화와 웅백호를 불러 자세히 이야기를 해주며 웅백호에게 따로 터를 마련해 주고 지원을 해 줄 것이니 계획을 세워보라고 하였다.

요화도 웅백호에게 좋은 교육이 될 것 같고 별로 하는 일이 없어 무료하였던 차에 찬성하며 좋아하면서 웅백호에게 내일부터 같이 잘해 보자 하였다.

웅백호는 대답을 하였지만 그런데 관심이 없어 엄마만 믿고 따르기로 하였다.

다음날부터 요화는 웅백호를 데리고 다니며 웅백아가 지정해 준 장소로 가서 이리 저리 생각하면서 머리를 쥐어 짜내었으나 별로 기발한 생각이 나지 않아 웅백아에게 가서 사람들을 지원 받아서 대충 부족 막사를 짓고 울타리를 만들라 지시하였다.

박달은 신바람이 나서 몇몇 아이들과 함께 다음 날부터 엄마의 말씀에 따라 마을을 돌아다니며 움막이나 막사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모든 막사들이 마른 모 꼴로 들숙날숙 하였다.

건축에 대한 기초 지식을 상세히 살펴보며 십 여 일을 연구를 하였고 주위에 사람들에게 물어 보거나 의견을 다 수렴하고 서로 상의를 하다가 어떤 규모나 형식의 결론을 내리고 웅녀에게 계획을 상의를 하고는 큰 통나무 몇 개와 작은 통나무 몇 개를 지원 받기로 하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였다.

박달은 거의 준비가 끝나자 백산 부대에 아이들을 모두 모이게 하고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먼저 저 계곡과 저쪽 바위까지 울타리를 만들어 경계를 삼고 출입문이 저기 계곡에 다리를 만들어 이어 대문을 만들고 그 옆에 보초 막사를 세우고 전망이 좋은 자리 우리가 처음 세웠던 곳에는 조금 더 넓혀서 본부 막사를 지울 것이며 저쪽 넓은 터는 정리를 해서 말 타고 창검 연습할 검술 훈련장을 만들고 저쪽 산밑에는 활쏘기 연습할 궁터로 만들 것이다.”

“와 아 멋지겠다, 박달 왕초 만세 !”

“큰 목재들은 지원을 받아 처리하고 작은 일들은 우리가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 것이니 너희들은 열심히 일을 해주기 바란다.”

“와 ! 그래 우리가 열심히 우리 손으로 이룩하자 !”

“자 !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을 이야기 할 것이니 좌 부장은 통나무들을 운반하기 좋도록 저쪽 얕은 냇가에부터 이 쪽까지 길을 만들어 주고 중 부장은 막사 터를 넓고 평평하게 만들고 작은 통나무로 계단식으로 길을 만들어 주고 우 부장은 우리 경계에 따라 울타리를 만들어 주고 나중에 궁터와 검술 연습장은 같이 도와서 만들자 !”

아이들은 박달의 너무나 질서정연한 순서로 말을 하자 모두 서로를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둥 거리며 의아해 하고 놀라면서 큰 소리로 “그래 ! 알았소 !” 하며 화답을 하였다.

아이들은 신바람이 나서 각각 맡은 일을 하기 위하여 준비를 하고 박달은 부장들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하여 의견을 말하고 작업에 착수를 하였다.

이 공사에서 특이한 것은 박달과 몇 아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며칠을 토의하고 결정한 막사 설계안 이였다.

그것은 각 기둥 구멍의 간격을 정확히 사각으로 척도를 재기 위하여 수학의 개념이 필요하게 되어 박달은 척도의 기준을 잡기 위하여 사용하기 좋도록 자기의 키 보다 작게 대나무 세 마디를 잘라서 “한 마”라 부르고 그 것을 표준을 삼아 정확히 기둥 자리에 구멍을 파고 돌을 받쳐서 주축돌을 근본으로 기둥을 세우고 그 후에 벽이나 지붕을 만들 때 정교한 간격의 기준이 필요하게 되자 그 대나무 한 마디를 한 척이라고 이라고 하였으며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옷감을 끈을 때 거의 1 미터 가량 되는 길이의 단위를 “한 마”“열한 마”“열둘”

.... 하고 있으며 이와 같이 이때 이미 수학적으로 십진법을 사용하여 계산을 하였던 것이다.

척도의 기준이 없을 때는 필요한 목재를 가지고 올 때 눈대중으로 짐작하거나 하여 크기를 재어서 돌도끼나 돌칼을 가지고 어렵게 나무를 짤라 오면 어떤 것은 길고 짧아 다시 만들어 가지고 오거나 다시 짜르거나 하여야 하기 때문에 막사와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은 무척 어려웠으나 척도의 기준이 세워지자 그런 번거로움이 없어지고 모든 공사는 한결 쉽게 되었으며 간격도 일정하게 되었고 또한 벽은 처음에는 돌을 놓고 흙으로 매워 다시 돌을 쌓아서 만들고 하여 더불어 막사는 더욱 튼튼하였고 그 위에 가지런히 작은 통나무를 올리기도 좋아서 사람들이 올라가 뛰어도 무방하여 박달은 한쪽으로 갈대를 덮고 한쪽 구석에는 사람이 올라가 보초를 설 수 있거나 쉴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었다.

박달은 이 공사를 시작으로 성년이 되면서 까지 많은 것을 계발하게 되어 칭송을 받았으며 확실하게 기초 설계 곧 근본 뿌리라는 뜻을 가슴으로 알게 되었다.

아이들의 터전이 다 만들어지자 막사는 어른들이 세운 막사보다 훨씬 튼튼하였으며 다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도록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만들었기에 사람들은 구경하러 오고 찬사를 하였으며 어른들은 그 집 짓는 방법을 오히려 배워 가지고 갔다.

모든 마을 사람들의 화제 거리가 되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니 박달의 위상이 크게 세워졌고 온 마을의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박달은 큰 아이들이나 작은 아이들이나 모두 받기에는 사람의 수가 너무 많아 부장들에게 상의를 하였더니 아이들은 활쏘기 시합을 하여 잘 쏘는 아이들만 거두고 나머지는 웅백호에게 보내자 라고 하여 아이들을 선발하여 뽑고 나서 나머지는 다음 기회를 기다리거나 웅백호부대에 가라고 하였다.

박달과 직책을 맡은 아이들이나 모두가 자발적으로 열심히 참여 하고자 하니 조직력이 강화되고 나름대로 백산부대는 기강이 바로 서게 되었으며 아이들이 늘자 박달은 며칠을 고심하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잘 통솔할 수 있을까 생각하였으며 아침 새벽 시간부터 몇 시간은 산에 오르고 내려오며 나무하기와 농사일을 거들어 도왔으며 남는 시간 오후 시간에는 전쟁놀이와 활쏘기 도끼 대나무 칼 쓰기 죽창 등 연습을 하는 등 재미있게 보냈다.

한편 요화와 웅백호는 웅백아 왕초의 지원을 받아 모든 것을 해결하여 박달이 있는 백산부대에서 아래쪽에 터전을 마련하였지만 마을 사람들과 많은 큰아이나 작은 아이들이 박달의 백산 부대로 인기가 쏠리자 질투와 시기가 불 같이 일어나 어떻게 하면 망하게 만들까 생각하며 이를 갈며 기회를 보았다.

웅백호는 나름대로 웅백아 왕초 부대에서 보내 준 부 부장인 비장의 도움으로 조직을 만들어 아이들은 통솔해 보았지만 아이들은 항상 스스로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 없었고 무엇인가 조건적인 혜택이 주어질 때 따르게 되니 평소는 해이하고 기강이 없었다.

웅백아 왕초는 생각해 보니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되어 웅녀와 박달의 환영이 교차되며 신단수 하나님이 마음에 연결되고 하였지만 자기의 큰아들 웅백호와 견주어 보면 천지 차이가 나는 것을 새삼 생각하며 장래의 일을 더욱 걱정스러워 했다.

요화는 어느 날 웅백호 부대의 연습장에 들어와 아이들이 놀고 연습하는 것을 보며 산허리를 돌다가 독버섯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몰래 따서 감추고 집으로 와서는 잘 감추어 두고 하인을 시켜 버섯 요리와 여러 가지 요리를 준비하라고 시켰다.

그리고는 사람을 시켜 박달을 불러 저녁을 준비하였으니 웅백호와 같이 와서 저녁을 먹어라하였다.

박달은 갑자기 달라진 것에 조금은 이상하였지만 좋게 생각하고 웅백호를 만나 함께 웅백호의 집으로 오니 요화가 어쩐 일로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요화는 하녀를 잠간 심부름을 보내고 다 만들진 버섯 요리를 먼저 웅백호에게 줄 버섯을 따로 뜨고 몰래 감추어 두었던 독 버섯을 나머지에 집어넣고는 다시 끓여서 다른 그릇에 담아 눈에 뜨이게 표시를 하고는 먼저 퍼 두었던 버섯 요리에 한 숫갈을 덜어서 섞어 놓고 같이 놓았으나 먼저 그릇은 어느 정도 식어 있었다.

잠시 후 하녀가 돌아오자 저녁상을 차리라 하고는 박달과 웅백호 앞에 따로 따로 버섯 요리 그릇을 확인하고 직접 골라 주고는 맛있게 먹어라 하였다.

요화는 속 계산에 자기 아들도 독버섯을 조금 만 먹게 하여 박달과 같이 아프게 하면 어떠한 의심을 없게 하기 위하여 독 버석 한 숟가락을 떠서 아들의 버섯 그릇에 넣었지만 조금은 마음에 좋지 않고 더욱이 신령한 아이 박달을 해치려 하는 자기의 마음이 몹시 걸리기도 하여 한편으로는 시험한다는 마음으로 달래며 미소 짓고 앉아서 유심히 보고 있었다.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한참 뛰고 온 차에 배가 고파 인사를 하고는 맛있게 그릇을 비워나가다, 먹다 말고 두 아이는 조금 있다가 배가 아프다하며 변소로 간다고 나갔으나 박달은 생생히 걸어 나가 몇 개 만들어진 공중변소로 들어갔으나 웅백호는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가 박달이 옆 변소로 들어가더니 “우당탕 풍덩” 소리가 나면서 사람이 빠지는 소리가 났다.

요화는 불안하고 공포스러워 하면서도 세심히 관찰하고 있다가 변소에서 빠지는 소리가 나자 아마 박달이 어지러워 변소에 빠졌나 보다 상상하며 독한 눈에 웃음기가 지나가며 하인들보고 어서 변소로 가보라고 소리를 쳤다.

사람들은 급히 광솔에 불을 붙여 변소로 뛰어 갔으나 한쪽 변소에서는 “으 - 윽” 하며 토하는 소리가 들려 오고 한쪽에서 “철 부덕” 하는 소리가 들려 그 문을 세차게 열어 제치자 사람이 하나 빠져서 똥물을 뒤집어쓰고 기력이 다 떨어져가며 몸을 떨면서 간신히 움직이고 있었다.

사람들은 간신히 목덜미를 잡아끌어 내어 보니 웅백호였다, 요화도 뒤쫓아 건져 낸 아들을 확인하고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공포에 휘말려서 꼼짝하지 못하고 멍청히 바라볼 뿐 이였다.

시간이 지나자 박달이 고개를 흔들면서 변소에서 나오더니 웅백호가 똥물을 쓰고 바닥에 쭉 뻗어 있고 사람들은 어찌할 바 몰라 멍청히 서있는 광경을 보고는 오히려 하인들을 시켜 어서 물로 씻어내고 안으로 들어가라고 소리를 쳤다.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고 물을 떠다가 웅백호를 씻겨 안으로 들어갔으나 요화는 엎치데 덮친 격으로 거의 반쯤 혼이 나간 상태에서 박달이 갑자기 나타나 큰 소리로 말하자 너무나 놀라 완전히 혼이나가 버려 계속 정신 나간 사람처럼 마치 귀신 모습처럼 초점도 없이 눈을 부릅뜨고 꼼짝 안하고 서서 있었다.

박달은 요화의 손을 잡아끌어 집안에 들여 앉아 놓으니 요화는 눈에 초점도 없이 웃었다.

너무 놀란 박달은 대충 수습을 한 다음 집에 돌아와 웅녀에게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웅녀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행장을 꾸미고 요화 집으로 달려가서 요화를 바라보니 눈에 초점이 없이 핏기 없는 얼굴로 앉아 멍하니 앉아 있었고 웅백호는 잠이 들었는지 꼼짝도 안하고 누어있었고 조금 후에 웅백아가 급히 들어와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이는 듯 난리가 났다.

웅녀는 아이들이 먹다 남은 음식물 중에 짐작되는 바가 있어서 버섯 요리를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독버섯 찌꺼기가 한 쪽 그릇에 많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른 그릇에는 거의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조금한 독버섯 조각이 나왔다.

하인에게 두 사람이 어디에 앉아서 음식을 먹었느냐고 물어 보니 분명히 박달이 독버섯 찌꺼기가 많이 들어 있는 자리에 앉아 독버섯 요리를 먹은 것을 알았고 사건의 실마리가 짐작이 되었으나 입을 다물었다.

웅백아는 음식물 담당했던 하인에게 이것저것 물어 보니 하인은 분명히 먹는 버섯만 잘 닦아 요리를 하였다 하였고 아무런 의심이 없게 되고 요화가 독버섯을 넣어 두 아이들에게 주었다는 결론이 내려 졌지만 이미 요화는 너무나 큰 충격에 혼(魂)이 빠져나가 실성을 하였는지 그대로 말도 없이 앉자 있어 왜 그랬는지 알 수 없고 같이 많이 먹은 박달은 생생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하고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웅녀는 수습을 해주고 집에 돌아와 박달을 앉혀 놓고 박달의 머리와 배를 만져 보며 이상이 없나 다시 검사를 하며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하면서 박달에게 꿈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가 몇 일전 밤 꿈을 꾸니 살모사 같은 독사가 따라와 다른 여자와 나는 피하다가 그 여자의 손과 함께 나의 손을 물었지만 그 여자는 기절해 버리고 나는 내 손을 들어 물린 상처를 보니 거짓말처럼 깨끗이 아물어 상처가 아무렇지 않았던 꿈꾸고 새벽에 일어나 무슨 꿈인가 싶어 너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 기도를 통하여 여쭈어 보니 말씀하시기를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은 독약을 먹어도 해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독인 줄 알고 먹으면 해를 받을 것이다.“ 하시는지라, 기이하게 생각하였었단다, 그러나 오늘 네가 독버섯 요리를 먹고도 멀쩡한 것을 보니 너의 하나님 아버지 말씀이 하나도 헛된 말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은 한동안 얼굴만 바라보다가 함께 엎디려 기쁜 마음으로 감사 기도를 하였다.

박달은 이후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이 자기를 눈동자같이 지키신다는 것을 더욱 확신한 것으로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모든 일을 해 나갔다.

웅백호는 그 뒤에 회복은 하였으나 완전히 정신병자가 되어 실없이 웃고 다녔으며 요화는 나중에 정신이 돌아 왔으나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았는지 자기의 아들의 모습을 보고는 자책하다가 다시 정신을 놓았다가 다시 한참 후에 정신이 돌아오는 것으로 반미치광이가 되어 살아가는 혹독한 자기 스스로의 업과(業果)의 업보(業報)를 받고 살게 되었다.

웅백아는 가슴 아팠으나 따로 거처를 마련해 주고 하인을 시켜 돌보아 주게 하였으며 처첩들이 생산한 아직 젖먹이 자기의 아이들로 위안을 삼았고 신령한 웅녀와 박달에게 해를 가하려다 오히려 자기들이 큰 해를 당한 것을 알고는 그 무서운 천벌에 몸을 떨었고 박달이 먹은 독버섯은 박달에게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참으로 신기하게 생각하여 분명 박달은 신의 아들이 틀림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두려워하였다.

온 마을 사람들은 요화의 하녀들의 입 소문을 통하여 대충 이 사건을 알게 되었고 웅녀와 박달을 더욱 두렵고 신령스럽게 생각되어 더욱 잘 따르고 순종을 하였다.

웅녀는 웅백호가 빠져나가 와해 되 버린 터를 자기가 쓰겠다 하여 웅백아에게 허락을 받아 내고 그곳에 작은 아이들이나 여자아이들의 놀이터로 만들고 아낙네들을 모아서 공동으로 일하고 배우는 터전으로 만들어 나갔다.

웅녀는 어느 때부터 인지 아픈 아이들이 있으면 하나님께 속으로 기도하면서 손으로 아픈 곳을 만져 주면 어느 새 아이들이 언제 아팠냐는 듯이 나가서 뛰어 놀고는 하였다.

그러나 웅녀는 사람들 앞에 일절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주위 몇몇 여자들은 그런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는 아이들이 아프면 데려와 치료를 받았고 웅녀는 일체 입단속을 시켰다.

박달은 웅백호부대에 있던 아이들 몇 십 명만 받아 편입하고 그 중에 마사륵라는 아이는 박달보다 4 살이나 많고 영특하여 웅백호 곁에서 좌 부장을 지내며 여러 가지 많은 일을 하였던 것을 알고 신단수를 자주 찾아 기도하는 모습을 본 박달은 그대로 좌부장 직위를 주어 아이들을 통솔하게 하였고 특히 항상 옆에 두고 친하게 지내었다.

한편 박달의 좌부장으로 들어간 마사륵은 아이가 영특하고 머리가 좋아서 웅녀의 역사과 박달의 커 온 과정을 세심하게 관찰을 하고는 박달을 도와 일을 잘하여 나갔지만 한편으로는 거의 매일같이 신단수에 새벽에 따로 나와 기도를 정성을 바쳐 소원을 빌었다.

하루는 마사륵에게 신선이 꿈에 나타나 바위 위에서 좌정을 하고 단전 호흡하는 것을 보여 주며 단전에서 氣가 온 몸으로 퍼지며 큰 줄기가 등허리를 타고 올라가다 머리 이마 부분에서 모였다가 내려가는 생시(生時)같은 꿈을 꾸고는 다음부터 똑같은 방법으로 단전호흡을 단련하는 데 심혈을 다하여 노력하였다.

박달은 사람들이 많이 늘자 조직에 대한 유용한 방법을 생각하다가 임시로 부장 직책을 많이 늘려 보고나 부 부장을 선출하여 해 보거나 여러 가지 방법을 해 보니 어느 때는 머리수가 많아 가분수 꼴이 되어 박달이 많은 사람을 대하려니 더욱 힘들어지는 실책을 거듭하다가 결국 좌, 중, 우 三軍으로 크게 나누고 각 군 부장 밑에 열 명을 단위로 하여 십부장을 3 명 식 세우고 십부장 총 아홉으로 총 100 여명을 짜임세 있게 조직하고 왕초 중심 좌우에 신지와 흑지를 부 왕초로 하고 웅백호부대에 일을 하였던 웅백아 왕초의 비장 하백을 군사 고문으로 하여 조직을 만들었다.

백산부대에 들어올 수 있는 나이를 7세에서 15세 까지 준하여 매달 활쏘기 대회를 만들어 승자에게는 푸짐한 상품과 꽁 털과 무궁화로 만든 면류관을 쓰게 만들어 영광을 받게 하고 칭송하여 안팎으로 위세를 과시하고 충실하게 만들어 가니 모든 아이들이 참여하기를 원하였다.

이 조직은 훗날 고조선의 기틀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으며 신라의 유명한 화랑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박달은 비장 하백의 말을 들으니 흰머리산의 정상에 올라가면 큰 호수가 있으며 특히 흰 사슴과 흰 멧돼지 등 많은 흰색 짐승들이 살고 있으며 옛날부터 이 산은 신령한 산으로 함부러 올라갔다가는 호랑이나 곰이나 늑대에게 죽기도 하고 안개가 몰려와 길을 잃고 절벽에 떨어져 죽기도 하여 아무나 올라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으로 신기하게 생각하였다.

몇 일이 지나고 산을 올라가고 싶은 박달은 어머니에게 여쭈어 보니 웅녀는 기도를 해보고 허락을 해 주겠다고 하였다.

신단수에 가서 기도를 하고 돌아온 웅녀는 길눈이 밝고 건장한 아이들만 네가 직접 선택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고 7일 후에 동트기 전 일찍 산에 올라가고 정상에 도착하여 기도를 올리고 음식을 먹은 후 지체하지 말고 빨리 서둘러 내려오라 하였다.

박달은 계획을 잡아 준비를 하고는 약속한 날 새벽에 비장 하백과 날랜 아이들 몇 명과 부장들과 도합 9명을 이끌고 새벽에 출발하여 해가 질 무렵 겨우 산자락에 가까이 갈 수 있었으나 흰머리산의 정상은 다른 산의 봉우리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야영을 하고 다음 날 새벽에 산의 정상으로 올라가다 보니 날씨는 쾌청하고 비교적 안전하게 길을 잡아서 올라 갈 수 있었다. 힘들게 서로 도와가며 땀을 흘리면서 몇 시진을 걸려 정상에 거위 올라오니 쿠구궁 ! 하는 물소리가 멀리서 들려오고 그때서야 흰머리산의 정상이 보였다, 조금 더 가까이 가니 태양은 중천을 넘어 뒤쪽에 떠 있었고 눈앞에 엄청난 폭포의 절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행은 폭포의 물에 땀을 닦고 다시 서둘러 정상으로 올라갔다.

흰머리산(백두산) 천지(天池)는 그 신령한 힘과 자태로 사람을 위압하듯 모두가 입을 벌리고 멍하게 하여 유구무언(有口無言)을 만들고도 남아 모두가 무릎을 꿇어앉았다.

박달과 일행들은 모두 말없이 한참을 바라보다가 누군가의 입에서 “와 - 아 !” 소리가 쳐지자 모두 같이 “와 - 아 !” 하고 감탄의 소리를 내었다.

박달은 천지의 맑다 못해 시퍼런 천지의 잔잔한 물을 바라보니 뭉개 구름이 밑으로 내려와 하늘이 그 속에 있었고 가슴으로 밀려오는 어떠한 힘을 느끼며 정수리 가운데부터 쪼개고 들어오는 氣를 느끼며 가슴이 벅차오는 감동으로 일어나 돌을 주워 다가 제단을 쌓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시키지도 않았지만 모두 같이 돌을 주어 다가 단을 쌓았다.

이윽고 가지고 왔던 물과 음식물을 돌 단에 올려놓고 모두가 엎디려 제를 올렸다.

박달이 엎디려 기도 하니 신령한 기운이 임하면서 신령에 따라 입을 벌려 말을 하였다.

“천지에 하나밖에 없는 하늘 속에 태양 같은 아버지 하나님이시여 이 아들을 굽어보시고 은혜를 베풀어 나라를 세우고 그 나라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시고 세세히 복을 주사 먼 훗날에 하나님의 백성이며 민족이 되어 거듭 깨달아 사람의 길을 가게 해 주소서”

박달이 자기도 영문을 모르는 기도를 마치고 일어나 다시 한 번 하늘을 우러러 보고 천지를 바라보고 뒤돌아 태양을 바라보다가 굽어서 멀리 요동 땅 쪽을 바라보았다.

한참을 묵묵히 바라보다가 차려 놓은 음식을 들어 같이 앉자 맛있게 먹고는 하산하였다.

박달 일행은 한참 밑으로 내려오면서 곱고 퍼런 녹색의 돌을 발견하고 이상하게 생긴 것을 주어서 한참을 이리 저리 돌아가며 보다가 박달이 가지고 가자는 소리에 품안에 끼고 산에서 거의 내려오니 해가 지고 어두워 졌다.

며칠 후 저녁 늦게 돌아온 박달은 저녁을 먹으며 어머니 웅녀에게 신비한 천지에 대하여 자세히 이야기를 하니 웅녀도 예전에 누군가 산 위에 큰 호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지만 어떻게 높은 산 위에 큰물이 고여 있겠느냐고 반신반의하며 믿지 않았었다 하며 나중에 성년이 되면 여유를 가지고 다시 올라가 자세히 살펴보라고 하고 다른 아이들을 함부로 올라가게 하지 말라 하였다.

다음날 백산 부대에서는 백두산에 올라갔던 아이들이 자랑삼아서 아이들을 모여 놓고 경험담과 견문과 느낌을 늘어놓으며 신나게 저마다 떠들어대면서 박달의 기도에 대하여 자기들도 내용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엄청난 감동을 받았었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한편으로는 부러워 한번 올라가고 싶은 마음들이 간절하여 연일 백두산 천지에 대하여 화제가 분분하였다.

박달은 십 부장들 소집하여 각 부장들을 모아 놓고 함부로 신령한 산에 오르는 것은 위험하고 목숨을 잃을 수 있으니 누구든지 올라가고 싶으면 부모와 웅백아 왕초에게 허락을 받아 올라가라고 당부하였다.

그러나 몇몇 큰 아이들이 그 소리를 들었지만 무시를 하고 백두산에 함부러 올라가다가 중도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결국 모두 죽고 말았고 후일에 약초 캐는 심마니들에게 발견되어 온 마을에서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두려워 경계를 삼았다.

백두산에서 내려오다가 퍼런 돌을 주워 온 아이가 박달에게 가지고 왔으나 박달도 그 돌이 무슨 돌인지 몰라서 한편에 그냥 놓아 두어 오며가며 보기만 하였으나 어느 날 아이들이 나무를 하다가 덧에 걸린 멧돼지 한 마리를 잡아 와서 백산부대에서는 잔치가 벌어 졌다.

장작불을 피어 놓고 통으로 돼지를 돌려가며 구워 요리를 하던 중에 박달이 살아 있는 생명처럼 춤을 추며 타오르는 장작불을 쳐다보며 이리 저리 불장난 하다가 불 속 가운데 퍼런 불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갑자기 무엇이 생각난 듯 막사에 들어가 퍼런 돌을 가지고 와서 퍼런 불 속에 던져 놓았다.

모두들 모여 앉아 맛있게 먹고 난 후 잔치가 끝나고 많은 아이들이 돌아가자 박달은 불씨를 헤집고 던져두었던 퍼런 돌을 찾아보았다.

돌을 찾고 보니 뻘거스럽게 색깔이 변하여 가볍고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박달은 너무 신기하여 한참을 이리 저리 굴려가며 들여다보다가 다시 돌이 있었던 자리를 헤집고 자세히 보니 속에 반짝이는 것이 보여 그것을 나뭇가지로 툭툭 치니 “쟁-쟁” 둔탁한 소리를 내며 제멋대로 생긴 것이 나왔다.

박달은 하도 신기하여 그 것을 나뭇가지로 쳐서 밖으로 끄집어내어 손가락으로 만져 보던 순간 손끝에 강한 화기를 느끼며 급히 손을 떼었으나 이미 손끝이 하얗게 타서 무척이나 아리게 아파서 자기의 입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침을 발라 쭉쭉 빨아서 침을 뱉어내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숙지가 염려스러운 듯 한 눈초리로 “괜찮아 ?”하며 물어 보며 불에서 나온 것을 다시 나뭇가지로 툭툭 치며 몇 아이들이 신기한 듯 들여다보았다.

한참을 지나서 다시 손으로 살짝 만져보니 뜨겁기는 하였지만 조금 더 기다린 후에 다시 만져 보니 미지근하게 식어서 마음대로 만질 수가 있어 그 것을 들어서 풀밭에 놓고 비벼보니 둥구스런 위쪽으로는 벌거스런 광채가 번쩍이며 빛이 나고 밑쪽으로는 울퉁불퉁 날카로운 것도 있고 제멋대로 생겨 전체적으로는 구부러진 십자가 모양을 형성하고 조금 길쭉하게 생긴 것이 아이들은 신기하기만 하여 서로 돌아가면서 만져 보거나 돌에다가 살짝 부딪쳐 보니 더욱 소리가 요란하고 약한 부분이 휘어져 아이들은 급히 박달에게 주었 더니 박달은 한쪽 손으로 들어서 한참을 이리 저리 자세히 보더니 신지에게 돌 위에 놓고 한쪽 끝을 돌망치로 두들겨 보라고 하였다.

신지가 돌 위에 올려놓고 한쪽을 돌망치로 두들기자 넓쩍하게 펴지며 끝이 날카롭게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모두들 고개를 끄떡거리며 “와 -! 뭐가 이런 것이 다 있나 ?” 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나중에 박달은 먼저 이것으로 칼을 만들어 사용하였지만 너무 잘 휘고 약하였고 조금 짤라 진 것으로 화살촉으로 만들어 사용해 보니 여러 가지 우수한 성능이 나오는 것을 알고는 먼저 웅녀에게 보여주자 웅녀는 기도를 한 다음 웅백아에게 보여 주고 웅백아는 사람들을 시켜 돌을 주어왔던 장소로 가서 많은 돌을 채집하고 박달이 있는 백산부대에 장소를 지정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총 동원하여 연구를 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훗날 쇠붙이 곧 청동검과 여러 가지 그릇과 거울 등등 의 기초가 되는 구리의 발견으로 이때의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일이 되었으며 생활의 변화가 되었다.

박달은 동검이나 기타 여러 가지 연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하였으며 특별히 이런 일에 관심이 많고 재능 있는 아이들을 골라 연구를 도와 일을 하게 하였고 한편으로는 사람들에 대한 조직이나 여러 가지 전쟁들과 특이한 일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경험 많은 어른들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히 어른들은 박달을 더욱 귀하게 생각했고 박달은 자연히 많은 어른들을 존경하고 따르다 보니 애 어른처럼 되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박달이 12살이 된 봄에 약초 캐는 어른을 따라 아이들과 산에 올라 이것저것 배워가며 울창한 숲에 이르자 새끼 호랑이 소리가 들려 가까이 가보니 어미 호랑이가 심하게 다쳐 피를 흘리고 죽어 가고 있고 그 옆에 새끼 호랑이 두 마리가 죽어가는 어미젖을 빨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아이들에게 새끼들을 품에 안게 하였으나 새끼들이 발버둥 치며 빠져 나와 어미 곁으로 다시 가고는 하여 아이들은 죽은 어미 호랑이의 꼬리를 잡아끌며 산을 내려오니 새끼들도 잘 따라 왔다.

산을 내려와 웅녀에게 보여 주니 웅녀는 박달에게 염소젖을 얻어다가 새끼들에 주라고 하여 박달은 염소젖을 얻어다가 주었더니 배가 고팠었는지 잘 먹었다.

나중에 새끼들이 잠들은 사이 어미 호랑이를 끌어다 웅백아 왕초에게 주었고 마을 사람들은 호랑이를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박달이 정성 것 호랑이 새끼를 돌보아 주니 며칠이 지나자 박달을 어미 따르듯이 쫓아다니며 재롱을 떨었고 잠을 잘 때는 박달에게 와서 잠을 들고는 하였다.

웅녀는 호랑이가 어느 정도 크자 젖을 주지 말고 산에 데리고 다니면서 들쥐나 토끼 같은 작은 짐승들을 스스로 잡을 수 있도록 해 주어라 하였다.

박달은 어머니의 말을 듣고 아이들을 시켜 산토끼를 잡아오라고 시켰더니 아이들은 얼마 되지 않아 덧에 걸린 산토끼를 잡아 왔다, 박달은 토끼를 잡아 호랑이와 같이 산으로 데리고 갔더니 처음에는 젖을 달라고 박달에게 몸을 비비며 재롱을 부리다가 덧에 걸려 살아있는 토끼를 던져 주었더니 쫓아가서 발로 치고 장난을 하더니 이윽고 토끼를 서로 입에 물고 잡아 당겨 피 맛을 보더니 그것을 잡아먹었다.

이후 호랑이 새끼들은 커 가면서 박달의 주위를 항상 맴돌며 배가 고프면 스스로 나가 산으로 가서 먹이를 사냥을 하여 끌고 와 박달이 있는 곳 멀지 않은 곳에 와서는 뜯어먹었다.

박달은 심마니 노인에게 선물로 작은 대나무 피리를 받아 그 피리를 불면 호랑이들은 달려와 박달에게 몸을 비비거나 앞에서 껑충 뛰면서 재롱을 부리기도 하여 박달은 피리 소리로 호랑이들을 훈련을 시키고는 하였다.

호랑이들은 성장하자 산으로 들어가 살았고 가끔 박달이 산으로 가면 반갑게 서로 비볐다.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도 박달에게 신령한 기운과 여러 가지 일로 많이 놀라고 두려워하던 중에 호랑이들까지 항상 주위를 맴돌며 수호신처럼 지키자 일부 박달을 시기하며 질투하며 해 꼬지를 생각하였던 청년들이나 병사들마저도 완전히 전의(戰意)를 상실하고 말았다.

박달이 13세가 되던 봄에 집에 쓸 물을 항아리에 채우기 위해 계곡 물을 떠다가 채우다 말고 아이들을 불러 계곡 높은 상류에 작은 댐을 쌓고는 큰 대나무를 반 식 쪼개 끝을 연결하여 물받이로 사용하여 마을 중앙으로 끌어 와 그 곳에 큰 우물을 만들었고 다시 대나무를 이용하여 수로를 만들어 논밭에 물을 공급하였다.

마을 여인네들은 더욱 좋아서 박달을 칭송하였고, 그 해 박달은 소에 멍에를 걸어 나무들이나 여러 가지 물건들을 묶어 질질 끌고 이동하는 것을 보고 생각하다가 밑 둥에 자갈 같은 둥그런 것이 있으면 잘 이끌어지면서 자갈이 구르는 것을 보고 심혈을 들여 수레바퀴를 만들어 소 멍에에 걸으니 잘 굴러 갔다, 사람들의 물건 이동 수단에 엄청난 개혁의 초기가 되었으나 수레바퀴를 만들기가 무척 어려워 대중화 되지는 못했다, 박달은 다시 골짜기에 다시 물레방아 비슷하게 만들어 시험하며 씨름하다가 결국 물레방아를 만들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런대로 곡식을 찧는 장소를 만들었고 훗날 청동이 발달하면서 여러 가지 공구도 함께 발달하면서 수레바퀴와 물레방아도 발전되고 이때부터 더욱 사람들은 쉽게 떡을 많이 할 수 있었고 사람들은 떡 해 먹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박달이 14세 되던 생일 다음 날에 웅백아는 박달을 친아들 이상으로 여기고 여러 가지 도움과 공을 세운 것을 인정하고 생일 선물로 박달에게 군대의 비장 지위로 승격시켜 주었다.

박달은 나이가 어렸지만 그 동안 배우고 느꼈던 지식을 실무에 동원하여 군 실무를 무리 없이 잘 해결해 나갔으며 실질적으로 한참 선배 되는 동료들과 나이 많은 부하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통솔하는 지혜를 발휘하여 어느 덧 실무적으로도 조직을 장악해 나갔으며 백산 부대도 한편으로 잘 통솔하고 그곳에서 구리 화살촉과 화살을 만들어 각 부대에 보급하였으며 각종 꼬챙이와 송곳과 바늘 등을 만들어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하였다.

숙지가 번쩍이는 동검을 만들어 박달에게 주었으나 박달은 그 동검을 웅백아에게 받쳐 주니 웅백아는 너무 기뻐하며 항상 그 동검을 지니고 다니며 왕초의 상징으로 삼았다.

이때쯤 마을의 어린이 놀이터 겸 아낙들의 공동 일터와 배움의 터전으로 만들어 온 웅녀도 실책을 거듭하다가 어느 정도 많은 결실을 보게 되어 여인들은 어느 덧 조직력도 스스로 만들어 질서를 회복하고 자신감도 회복하고 웅녀의 가르침을 쫓아 정조와 지조를 지키며 살게 되니 온 마을에 청풍이 불어 각 집안에서는 불화가 없어지고 점점 화목한 가정이 많이 생산되었다.

웅녀는 무엇보다도 우선 여인들의 몸을 정조로 지켜 간수하는 것을 목숨과 같이 귀히 여기도록 여자나 특히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직접 가르치고는 하였다.

이때 비장 하백의 딸 하란이 나이가 13세로 웅녀를 극진히 따라다니며 웅녀가 말하는 것을 하나를 빠트릴까 싶어 항상 옆에서 귀담아 듣고는 하였다.

웅녀가 아이를 보니 부모를 닮아 천성이 정직하고 싹싹하여 붙임성도 좋아 박달을 생각하며 자기도 나이가 벌써 33세가 되어 며느리 감으로 눈여겨보았다.

웅녀가 박달을 세세히 주시하며 특히 마음을 살펴보니 모든 사람들이 떠 받쳐 주는 상황이 되어 약간은 자신감이 넘쳐 겸손함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 어떻게 하면 좋은가를 생각하다가 신단수에 가서 깊은 기도를 하였으나 “기다려라” 는 말씀 뿐 응답이 없었다.

박달은 군에서 비장 직책을 하다 보니 나무 기둥에 일정한 금을 그어 태양이 그곳에 다으면

시간을 알리는 병사가 보고 뿔 나팔로 금의 숫자대로 몇 번을 불어 시간을 알리고 했으나 계절마다 다른 것을 알게 되었고 또한 날씨가 흐린 날과 밤에는 소용이 없어지고 여러 가지 불편한 것을 알고는 신지나 주위에 어른들을 모시고 시간을 정하는 방법에 대하여 연구를 거듭하다가 규칙적으로 내려찍는 물레방아 원리를 이용하여 사용하다가 몇 년을 시험하며 천체를 관측하고 결국 하루를 12로 나누어 시간을 정하게 하여 뿔 나팔을 불게 하였다.

정확하지는 않았어도 일 년에 한번 약간 식 시간을 수정하며 사용하게 되니 약속이나 기타 여러 가지 일에 불편한 것이 없어지고 규칙적인 훈련이나 교육에 도움이 되었고 박달은 계속하여 천체나 태양과 달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연구하게 하였다.

한편 마사륵은 거의 19세가 되어 박달의 천거로 비장에 올랐지만 별로 고맙게 생각하지 않고 대충 대충 일을 보고는 아이들을 모아서 산에 올라가 단전 호흡하는 훈련에 몰입하였다.

그 동안 마사륵은 많은 노력을 통하여 급진전을 보게 되어 눈을 감고 홀로 명상에 있으면 이상한 세계로 날라 가는 것과 같은 황홀경에 빠지기도 하며 자기의 기가 어떠한 기와 화합할 때 온 우주가 자기와 하나가 되기도 하는 착각 속에서 스스로 제일 높은 하나님과 같은 생각에 빠지고 있었다.

종종 사람의 탐욕이란 이상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서 현실적인 모든 이치나 진리를 자기의 방향이나 잣대로 설정하고 그 쪽으로 나 있는 틈새를 찾아 연결시켜 혼합 함으로서 독특한 깨달음을 얻었다 생각하여 자기만의 독특한 것처럼 하나 뿐이 없는 깨달음으로서 스스로 홀로 우뚝 서게 되어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세상이 모두 캄캄한데 홀로 빛나는 자가 된다.

스스로 빛나는 별처럼 스스로의 빛으로 다른 별이 있을 지라도 자기의 빛에 가려 다른 별을 보지 못하고 더욱 크게는 대낮이 되어 태양이 땅을 비추더라도 태양보다 더 멀리 있는 별은 태양까지 작게 보고 땅에 비추는 빛이 자기의 빛으로 비추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여금 보통 통상적으로 무엇을 독특하게 깨달은 사람은 더욱더 큰 깨달음을 원하지도 않고 그대로의 깨달음에 만족을 하며 다른 사람들을 깊은 속마음으로는 우습게 보는 영적인 교만으로 옳은 말을 해도 듣지 않고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버린다.

육체의 사람도 본래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 하나님의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을 위해 노력하여 숙련하고 개방하면 보통 사람들이 상상도 못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서 어떤 한 방면으로는 하나님 같은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 하나님과 같은 동류를 이루었다 생각하기에 그 때부터는 사차원적 곧 영적인 세계에 진리의 하나님으로부터 연결이 끊어지고 그 대신 사기(邪氣)나 魔氣로 연결이 되어 사마(邪魔)들이 들어와 마술사(魔術師)나 주술사(呪術師)가 되는 것이다.

이런 무서운 사람들이 기적을 행하고 교화(敎化)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쫓아 종단(宗團)이 형성되면 무서운 종교(宗敎)가 탄생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탐욕이 처리되지 않아 자기의 이름을 높이고 자신의 영광만을 구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깊은 마음으로 감사하지도 않는다.

마사륵도 이기적 탐욕이 처리되지 않은 이런 사람 이였으나 독특한 것은 음양의 작용과 기능을 깨달아 사람의 몸에 보이지 않는 경혈(經穴) 자리를 알았고 그 기능과 작용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마사륵을 따라 단련을 받은 사람들 중에 발전을 계속하다가 훗날 한의학(韓醫學)의 대성을 이룩하기도 하였으며 기공으로 홀로 신선의 경지를 이룩한 사람도 많이 있었다.

마사륵은 어느 날 신지에게 부탁하여 구리를 두들겨서 가느다란 동침(銅針)을 여러 개 만들어서 대나무 통을 만들어 그 속에 넣고 다니며 아픈 환자에 동침을 몇 대 놔주고 氣를 넣어 주니 어떤 때는 허리 못 쓰는 환자들이 벌떡 일어나 앉고 여러 가지 기적 같은 일을 하여 마사륵은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높게 떠 받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기고만장하게 되었다.

마사륵이 생각하니 신령하였던 웅녀나 박달도 경쟁의 대상으로 생각하다가 항상 평범하고 순박하기만 하여 나중에는 별것도 아닌 자기의 발 밑에 있었다.

하여금 자기 위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도무지 마음에 차지도 않았고 비장 같은 직책이 눈에 들어 올 리가 없었던 것 이였다.

마사륵은 원래 말 부족의 족장 막내아들 이였기에 자기가 네 살 무렵 아버지가 웅, 호부족의 웅백아 왕초에게 죽었다는 것을 알고는 깊은 중심에 원한을 묻고 있었던 것이 기회와 시기를 만난 듯하여 말 부족 사람들과 자기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과 백산부대의 아이들을 연결 시켜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며 비밀리에 모종의 반란을 꾀하며 서서히 준비를 하였다.

웅녀나 박달도 마사륵의 기이한 행동을 듣고 긍정적인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마사륵을 통하여 의술을 행하게 하여 병들은 사람들을 살리시는 것이다 생각하고 더욱 마사륵을 귀하게 여겨 가까이 하였으나 깊은 속으로는 알 수 없는 장벽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런 것이 시기나 질투가 아닐까 생각하며 오히려 자신을 질책하고는 했다.

겨울을 지내고 초봄이 오자 박달의 암호랑이가 배가 불어오는 것을 알았으나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 그냥 두었더니 언젠가부터 한동안 나타나지 않더니 따스한 초여름 박달의 생일쯤에 새끼 세 마리를 데리고 나타났다가 한 동안 박달의 주위를 맴돌더니 다시 산으로 들어가 버렸다.

박달은 많은 업무에 정성을 다하여 임하며 백산부대의 많은 일을 신지과 흑지에게 맡기고 사람들의 생활에 필요한 것들 연구하며 특히 집을 짓는 방면에 많은 일을 이룩하여 이때쯤 보리 짚을 썩어 흙벽돌을 만드는 기술도 창작을 하고 여러 가지 도기들을 불에 구어서 만드는 기술도 발전하게 되었으며 또 백산 부대에서는 흙으로 거푸집을 만들어 銅을 녹여 부어 도끼와 단순한 종기와 같은 그릇과 동 거울을 만들기도 하였다.

한편 사람들은 구리의 발견에 눈을 뜨게 되어 이것저것 이상한 돌들을 주어와 불에 던져 여러 가지 시험하다가 석탄, 철광석 등등을 발견하게 되고 나날이 기술발전을 이룩하였으며 산에서 무거운 구리가 함축된 돌이나 흙을 파오며 힘들어하자 처음에는 등에 지는 지게를 개발 연구하여 실용적으로 제작하여 운반 도구로 사용하도록 하다가 이러 인하여 더욱 운송 방법의 필요성을 느끼고 훗날에 나무를 잘 다를 수 있는 동검이 만들어지자 나무 바퀴를 만들어 수레에 달아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게 하였다, 예전에 박달이 시험제작 하였던 수레바퀴는 그 당시 엄청난 발명으로서 인류문명의 발전에 밑거름이며 이것은 나라를 세우는 데 있어서 경제적 군사적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웅녀와 박달은 한편으로 신단수에 정성 것 기도를 하며 많은 것들을 자연의 순리와 생활을 통하여 지식들을 비축해 나갔으나 오히려 이러한 지식들을 여러 곳에 뿌려 놓은 것같이 마음속에 어지럽게 뿌려져 영적으로는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하고 혼란한 상태로서 하나로 연결을 하지 못하고 있어 실생활에 실수(失手)를 연발하기도 하였으나 그 실수를 통하여 알았던 것을 다시 깊이 알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마음이 정직함과 겸손함과 온유함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다른 사람의 실수라도 그 원인을 연결시켜 나에게 찾고 모든 실수를 통하여 나오는 잘못된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그 잘못된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찾지 않고 항상 자기 스스로부터 살펴보고 모자라는 부분을 솔직히 수긍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보충하는 지혜를 갖고 있었다.

마사륵이 자기의 세력을 키우며 3 년 정도 지나자 웅백아 왕초도 마사륵의 명성을 듣고 비장에서 부장급의 직책인 순검부장의 중책을 주어 신임하였다.

마사륵은 이것을 기회 삼아 드디어 때가 왔다는 신호로 생각하고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가며 한층 더 자기를 추종하는 세력을 조직을 강화해 나가 일종의 종교 단체와 같은 흐름으로 만들어 이름을 음양에서 따서 “쌍화교“ 라하고 제단을 만들고 제단 위에 나무로 깎아 만든 남녀의 흉상을 알록달록한 색을 칠하여 세워 놓고 의식을 행할 때 머리에 색깔을 입혀 명주실로 역어 짠 이상한 면류관을 쓰고 희한하게 생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사람들의 구심점으로 삼았으며 자기의 명령을 듣지 않으면 천벌이 임하고 잘 들으면 만복이 임한다는 식으로 가르쳐 나가니 많은 사람들이 그가 행하는 기적 같은 일들을 눈으로 보고 절대적으로 믿으며 마사륵을 하나님처럼 따랐다.

예전이나 오늘날이나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참으로 이상한 동물 같은 습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서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눈에 보이고 자기를 옴짝 못하게 구속하고 명령하는 사람들을 잘 믿고 더 잘 따르고 열심을 내어 받들어 주고 오히려 자유롭게 풀어 주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찾아 믿어라 하면 스스로는 움직이려 하지를 않는다.

한편으로 서양에서 이스라엘 역사를 만들어 온 사람 중 모세가 시나이 산으로 들어가고 보이지 않자 많은 사람들은 홍해가 갈라지고 엄청난 기적을 보고 자기들의 하나님을 송축하고 찬송하다가 금방 하나님을 잃어 먹고 눈에 보이는 하나님을 만들라 하며 자기들의 금가락지를 모아 화려한 금송아지 만들어 믿는 것처럼 사람의 짐승 같은 습성이며 본성인 것이다.

이러한 보편적으로 마음의 눈이 미개(未開)하여 어리석고 미련한 인생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화려한 종교가 필요악처럼 필요한 매개체(媒介體) 구실을 하는 것이다.

인간은 보통 보이는 눈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높고 화려하고 이상적인 것을 선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이나 神도 또한 더불어 하나님의 사람들이나 천당이나 극락 같은 것도 화려하게 보석이나 금으로 장식한 이상향을 바라며 그렇게 믿고 있으나 만약 믿는 바에 따라 천당과 극락에 가서 그런 온통 빛나는 화려함 속에서 평생을 죽지 않고 산다면 싫증도 나고 눈이 피곤하여 죽지 않고 사는 것이 오히려 형벌이 될 것이며, 처리 안 된 탐욕으로 인하여 천당이 오히려 전쟁터가 될 것이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사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진리며 순리의 자연스러운 것으로서 역시 진리나 생명이나 하나님이나 하나님의 사람도 나뭇잎이 녹색처럼 지극히 평범하고 단순한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통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하늘인 공간과 그 속에 비추는 태양을 항시 그렇게 당연하게 있는 것으로 인정하고 그 중요성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처럼 하나님도 그런 평범 속에서 찾는 것이 아니고, 어떤 특별함과 화려함과 높은 이상향 속에 환상을 그려놓고서 찾으려하고 그런 속에서 나오는 기적 같은 것만 믿으려 하고 좋아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진리는 간단하고 평범하여 평범한 순리와 이치 속에서 찾아야 하는 것으로서 자기의 마음 상태에 따라 오리려 세상에서 제일 쉽고도 어려운 것이다.

특별한 어떤 것은 다만 어떤 특정한 하늘의 뜻이 있어 특별한 사람도 종종 있게 마련이다.

成年의 知慧

박달이 어느덧 19세가 되는 해에 여러 가지 일을 보면서 더욱 근본적인 원리(原理)에 대하여 확실하게 알고 그 흐름을 알게 되었다.

근본적으로 많은 일들로 나누어진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행정적, 등 다 방면에 따라 지식과 경험이 없었지만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근본적인 원리를 적용하여 일을 하면 틀림없이 유추하였던 결과를 얻었고 따라서 모든 만 가지 일들이 하나의 근본적인 법에서 이탈하는 법이 없는 것을 깨닫게 되는 만법귀일(萬法歸一)의 근본을 마음 깊이 알게 되고 이것으로 인하여 다시 유추하여 근본적으로 모든 일은 사람이 중심이 되어 일하는 것으로서 모든 일에 중심 되는 사람을 알면 자연히 사람으로부터 파생되는 모든 일도 알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하여금 핵심적으로 수수께끼 속에 쌓여 있는 사람이란 무엇일까를 다 방면으로 심각하게 생각하는 버릇이 생겨 어떨 때는 박달의 심각한 표정이 사람들 사이에서는 무슨 근심과 걱정을 하는 것인가 하며 많은 오해를 사기도 하였다.

박달은 가끔 시간이 날 때마다 애마 흰새를 타고 혼자서 산에 올라가 피리를 꺼내서 강하게 “휘 - 익, 휘 - 익, 휘 익” 세 번을 불면 어느 사이에 바람처럼 호랑이들이 산에서 튀어 나와 박달의 몸을 비비며 반갑게 맞이하곤 하였다.

어느 때는 알지 못하는 낮 설은 호랑이도 같이 대동하고 나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금방 친해지는 특성이 있었다, 박달은 거의 사심 없이 공심의 상태에서 자애한 마음이 호랑이들과 통하는 것을 느낌으로서 상호 경계의 장벽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어느 땐 그냥 평평한 풀밭에 누워서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바라보며 구름을 조각하여 꿈을 만들고 미래를 설계하였지만 그 꿈은 신기루처럼 없어지는 신기루 꿈이 아니고 실재적으로 이룩할 수 있도록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으며 만지고 볼 수 있는 설계 된 꿈 이였다.

박달이 이것저것 생각하다 그대로 잠이 들면 언제 왔는지 키웠던 호랑이들이 산에서 내려와 박달의 옆에 조용히 누어서 바람을 막고 지켜 주고는 하였다.

추석이 지나고 기온이 쌀쌀한 저녁에 산에서 내려오다가 멀리 논밭에서 농부들이 옥신각신

추수한 곡물을 가지고 서로 간에 “내 것이다”하며 다투며 싸우는 것을 본 박달은 깊이 생각에 잠겼다, 서로 사람끼리 죽이는 큰 전쟁도 바로 이런 싸움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며 이는 영토의 싸움으로 발전되며 이는 근본적으로 땅을 놓고 싸우는 것이 전쟁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왜 하늘은 가져 보려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일까 ?” 혼자 속으로 말을 하며 백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질박하고 지극히 평범한 박달이 성년이 되어 20세가 되는 봄을 맞이하여 생일 후에 중앙 부장 직책을 받고 일을 하던 중에 웅녀는 발달의 성혼을 서둘러 하기 위하여 전에부터 마음을 두고 있었던 딸아이를 점을 찍고 하나님께 기도를 하였더니 좋게 허락하시는 지라 사람을 보내어 하백의 딸 하란과 약조를 하고 돌아오는 추석 달 혼인식에 약속을 하였다.

이때 이미 풍속으로 변한 것은 마을 사람들은 보름달을 택하여 그에 따라 한 달에 한번 마을 전체적으로 성혼할 사람이 모여 혼인식을 거행하게 되었으며 혼인식의 행사도 변하였다.

마사륵은 여러 가지 준비를 하다가 박달의 혼인식을 기회로 구체적인 행동 작전에 들어갔다.

먼저 늑대 부족 이였던 구가의 족장을 비밀리에 의사 타진을 하고 긍정적인 반응이 보이자 더욱 승세가 자기 쪽에 있다는 것으로 믿어 그 날을 상상하며 계획에 박차를 가하였다.

먼저 박달의 혼인식이 끝나고 축하 행사로 예물을 줄 때를 기회로 자기가 예물을 주는 척하다가 박달을 도끼로 치는 것을 신호로 마을 사람들 속에 썩여 있던 자기의 추종자들이 일제히 달려 나와 모두를 제압하고 온 마을 혼인식에는 웅백아 왕초와 각 부족 족장과 중요한 각 부장들이 한 곳에 모여서 참석할 것이고 이 사람들은 자기의 신호를 받아 구가 족장과 부장들이 제압하는 동시에 마가 족장과 부장들도 제압을 하는 동시에 웅백아 왕초를 시해하는 것으로 하고, 한편 따로 떨어져 있는 부족 연합군 막사에는 마가와 구가 측 사람들의 부장들이 음식과 술로 남아 있는 부장들과 군사들을 먹고 취하게 만들어 나중에 제압하면 쉽게 장악될 것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모든 것을 준비하였다.

박달은 혼인날이 며칠이 남지 않아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자기의 말 흰새 이였지만 이상하게 검은 색으로 변한 말을 타고 한참 백두산 천지를 향하여 산 위로 달리다가 절벽을 만나 말에서 내려 말을 쓰다듬고 높은 산 위를 바라보는 순간 말이 벌떡 서며 앞다리를 들어 힘차게 휘 젖는데 자기의 머리를 아슬아슬하게 스치며 지나갔다.

박달은 깜짝 놀라서 일어나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도무지 무슨 꿈인지 알 수가 없어 웅녀 어머니에게 꿈 이야기를 하며 물어 보았다.

“아마 네가 너무 열심히 일을 하다가 어떠한 어려운 일에 부딪히게 될 것을 경고하고 너의 머리를 더욱 숙여 겸손 하라는 경고일 것이니 매사 조심하여 일을 하고 어른들을 존경하고 매사 겸손히 지내라.”

“네 ! 알았습니다.”

웅녀와 박달은 기쁜 날을 앞에 두고 바쁜 일과에 그냥 그 꿈을 가볍게 생각하고 말았다.

드디어 날이 되어 모든 마을 사람들이 모여 신단수에서 추석의 제를 올리고 즐겁게 내려와 혼인식을 거행하였다.

마을 사람들과 많은 어른과 아이들이 박달의 혼인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기뻐하였다.

웅녀는 성장하여 혼인식을 올리는 아들을 바라보며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내렸다.

박달은 신부 되는 하란에게 황동 거울을 예쁘게 만들어 예물로 주었고 함께 단상에 앉아 음식을 먹고 좌중을 바라보며 먼저 웅녀를 찾아 눈인사를 하고 웅백아 쪽을 바라보니 몇몇 사람들이 경직되고 어색하게 웃고 있음을 이상하게 생각했으나 웃으면서 술잔을 들어 건배를 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였다.

우레 같은 박수 소리가 나며 좌중은 열광적으로 환호성이 일어났다.

구가의 부족장은 마사륵의 꾀임에 빠져 일을 도모하기로 약조는 하였지만 한편으로 웅녀와 박달의 해온 일들이 생각나며 두려운 마음이 자기도 모르게 앞서게 되며 박달을 응시하며 속마음에서는 싸움이 시작되었다.

차근차근 웅백아 왕초에 대하여도 생각해 보니 자기의 늑대 부족장 이였던 아버지는 웅백아가 죽인 것이 아니고 스스로 습격을 하다가 말에 떨어져 죽은 것이 어떠한 환상으로 생각나며 웅백아가 그때 자기들 모두를 죽일 수 있었으나 은혜를 베풀어 살려 주고 다시 족장 자리에 까지 지키게 해주고 여러 가지 일을 잘하여 평화스럽게 살게 된 것이 가슴을 쳤으나 자못 잘못하면 여기서 천벌을 받을 수도 있다 생각하며 마가 족장과 왕초를 번갈아 쳐다보면서 어쩔 줄 몰라 술을 연거푸 마시게 되었고 그 수하의 부장들도 명령은 받았으나 무엇인가 두려움 속에서 눈치를 보며 과하게 술을 마셨고 마사륵과 연결된 사람들은 대부분 술을 많이 마시게 되어 취기가 오르며 될 때로 되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윽고 예물을 주고 축하하는 행사가 되면서 마가는 구리로 만든 황동도끼를 들고 예물처럼 바쳐 들고 차례를 기다려 박달의 앞으로 가면서 웃음을 지며 도끼를 받치다가 돌연 번쩍 들어 “하늘의 계시다 !”하며 박달의 머리 정수리를 노리고 내리 찍었다.

하란은 박달과 같이 앉아 있다가 마사륵이 번쩍 빛나는 황동도끼를 받쳐 들고 가까이 이루자 도끼에서 빛나는 광채에서 이상한 살기와 같은 것을 강한 한기로 느끼면서 순간적 환상으로 자기도 모르게 몸을 떨며 마사륵의 행동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도끼를 순간적으로 한쪽 손으로 옮겨 잡으며 번쩍 드는 것을 보고 마사륵이 내려치는 동시에 박달의 몸을 밀어 버렸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도끼는 박달의 머리를 스치면서 허공을 가르며 지나갔고 단상의 음식물을 관통하며 단상을 찍어 버렸다.

동시에 마가의 부장이 준비하고 있다가 마사륵의 도끼가 하늘로 올라 간 것을 보고 웅백아 왕초의 가슴을 노리며 뛰어 들며 구리 꼬챙이로 가슴을 찔렀으나 웅백아는 급히 피하면서 팔로 막아 팔을 관통하며 갈비대 흉곽 부근에 박혀 버렸다.

구가 족장은 술에 취해 있으면서도 박달과 마사륵의 광경을 자세히 보고 있다가 박달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는 자기의 부장들에게 공격 신호를 하지 않고 오히려 손을 가로 지으며 마가 들을 제지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마사륵은 재빨리 도끼를 다시 뽑아 들려 하자 박달은 엄청난 충격으로 정신이나가 멍멍하게 마사륵을 바라보았고 단상 밑 마사륵 옆에 서 있던 부장들과 비서들과 백산부대의 아이들이 정신을 차리고 일제히 몰려들어 마사륵을 잡았고 군중들 속에서 마사륵의 신호를 기다렸던 사람들 일부는 술에 취하여 비틀거리면서 나오다가 눈치를 보고 오히려 마사륵을 잡고 늘어 졌다.

마가 쪽의 병사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섞여 있다가 신호를 받아 군 수뇌부를 장악하려던 사람들도 상황이 급변하자 무기를 뽑아 들려다 말고 가만히 구경만 하였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웅녀나 모든 사람들은 경악을 질러 대며 “하나님 !”하였다.

마가 족장은 모든 일이 실패되었다는 것을 직감하였지만 옆에 있는 웅백아 왕초를 인질로 잡아 부장들과 같이 원을 형성하고 수뇌부 부장들과 대치하는 형세가 되어 버렸다.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며 구경을 보듯 멍하니 그 형세를 지켜 볼 뿐 이였다.

마을 사람들 중에 많은 병사들과 백산부대의 아이들은 자진하여 손에 작대기나 죽창을 찾아 들고 형세를 에워 쌓으며 대오를 급히 갖추어 긴장감은 고조되었다.

박달은 일어나 경황없이 급변하는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다가 이 긴급사태는 왕초가 잡혀 있어 명령 체계가 없어져 자기가 나서야 일이 처리 될 것을 직감하고는 하란을 조용히 어머니가 있는 쪽으로 가라하고 백산부대의 신지와 흑지와 여수기를 눈짓으로 불러 당황하지 말고 경계 태세 강화와 어머니를 포함 수뇌부 여인들을 주변을 보호하라고 지시를 한 다음 주머니에서 피리를 꺼내어 강하고 길게 “휘 - 익“ 하고 세 번을 불었다.

그리고는 잡혀 있는 마사륵을 힐끔 쳐다보고는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말을 했다.

“자 ! 모두 진정하고 그 자리에 꼼짝하지 말고 함부로 행동하지 마시오!”

말이 떨어지자마자 언제 달려 왔는지 호랑이 두 마리가 바람같이 박달 앞에 당도하며 큰 소리로 입을 벌려 “어 - 흥” 하고 산천이 울리더니 메아리가 되어 다시 돌아 왔고 조금 후에는 호랑이 세 마리가 거의 동시에 좌중으로 뛰어 들어 왔다.

사람들은 저 마다 자기의 아이들을 감싸 안으며 심장이 오그라지는 듯한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며 꼼지락하라 해도 못할 지경이라 많은 사람들은 그대로 엎디려 버리었다.

일순 모든 주위가 쥐 죽은 듯 조용하고 정적이 흐르며 어미를 쫓아 왔던 젖먹이 강아지만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캥캥 짖어 대었고 화합하듯 호랑이는 더욱 크게 포호를 하자 강아지는 캥 소리와 함께 숨죽이고 엎디려 있는 어미 속을 파고들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무섭고 두려운 공포 속에서도 순간의 희한한 여운의 조화를 자기도 모르게 이상한 미소를 지었다.

붙잡혀 있던 마사륵은 박달이 호랑이와 친하다는 것은 알고 멀리서도 가끔 보아왔지만 막상 황소처럼 큰 호랑이들이 옆에 와서 불처럼 타는 눈빛과 함께 날선 발톱을 들어 휘저으며 큰 이빨을 번뜩이면서 큰 소리를 내자 그만 심장이 오구려지고 자기도 모르게 오줌을 지렸다.

그때 가서야 박달이 엄청나게 크게 보이며 자기의 어리석은 잘못을 느끼며 하늘이 깜깜해 지면서 그 자리에서 엎디려 부복해 버렸다.

박달이 천천히 걸어 내려와 마가 부족장과 대치하고 있는 쪽으로 가자 호랑이들은 상황을 아는 듯이 박달을 호위하듯 양쪽으로 갈라지고 한 마리는 뒤쪽에서 천천히 따라 갔다.

그 위세는 엄청난 신비로움과 두려움을 만들며 잃어버린 기억의 오랜 전날을 생각게 하며 “아 ! 저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 이였었지” 하며 다시 새롭게 받아들이기에 충분하였다.

박달은 마가 족장에게 잡혀 신음하고 있는 웅백아 왕초를 바라보고 이미 전의를 상실하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생각하는 의중을 헤아려 살피고 이윽고 마가 족장에게 말을 걸었다.

“마가 족장님께서는 분명히 막내 동생 마사륵의 꾐에 빠져 순간적으로 이런 큰 실수를 하셨다 생각합니다. 만 어찌 생각하십니까. ?”

마가 족장과 그 부장들은 박달과 호랑이들이 다가오자 오금이 떨려 일부는 무기를 내리고 엎디려 부복하고 일부는 안간힘을 쓰며 버티다가 박달이 말을 걸자 마가 족장은 정신을 수습하여 박달이 자기에게 빠져나갈 유일한 길을 제시하는 것 같고 그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고 엎디려 있는 마사륵 쪽과 구가 족장을 한번보고 대답하였다.

“그렇다네, 사실 마음에 왕초에게 감정도 없었고 원한도 없었지만 구가 족장과 마사륵의 쌍화교의 교리와 이간질로 하여 잠시 눈이 어두워 이렇게 큰 실수를 하고 말았네.”

마가 족장은 죽는 심정에 물귀신처럼 마사륵과 구가 족장까지 끌고 들어갔다.

구가 족장은 스스로 검을 거두고 무릎을 끌어 앉으며 “나도 잘못이 있네!” 하였다.

박달은 손을 들어 화답을 받으며 안심을 시키듯 차분하게 마가 족장에게 말을 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수하를 지시하여 무기를 버리고 나의 아버님을 풀어 주신 후에 치료를 받게 하시고 천천히 시비를 따져 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마가 족장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할 수 없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

“그럼 우리들.... 부장들 목숨만은 살려 주시겠는가 ?”

“예 ! 족장님과 부장들 목숨만은 살려 주겠지만 못된 행위를 한 마사륵과 왕초를 찌른 마부장은 일단 구금하여 잡아 두고 후에 왕초 되시는 아버님이 처리할 문제라 생각합니다.”

마가 족장은 이치에 맞게 딱딱 떨어지는 박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이상 무슨 요구를 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무어라 대답할 말도 없어 잠자코 시간을 끌어 자기 자존심의 위신을 세우자 부장들에게 명하여 무기를 버리라고 하며 스스로도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았다.

박달은 일사천리로 수하들과 부장들을 지휘하여 우선 경비를 강화시키고 떨어져 있는 연합군 병사들을 확보하기 위하여 급히 사람들을 호 부족 족장과 부장들을 파견하고 동시에 웅백아를 안채로 모시고 치료를 받게 하고 마가 족장과 부장들과 마사륵을 구금시켜 깨끗하게 우선 매듭을 짓고 다른 족장들을 그냥 모두 돌려 보내주고 사람들을 집에 가서 편히 쉬며 가족끼리 놀라고 하며 안심을 시켜 해산시키고 모든 것을 왕초같이 척척해 나갔다.

웅녀는 일의 전말을 지켜보면서 숨 가쁘고 조마조마 했던 가슴을 쓰러 내리며 급히 웅백아를 부축하여 들어가 치료를 하면서 박달이 꿈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다시 생각하고 자기도 자책을 하며 박달의 늠름한 모습에 마음 속 음양이 교차하며 여러 가지로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경황 중에 쫓아 들어 와 치료를 돕는 새 며느리 하란의 슬기로 아들을 살린 것을 다시 하나님께 감사를 하며 대충 치료가 마무리되자 박달과 며느리에게 신방으로 가라고 하였다.

박달은 고개를 가로 지으며 “이런 불상사에 경사를 치르는 것이 마음에 걸리오니 우선은 하란은 어머님과 같이 지내고 아버님이 쾌차하시고 다시 날을 잡아 신방에 들겠습니다.”

웅녀도 아들의 말이 가슴에 맞아 더 이상 강요하지 않고 그렇게 하라하며 다시 이것저것 필요한 약초 같은 것들을 곰곰이 생각하며 사람들에게 준비 시켰다.

박달은 모든 일이 평정되고 밖으로 나가 호랑이를 쓰다듬으면서 옆에 잠시 앉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참으로 알 수가 없었다.

여태 것 모든 사람을 경험한 것으로는 몇몇 마음이 못되고 잘못된 사람도 있었으나 보통은 자기의 마음 같아서 잘 해주면 자기에게 똑 같이 잘해 주고 믿으며 따라 온다는 것으로 알았기에 마사륵의 배신은 더욱 깊은 마음에 큰 상처를 주었다.

그렇다면 아직 자기가 모르는 사람의 근본적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더욱 깊게 생각하게 되며 몹시도 마사륵의 배신에 대하여 쓰라려 생각하고 생각해 보았다.

결국 자기도 아직 한참 마음이 모자르다는 것을 생각하고 연결하여 그럼 자기의 마음이 아직 못되었다는 것으로 곧 성숙된 마음이 잘못되었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며 자기가 잘못된 사람이라고 판단한 사람들이나 자기나 똑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박달은 어렴풋이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뿌리로 하여 하나의 생명의 나무에 매달려 살고 있는 것으로서 타인이 곧 나와 같다는 연결선을 찾게 되었다.

이것은 자신의 몸에 붙어 있는 손발과 같아 왼손이 병신이라면 오른 손이 조금 더 멀쩡하다고 왼손을 욕하고 아예 짤라 버리려하는 어리석음과 미련함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이였다.

곧 근본은 진리다, 근본적 진리의 껍데기 모습을 어렴풋이 보게 된 것 이였다.

시간이 지나자 박달은 마사륵의 배신의 경험을 통하여 오히려 더욱 겸손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하나로 서로 연결된 공심(公心)을 깨닫고 깊은 영적 성장의 단계로 들어가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들어온 양심의 공의와 공도가 무엇인지 겨우 어렴풋이 알게 되어 웅녀에게 자기의 깨달은 것을 이야기하였다.

“제가 마사륵의 탐욕의 사심으로 인하여 公心과 私心의 차이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공심은 모든 사람을 하나로 보고 나와 너가 영적으로는 하나님 안에 하나가 되는 것을 알았고 하여금 공심은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사랑을 나누며 도우면서 살아가는 것이고, 사심은 각각 떨어진 육체로서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있다, 육체적으로 생각하고 홀로 존재한다는 믿음으로 하나님도 없이 자신만 믿고 따로 홀로 살아가고자 하는 탐욕의 마음이지요, 따라서 공심은 영적인 눈으로 보고 생각할 때 공적인 마음이 가능하고 사심은 이기적인 마음으로서 자신의 감각적 육체적 존재가 자기 자신이라 생각하여 자신의 육체적 감각과 눈으로 보이는 것만 인정하고 믿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웅녀도 역시 무릎을 치며 자기도 사실은 공심이나 사심을 잘 모르고 말했을 뿐이라며 이제 조금 공심과 사심의 차이를 알 것 같다고 크게 기뻐하였다.

웅녀는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지혜에 대하여 크게 감복을 하며 아들에게 이일을 통하여 지혜를 주시고 크게 성장하게 하시고 겸손하게 하신 것에 대하여 감사를 연발하였다.

박달은 마사륵의 私心의 탐욕으로 인하여 많은 것을 깨달아 영적인 것을 더불어 육체적인 것은 항상 방심하고 틈이 있으면 제방의 물과 같이 파고들어 일시에 모든 것을 무너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마사륵에게 오히려 감사하는 입장이 되어 회복 된 웅백아 왕초에게 살려 줄 것을 간곡하게 말하였지만 웅백아와 많은 부장들은 일벌백계 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여야 한다고 끝내 마사륵과 마가의 마 부장의 수급을 짤라 연맹 군의 문 위에 걸어 놓았고 마가와 구가 부족장은 직위를 해제하고 다른 부장급 사람으로 대체하고 마사륵의 쌍화교는 저절로 마사륵과 함께 사라 졌다.

웅백아는 대체로 박달의 말을 받아 죄와 벌을 물어 모든 것을 너그럽게 처리하고 다시 박달의 혼인식을 치르러 주고 많은 사람들이 박달의 능력을 인정하고 큰 공을 인정하여 왕초 다음의 수령으로 삼았고 자기의 몸이 성하지 않아 뒤로 물러나 수장급 인사(人事)만 빼고 모든 일은 모두 박달 손에서 처리하게 하였다.

온 마을은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지나가고 다시 청풍이 불자 마을 사람들은 더욱 안심을 하고 박달에 의지하며 지시 받고 단단히 뭉쳐 모든 일을 더욱더 열심히 하게 되었고 여자들도 역시 웅녀를 중심으로 단단하게 뭉치는 결과를 가지고 왔다.

웅녀는 박달과 며느리를 데리고 신단수에 가서 깊은 감사의 기도를 하며 다시 한 번 아들 내외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복을 주실 것을 기도하였다.

새 식구가 된 며느리를 더욱 사랑하며 자기가 알았던 것과 깨달았던 모든 것을 시간이 나면 하나 하나 가르쳐 주며 너희도 자식을 가지면 똑같이 전하라며 당부하였다.

웅녀는 더욱이 공심에 반하는 사심에 대하여 특별히 주의를 주었다.

박달은 새 신랑으로 아내를 맞아 또 다른 신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그 신세계에 대하여 영육 간(靈肉間)에 아낌없이 사랑하고 인생으로서 즐거움을 만끽하며 행복해 하다가 어머니가 아니라 여자로서의 웅녀의 입장을 생각해 보고 참으로 힘이 들었겠구나 생각하고 내외가 협력하여 더욱더 극진히 어머니를 섬기며 정성으로 효도에 힘을 쓰니 주위에 사람들이 보고 배워 행하니 말없고 발 없는 청풍은 멀리도 날아갔다.

웅녀는 아들 박달에게 일러 특히 일러 강조하여 말하였다.

“너는 자라면서 큰어머니 요화나 웅백호의 질투나 시기를 많이 격어 보아서 잘 알겠지만 그 원인은 남자들이 여자를 많이 거느리는 것을 좋아하여 각각 처첩들과 자식들이 핏줄을 따라 일으키는 싸움이 되어 집안이 불화와 불목으로 오래가지 못하는 것을 알 것이다....”

“너희 대(代)부터는 처첩을 두어 일부다처제를 하지말고 오직 일부일처로 서로간에 신뢰를 근본 바탕으로 쌓아 너희 후손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많이 받게 하거라.”

웅녀의 당부의 말도 있었으나 박달 내외는 서로 간에 믿음으로 존경하여 존대 말을 사용하였다 하늘과 땅의 차이를 자기들의 스스로의 본분을 알고 질서를 지켜 나갔고 어머니 웅녀 앞에서 미안한 마음으로 부부간에 육체적으로 접촉을 피하고 심지어 웅녀와 박달과 모두 함께 걸어 갈 때는 항상 하란이 한 발짝 뒤에서 쫓아 걸어갔더니 이러한 것도 모든 사람 앞에 모범이 되어 오늘날까지 역사의 강물을 따라 민족의 전통과 예절이 되어 내려온 것이다.

박달은 왕초의 다음가는 자리에 중앙으로 가자 풍문으로만 듣던 넓은 세상에 대하여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알게 되며 특히 온 마을의 경계 밖에 사람들이 종종 찾아와 정보를 교환하고 물자를 교환하였고 그들은 황동으로 만든 모든 것을 값을 달라는 데로 비싼 값을 치루고 물건을 교환해 가지고 갔으며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를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박달은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자기가 우물 안에 개구리처럼 작은 자라는 것을 더욱 알게 되며 어마 어마한 큰 세상이 온 마을 울타리 밖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을 편하고 극진하게 대접하였고 그나마 세상 구경을 그들의 입과 풍물을 통해서 하게 되었으며 자기들이 황동으로 제작하는 기술이 엄청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제부터인지 외지인들이 마을의 이름을 처음에는 “소머리골” 하다가 나중에는 “두악골“이라 고도 하였고 백마를 타고 다니는 박달을 “백두령”이라 이름하여 불렀다.

박달은 은근히 군사적으로 위협하며 거래를 하는 외지인이 오면 가끔 백호가 된 호랑이 두 마리를 동반하고 접대를 하여 아예 기세를 꺾어 마을을 보호하였다.

박달은 홀로 앉아 생각하는 일이 더욱 많아지고 근본적인 갈래를 알게 되었는데 결국 생각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니 하늘이라 할 수 있으며 이것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말이나 글(文)로 표현되고 그 文을 가지고 육체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것을 땅이며 곧 무(武)가 되는 것으로서 문무(文武)가 겸비 될 때 실제의 열매가 생긴다는 것을 알았다.

박달은 많은 업무를 보면서 오 년여 의 세월이 흐르며 순탄하게 처리되는 것을 본 웅백아 왕초는 몸이 불편하고 커 가는 아이들을 보는 재미에 뒤로 물러나 아예 모든 것을 박달에게 맡겨 처리해 가게 하였다.

박달은 그동안 일을 보며 여러 가지 잡다하게 산발된 조직을 다시 재정비하고자 많은 연구를 거듭해 나갔고 특히 가끔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은근히 자기들의 군사에 대하여 자랑하며 위세를 떠는 것을 보고 긴급한 사항은 군사에 관한 것 이였다.

박달은 봄이 오자 대대적인 근본 구조를 개편해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나갔다.

우선 박달은 사람을 근본 구조로 삼아 사람들을 등용하는 잣대를 공심과 사심이 어떠한가를 자세히 살펴 아무리 똑똑하고 영리하여도 사심이 보이면 중용하지 않았고 최하의 말직에 보내고 사심이 없고 공심이 많은 사람은 아무리 무식하고 미련해 보여도 중직에 중용하였고 크게는 두 가지로 영육적인 것을 문무(文武)로 나누어 각 장을 선출하고 중앙에 중재 할 수 있는 부서 원봉성을 두고 휘하에 두었으며 마을의 인구도 많이 늘어나 황동 제작소를 아예 원료가 나오는 산 아래로 옮기고 규모를 대대적으로 크게 만들어 아예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마을을 새로운 공법으로 건설하여 편하게 해주고 행정 조직과 법령과 행정을 연구하는 것을 운사(雲師) 부서에게 맡기고 또 의식주에 관련된 건축, 농사, 목축, 의복 등을 더욱 좋게 연구하고 생산하는 것을 “우사(雨師)“부서에 맡기어 담당하게 하였고 또 군사적인 경계와 병사 관리를 철저히 하고 군수 물자를 연구 생산하는 것을 풍백(風伯)부서에 맡기고 중앙 원봉성 한편에 감시 부서를 만들어 정보와 현황을 살피게 했다.

이때에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이 누에의 명주실과 소금이 필요하여 한편으로는 외지 사람들에게 부탁을 하여 가지고 오게 하였고 한편으로는 경험 많은 심마니 할아버지 가족을 전담시켜 누에를 생산하는 것을 雨師에 소속시켜 연구를 하게 하였다.

웅녀와 박달은 상의하여 아이들의 사심을 없게 하고 양심의 공심 교육 문제를 우선으로 하고 병신이나 일을 못하는 사람들의 복지에 대하여 별도의 부서를 만들어 웅녀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지원을 해 주게 되니 모든 일이 손발이 척척 맞는 듯 하였다.

박달의 일생 대부분이 연구와 창조를 통하여 造化와 治化와 敎化의 연속된 삶 이였다.

마을 사람 대부분이 연구나 생산 등 자기가 맡은 일이 확실하고 보장되어 열심히 일을 하게 되자 마을은 순식간에 생산력이 증가하며 많은 물자로 배를 두들기며 평화롭게 더욱 잘 살아가게 되어 모든 사람들이 백두령을 칭송하였다.

이때 16세가 넘는 병사의 수가 3000명이 넘어 큰 집단 마을을 이룩하였다.

다음 해에 박달은 하나님께서 주신 아들을 얻어 이름을 부루(扶婁) 라 하고 또 다른 행복에 눈을 뜨니 더욱더 깊고 높고 넓은 하나님의 뜻과 세상의 이치와 순리를 깨닫게 되었다.

웅녀의 기쁨은 몇 배가 되어 종일 콧노래를 부르며 행복해 하였다.

박달은 아기가 팔 일째 되는 날 가족을 이끌고 신단수에 가서 감사 기도를 하고서 웅녀가 시키는 바에 따라서 아기의 머리와 손발을 씻기고 이슬을 아기 잎에 적셔주고는 아기의 장수와 평강의 복을 빌자 온 가족의 주의에 서기가 몰려 보랏빛을 띠었다.

하란은 기쁨과 행복으로 아기를 키워 나갔고 웅녀가 박달을 키우듯이 교육을 하였다.

훗날 부루는 극심한 가뭄으로 굶주린 백성을 구제하여 오늘 날까지 부루단지로서: 신주단지의 이름으로 민간신앙에 전래되고 있음.

10 년여가 지나면서 둘째 부우(扶虞), 셋째 부소(扶蘇), 넷째 부여(扶餘).를 얻었다

특히 부소는 돌을 부딪쳐 불을 잘 만들어 훗날 지금까지 부엌 아궁이에 쓰는 부싯껭이와 돌을 부딪쳐 솜에 불을 붙이는 돌이나 라이터돌을 부싯돌이라 부르는 유래가 되었다.

활인검(活人劍)

행복과 기쁨 속에 십 년여가 지나갔고 박달이 거의 30세가 넘는 여름이 왔다.

박달은 산에 올라 황동 대장간에 간 사이에 외지에서 온 사람 몇이 소금과 명주실과 양털을 가지고 와서 황동검으로 바꾸며 꼭 하나가 더 필요하다며 더 달라고 무리한 때를 쓰자 시비가 붙어 옥신각신 싸움이 났으나 부장은 화가 나서 주지를 않고 다시 명주실과 양털을 돌려주고 황동검을 받아 거래를 무산되었고 외지인들은 열흘이나 더 머물면서 무리한 요구를 하며 한편으로는 여기 저기 다니며 여러 가지 군사적, 경제적, 정보를 얻어서 나중에는 부장이 내어주는 황동검을 순순히 바꾸어 그냥 사라져 버렸다.

한 달여가 지난 늦가을에 외곽 경계병의 파발마가 화급히 도착하여 보고하였다.

“5000여명을 이끈 치우 대군이 소머리 강을 건너려고 도하(渡河)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실전 전투 경험이 없던 박달도 처음 소식을 듣고 어찌해야 하나 당황하였고 일단 곧바로 웅백아 왕초나 부장들에게 알려 전군을 소집하였고 외세에 침략을 당해 본 경험이 없는 웅백아 왕초나 마을 사람들은 대군이 쳐들어오고 있다는 소식에 모두들 어떻게 하나 하며 우왕좌왕 난리가 났고 일부는 피난을 가야 한다며 짐을 싸는 등 혼란이 일어났다.

박달은 수장들을 불러 급히 우선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한쪽으로 모이라 하였다.

웅녀도 급히 박달을 찾아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어떠한 뜻이 있을 것이고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니 당황하지 말고 진정하고 침착하게 강하고 담대하게 생각하라면서 격려를 해주고는 웅녀는 나름으로 모든 여자들을 모으고 진정시키고 사람을 시켜 남아 있는 남자들의 전투 복장과 활이나 무기들을 가져 오라하고 아이들은 모두 한곳으로 모으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에게 맡기고 여자들에게 용기를 주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여인들의 수를 세어 보니 3800여명이나 되어 머리 숫자를 발달에게 보고해 주도록 하였다.

박달은 수장들을 모아 의견을 말하라 하니 장인 되며 경험만은 하백이 먼저 말을 했다.

“저들은 조상이 우리와 같아 비슷한 말을 쓰지만 방대하게 흩어져 방이(方夷), 황이(黃夷), 백이(白夷), 적이(赤夷), 현이(玄夷), 풍이(風夷), 양이(陽夷) 등 우리들보다 수십 배가 많은 큰 집단의 군사들이 있으며, 이들은 유목을 본업으로 하며, , 옛날에 치우라는 용맹무쌍한 왕초 수령이 모든 유목민을 통일하고 중앙 대륙을 호령하는 연맹 부족들이며, 지금은 그 후손으로 지금도 치우군의 왕초의 이름이 치우라 하며 그는 듣기에 기골이 장대하고 용맹과 지혜가 뛰어난 사람이라 지금도 이들이 나타나면 남방 족속들은 사지를 떨며 도망한다고 들었습니다,”

하백이 자신을 자랑하듯이 적군에 대하여 말하자 사람들은 더욱더 사신을 보내 항복하자는 등 많은 사람들은 전의를 상실하며 기가 죽어 있어 별로 좋은 의견도 내지 못하고 비관적으로 항복하자는 것 이였다.

운사의 좌부장으로 있던 신지가 말을 하며 “항복할 때 항복하더라도 우리가 의연하고 당당하게 항복을 해야 합니다.” 하였다.

좌중과 같이 침체된 박달은 불현듯 번쩍 생각이 지나가며 모든 수장들은 모든 병력을 동원하여 마을의 넓은 공터로 집합하라하고 각 처에 백산 부대나 일터든지 노약자를 빼고 기동할 수 있는 사람들은 죽창이라도 잡고 모이라 하고 어머니 웅녀가 이끄는 여인 부대 쪽에 기별을 하여 다 모이라 하여 마을 전체에 노약자만 빼고 모든 사람이 모였다.

박달은 그 동안 지형과 지세에 대하여 자세히 묻고 살피며 모종의 작전을 세워나갔다.

웅백아 왕초에게 상황을 이야기하여 모든 병권을 승낙을 받아 왕초검을 받아 들고 나와 박달은 피리를 불어 호랑이들을 산에서 불러 백마를 타고 군중이 모인 곳으로 갔다.

노약자 어린이와 노인들을 빼고 모인 수가 거의 만 명이 넘어 되는 엄청난 군중에 박달이나 많은 사람들도 스스로도 놀랐다.

모인 각 사람들은 질서는 별로 없었지만 그런 데로 각각 대형을 갖추고 모여 박달이 백마와 함께 호랑이들과 수하 부장들이 들이닥치자 스스로의 군중심리와 박달의 위용에 도취되어 박수를 치며 “와 - 아” 소리를 지르며 일부 철없는 전의(戰意)의 사기가 올라가고 있었다.

이윽고 박달이 호랑이들과 같이 단상에 올라가 왕초검을 높이 들고 호랑이에게 무어라 말하자 호랑이는 큰 소리로 울부짖었고 군중들이 조용히 해지자 큰 소리로 말을 했다.

“여기 모인 모든 사람들은 오늘날 우리의 하나님께서 우리 소머리골에 복을 주사 여러 가지의 발전과 함께 대 부족의 기틀이 되어 이렇게 많은 대 가족이 되었습니다, 이번의 양이나 황이 부족 연합군들이 침략을 한다 해도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도와 승리로 이끌어 주실 것을 굳게 믿으십시오. 여러분 ! 알겠습니까?”

전쟁의 싸움감각은 남자들이 이성적으로 민감하고 여자들은 미련한 편이어서 감정에 치우치게 되는 것으로 수려한 박달의 모습과 말에 박달을 사모하던 일부 여자들이 무조건 먼저 소리를 질러 화답하였다.

“네 맞습니다 ! 백두령 만세“ 하였다.

그러자 너도나도 모든 사람들이 맞소! 맞아요! 하며 한 바탕 군중들이 소동이 났다.

박달은 손으로 군중을 제지하여 조용해지자 손에 왕초 검을 들어 다시 말을 하였다.

“분명 저들은 우리의 황동기물이나 황동이 이 탐이 나서 쳐들어 왔을 것이나 우리는 저들의 무기보다 월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고 우선 병사의 숫자로도 우리가 배가 더 많으니 함부로 쳐들어오지는 못할 것이니 여러분들은 안심을 하고 왕초의 모든 권한을 받은 나의 명령에 따라 주시고 목숨을 다하여 가족과 이 소머리 골을 지키시고자 한다면 여러분 앞에 틀림없이 저들을 격퇴시켜 하나님이 주신 이 땅에 발을 못 붙이게 하겠습니다.”

군중심리란 묘한 것 이여서 대중에 몇 사람만 동조하며 큰 소리로 선동하면 모두 한쪽으로 가게 되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대부분 반대하던 수장이나 부장들도 모두가 좋다하며 박수를 치고 흥분을 하며 “명령을 내리소서. 우리가 따르겠습니다!!” 하였다.

“그럼 먼저 풍백의 정예 수장들은 전투준비를 하고 소머리 강 뻘 앞으로 좌 중 우로 넓게 벌려 적에게 많은 군대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도록 진용을 갖추고 맨 앞에 나가고 다음은 백산 부대들 수장들은 지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받아 편성을 하여 풍백의 후원 부대로 진용을 짜고 역시 적의 눈에 잘 보이도록 하고 다음은 여인 부대들은 강가의 갈대산 위 사방으로 퍼져 진을 형성하되 역시 적들에게 보이도록 하여 우리의 군대의 위용이 적의 사기를 꺾도록 모두 빛나는 황동 그릇이나 아무것이라도 들고 반짝 반짝 빛이 나게 하십시오, 그럼 시간이 없으니 각자의 부장들의 말을 따라 행동해 주시고 각 수장과 부장들은 다시 모이도록 하시오”

박달의 말이 떨어지자 사람들은 일제히 박달 왕초 만세 하고 소리를 질렀고 기가 막힌 작전이라며 수근 수근 데면서 모두가 사기가 올라서 흥분하며 수장들의 지시를 기다렸다.

박달은 곧 모든 수장과 부장들을 불러 다시 구체적인 지시를 하고는 서둘러 백마를 타고 호랑이와 함께 수하 부장들과 맨 앞에 서서 엄청난 위용으로 사기를 돋우며 진군하였다.

강가에 멀리 도착해 보니 벌써 치우 군들은 거의 모두 도강을 하여 병사들이 정열하고 있었으나 소머리군 병사들이 도착하는 것을 보고, 강 건너편에는 갈대가 무성한 숲 사이로 보이듯 않보이듯 아직 강을 건너지 못한 보급 부대만 남겨두고 급히 대열을 전투준비로 하여 배수진을 치고 깃발 같은 것을 걸고 뿔 나팔을 불고 북을 치며 가죽과 나무껍질로 만든 방패를 전면에 세우며 승기(勝氣)를 잡으려고 큰 소리를 질러 사기를 높이는 소리는 우레와 같고 질서 정연한 움직임은 과연 백전노장들의 용맹한 군대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두렵게 하였다.

박달은 중앙에서 진두지휘하며 작전대로 군의 진을 벌리고 그 뒤에 다시 백산 부대가 겹으로 하여 진을 벌렸으나 병사들은 막상 기세 좋게 달려 왔으나 엄청난 치우군의 기세에 눌려 어른들과 어린아이들 싸움처럼 이미 어느 정도 기가 죽어 정열을 하며 악을 쓰듯 소리를 질러 보았으나 양쪽 군의 기세와 함성은 치우군 이 월등히 우세하였다.

치우 왕초가 보니 위용은 그렇듯 한데 산골 부대의 위용으로서 저 정도라면 생각보다 대단한 것을 느꼈으나 저런 시골뜨기 정도는 중원에서 산전수전 다 격은 자기들의 병사들로는 쉽게 깨 버릴 수 있을 것 같아 밑에 수장들을 모아 놓고 손을 들어 조금한 아이들 같은 병사를 가르치며 너털웃음을 지으며 가소롭다는 듯이 웃고 있을 때 갑자기 쩌렁 쩌렁 울리는 호랑이의 표호 소리에 깜짝 놀라서 자세히 보니 중앙에 백마를 탄자가 호랑이 몇 마리를 데리고 나타나 이리 저리 지시하는 것이 보였다.

“저기 백마를 타고 호랑이들과 같이 다니는 자가 백두 령이라는 애송이인가 보군 ?

첩자에게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호랑이 소리를 들으니 자기도 모르게 간담이 써늘하였으나 수하들 앞에서는 위세 좋게 다시 너털웃음을 짓고 배수진에서 공격진용으로 바꾸어 단번에 쳐 부시려고 지시하려는 순간 수하가 손을 들어 “저 뒤쪽 산 위를 보십시오. 하며 가르쳐 산 위를 보니 수많은 병사들이 산 능선에서 갑자기 나타나며 모두 빛나는 황동 촉 활 같은 무기를 들고 진을 치고 있는 것을 보고 어째 문제가 심각한 것을 알았다.

“왕초 수령님 ! 우리가 작전을 다시 생각하여야 될 것 같습니다.” 수하 중 하나가 말했다.

“음 ! 그래 모든 수장들을 모이라 해라 ! 이것 무엇인가 첩자의 말이 잘못된 것 같군”

이윽고 수장들이 다 모이자 다시 작전 회의를 하며 수하 중 나이가 많은 사람이 말하였다.

“저들의 진용을 보니 우리의 필살(必殺) 배수진(背水陣)을 보고 당장 쳐들어 올 진용이 아닌 듯 하여 시간이 좀 있습니다, 만 우리가 알아낸 정보에 위하면 소머리 골 병사들이 삼천 정도라 하였는데 지금 보니 우리보다 배가 넘는 듯하고 그들은 시골 병사들이라 하나 우리들 돌화살보다 성능이 몇 배나 더 뛰어난 황동 화살을 지니고 어떤 자는 머리에 황동 투구를 쓰고 황동 검까지 휘들르고 있으며 호랑이까지 난리니 우리들의 병사들이 보고 듣고 병사들의 사기가 약간 꺾여 있고 지리적으로도 매우 불리함을 왕초 수령께서는 참작하시오.“

“우리가 산골 마을이라 하여 이들을 너무 얕게 보고 무시한 것 같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더욱 많은 병사들을 데리고 왔어야 되는 것인데....아무튼 지원 병력을 급히 요청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때 때를 맞추어 다시 북소리와 뿔 나팔 소리와 함께 함성이 터지며 뒤이어 꼬챙이처럼 강하고 가느다란 피리 소리와 동시에 소름이 돋는 호랑이들의 포호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치우 수령은 으 음 ! 하며 기침 소리로 무마하고 무거운 소리로 말을 하였다.

“그럼 이 난국을 어찌 풀면 좋겠는가 ? 의견이 있으면 말하라.”

좌중에는 한 동한 무겁고 침통한 침묵이 흐르다가 끝내 처음 이야기하였던 수장이 말했다.

“지금 우리 형편으로는 너무 불리합니다, 저들을 갑자기 습격하기도 곤란하고 정면 돌파시 문제는 뒤쪽에 있는 궁수 부대로서 이들의 화살은 성능이 월등하여 사거리도 매우 길어 황동촉 화살을 쏘면 우리 가죽 방패를 뚫고 들어와 막기가 쉽지 않아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어 더욱 무리가 될 것 같고 뒤에는 강물이니 보급로도 막혀 있어 시간을 끌면 끌수록 문제가 커질 것이오니 한편으로는 우선 저쪽에 특사를 보내어 무슨 구실을 삼아 화친을 도모하는 척 시간을 끌며 강 건너에 있는 보급 부대를 도강하게 하고 한편으로는 파발마를 보내 지원군을 요청하는 것이 시급하다 생각합니다.”

치우는 수장이 이야기하는 내용을 벌써 알고는 있었으나 체면과 위신의 자존심으로 모르는 척 한 번 더 그냥 “ 어- 허 !?” 하며 긍정도 부정도 아닌 시침을 때며 허공을 바라보았다.

몇 사람이 편을 들어 다시 가세를 하자 못 이기는 척하며 “그래 ! 그럼 화친 방법을 내봐!”

왕초 말이 떨어지자 모두 생각한 듯이 긴장을 풀고 수군수군 서로가 말을 하였다.

왕초 치우는 중앙아시아에서 목축을 하는 유목민 족장의 아들 이였으나 산전수전 다 겪으며 주위에 모든 유목 족장들을 굴복시키고 넓고 넓은 초원 지대를 누비며 때로는 중국의 한족(漢族)들을 몰아내고 몇 십 개의 부족들을 멸망시키거나 하였던 백전백승의 노장의 후손 로서 무서운 사람 이였으며 성격도 맺고 끄는 화끈하고 걸걸하여 사나이다운 사람 이였다.

그런 그가 박달의 지혜로 어쩔 수 없는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져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봐 ! 우리가 사실 저들을 죽이고자 온 것이 아니고 황동기물을 조금 나누어 쓰자는 목적으로 온 것이니 될 수 있으면 그 목적만 이루면 우리는 성공한 것이니 누가 가서 의중을 떠 봐 !, 어떻게 나오나 그 때가서 죽더라도 돌격해 보고 사생결단을 내던지 하고 말이야.”

수장들은 치우의 명령에 따라 세 사람을 특사로 내 세워 죽창 끝에 하얀 깃발을 달고 박달의 진영으로 달려갔다.

박달이 특사들이 온다는 소리를 듣고 자기의 뜻대로 되어 간다 생각하며 속으로는 안심을 하고 손을 들어 깃발을 잡아 산 위쪽으로 세 번을 흔드니 능선에 있던 여인 부대들이 능선을 넘어 보이지 않게 숨어 버리고 백산부대의 아이들도 숲 속으로 숨어 버렸다.

이윽고 특사들이 도착하자 박달은 호랑이들을 잘 보이도록 뒤쪽과 양쪽으로 물리고 수장들을 투구를 쓰고 황동검과 활로 무장하게 하고 몇 가지를 지시하고는 만나게 하였다.

치우군 특사가 주위를 돌아보며 입을 열어 먼저 말을 했다.

“반갑소, 나는 치우군 좌 수장 ”이연“이라 하오.”

“반갑소, 나는 소머리골 중 수장 ”여수기“이오, 그대들의 이 대군은 어쩐 일로 왔소 ?”

“우리는 원래 소머리골에 대하여 감정이 없었으나 근래에 우리의 사람들이 양털과 명주실을 가지고 이곳에 와서 황동 거래를 하고자 하였으나 모두 그냥 빈손으로 돌아와서 억을 함을 호소하여 어쩔 수없이 이렇게 군을 끌고 진상을 파악하고 그 책임을 물어 손해에 대한 댓가를 받고자 온 것이요. 지금 그대들이 항복을 한다면 우리도 좋게 책임만 묻겠소”

“그것 참으로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이요, 그렇다고 이렇게 많은 군사를 대동하고 온 것은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소, 하지만 그대들이 우리에게 감정이 없다하니 우리도 역시 그대들에게 감정이 없소, 그러나 이렇게 대군을 끌고 우리의 영토를 침범하였으니 그에 대한 책임의 댓가는 오히려 우리가 따져 보아야 될 것 같소. ”

“좋소, 그럼 다시 우리 왕초 수령에게 가서 보고를 하고 지시를 받아 다시 오겠소.”

“좋소, 그렇게 하시오, 기다리겠소, 이연 수장“

이연과 여수기는 각각 자기의 왕초에게 돌아가 보고를 하고는 다음에 수순을 상의하였다.

박달은 보고를 받고 억지 쓰는 치우군의 입장을 생각해 보니 분명히 우리들의 뒤쪽에 있는 여인 부대의 진용을 보고 궁수 부대라 생각하고 진퇴양난에 빠져 그들의 의중에 분명히 될 수 있으면 화친을 하면서 시간을 끌고 지원군을 기다리려는 의도를 알아차리고 내심 기쁜 마음으로 어떻게 처리를 해주어야 하나를 수장들을 모아서 의논을 하였다.

대체적으로 화친은 하되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매운 맛을 보여 주고 적당히 시간을 끌다가 화친을 하자는 것으로 박달의 의견에 따라 결정하였다.

박달은 치우 왕초에 대하여 이것저것 물어 들어 보니 이번 기회에 화친을 하여 사귀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에 치우군에 대하여 병사들을 죽이는 심한 타격보다는 보급품만 태워 매운 맛을 보여주고 우위를 차지하는 입장에서 화친을 도모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풍백군 각 삼 수장은 날랜 수하 100 명 식을 뽑아 중군으로 집결시키시오 !”

박달은 다시 여수기 수장을 따로 불러 명령을 내렸다.

“여수기 수장은 차출된 군사 300 명을 데리고 불화살을 준비하고 몰래 소머리 강 상류로 돌아 강을 넘어 적군의 보급부대 가까이 숨어 있다가 밤이 깊고 새벽 쯤 되면 이쪽에서 불화살을 신호를 받아 강의 건너편에 있는 보급 부대를 습격하여 될 수 있으면 식량을 태워 버리고 치우군의 병사들을 죽이지 말고 지체하지 말고 돌아서 돌아오시오!”

여수기는 명령에 따라 군사정비와 작전회의를 하고는 치우군 몰래 산을 돌아 상류를 건너 보급 부대 쪽으로 약간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매복을 하고는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

밤이 되기까지 서로가 우위에서 화친의 명분을 쌓기 위하여 특사를 두 번 더 왔다 갔다 하다가 저녁이 되자 세 번째 온 치우군 수장 이연에게 “무조건 항복하라” 하며 선전포고를 하여 돌려보냈다.

치우 왕초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우리가 도전하면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다는 식이고 물러나고 싶으면 와서 무릎 끌고 빌라는 식이니 속에서 분통이 터져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기마 부대를 앞장 세워 진격 나팔을 불며 전진 시켰다.

기마 부대가 적진에 반 정도 이르자 먼저 호랑이들과 함께 백마를 타고 적장 백두령이 수염을 휘날리며 나오고 기마 부대들이 호위를 하며 달려 나오더니 갑자기 일제히 정열하며 섰고 동시에 호랑이들이 큰 소리로 포호를 하며 앞으로 달려 나가니 치우군 기마군 말들이 달리다 말고 호랑이 소리에 주춤하더니 말들이 놀라 가 반수 이상의 기마병들이 뒤돌아 뛰거나 옆으로 뛰거나 앞발을 높이 들어 기마병들이 떨어지거나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어 치우는 급히 퇴각 명령을 내려 군대를 돌리자 피리 소리가 들리며 비호(飛虎)들은 뒤돌아 돌아갔고 치우군은 완전히 사기를 잃고 다시 수습하고는 배수진을 쳤다.

완전히 낭패를 본 치우는 적들이 뒤쫓아 공격해 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백두령이 자기들과 피를 흘리며 전쟁할 뜻은 없으나 항복하라는 것을 간파하고 고민에 빠졌다.

호랑이 몇 마리쯤은 가까이 오면 창과 활을 쏘아 잡으면 그만이지만 가까이 들어오지 않고 위협만 한다면 기마병들이 힘을 못쓰게 되고 기마병 없이 쳐들어가기는 쉬운 것이 아니다.

자기의 뜻대로 하기에는 만만한 상대가 아닌 것을 실감하고 애숭이로 생각했던 박달 백두령이 점점 크게 다가오며 사나이로서 한번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더욱더 戰意를 상실해 갔으나 자존심으로 인하여 시간을 끌고 버터 보자는 생각으로 있다가 저들이 먼저 쳐들어오면 승산이 있다 생각하고 철저히 전투태세를 갖추는 한편 소머리군이 이미 몰래 넘어간 강가를 습격을 대비하여 경계를 철저히 시키며 가끔 호랑이가 포호하는 소리를 들으며 밤을 맞이하였다.

소머리골 두악군은 화로 불을 크게 피어 놓고는 도대체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방어에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 같이 산기슭 후방으로 엄청나게 많은 횃불들이 궁수 부대 방어진용으로 겹겹으로 한 치의 빈틈없이 퍼져 있는 것을 보고 아마도 백두령이 우리의 전의와 사정을 꾀뚫어 보고 있는 듯하여 진정한 상대를 만난 야릇한 만족감으로 더욱 이상한 전율을 느끼게 되어 꼭 한번 적장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해보고 무엇인가 확인하고 싶었다.

내일 일을 수장들과 상의를 해 보아도 뾰죽한 수가 나오지 않고 결론은 계속 배수진을 치고 지원군이 올 때까지 기다리며 적들을 유인하여 쳐들어오게 하여야 우리가 승산이 있다는 것과 내일 새벽부터 보급 부대를 도하시키기로 결정을 내리고 일단 헤어져 휴식을 취하였다.

강을 넘어간 여수기 부장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숨어 병졸들을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한 다음 늦은 밤이 되자 치우의 군 보급 부대로 몰래 이동하여 각 요소에 배치를 하고 신호를 기다리게 하였고 모두가 한참 졸음과 피곤이 겹치는 조용한 밤 자정이 넘은 시간이 되자 이윽고 강 넘어 자기들 아군 편에서 갑자기 호랑이가 울부짖는 소리와 함께 함성이 일어나고 북소리와 뿔나팔 소리와 요란한 함성 소리가 나더니 다시 정적이 감돌다 갑자기 하늘로 엄청나게 많은 불화살이 동시에 올라갔다.

그것을 신호로 여수기 부장은 명령을 내리자 매복하고 준비하고 있던 병사들이 일제히 불을 붙이고 말을 타고 달려들어 횃불을 던지거나 화살에 불을 붙여 강변에 무성한 갈대와 보급품에 쏴 대자 더욱이 강변에 경계를 하던 치우 병사들은 강 건너를 쳐다보고 있다가 당하는 화공에 불을 피하느라 우왕좌왕하는 사이 순식간에 불천지가 되자 여수기는 퇴각 명령을 내리자 약속한 장소로 순식간에 퇴각해 버렸다.

한참 피곤 속에 잠을 자던 치우군의 왕초나 부장들 모든 군사들은 소동 소리에 놀라 뛰쳐나와 보니 갑자기 밤하늘을 가르는 엄청난 불꽃을 보면서 벌어지는 입을 봉하고 정신을 수습하며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적들의 습격도 없고 돌발 상황이 없자 가슴을 쓸어안으며 안심을 하는 사이 강 건너 보급 부대 쪽에서 화염이 솟아오르며 급박한 함성 지르는 소리가 났다.

순식간에 불바다가 되는 것을 그냥 바라다 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발을 동동 그려보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할 뿐 이였다.

치우 왕초는 화염을 보면서 패한 아군 모습의 환상이 머릿속을 스치며 고개를 떨구었다.

우왕좌왕하는 군사들의 틈을 이용하여 습격이 있을까 싶어 병사들을 독려하며 전투태세를 강화하였지만 두악군들은 조용히 방어 태세로 있을 뿐 이였다.

얼마 후 새벽이 밝아 오고 동이 트자 치우는 한참 작전을 토의하던 중 특사가 오고 있다는 전갈을 받고 이연을 시켜 맞이하였지만 항복을 하라는 말만 하고는 돌아갔다.

참으로 기가 막혀 팔짝 뛸 노릇 이였지만 상황이 그냥 퇴각하려 하여도 반은 남아 죽어야 될 것이고 쳐들어가자니 엄청난 궁수 부대가 뒤에 버티고 있어 적에게 도달하기 전에 반 이상을 희생시켜야 겨우 칼질이라도 하게 생겨 먹었고 그냥 버티자니 먹을 것이 떨어져 굶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으나 중원을 누비던 이들에게 항복이란 차라리 죽는 것을 선택하여야 하는 것으로 받아 드릴 수가 없어 우선 먼저 적진으로 가서 유인책을 쓰며 쳐들어오게 해보자며 기마병을 내세워 화살의 사정거리까지만 가서 욕을 하여 적들을 유인하라 하였다.

십 여기 치우 기마병들은 기세를 올리며 내 달려가서 자기들의 화살 사정거리 보다 많이 떨어진 거리에 서서 촌뜨기니 겁쟁이들이니 어쩌니 하면서 욕을 하기 시작하였다.

소머리 골 궁사 몇 십 명이 명령을 받는가 싶더니 이윽고 화살을 쏘았는데 기마병들의 머리를 지나 한참 뒤로 날아가서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급히 뒤로 후퇴를 하였는데 다시 화살이 날라와 뒤쪽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또 뒤로 후퇴를 하고는 욕을 해대었으나 적들은 요지부동 꼼짝도 하지 않았고 대꾸도 없어 자기들만 욕을 하려니 재미도 없어 다시 돌아왔다.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면서 허점을 보여주며 쳐들어오기를 바랬지만 요지부동 이였다.

완전히 독 안에 갇힌 쥐 꼴이 되어 어찌 해볼 길이 없어 가슴만 치며 시간이 흘렀다.

치우 왕초가 생각하니 저들이 우리 기마병을 죽이려 했다면 쉽게 죽일 수도 있었는데 위협사격만 하여 뒤로 물리치는 것을 보니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고 이렇게 쉽게 당한 것에 대한 원인을 다시 생각하니 너무나 상대를 우습게보고 속단한 결과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뼈 속 깊이 새기며 후회를 하고 있었으며 지금에 와서 사정하며 화친을 구한다는 것은 무릎을 꿇고 항복을 한다는 순서가 되기에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고 이대로 배수진을 치고 지원군이 오기까지는 빨라도 보름이 넘어야 될 것이며 그때까지 말이라도 잡아 먹으며 버터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 한심하였다.

태양이 정오를 지나 병사들은 마지막 남은 음식물을 다 먹고 사기가 떨어질 때로 떨어져 정적이 감도는 시간쯤 되어 소머리군 특사 신지가 부장을 대동하고 다시 왔다.

이연이 마중하자 굳이 왕초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겠다고 하여 치우는 직접 신지를 오라 하여 마주 보고 먼저 신지가 입을 열었다.

“말로만 듣던 용장 치우 왕초를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나는 소머리골 중 수장 신지입니다,

직접 뵙기를 청한 것은 우리 군 왕초께서 직접 말씀드리라는 명을 받고 직접 답을 듣고 오라는 지시가 있었기에 이렇게 무례를 범하게 된 것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그래 반갑소, 직접적인 용건이 무엇이요 ?”

“우리 박달 왕초 대행께서는 치우 왕초님을 평소 많이 존경하고 흠모하였다고 말씀 드리라 하고 이번 일은 치우 왕초께서 잠간 실수를 하여 수를 잘못 둔 것뿐이라 하시며 서로의 허물은 비긴 것으로 하고 이번 기회에 서로가 서로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하시면서 직접 서로 간에 조건 없이 중앙 지대에서 비무장으로 수하 두 명만 대동하고 직접 만나 뵙고 차 한잔하였으면 좋겠다는 전갈을 전하라 하여 이렇게 왔습니다.”

승자가 패자에게 한편으로는 자존심과 위신을 세워 주면서도 정중하게 조건 없이 초대를 하는 것은 자신들의 전쟁 역사상 없는 것으로 일종의 감동으로 다가와 치우 왕초를 비롯한 수장들과 부장들은 그 소리를 듣고 어떠한 빛이 가슴으로 들어오는 듯 한 느낌을 받고 한동안 입을 열지 못하고 있다가 치우가 말을 하였다.

“좋소. 그렇게 합시다, 그런데 그대의 왕초 박달님은 어떠한 사람이오?”

“예 ! 직접 만나 보시면 알게 되시겠지만 우리 박달 왕초님은 아직 연소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으로 많은 좋은 일을 베풀어 우리가 걱정 없이 배불리 먹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 - 그래요 !...., 그럼..... 그 하나님은 무엇입니까 ?”

“예 ! 천지를 지으신 하나밖에 없는 모든 사람의 신이 시기 때문에 하나님이라 하지요.”

“좋습니다, 구차한 조건도 없이 만나게 해 주어 고맙다고 전해 주시고 이쪽에서 한 시진 후에 깃발을 들어 신호를 하면 그 쪽에서도 깃발을 들어 신호를 교환하고 바로 중앙에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예 좋습니다, 그럼 먼저 중앙에 나와 저희 수하들이 음식상과 장소를 마련하겠으니 허락하시기 바랍니다.”

“예 그렇게 하십시오, 만나서 반갑습니다, 신지 수장님 !”

이윽고 박달과 치우는 중앙에서 만나 악수를 교환하고 서로 인사가 끝나자 한 동안 서로를 바라보다가 박달이 먼저 입을 열어 말을 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참으로 반갑습니다, 치우 왕초님 이젠 형님이라 부르지요 !”

“아 ! 예 ! 좋소 ! 나 역시 참으로 반갑습니다. 아우님 !”

사람이 익으면 서로가 서로를 첫눈에 알아보는 느낌이 있다, 이 사나이들은 그런 감동을 서로가 느끼면서 따뜻한 미소를 서로 보내며 그런 또 다른 세계를 똑같이 경험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패자와 승자가 없어 나이나 조건이나 비굴함이나 우월감도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 마치 서로 사랑하는 연인처럼 보다도 더욱더 숭고한 감동이 존재하며 스스로 사람인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행복한 미소가 번지며 서로가 자기의 주인인 듯싶은 곧 그 사람을 위하여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양이 차지를 않는 것이다.

두 사람은 서로가 별 말은 없었으나 동시 느끼고 있었기에 입가에 번지는 미소와 함께 다시 한 번 더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동시에 악수를 하였고 말을 표현함에 있어서 구차한 설명이나 전제조건도 필요가 없었다.

각각 대동한 수하들은 분위기를 보면서 자기들의 눈을 의심하기도 하며 조금 전에까지 서로 목숨을 걸어 놓고 전쟁을 벌 린 사람들 이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 서로를 쳐다보았다.

서로가 찻잔에 차를 부어주며 축배를 하며 한 잔 식 들이키고 박달이 먼저 말을 했다.

“자 ! 형님 ! 한잔 더 받으시고 이번에는 한 수를 잘못 두었습니다, 그려 하하하---

이번에 형님의 보급 물자를 태운 것은 내가 황동 검으로 계속 보충해 드리겠습니다.”

“그래 ! 아우님 ! 이번에 한 수 잘못 둔 죄로 아우님이 원하는 것은 다 들어 주겠네, 하하”

“그래요 ! 다음에는 내가 형님 집에 놀러 갈 것이니 나처럼 푸대접을 하시렵니까?”

“그래 ! 아우가 이번에 내 엉덩이를 찾지만 아우가 오면 꿀밤으로 대접하겠네! 하하하”

목숨을 내놓고 치루는 전쟁을 오랜 친우가 무슨 바둑을 한 수 두다 끝난 것처럼 화답하다가

나중에 산기슦에 있던 많은 궁수들이 무기도 없던 여인들 이였다는 것을 안 치우는 박장대소하며 “진짜로 형을 속인 죄로 꿀밤을 맞어야되겠구만.“ 하며 크게 웃었다.

두 사나이들은 서로를 사귀는 것이 천하를 얻은 듯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화답을 하다가 박달은 보급물자와 황동검 9 자루와 새로 개발된 활9 개와 황동 투구 9 개를 주고 치우는 소금과 양털과 가죽들과 말들을 형제의 증표로 선물을 교환하고 각각 수장 한 명과 그 수하 2 명 식 특사로 교환하여 옆에 두기로 하고 섭섭한 마음을 뒤로 하고 헤어져 내일을 기약하고 서로 군을 돌려 자기의 방향으로 돌아갔다.

치우는 회군하는 길에 순수하면서도 깊고 지혜로운 눈빛과 수염이 인상적으로 멋지게 자란 박달을 그리며 님 그리듯 아쉬움이 많았고 자기보다 나이가 열 살 정도나 어린 그가 이상하게 크게 보였으며 자기가 태어나 이런 인연을 만났다는 것을 정말 하늘에 감사하며 즐거운 너털웃음을 지으며 행복하게 생각하였다, 옆에 맥없이 가는 수하에게 혼자 말로 밑도 끝도 없이 말하였다.

“아마 앞으로 틀림없이 큰 인물이 될 거야 !”

“백두령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옆에서 뵈었지만 눈빛에 빠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 정말 그렇지?!”

치우는 어떠한 근본을 세워 나라나 제국이나 만들어 볼 뜻은 가지고 있었으나, 사실 싸움에는 용맹스럽고 수많은 경험을 통하여 무서운 지장(智將)이여서 많은 부족이나 사람들이 대부분 그 엄청난 힘에 무서워서 따르게 되니 자연히 그들은 기회를 엿보다가 좋은 기회가 생기면 들고일어나 골치 아픈 일이 가끔 생겨나고 하여 그런 수습을 하루하루 하다가 세월이 흐르고 그런 나라의 면모를 세울 만한 사람도 주위에 없기에 막연한 웅지의 큰 뜻만 가지고 실현을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박달 같은 사람이 나타나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특히 요즈음은 자기 밑에 부족장으로 있다가 남방 쪽에서 큰 무리의 나라의 규모를 갖춘 헌원이라는 자가 큰 무리의 병사를 데리고 자주 나타나 영토를 잠식하여 대항하다 보면 힘에 밀려 간신히 막을 때가 있어서 훌륭한 무기가 되는 황동검이나 화살이 소머리골에서 나온다는 소식을 알고 그것을 손에 넣으려고 먼저 첩자들을 보내고 쳐들어가려고 했던 것 이였다.

치우는 중원의 넓은 대륙을 생각하며 모종의 계획을 박달과 함께 하기 위하여 마음속에 큰 그림을 그리며 안면에 미소를 머금으며 고삐를 힘차게 다시 잡았다.

과연 이들의 만남은 필연적으로 하늘이 정해준 천명적이며 숙명적이고 운명적인 일이 되며 또 하나의 근본적 文武가 겹치는 나라의 큰 기틀이 되었다.

소머리골 마을 사람들은 용맹한 치우군과 대치 상황에서 조마조마한 가슴을 조리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승리한 너무나 멋진 전쟁에서 돌아와 며칠을 잔치와 같은 성대한 축하연을 벌리며 박달을 칭송하며 더불어 하나님을 칭송하였고 웅백아도 완전히 박달을 왕초로 삼아 물러나고 사람들은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왕초로 받들어 순종을 하였다.

박달은 왕초에 오르자 먼저 풍백, 운사, 우사, 각 수장과 마을의 주요 인물들을 신단수로 모으고 가서 흰 소를 잡아 제를 올리며 큰 소리로 기도를 하였다.

“하늘의 대 주재(大 主宰)이신 하나님 아버지시여 !, 오늘 날 은혜를 베풀어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며 복을 주사 우리가 작은 자들로서 큰 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하여 안정과 평화를 주셨으며, 우리가 많은 사람으로 번성하게 하시고 오늘 이 아들을 왕초에 세워 이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였사오니 그 책임이 막중함을 느끼고 하늘을 우러러 비옵나니 더욱더 많은 지혜와 복을 주시어 막중한 책임을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도록 하옵시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 기반을 주축으로 하여 튼튼하고 강한 公義의 큰 나라와 민족을 일으켜 주실 것을 믿사오니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와 민족을 세우는데 목숨을 다 바쳐 하나로 뭉쳐서 나갈 것을 약조하오니 하늘에서 모든 사람을 굽어 살 피사 짧은 것은 보충하시고 긴 것은 줄어 주시고 올바르고 곧게 큰 뜻을 펴 나가게 하옵소서.”

낭랑하고 옥음 같은 박달의 기도 소리가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 들어가며 하나의 어떠한 범접치 못할 빛을 보는 듯한 떨림이 일어나며 가슴속에서 경험치 못한 이상한 폭발이 일어나며 모든 사람들은 주체 못할 눈물을 흘리면서도 왜 눈물을 흘려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는 감동으로 하염없이 엎디려 눈물을 흘리며 박달의 기도와 같이 하나가 되어 가슴으로 목숨을 다하여 하늘에 받칠 것을 다짐을 하고 다짐을 하며 하나가 되어 갔다.

치우의 특사로 같이 참석한 이연도 무엇도 모르고 같이 참석하여 고개 숙이고 있다가 감명을 받아 크게 깨닫게 되는 바가 있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박달은 기도를 마치자 일어나 모인 군중들을 돌아보고 큰 소리로 말을 하였다.

(단군 구서의 기록을 옮김)

"너희들 집에서는 효함에 게으름 없을 지며, 집에 부모처자 있거든 곧 성심 성경하여 밀어줌에 우애로써 할지니라. 제사를 성심껏 받들어 이로써 하나의 근본에 보답할 지며, 손님을 경접하여 이로써 이웃과 사이 좋도록 힘쓸 지며, 자제를 가르침에 게으름 없이하여 영재를 기르면 이것이 모두 인륜 교화의 큼이라. 이것이 효도하고 자애롭고 순종하고 예의 바름이니 이를 감히 수행치 않겠는가?"

이에 무리는 일제히 소리로 응해 가로대

"그리하오리다. 못하겠다 하는 자는 이를 추방하겠나이다." 라고 하였다.

두번째 절하고 서약하여 말한다.

"너희들 형제엔 우애 있기를 힘쓰라. 형제는 부모가 갈라진 것이요, 형이 좋아하는 것이면 동생이 좋아하는 것이어야 하고, 동생이 좋아하지 않는 것이면 형도 좋아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물래(物來)의 좋아함 좋아하지 않음은 다른 사람도 나도 서로 같나니라. 몸으로부터 물건에 이르고 친함으로부터 서먹한 사이에 이르기까지라. 이러한 길을 가지고 이를 조국에 미치게 하면 조국은 흥융할 것이며, 이를 천하에 미치게 하면 곧 천하는 교화될 것이니라. 이것이 우애와 화목과 어진 것과 용서함이라. 이를 감히 수업하지 않겠다 하겠는가?" 무리는 소리로 응하여,

"그리하오리다. 아니라 하는 자는 내어 붸으리 이다." 라고 하였다.

세번째 절하고 서약하였다.

"너희들 스승과 벗에 믿음 있기를 힘쓰라. 스승과 벗을 도와 법이 서는 곳이라. 덕과 의는 서로 연마하고 과실은 서로 경계하라. 학문의 세움과 업의 성취는 모두 스승과 벗의 힘이라. 이것이 믿음과 진실함과 성실함과 근면함이라. 이를 감히 수행치 않을 수 있을까?"

이에 무리들 소리 맞춰,

"예 거부하는 자는 추방하오리다" 하였다.

네번째 절하여 맹세한다.

"너희들 나라에 충성하기를 힘쓰라. 나라는 선왕께서 세우신 것이라. 지금 백성들이 먹고 사는 곳이라. 국정을 쇄신하고 나라의 부를 늘리고 국토를 수호하고 국권을 회창하고 국세를 굳혀 역사를 빛나게 함은 모두 나라의 책임이라. 이것이 충과 의와 기개와 절개이니 이를 감히 연마할 수 없다 하겠는가?"

이에 무리는 소리 맞춰,

"지당한 말씀입니다. 아니라 하는 자는 추방하오리다." 하다.

다섯번째 절하며 맹세하기를,

"너희들 묻사람에게 겸손하기를 힘쓰라. 만인은 모두 천제의 백성이라. 나와 같이 모두 세 가지 참됨을 받아 주성의 바탕을 이룬 바이며 나라힘의 원천이 되는 바라. 위가 겸손치 않으면 밑이 떨어져 나갈 것이요, 바른쪽이 겸손치 않으면 왼쪽은 이탈하고 앞이 겸손치 않으면 뒤는 후퇴할지며, 아래가 겸손치 않으면 위는 싫어하고, 왼쪽이 겸손치 않으면 바른쪽은 떨어지고, 뒤가 겸손치 않으면 앞은 서먹해지리라. 이제 겸손하여 양보하고 서로 존경하면 군중이 화합하여 힘이 뭉쳐져서 외부로부터의 모욕 따위는 없어지고 안으로는 다스림을 이루리라. 이것이 겸손과 겸양과 공경과 삼가는 것이라. 이를 감히 수행치 않으리오?"

하니 무리는 소리내어,

"옳소이다. 아니라는 자는 붸아내리이다" 하였다.

여섯번째 절하며 맹세하기를,

"너희들 정사를 밝게 아는 일에 힘쓰라. 정사는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 관한 일이라. 풍백은 약속을 세우고, 우사는 이를 정무로 시행하고, 운사는 형을 행하여 각각 직권이 있어 서로 침범치 못할 것이다. 지금 지혜와 보는 눈은 고매하고 언로는 널리 열렸으며 기예를 잘 연마하였고 경험을 쌓아나가면, 즉 나라일은 균등히 될지며 백성들의 일은 열리리라. 이것이 밝음과 지혜와 통달과 살핌이라. 이를 감히 수행치 않겠는가?"

하니 무리는 소리내어 가로대,

"옳습니다. 거부하는 자는 추방하오리다." 고 하였다.

일곱번째 절하여 맹세하여 말하길,

"너희들, 싸움터에서는 용맹할 것을 힘쓰라. 싸움터는 존망이 결정되는 곳이라. 나라 있지 않으면 임금도 아비도 떨어져서 나무 우상처럼 되리니, 주인이 서지 않으면 처자는 몰락하여 노예가 되느니라. 사람의 일이나 물건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의 길이 아님이 없고, 세상에 전하는 가르침도 역시 나의 일이 아닌 것이 없도다. 나라 없으며 살고 주인 없으면서 존재함이 차라리 나라 있을 때 죽고 주인이 있을 때 죽고 끝나는 것과 같겠는가? 이제 확연하게 자기를 비워 희생시키는 풍속있으니, 정숙하게 규제하여 잘 스스로 무리를 다스리고 상과 벌은 반드시 바르고 공평하게 할 것이다. 남과 내가 역시 믿음으로 서로 돕는다면 많은 사람들을 양육하고 능히 천만의 사람을 복되게 하리라. 이를 용기와 담력과 힘과 의협이라 하느니, 이를 감히 수행치 않겠다 하겠는가?"

하니 무리 소리내어 가로대,

"옳습니다. 거부하는 자 그를 쫓으리다" 라고 하였다.

여덟번째 절하며 맹세하여,

"너희들 행동함에 있어서는 청렴하기를 힘쓰라. 청렴하지 않으면 양심은 절로 어둡고 능히 청렴하면 신명이 저절로 트이리라. 하고 싶은 대로 멋대로 욕심을 내면 반드시 중풍을 앓을지며, 스스로 자만하면 스스로 해를 입고 남에게도 해를 끼치게 된다. 이런 일이 계속해서 쌓이면 구제 받지 못하는 곳에 떨어지리라. 이것이 겸손함과 곧음과 깨끗함과 맑음이라. 이를 감히 수행치 않겠는가?"

하니 무리들 소리내어 가로대,

"수행하오리이다. 거부하는 자는 추방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아홉번째 절하며 맹세하여 말하길,

"너희들 직업에 있어선 의로움에 힘쓰라! 사람이 직업을 갖고 일을 행하면 반드시 책임이 있나니, 조금이라도 불의가 있거든 스스로 힘을 다하여 물리치지 못한다면 반드시 업신여겨 학대받고 무너져버릴 것이며, 만약 정의롭다면 백성들로 하여금 다 믿도록 하리니, 누가 있어 능멸하고 모욕하고 침탈하리오? 의는 단체의 힘이 샘솟는 곳으로서 바른 기운이 일어나는 곳이라. 이를 잘 갈무리하면 한몸에 간직할 수 있지만, 이를 확대하면 천지에 가득채운다. 이것이 바름과 옳음과 공평함과 도리이니 이를 감히 수행치 않을 수 있겠는가?"

하니 무리 소리내어 외치기를,

"옳소이다, 거부하는 자는 이를 추방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이때부터 풍속은 순박하고 도타운 것을 숭상하고, 의로운 싸움에 용감하고, 공동의 이익에 힘쓰며, 공동의 일에는 민첩하며, 공덕에는 밝았다. 선업은 권하고 과실은 바로잡고 스스로 예의있고 자애로운 풍속을 이루어 같이 삼신께 돌아와 의지하여 교화되었다.

위 기록은 단군 구서를 혹자(或者)가 풀어 쓴 것을 그대로 복사한 내용이지만 박달은 이때에 이미 벌써 큰 道를 깨우치고 많은 사람들을 교화하여 나라의 기틀을 잡게 된 것 이였다.

道란 길이며 사람의 당연히 가야할 길이며 곧 사람의 도덕(道德)이나 道理를 말하는 것으로 道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하나님을 크게 표현하는 한자(桓字)인 것이다.

하여금 道를 파자하면 머리, 시초(始初), 앞, 먼저, 우두머리, 비로소, 등의 하나님 뜻을 가진 首를 사람(辶) 속에 태우고 달리는, 행동, 도리를 행하는 達 과 상통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

首를 파자하면 음양의 뿔(권세를 상징)과 스스로 自이니 곧 스스로 자존하는 지존 자 이다.

진정한 도덕(道德)이란 도를 알고 세상에서 살아가며 행하는 것으로서 도덕에 德자를 따로 파자 한다면 조금 걷다, 조금 움직이다, 뜻으로 곧 조심하여 행할 척(彳)자 변(邊)에 음양(十)으로 役事하는 세상(四)에서 하나님(一)을 마음(心)에 라는 뜻이 조합된 字가 德이다.

곧 하나님을 알아 마음에 근본으로 심아 세상 살아가며 행하는 것이 道德인 것이다.

나라의 基礎

치우는 中原의 자기의 처소 아사달로 돌아가 함께 온 특사 신지 수장을 불러 차 대접하며 박달에 대하여 모든 것을 물어 보며 웅녀와 박달을 통한 하나님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는 연신 고개를 끄떡거리며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더욱더 큰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신지는 박달보다 두 살이 많은 나이로 어린 적부터 박달 옆에서 제일 친하게 지내며 웅녀에게 매를 맞으며 교육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누구보다도 먼저 박달과 하나님의 관계를 이해하였고 더불어 지혜를 많이 받아 박달을 보좌하며 많은 일을 해온 사람으로 이번에 전쟁 중 특사 파견 때 수장으로 진급과 동시에 치우를 쫓아 온 것이며 치우는 신지의 사람 됨됨이가 박달과 비슷한 점이 많아 항상 옆에 두고 자문을 구하고 그의 지혜에 감탄을 하며 더 한층 이런 사람을 수하에 두었던 박달이 더욱 크게 보이며 무척이나 부러웠다.

몇 달이 지나자 신지는 웅녀의 교육 내용과 백산부대의 교육 내용의 결과를 자세히 이야기 하며 치우에게 간하여 아들이나 딸들을 소머리골에 보내 교육을 시키면 틀림없이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 하였다.

치우는 크게 좋아하며 신지에게 부탁하여 박달 왕초에게 파발을 보내어 가부를 알아 달라 하며 적극적으로 추진하였고 신지는 수하에게 모종의 지시를 하고 파발을 보냈다.

보름 후 환영한다는 답과 함께 소머리골 사람들을 먼저 넓은 대륙의 세상 구경을 시키고 견문을 넓히고 싶다며 젊은 부부 30 여 쌍을 보내겠다 하여 크게 기뻐하였다.

한달이 지나자 소머리골에서는 교육받고 장성한 부부들이 왔고 크고 아름다운 황동투구와 황동검 하나를 치우의 왕초검으로 받쳐 주고 황동 기물들과 황동 화살을 많이 보내 주었고 치우는 무척 기뻐하며 다음 세대에 수령이 될 자기의 자식들과 각 부족 수령들의 아들이나 딸들을 모아서 이들을 모두 소머리골에 교육을 보냈고 말과 가죽과 양털과 소금을 보내 주었고, 부족간의 화친의 관례에 따라 가족들 중에 눈이 높아 과년한 동생 소련을 박달의 소첩으로 삼아 주기를 원하는 내용을 시중에 일러 같이 보냈다.

신지는 치우에게 부탁하여 장성한 부부들 가운데 두 쌍 식 하여 각기 퍼져 있는 각 부족 수령에게 보내고 부부들에게 일러 각자 마을에 가서 사람들과 서로 도와가며 살면서 배워온 바에 따라서 모범을 보이며 사람들을 교화하라고 일러 주고 각 지방의 풍물과 여러 가지 군사, 경제, 지리, 환경 등을 파악하여 정기적으로 소머리골 박달 왕초에게 보내 주도록 하였고 나머지 부부들은 모두 아사달에 기거하며 별도로 백산부대와 여인부대와 같이 조직을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치게 하고 여러 가지 일을 도모하였다.

박달은 치우의 시중인 특사와 가족들을 극진히 대접하고 다음 날 치우의 시중인 특사는 소련을 데리고 박달에게 치우의 화친의 뜻으로 소련을 처첩으로 맞이 해주기를 간청하였다.

어머니 웅녀의 말씀도 있었지만 사랑하는 하란을 생각하니 입장이 난감한 박달은 소련을 한쪽으로 보니 나이도 어렸지만 풍만하고 시원하게 생긴 여자로서 별다른 매력의 향기를 풍기고 있었고 자식들 까지 맡기는 치우의 믿음과 호의를 거절 할 수도 없는 어려운 입장이 되어 헛기침을 한번 하고 말하였다.

“너무나 경황 중에 호의를 받으니 몹시 기뿐 마음이지만 당장 답을 드리기가 매우 곤란하니 며칠만 푹 쉬면서 기다려 주기 바랍니다, 빠른 시간 내 가부를 정하여 기별하겠습니다.”

“네 ! 그럼 며칠을 기다리겠습니다.”

소련은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박달의 맑은 목소리를 들으며 고개를 살짝 들어 박달을 보는 순간 가슴 속에서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사랑의 무지개가 피어오르는 것을 주체 할 수없는 감전을 온 몸으로 떨며 특사와 박달이 무슨 내용을 이야기 하는지도 모를 만큼 흔들렸다.

특사와 시녀가 거의 정신을 놓아 흔들리는 소련을 어렵게 수습하여 처소로 돌아갔다.

박달은 흔들리는 소련을 난감하고 애절하게 보면서 사내로서의 정감에 끌려가는 자기 자신의 마음을 힘들게 수습하면서 많은 생각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것을 느끼며 우선은 어머니를 찾아 가서 자초지종을 고하며 의견을 물으며, 동시에 하란에 대한 사랑과 믿음, 부부의 도리의 명분, 자라는 아이들의 푯대로서 솔선수범 등 여러 가지 많은 도리를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소련과 의 관계를 맺기 원하는 마음이 들어 치우의 환친 명분과 시대적 관례의 명분을 찾고 있는 자신과 거부하는 자신을 보며 몹시도 흔들리는 자신 스스로에 대하여 절망에 가까운 혼돈 속에서도 육체의 본성은 풍만하고 시원한 소련을 향하고 있음을 느꼈다.

웅녀는 의견을 묻는 아들에게 자기 자신으로는 참 어려운 문제가 되어서 “어려운 문제니 내가 기도를 해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보자.” 하며 신단수로 가서 기도 속으로 들어갔다.

“일단은 허락하라! 그가 느끼고 깨닫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말씀이 들려 왔다.

웅녀는 고개 들어 아들에게 허락한다는 말만 전해 주었다.

박달은 내심으로는 무척 기쁜 마음이 들었으나 어머니 앞에 내색하지 않고 어정쩡한 표정으로 “알았습니다.” 하고는 “안 사람과 아이들에게 어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알아서 알아듣게 해명할 것이니 염려 말고 극진히 예를 갖추도록 하여라.”

박달은 다음날 아침 특사를 불러 “혼례의 예를 갖추는 시간도 필요하고 마침 우리는 매달 보름달이 뜨는 날을 혼례를 치르는 것이 상례이니 열흘 후에 혼례를 올리기로 하겠습니다.

필요한 것은 우사를 관장하는 수장 고시와 상의하여 혼례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특사는 고개 숙여 답례를 하고는 돌아가 소련에게 혼례준비에 대하여 말해 주었다.

박달은 막상 소련과 혼례약속은 하였지만 깊은 고뇌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도무지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양심이 걸려 자유롭지 않은 마음 한편으로는 비례하여 소련의 풍만한 육체와 자기에게 마음을 상실할 정도로 사랑의 정감을 표현하는 소련이 혼례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뻐할까와 혼례를 하고 나면 어떠한 모습과 행동을 할까를 상상하며 웃음지고 있는 내면의 상반된 자기 자신을 관찰하며 스스로에게 말하듯 중얼 거렸다 “내가 하나님 아버지의 이치, 도리를 조금은 알고 사심과 공심에 대하여 구분할 수 있다고 자신하였는데”

여자 하나를 두고 이렇게까지 고심한다는 것이 자괴 스럽고 한탄스러워하며 고뇌의 수렁 속으로 빠졌다.

하란도 웅녀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박달에게 이해한다는 말로 넓은 아량을 베풀어 주었지만 반대급부로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 비판으로 더욱 자신과의 싸움은 전쟁자체가 되었다.

미안한 마음에 정성 것 하란과 동침하면서도 한편 머릿속에는 풍만한 소련의 육체가 상상되어 자기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는 자괴감을 어쩔 수 없어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박달과 소련은 열흘이 지나가는 것이 몇 년이 지나가는 것 같은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혼례를 올리고 합방을 하게 되었는데 막상 서로가 어색하여 긴 시간을 지나 새벽이 되어 박달이 떨리는 마음으로 먼저 소련의 머리와 옷을 풀어 품에 안았고 그 느낌은 하란과는 별 다른 느낌으로 소련에게 빨려 들어가는 느낌과 신선한 느낌과 함께 한편으로는 거부반응 느끼며 “나도 모르겠다.”며 모든 것을 포기하는 심정으로 소련과 합방하였다.

이후 며칠의 시간이 지나면서 박달은 속마음과 달리 하란보다는 소련에게 향하는 육체의 본성 따라 움직이는 자신의 육체의 마음을 발견하고 이 육체의 마음 곧 육체 스스로 갖고 있는 “육체의 소욕”이 존재한다는 것을 결국 깨닫게 되면서 “육체의 소욕”에 대하여 깊은 사색을 통해 육체를 입은 사람 속에는 양심을 바라는 밝은 마음과 “육체의 소욕”의 어두운 마음이 곧 음양의 이치처럼 공존하지만 결국 본성의 이기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육체의 소욕”이 더욱 강한 것이 육체를 입은 사람이라는 자괴감을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사심과 공심을 깨달았다고 자신하였던 박달은 자기의 사심이며 본성 이기심 속에 꼭꼭 숨어 있는 원흉의 “육체의 소욕”은 박달 자신의 양심이 원하는 길과 상관없이 별개의 사람처럼 혹은 자신 속에서 움직이는 또 다른 타인이 움직이는 것처럼 자신의 육체를 통하여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였다.

결국 나도 모르게 모든 죄악을 만들어 내는 원흉은 “육체의 소욕”으로서 나를 속이고 나를 죄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마구니”같은 이 “육체의 소욕”을 죽이려 나의 육체를 죽이면 나도 따라 죽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으로 그것이 해답은 아니고 어쩌란 말인가 ?

박달은 소련과 합방을 통하여 자기의 육체가 존재하는 한 분리할 수없는 지독히도 달라붙는 것으로 혹 나를 속이고 보이지 않는 독사와 같은 “육체의 소욕”의 정체를 깨닫고는 밝은 미래에 대한 인생과 민족의 희망과 소망이 절망으로 변하여 태산절벽에 가친 듯 꼼짝도 못하고 거의 반 미쳐가는 상태로 멍하여 하나님 아버지도 어머니 웅녀도 자식도 어떤 의욕도 성욕도 모든 것이 싫어, 많은 일들을 주위 수장에게 일임하고 간단히 수하만 대동하고 남쪽 한반도로 아무 기약도 없이 막막한 심정으로 무작정 여행을 떠나갔다.

이때는 돈이 통용 안 되는 시절이기에 여행이란 무척 어려운 고행을 뜻하는 것이다.

웅녀는 박달의 상심으로 변하는 행동과 안색을 걱정하여 기도를 통하여 해답을 얻으려 했으나 답은 “가만히 나 두어라, 외롭고 때가 되면 스스로 일어 설 것이다!” 하여 애타면서도 희망을 기다리며 가족과 주위 사람들을 달래 주었다.

박달은 묵묵히 긴 시간을 여행을 하면서 먼저 내린 결론은 “분명히 어떤 길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는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고 해결 답을 찾기를 원하실 것이야, 길이 없었다면 나를 잉태하게 하지도 않았을 것이야” 하며 다시금 희망의 끈에 매달렸다.

많은 이런 저런 생각 속에 여행하는 길목에 황동 그릇과 귀한 약초를 먹을 것을 교환하며 사람 사는 모습을 관심 깊이 보아도 별다른 것이 없었고 모두 다 힘들게 짐승보다도 복잡한 사회 구조 속에 살아가지만 보통 다 인생에 대한 목적의식 없이 그때, 그때 상황과 세월 따라 살아 가는 것이 보통의 인생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많이 생각하였다.

어느 때는 며칠을 가야 사람을 만날 수 있을 만큼 긴 시간 자연 속에서 이름도 모르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들을 보고 느끼는 것은 자연은 선악이 존재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으니 스스로의 이기심이나 육체의 소욕도 없음을 보고 오히려 사람인 인생이 들 꽃 보다 도 못한 것 아닌가? 식물들이 없다면 짐승도 사람도 먹을 것이 없어 존재하지 못하니 저 들에 난 풀이나 나무들이 나의 생명 일부분이나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고 저것들은 땅을 기반으로 뿌리 내려 살아가는 것은 사람도 일반이니 사람의 육체는 땅과 일반이 되니 사람과 땅이 나누어지지 않는 것으로 “신토불이(身土不二)이다.

박달은 황혼이 물든 들녘에 앉아 이것 저것 깊은 상념에 젖어 구름과 어울린 붉게 태양이 점점 더 커지면서 하늘과 산 구름 등 조화를 아름답게 만들며 산등성이 뒤로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며 끝까지 응시하는데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휘날려 눈가에 맴돌다 멀리 날아갔다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근처를 보니 민들레가 있어 가까이 가서 하나를 꺾어 입 바람을 불으니 꽃씨들이 우수수 바람에 날아갔다.

미물 같은 꽃씨들은 바람이라는 것을 어떻게 잘 알고 바람과 조화를 정교하게 맞추어 날개를 만들어 바람 따라 멀리 멀리 날아가는 것일까 ? 연이어 저 구름은 어떻게 비를 만들어 땅에 뿌려 생명을 살리게 하는가 ? 다른 의문도 함께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풀리지 않는 의문투성이 세상을 다시금 생각하며 다른 손을 들어 꽃씨 하나를 뽑아 들며 이 손구락은 어찌 이리 정교하게 생각 따라 움직이는가 ? 이것을 바라보는 내 눈은 어떻게 하여 볼 수있는 것 일까 ? 하나 하나 다시금 생각하니 모든 것이 신비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며 말 맞다나 신비란 하나님의 비밀이며, 창조의 비밀이다.

조화의 아름다움 대자연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몸을 보이도록 표현하는 증거체로서 영광의 빛이다, 본래 사람은 대자연 속에 자연과 같으며 대자연은 하나님의 품으로서 나는 아버지 품속에 존재하는 보이는 사람이며, 아들이다. 그러나 따로 떨어진 것 같은 나의 육체로 인한 개별성을 인식하며 성장하면서 개인적 사유는 이기심을 만들고 그 이기심은 모든 욕심을 부르고, 그 욕심으로 인하여 괴로움의 울타리를 만들어 그 속에 스스로 빠져 허우적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것이 미련한 인생의 삶이다.

이 모든 원인은 역시 육체의 소욕이 만드는 것으로서, 나도 몰으게 가만이 속이는 것으로서, 내가 나한테 스스로 속아 죄를 짓게 하는 이것이 바로 죄이며 악이다.

아 ! 육체를 입은 사람이 어찌하여야 육체의 소욕의 굴레에서 빠져 나올 수 있겠는가 ?

육체가 존재하는 한 그 육체의 소욕의 노예로 이 아름다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 억굴한 일이며 한탄 스러운 일이다, 어떻게 자유를 찾는 길이 어디에 있을까 ?

한 참을 그 자리에 엎디려 한탄을 하며 눈물을 흘렸지만 자유의 길은 보이지 않았다.

바닷가 포구에 어선들이 많고 많은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가까이 가 보니 어부 한 사람이 팔 하나가 상어에 물려 팔뚝까지 없어지고 피투성이 되어서도 악착같이 살려는 처절한 몸부림을 보며 너무나 불상한 인생의 삶을 생각하다가 불현듯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울타리 경계 속에 갇혀 있는 자기를 포함한 모든 인생들이 가련하고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박달은 피가 나는 것을 어찌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물러서게 하고 함께 동행하는 수하에게 명하여 치료하게 하자 수하는 명주실을 가지고 상처 위 부분을 묶어 일단 피가 나는 것을 멈추게 하고 약초를 바르고 상처가 아물게 열심히 간호해 주었다.

포구에서 머물며 환자를 간호하며 해안가 사람들이 살아가는 색다른 방법에 대하여 보고 느끼며 사람들을 사귀어 보았으나 뭍사람들 보다 억세고 강인한 것을 느꼈으나 이기적인 인생의 근본 마음이 흐르는 것은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이 없었다.

며칠 후 어느 정도 환자가 기력을 회복하자, 박달은 포구에서 말린 생선과 해물을 얻고 작은 배를 타고 지금의 강화도인 섬으로 들어가 바다와 섬들이 훤히 보이는 마니산 정상에 올라 넓적한 바위에 걸터앉자 다시금 마음을 정리하는 심정으로 하나하나 원인부터 시작하여 깊은 차원의 사색에 잠겨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을 분별하고자 하는데, 불현듯이 정수리부터 찡하고 파고 들어오는 신비한 기세를 느끼며 영적세계로 빠져 들어갔다.

말로 표현할 수없는 환상과 함께 어떠한 말 보다는 의미가 확실한 뜻으로 전달되어 가슴 속에 빛나는 희망의 광명 덩어리가 들어오는 것 같았다, 순간적이면서 억겁의 긴 시간이 흐른 듯이 해탈 경지의 상태가 되어, 이해(理解)에 연결되지 않았고 사방에 흩어져 있던 마음들 조각, 조각들이 서로 연결다리를 형성하듯 퍼즐에 들어맞게 이해 속에 연결되어 둥근 영적인 마음의 세계를 형성하고 있었고 그 속에서 말씀과 같은 의미의 깨달음이 “사람이 육체가 없다면 본래 영적인 하나님과 같은 속성이지만 육체가 존재하면서 “나”라는 개별성을 인식하고 자기 자신이 육체라 생각하는 착각 속에 자기가 세상의 중심으로 육적인 세상을 이기적으로 괴롭게 살지만 한편으로 그 이기는 세상을 편하게 발전하게 하는 이기적 발전 문명의 계기를 제공하지만 이기적 발전 文明은 하나님이 없는 이기적 人本主義를 낳을 것이며 이것이 어둠의 땅속에서 씨가 어둠의 땅에 뿌리를 내리고 밝은 세상으로 올라오듯이 세상사 먼저는 어둠의 육적인 선천시대가 도래되며, 밝은 세상에서 새싹을 내듯이 밝은 후천시대가 올 것이며, 한참 후 선천시대 끝에는 밀알 같은 하나님의 사람의 씨가 어둠 속에 묻혀 뿌리를 내리고 한참 후 그 씨는 어둠의 이기적 세상을 파헤치고 떡잎을 내고 그 속에서 새싹이 나오리니 그때 영적인 밝음의 후천시대가 도래되리라,.... 안타깝지만 너의 때는 어둠의 속 선천시대로서 어찌할 수 없고 훗날에 후천시대의 후손을 위하여 모범적 솔선수범의 푯대를 세우는 것이 너의 사람 된 도리이고 그것을 행하는 것이 사람인 네가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이다.”

크게 깨달은 박달은 앉자 있던 그 자리에 돌을 쌓고 엎디려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하고 그 길로 소머리골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신단수에 예를 올리고 다시 정무에 들어갔다. 훗날 세 아들에게 명하여 현재의 참성단으로 강화도 마니산에 제단을 쌓고 삼랑성을 지었다.

어느 날 박달은 가족과 박달나무 신단수에 찾아가 기도를 드리고 조용히 앉아 있다가 박달나무의 수꽃은 하늘을 향하고 암꽃은 땅을 향하여 피는 것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박달나무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근본적 요소는 여섯 가지로 자기 자신이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인 하늘과 뿌리를 내리는 땅과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생명으로 삼위일체의 天地人과 광명의 온기의 불과 비는 물로서 생명수가 되고 항시 숨 쉬는 공기로 물 습기를 담은 바람을 의 삼물(三物)이 삼위일체로 火雨露가 되며 이것은 자신 곧 사람에게도 꼭 필요한 필수 요소라는 것을 알고 박달나무나 사람인 자신이 같다는 일체감을 통하여 다시 하늘과 땅과 사람이 같다는 일체감을 깨닫게 되며 天地人 三才가 삼위일체로 火雨露 三豊이 삼위일체로 더 하는 十으로 大三 合 六生을 깨닫게 된다.

땅과 물은 수평을 이루고 나무들과 불과 연기와 집들은 땅을 근거로 하늘을 중심으로 수직으로 형성되는 것을 보고 수평과 수직의 만남을 통하여 모든 만물이 十에서 창조되고 다시 본향을 찾듯 十으로 향하고 있음을 깨닫고 천부의 妙理를 깨달아 天符經을 만드는 근본 작업을 하였다.

세월이 어느 정도 지나자 청풍이 불어와 치우는 달라져 가는 밝은 민속의 풍속을 보고 너무나 기뻐하며 과연 박달은 하늘에서 하나님께서 보내 준 사람이 틀림없다는 것을 확인하며 모종의 결심을 하고는 박달을 아사달로 와서 만나 줄 것을 간곡히 초청을 하였다.

치우의 초청 소식을 받은 웅녀는 신단수에 가서 깊은 기도 속에 말씀을 들었다.

“가족 모두를 데리고 갔다 오라, 그 땅은 태초부터 너희에게 주려고 예비하여 내가 치우에게 지키게 하였던 곳으로 귀하고 신령한 땅 한반도로 들어가는 길목이 되는 곳이니 너희는 철저히 준비하고 그 곳에 나라의 기틀을 세우게 되리라. 이름을 ”조선”이라 하라.”

웅녀는 박달에게 모든 것을 일러주고 며느리와 새 며느리 소련에게 길 떠날 차비를 준비시키며 기뻐하였다.

박달이 33세가 되는 봄 신단수에 제를 올리고 가족들과 치우의 아들과 수하들을 대동하고 아사달로 길을 떠나 치우의 극진한 환영을 받으며 아사달에 짐을 풀었다.

치우는 다시 재회한 박달을 성대히 잔치를 베풀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웅녀를 친어머니 이상으로 대우하여 큰절을 올리는 등 연일 잔치가 벌어 졌다.

신지 가족들과 먼저 이주한 부부 가족들도 다시 재회한 박달의 가족과 만나 기쁨을 나누었고 박달과 신지는 따로 만나 여러 가지 의견을 교환하기로 하였다.

잔치가 끝나자 치우는 별도로 마련한 박달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의 의견을 말했다.

“아우님 ! 소머리골은 아늑하고 지세가 좋지만 큰 나라의 터로는 너무 작아 마땅하지가 않으니 내가 여기 아사달을 아우님에게 선물로 줄 것이니 이제부터 아우님은 여기 아사달에 성을 다시 쌓고 큰 건축물을 세워 나라의 기틀을 만들도록 하고 나는 남방 쪽으로 내려가 대륙을 평정을 하고 나라를 세울 것이니 아우님은 이 형의 평생 숙원 하는 바를 도와주기 바라네.”

박달은 치우의 말에 코끝이 찡하는 감동을 받으며 치우의 손을 맞잡으면서 “형님 !” 소리만 하고는 말을 이어 하지 못하고 한동안 치우를 가만히 응시를 하였다.

“아우님이 아시다시피 나는 싸움만 잘하는 무식한 사람이라 아우님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나는 싸움질이나 하고 막연히 꿈만 꾸는 자로 남게 되고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네, 하여금 나의 아들과 여러 아이들을 여러 가지 공부를 시키기 위하여 아우님에게 보낸 것이고 후일 나라를 세우게 되면 나의 아들을 세우고자 하는 것이니 내 평생 소원하는 바를 들어 주시게, 더욱이 소련으로 하여금 우리가 한 가족이 되었으니...!”

“형님 ! 알겠습니다, 형님의 뜻대로 따르겠습니다만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하나하나 주축들을 반듯하게 놓듯이 준비해야 될 것인즉 아마 나라의 기틀을 잡으려면 10 여 년의 시간이 족히 더 걸리게 될 것입니다.”

“무슨 시간이 그렇게 많이 소요된다는 것인가 그냥 방어할 수 있는 성과 이름만 만들어 걸고 신하를 정하고 사람을 다스려 나가면 되는 것이 아닌가?”

“형님 말씀대로 그렇게 빨리 몇 년 만에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빨리 뜨거워진 얇은 돌이 쉽게 식는 것처럼 나라에 튼튼한 근본이 서지 않으면 그 나라는 오래 가지 못하고 무너지고 후손들도 패망하게 될 것이오니 차라리 배가 고파도 산골 구석에서 가족들이 오순도순 행복하게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 후손들에게도 나을 것입니다, 저는 그 동안 예전에 처음 형님을 만나 남방 쪽의 헌원이 나라를 세워 영토를 침범하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말씀을 듣고 그 동안 많은 것을 생각해 보고 나름대로 그쪽 사정을 알아보았지만 그런 식으로 자기중심적으로 무력을 앞세워 나라를 세우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고 나라의 근본은 백성으로서 그 백성을 하나님 중심으로 도를 세워 스스로 따르게 하고 스스로 즐겁게 일하면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가 있어야 하므로 우선은 사람의 마음을 잡아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우두머리 곧 임금이 된 사람은 백성 위에서 군림하여 무력으로 다스리는 자가 아니라 오히려 백성을 위하여 일하는 자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치우는 박달의 이야기를 듣고는 무릎을 치고 웃으면서 말을 받아 말을 했다.

“맞네 ! 맞아 ! 내가 고민하던 것도 바로 그 점이야, 나도 사람들을 많이 다루어 보았지만 누르면 물처럼 어디에서 삐져나오던지 삐져나와 떨어져 나가서 그것을 주워 담으려고 하면 다시 잘 담아 지지가 않아 여간 골치가 아픈 것이 하나 둘이 아니 이였네 그려, 그럼 아우님이 의견을 내어 보게 어떻게 하였으면 좋을지를 말이야 !”

“좋습니다, 우선은 사람들의 구심점을 모아 일을 만들려 한다면 명분이 분명하고 계획이 바로 서야 될 것이며 또 그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을 움직여야 하는데 그러자면 막대한 물자가 필요할 것이니 그 것을 먼저 제가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준비하겠고 일단 형님은 그것을 뒤에서 후원해 주시며 보호를 해 주시고 여기를 중심으로 영토를 지켜 주시면서 시간을 가지고 사람들의 신뢰를 회복하시면서 가르치고 그때는 형님의 아들도 완전히 장성하고 그때 가서 서서히 남방 쪽으로 눈을 돌리신 다면 어떻겠습니까?

“아니야 ! 일단은 아우님이 어떻게 하든지 여기를 맡아서 다스리시게, 나는 아우님이 만들어 준 황동화살 만 있으면 얼마든지 다른 영토를 넓혀 대륙을 통일할 수가 있을 것이니 나의 아들을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게, 나는 자네가 먼저 나라를 세우며 일하는 것을 보고 듣고 나는 나중에 훌륭한 나라를 세워 나의 아들에게 맡기고 싶네, 그 중요할 때 그 때가서 나를 도와주시게, 아 ! 그리고 황동 무기들을 더 많이 주면 좋고 말이야 !,....

아무튼지 나는 올 가을에는 거처를 환주로 옮기고 내년부터는 남쪽으로 정벌을 나갈 것이니 알아서 하시게 !”

“형님 뜻이 정 그렇다면 아우가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나라를 세우는 일에 대하여 계획을 잡아 시행하도록 해 보겠고 한편으로는 형님을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고맙네 !, 나의 뜻을 받아 주어서,... 아무쪼록 우리가 원하는 멋있고 훌륭한 나라를 만들어 보세 !, 아우님....!”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형님의 이 은혜는 결코 잊지 않고 보은 할 것입니다, 형님.... !”

박달과 치우는 이후로 담소를 하며 차를 들어 축배를 하고 자기의 처소로 갔고 박달은 신지를 불러서 모든 이야기를 하고 앞으로 해야 될 일에 대하여 의논을 나누었다.

“자네를 책임자로 할 것이니 너무 서두르지 말고 10여 년을 잡고 천천히 준비하시게 우선은 내일부터 이곳의 주위환경을 돌아보고 축성할 자리를 정하고, 내가 돌아가면 이곳으로 사람들을 대거 이동시킬 것이니 그 준비부터 해 주시게, 그리고 이곳의 생활이 우선은 안정되고 발전되어야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고 번창하여야 나라의 근본이 설 것이니 이점을 명심해 주시게 신지 수장님 !,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나라의 이름은 ”조선”일세....“

“잘 알겠습니다...,나라 이름이 조선이라 ! 영광스러운 조선이라!, 경하합니다, 조선 임금님!”

“자 ! ... 그리고 지금 각지에서 우리들의 사람들이 사람들을 교화시키고 가르치는 것을 더욱 보강하여 인근 부족들의 아이들을 철저히 교육시켜 나간다면 세대가 바뀌어 훗날에 가서는 인근 부족들의 무리 없이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니 이번에 같이 동행하여 온 사람들을 자네에게 맡기고 갈 터이니 각지로 보내고 더욱 철저히 하시게 물론 여기에도 소머리골의 백산 부대처럼 창설하여 운영하시게....., 신지 수장님 !”

신지는 너무나 기쁘고 꿈만 같아 자기의 볼을 만져보며 사람의 믿음과 신뢰라는 것은 칼 한번 안 빼고 나라를 얻을 수 있는 참으로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했고 박달이나 치우의 크나큰 배포에 또 한 번 놀라고 말았다.

신지는 사실 앞으로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하여 대비하고 혹시 하는 마음으로 이곳 아이들을 우리 사람으로 만들고 사람들을 가르침으로서 오랜 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교육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였는데 이미 자기보다 박달이나 치우는 더욱 배포 있게 더욱 앞을 내다보고 있었다는 것에 대하여 역시 왕초는 왕초의 입장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앞을 볼 수 있구나 생각하며 앞으로 나라를 세우는 일에 대하여 깊은 생각으로 몰입을 하였다.

다음 날 박달은 대충 큰일을 마무리하고 조용한 시간이 나자 신지를 불러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였다.

“여태 것 나의 분신처럼 일을 처리하여 주셨지만, 신지 이름을 그대로 신지라는 임금의 보좌 직책으로서, 정식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내가 모든 중요한 일을 혼자 처리하기에는 너무나 과중하고 시간이 부족하니 부수적으로 중요한 일들을 더욱 많이 수고하고 처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신의 이름이 너무나 유명하여 졌음을 황망하게 생각하였는데  당연히 그렇게 하여 주신다면, 제 이름에서 조금은 자유 할 것입니다, 허-참 ! 신지라는 보좌 직무라 !  기 막히는 직책이며 지혜의 정책입니다.”

그럼, 그렇게 처리하도록 하고, 요즈음 내가 박달나무를 쳐다보고 확연히 깨닫는바가 있어 천부경이란 이름으로 세상 근본적인 이치를 그 속에 담아 보려고 계속 연구 하고 있습니다만, …! ,  신지께서도 생명의 6가지의 근본 조건을 아마 어렴풋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 하는데 한번 답을 내 보시지요.”

“ 네, 제가 생각한바 는 다섯 가지로, 어떤 형태로든 존재 할 수 있는 자유공간인 하늘과 그 존재가 성장 할 수 있는 땅 그리고 물과 공기와 불이 조화를 이루어 생명이 살아 갈수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하나가 더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도 역시 여태 것 근본 요소 다섯 가지 뿐이 생각을 못했지만, 한번은 산에 올라갔는데. 근본 요소가 충족한 멀쩡한 나무가 죽어 있는 것을 보면서 한참을 궁구하면서 생각해 보니 그 나무의 자체적인 생명이 떠나면 죽는다는 결론이며, 땅이 모든 사물을 잡고 끌어당기듯 사람도 자기의 생명이 중심되어 모든 감각이나 정신적인 의지나 의식을 끌어당기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중요한 근본 요소는 하나가 더 보이지 않는 생명이 있다는 것을 깨달고 보니, 그때 가서야 화우로 해인(火雨露 海印)과 천지인 삼재 (天地人 三才) 중에 사람의 역할이 만물 중에 생명이라는  중심적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그럼, 천부인과 해인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에는 저 흐르는 강물이나 심지어 여기에 있는 조약돌이나 목검까지에도 사실은 다 생명이 있는 것으로서, 다시 말해 영적인 존재 의식이나 존재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영적 의미가 존재하는 것으로 산에 가면 산 신령이 존재하듯 모든 사물에는 보이지 않는 신령한 것이 공존하는 것이지만 오직 사람의 영이 만물에 으뜸으로 만물의 영장이라 할 수 있고 그것처럼,… ”

박달은 말을 잠시 끊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바로 우리 눈에 보이는 천지인이 뜻하는바 보이지 않는 영적(靈的)의미의 삼위일체를 곧 천부인(天符印)이라고 표현 하는 것이며, 불(火)과 물(雨)과 공기(露) 삼물의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역할처럼, 이 화우로는 모든 생명을 살리기도 하지만 멸(滅) 할 수도 있는  은혜와 무서움이 곧 경외(敬畏)의 대상인 하나님과 같아 이 보이지 안는 삼위일체를 해인(海印)이라 고 하는 것 입니다. “

 

신지는 무릅을 치면서 “햐 - !  과연 !  왕초께서는 특별히 하늘의 정기를 가지신 분이 틀림없습니다.”

“사람을 앞에  두고 민망하게 하지 마시고, 이 여섯 가지의 근본 구성 요소는 너무나도 중요한 것으로서, 하나님의 세상 창조의 의지와 목표가 담겨 있는 것으로서, 만물의 생명 중에  생명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알고 행하여야 될 근본적 법이 되며 질서가 되는 너무나도 중요한 덕목으로 모든 사람의 구심점이 되는  것입니다.”

박달은 잠시 신지가 생각하고 수긍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를 쉬었다가 눈빛을 보고 다시 말을 이어 갔다.

“지금까지 우리가 많은 중요한 이야기를 하였지만 지금 중요한 이야기는 무척 중요한 핵심적인 이야기로서, 지금 당장은 이해가 잘 되지 안 되더라도 우선은 들어 주시면 아마 후에는 이해나 깨달음에 연결이 될 것이니 자세히 들어 주시기를 바라며, 다시 본론으로 가서 말 하지요,…. “

“예 !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만물 중에 생명을 대표하는  사람이 곧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육체로 보이는 하나님과 같은 귀한 존재인 것이지만, 사람들은 이 영적인 이치 알지 못하면, 스스로의 육체에 대하여 집착하거나 모든 가치를 육체적으로 보이는 것과 만질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있는 것만 중시하고 인정하려는 것이며, 다시 말하면 스스로의 양심적 마음이 중요하다고는 인정하면서도 육체의 필요에 따라 욕심과 탐심이나 이기적인 마음이나 감정적 마음에 이끌려 살게 되니 항상 사람 간에 믿음에 의한 화합 보다는 불신에 의한 분쟁이 생기는 것이지요,”

“정말 지당한 말씀이며. 정확하게 사람의 근본적 마음을 보고 계신 듯합니다.”

“사람도 육체적으로만 생각한다면 짐승과 다를 것이 없는 미물지만, 특별히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속성을 닮은 양심이 존재하기에 하나님의 영성적 가치를 인정하거나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의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피조물로서 귀한 존재가 된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온전한 양심인 진리에 대하여 더욱 알기를 노력하는 사람은 우주 보다 귀한 가치가 있는  것이니 , 우리가 마땅히 진리를 알고자 추구하는 것이며, 진리를 알면 진정한 사랑을 사람 간에  행할 수 있으니, 서로 함께 도우며 사는 것, 사람의 진정한 행복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홍익인간의 이념으로서, 조선 건국의 구심점이 되는 깃대입니다”

박달은 탁자 밑에서 곱게 접어 두었던 삼태극의 문양을 꺼내어 신지에게 보여 주며 다시 삼태극을 원판 위에 올려놓고 가운데 중심을 잡아 천천히 빙글 빙글 돌려 보니 신기하게도 삼원색은 서로 겹치면서 여섯 가지의 색깔을 나타내 보였다.

“아…!.”

신지는 말을 잊은 채 바늘로 조각조각을 이어 붙인 삼태 극이 변하며 생동하는 것을 감동 찬 눈빛으로 조용히 응시하였다.

한동안 삼태 극을 천천히 돌리던 박달은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그럼, 여기에서 창조의 원리가 되는 근본6가지, 음양으로 각기 역사하는 천지인 과 화우로에 대한 구조를 살펴보기로 하지요.,  우선  모든 생명이 살아가는 눈에 보이는 환경적으로 하늘과 땅 그 사이에 각기 주인 노릇하는 생명이 한 묶음으로서 삼위일체가 되며 생명체의 생사에 직접적인 중요한 관계에 있는 태양과 물과 바람이 또한 삼위일체로 한 묶음이 되며, 이 중에 한 요소라도 빠지면 생명체가 존재 할 수 없는 것으로서 첫 번째 눈에 보이는 육체적 여섯 가지 구성 요소이며,---!

다시 이 요소를 생명을 대표하는 사람에게 두 번째 대칭 한다면,

하늘은 마음으로 땅은 육체로 생명은 그대로 생명을 이어주는 씨앗으로,

화우로는 원래 보이지 않는 속성과 같이 않 보이는 영과 혼과 백으로 한 인격체를 구성하고 있으며, 다시　영（靈）은　각　생명이　바라는　마음으로 성（性）을 형성하고， 혼（魂）은　정신적 명（明）을　형성하고　백（魄）은　육체적　정（情）을　형성하는　것으로서， 본래　각　사람이　세상에　살아가는　본질적　목적은　이러한　영적인　것을　발전　시키고　살리고자　하는　것이며， 따라서　각　사람의　성품　수양은　영적인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천지인을 세 번째, 한 사회의 기본 구성인 한 가정적으로 대칭한다면 남자인 아버지는 하늘의 역할을 하며  여자인 어머니는 땅의 역할을 하며 자식은 생명의 역할을 하고 이 한가정의 보이지 않는 화우로는 하나님의 삼위일체로 먼 훗날 시기가 되면 역할을 할 것이지만 아직 우리 때에는 그 역사가 이루어 지지 않았으니 무척 안타까움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우리가 기초는 열심히 세워야 할 것입니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의 가정적 위계질서로, 천지인은 역삼각 형태로서(▽) 하늘 역할의 남자와 땅의 역할인 여자는 수평관계이며 자식은 아래 쪽 꼭지 점에 위치하는 관계로서, 남녀가 하는 일이나 역할은 하늘 과  땅처럼 차별이 있으나 인격적으로는 평등한 관계인 것이 정확한 근본 질서가 되지만, 아마 이것은  혼동하기 쉬워 자칫 남녀가 혼란한 사회문화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유념하시고, 다시, 보이지 않는 화우로 해인은 삼위일체 하나님과 같이 정삼각형태로서(△) 각 가정에(▽)  음양(陰陽)처럼() 짝을 이루어 역사하는 시대가 꼭 도래 할 것이며…    ”　

“….”

“네 번째  공적인 의미에서 사회 전체에 대칭한다면 천지인의 속성은 사랑과 믿음 그리고 소망으로 화우로는 생명과 진리와 공의의 공도로서 모든 사람들이 따라야할 덕목이 될 것인 즉 이것은 사람들이 마음에 추구해야 할 구심적인 무척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되는 것으로서, 앞으로 우리도 더 많이 배워 교육하고자 하는 구심적 목표가 될 것입니다.”

신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속에 덥혀 있던 안개가 사라지며 어떤 광명의 실체가 보이는 듯 하는 시원함과 벅차 는 감동에 아무 말도 없이 그 자리에서 일어나 깊은 감사와 함께 큰 절을 하며 말하였다.

“ 아 ! 입은 있으나 무어라 표현할 수 없어 말을 못하겠으나 앞으로 행 할 바를 확연히 알게 되어 너무나 기뻐 어쩔 바를 모르겠습니다.”

박달은 조용히 신지의 손을 잡아 이끌며 다정한 미소로 화답을 하였다.

 

박달은 몇 일후 치우와 신지 그리고 아사달에서 터를 잡고 살고 있던 오래 된 부족장을 대동하고 드디어 성축할만한 자리를 찾아 어머니 웅녀에게 하나님의 뜻을 물어 확답을 받고는 그 자리에 단을 쌓고 제사를 하고는 조선 나라의 축성 중심 터로 기점을 삼았고 자기의 가족들을 데리고 다시 소머리 골로 갔다.

이 글을 쓰는 오늘이 서기 2002년 곧 단기 4335년 10월3일 즉 개천절이다.

朝鮮 나라의 이름으로 첫 돌을 쌓아 중심을 잡는 대목에서 개천절을 맞이하여 감개가 무량하여 여기 이 대목에서 해설을 추서(追書)하오니 원래 뜻으로는 “참사람“ 나라 이였으나 훗날 桓文으로 朝鮮이 되는 것으로 뜻을 말하자면 朝는 새롭고 신선한 아침의 나라요, 破字를 하면 땅 위에 십자가와 하늘의 백십자 사이에 하나님과 같은 태양(日)이 밝히고 사람의 육체의 뜻이 담긴 태음의 月이 있으니 곧 神人合一을 뜻하는 字가 아침 朝이며, 이것은 진실이기에 ”참“으로 통하고 鮮은 진리와 道를 비유하고 뜻하는 물, 그 속에 살고 있는 고기(魚)는 하나님의 백성을 뜻하고, 순하고 자기 주인의 말만 듣고 따르는 羊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을 뜻하는 字로 함께 어울려 고울 선(鮮)이니 곧 영적으로 새로운 하나님 나라의 사람이며 백성의 뜻이 되는 것으로 곧 ”참 사람”은 아름답고 진실하다는 나라 이름으로 朝鮮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을 建國日이라 하지 않고 開天節이라 부르는 것은 하늘을 열은 날 곧 하나님의 나라와 통하게 하였다는 뜻이며 곧 마음의 눈으로 하늘의 뜻을 보고 알았다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하늘이 문을 열어 빛을 내어 받아서 나라를 시작하였다는 날이 곧 개천절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배달민족의 위대한 조상들은 참 사람의 道를 알고 행하여 시작된 민족이며 조선이란 위대한 나라인 것입니다.

박달은 별도로 조선 특별 연구실을 개설하고 축성 설계와 조직과 인선 군사 경제 등 여러 가지를 준비시키고 가을이 되자 치우는 약속대로 자기의 군사를 환주로 움직일 것이니 기본 군사를 아사달로 진출시키라는 파발을 보내 박달은 수장들과 함께 군사를 보내었다.

박달은 이 모든 것을 하려하니 줌더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문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문자를 연구하게 하였으며 훗날 손자 되는 단군 3세 가륵에 의하여 가림토 문자를 민간에 공표하여 사용하게 하여 이는 한글의 어미 글자가 되어 오늘날까지 전하게 된 것이며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뜻이 함축된 뜻글자 桓文을 연구하게 하였다.

이미 이때 십진법을 사용하여 숫자를 표기하였으며 별의 움직임 연구하고 달을 보고 달력이 완성되는 곧 절기를 따라 농사와 제사를 지내는 것 또한 황동의 발견으로 발전을 거듭하며 호미와 낫 같은 농기구를 사용하고 각 분야에 빛나는 발전을 이룩하였으나 일일이 다 열거 할 수가 없으나 특히 하늘의 천체를 연구하여 태양의 황도는 28 위치의 별들의 자리에 계절 따라 위치하는 것을 보고 일력과 맞추어 양력 24절기를 세운다.

이것은 하늘과 땅의 움직임을 바로 윷판으로 표현하였고 윷판은 외곽 사방으로 돌아간 자리 숫자 백도(중복된 외각원), 도, 개, 걸, 윷, 모. 의 5 개, 세상의 땅을 의미하는 사방으로 4개가 있으니 총 자리 숫자가 24 개가 되며 각 아리랑 고개에서 내부로 들어가는 중앙 부분 천궁(않 보이는 하나님 자리)을 빼고 8 자리가 되는 것과 땅의 20자리와 합하여 28자리를 하늘의 별자리로 계산하였고 땅에서 보이지 않는 하늘과 중복된 부분 4 자리를 20자리와 합하여 24자리를 계절의 절기로 하였으니 곧 각 변은 6자리가 되는 땅의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윷판을 기본으로 하여 바둑판의 원형이 완성되어 사람들이 무료할 때 놀이 기구로 윷판과 함께 발전되어 오늘날까지 민간에 전래 된 것이며 이 바둑과 윷놀이는 각각 깊은 영적인 하나님의 뜻인 천부경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서 역사가 단절될 것을 미리 알고 박달은 자손만대를 위하여 몇 가지의 보배를 뿌리 깊게 숨겨 오늘날까지 전하게 된 것이다.

윷판은 사람이 태어나 세상에 살며 쉽게 “모”자리(어머니 원래 자리) 아리랑 고개를 깨달아 천궁에(하나님)도착하면 바로 쉽게 다시 새 생명(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길도 있으며 힘들게 사방을 돌아 살다가 결국 죽게 된다는 의미가 있고 천궁을 중심으로 십자가 형성되며 이것이 근본이라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한 깊은 뜻이 있으나 이것을 입체로 세워 피라밋을 만들면 더욱더 깊은 뜻이 내포하고 있으나 지금으로서는 해명하기가 적절하지 않다.

처음 바둑은 윷판의 모양에 따라 각 변이 6 x 6 줄로 36 궁으로 하였다가 다시 9 x 9 줄로 81 궁에서 점차 발전하여 지금의 19 x 19 줄의 바둑으로 361 궁으로 발전하였고 따라서 수학의 개념이 함께 발전하였으며 이때의 바둑은 천궁이 되는 天元은 하나님의 신성한 자리라 하여 침범하지 않고 한 집을 빼어 총 360점으로 세상의 하늘과 땅의 모든 일을 나타내는 의미이며 360수를 원형의 하늘을 의미하고 변의 사각을 땅의 의미로 하여 음과 양이 어울려 역사 하는 뜻으로 두었다.

바둑은 입구(口) 가 기본으로 곧 사람의 입, 먹고사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먹고사는 것은 밭에 나오는 것으로서 밭(田)을 화점으로 형성하고 밭둑(바둑)을 갈아 경영하는 것을 근본으로 하여 田에는 가운데 하나님을 뜻하는 십자가 나오며 이 십자를 깨달아 행하는 道德과 관계가 있으며 지나친 욕심을 내면 오히려 밭둑(땅)을 빼앗기는 것으로서 마음을 다스려 道를 깨닫게 하는 도구로 사용하였다가 오늘날 바둑의 집 싸움으로 변하여 전래된 것이다.

과연 박달은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으로부터 잉태되어 특별한 사람 이였지만 하나님은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과 똑같이 인격적으로 자유의지를 주고 스스로 근본을 배우고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근본의 도를 깨우치게 하여 모든 일을 창조하게 하였고 스스로 모범을 보임으로서 사람들을 교화를 하였고 교화를 통하여 자연과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치화를 하게 하여 근본의 사람의 도리 곧 양심의 공도를 세우는 것을 근본으로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는 근본으로 삼았기에 사람들은 한 결 같이 스스로 마음이 움직여 하나님을 중심 구심점으로 하나로 뭉쳐 마치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이 움직이듯 질서정연하게 자기가 할 일을 찾아 스스로 움직여 나갔다.

이러한 근본을 제일로 중요하게 생각하였기에 조선을 건국하면서 제일 먼저 모두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서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길을 곧 사람의 도리인 양심의 公道를 구체적으로 모범을 보이며 서로 믿고 사랑하는 뜻으로 桓字로는 弘益人間을 최고의 근본으로 깃발을 세우고 행하게 하여 濟世理化의 열매를 후손들을 통하여 얻고자 하였던 것 이였다.

집을 지울 때 기초를 튼튼히 하듯 이런 근본 기초 위에 박달은 나라를 세우려고 때를 기다리며 만사를 급하지 않고 차근차근 챙기며 한편으로는 자기 인생의 기쁨으로 준 가족들과 시간을 충분히 가지며 서로의 행복을 그때그때 즐기는 것으로 보상받았다.

현실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생활하는 것, 분명한 구분으로 나누어 목적을 성취하고자하는 의욕은 公務로 하고 가족과 살아가는 것을 私務로 하여 정확히 공과 사를 구분하며 생활하게 되니 나라를 세우는 중요한 일의 과정에도 가족을 중시하여 결코 한쪽으로 치우쳐 한쪽을 등한시하여 실패하는 일이 없었던 완전한 모범의 아버지이며 가장이 되었다.

사실 세계적으로 박달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길을 육체적으로 온전히 처음으로 이룩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그 길을 스스로 자기의 사람 된 도리로 자유롭게 행하고 있었던 것 이였으니 이러한 근본으로 천부경을 만들어 후세에 전하게 된 것이다.

근본 家訓

박달의 큰아들 부루가 장성하여 혼인하게 되자 모든 자식들을 불러 훈시를 하였다.

“네가 벌써 장성하여 한 가정의 아비가 될 것인즉 아비가 할 일을 일러 주겠다.”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고 자식은 너희 부모를 이어줄 생명이 되어 삼위일체가 된다는 것을 배워 왔겠지만 다시 한 번 더 말하노니 이것이 가정의 중요한 근본이며 질서가 되는 것을 깨달아 하늘이 하늘답게 가정의 기둥이 되는 것으로 성실과 신뢰로 행하라.

첫째 하나님을 근본 중심에 두고 하늘이 땅을 감싸듯 아내와 자식들을 믿고 사랑하라.

너의 아내는 너와 한 몸을 이루는 너의 분신이니 너의 몸을 사랑하듯 아끼고 사랑하라.

남자는 집안 식구의 의식주를 책임져야 하기에 하늘에서 여자보다 힘을 많이 주었음을 알고

네가 아녀자나 자식 보다 힘이 있다고 무력을 사용하여 다스리려 하지 말라, 만약 그리하면 아내나 자식들은 노여워 너를 떠나 필경 너의 집안은 망하리라.

둘째 너희 아내를 노엽게 하거나 울리지 말라.

나의 경우처럼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너희들부터는 너희의 아내 외에 다른 여자를 범하거나 처첩을 두지 말고 너희 아내가 간통을 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버리지 말라, 다른 여자를 탐하는 것은 너희 탐욕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인즉 필경 탐욕이 앞서면 탐욕은 칼로 변하여 너희 가슴을 찌를 것이며 주위에 사람들이 모두 떠나갈 것이니 모든 일을 망가트리고 패망하게 되리라. 특히 여자는 남자보다 감정이 앞서는 것으로 이성적인 것 보다 동물적인 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남편만을 의지하며 순종하고 살아가게 되지만 만약 너희 옆에 처첩이 생기면 시기와 질투로 인하여 이성을 잃게 되어 사리 분별을 못할 뿐 아니라 너를 신뢰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을 것이니 필경 패망하리라.

또한 여자의 감정적인 습성은 내면보다는 외적인 것을 치장하거나 사치를 더욱 좋아하리니 결코 흔들리지 말고 오히려 너의 아내의 중심을 잡아주어야 진정한 하늘 기둥이 되리라.

셋째 너희가 먼저 하늘로서 모범을 보임으로서 자식들에게 경외하게 하라.

하늘은 때에 따라 햇빛과 물과 바람을 불어 모든 생명을 살리듯 남자는 가족의 입고 먹고 잠잘 곳을 육체적으로도 책임지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하늘은 때에 따라 천둥과 번개와 태풍으로 땅과 생명들을 경계하며 진동하듯 엄히 일러 징계할 것은 징계하고 양심의 마음이 자라도록 교육적인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리니 이로서 자식들은 너희 부모에게 경외를 하며 그 경외를 통하여 효도를 배우고 행하게 되리니 자식들의 머리에 하나님의 복을 쌓아주는 것이 될 것이며 너희 후손들이 영원히 잘 살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남자에게 위엄과 권위 있는 수염이 나게 하신 뜻이니 너의 위엄과 권위로서 땅이 되는 너의 아내도 함께 자식들에게 자연스럽게 권위가 서게 될 것이다.

만약 네가 너의 아내를 무시하고 멸시를 한다면 자식도 똑같이 어머니를 무시하리니 이는 네가 행한 열매를 나중에 먹게 될 것이니 먹지 못할 썩은 열매를 따게 될 것이리라.

“이 모든 말들은 사실 다 사랑 안에 포함 된 것이니 사랑은 하나님으로부터 왔으며 사랑은 하나님 자체이며 진리가 되는 것이다, 곧 ”사라“가는 삶 자체가 ”사람“이며 하나님과 合하여 완성된 삶이 ”사랑”인 것이니 중심에 하나님의 두려움을 알고 너희 가정을 사랑으로 만들어 평안과 행복한 삶을 마음 것 즐기고 자유하며 살아가도록 하라.“

박달의 자식들은 이 말들을 가슴에 새기고 혼인 후 모든 것을 행하며 또한 후손에게 전하며 살았다.

모든 일들은 순조롭게 되어 나갔고 철저한 계획이 만들어지자 순서에 따라 모든 필요를 준비하고 먼저 아사달에 사람들을 동원하여 축성을 시작하였다.

한편 환주로 이동을 한 치우는 박달에게 부탁한 뿔 달린 투구를 쓰고 중원을 남하하여 많은 영토를 휩쓸면서 박달의 치세를 받아 들여 그 곳에 있던 부족들이나 사람들을 박해하지 않고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하면서 오히려 많은 것을 도와 주게 되어 사람들은 후일에 치우 천황이라 부르며 칭송하였으며 한편으로는 그의 무서운 용맹에 두려워 복종하며 따르게 되었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되자 가끔 아사달에 와서 박달을 만나 바둑을 즐겨두며 바둑을 통하여 세상의 근본 이치를 배우며 깊은 담소를 나눌 때 뜰에는 봉황이 와서 깃들었다.

“아우님 내가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네 !, ,,, 내가 보기에는 마음이 악한 사람이 선한 사람보다 잘 사는 경우가 많은데 어찌하여 하나님은 공평하게 그들을 벌하지 안는가 ?”

“아 - 예 ! 형님 !,... 그 말씀은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을 전재하고 다시 하나님을 부정하기 위한 핑계로 말씀하시는데, 만약 형님의 바라는 대로 하나님이 각 사람을 모두 일일이 심판하고 상벌을 준다면 하나님이 무서워 모두 따르고 순종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그런 수동적 입장에서 하나님의 눈치나 보며 살아간다면 자유나 행복이나 사랑이나 모든 것이 필요가 없어지고 살아갈 의미를 느낄 수 있을까요 ?, ”

“.....”

“아마 모든 사람이 스스로 빨리 죽기를 원하게 될 것이니 그것은 죽음을 의미하며 하나님 자신도 존재하는 의미가 살아지고 결국 아무 것도 남지 않는 공허한 죽음의 세상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사랑 자체가 되며, 무한한 자유와 행복의 원천적 의미나 자체인 것이라 사료 되옵고, 사실 반대급부로 악령들이나 귀신 같은 것들은 마음이 허약한 사람들을 반 강제적으로 접신하여 말을 듣지 않으면 몸을 아프게 한다거나 하여 강제성으로 그 사람을 노예처럼 부리기도 하는 무서운 일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만약 하나님이 사람이 하는 일에 일일이 심판을 하신다면 진정 하나님이 아닌 것이며, 다만 오래 참으시며 사후의 영적인 심판은 있을 것입니다. "

“과연 아우님 말씀이 나의 미련함을 깨으쳐 하나님을 다시 한번 보게 하는 구려, 아 ! 한번만 이치를 꺼꾸러 생각해 보면 환하게 깨닫게 될 것을 .....!, 왜 이리 미련했던고 ....!”

“형님 ! 여기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한다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이기적인 마음대로 사람을 다스리는 것은 마치 武力을 사용하여 다스리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우리가 백성들을 무력으로만 다스린다면 백성은 기회를 보며 반발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며, 어젠가 우리 세대가 바뀌고 무력을 상실하면 쉽게 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武力은 나라의 방어를 위하여 필요악이지요, 곧 나라와 정치를 지탱하게 하는 힘의 근본이 되는 것이지만 백성을 다스림은 절대적으로 무력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오로지 文으로서 마음을 다스려야 할 것입니다, 하여금 가슴에 公을 심어 준다면, 만약 나라의 무력을 상실하여도 백성은 죽음을 불사하고 자기들의 터전인 나라를 스스로 지킬 것입니다, 하여금 백성들을 하나님의 公道를 구심점으로 하여 文武를 겸비하게 곧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교육하는 것이 으뜸인 것입니다. ”

“올커니 ! 아우님의 말씀이 내 가슴을 후련하게 깨뜨려 알게 하네 그려 !”

치우는 유쾌한 인생을 만끽하며 점차 박달을 닮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어진 마음으로 치세를 하게 되자 훗날의 남방 족들은 변하게 된 치우를 요(堯) 임금이라 하고 박달을 순(舜)임금이라 생각하여 이것을 전설 속 삼황오제 중 요순(堯舜)시대라 하였다.

높고 멀다는 뜻을 가진 堯는 두 王이 원단(元) 위에 마주앉자 땅(土) 오행의 근본을 이야기하는 것을 형상화 한 것이며, 무궁화와 뛰어난 것을 뜻하는 舜은 어사화 같은 무궁화를 머리에 달았던 풍습으로 연결하며 사랑 愛와 같이 자비의 따듯함을 베풀었다는 뜻이다.

나라 이름을 “堯” 라고 하였으나 아직 완전한 나라는 아니며 이름만 걸어 놓은 치우는 황제 헌원이 이끄는 남방 족들의 반발을 물리치기 위하여 전장에 깊이 들어갔다가 맞지 않는 지방 기후의 질병으로 위기를 맞자 급히 박달의 지원군을 요청하였고 박달은 급히 군사를 이끌고 헌원의 선발대를 화공과 화살로 협공하여 전멸을 시키고 적군을 퇴각 시켜 버렸다.

박달이 참혹하게 죽어있는 시체들과 전쟁의 실상을 보고 너무나 가슴 아파 하였고 이들의 혼령을 위하여 하늘에 제사를 드리고 치우 군사를 수습하여 환주로 돌아 왔다.

치우는 하늘의 뜻을 못 얻은 바에 따라 결국 자기의 뜻을 못 이루고 꺼져가는 자기의 생명을 붙잡고 박달을 찾아 불렸다.

"아우님 !, 이제 조금은 하나님을 알 것 같아 행복했었는데, 하늘은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나를 부르고 있으니 이 세상에 아쉬움이 남지만 어쩔 수가 없구려!"

"형님 !,형님의 크나큰 꿈은 어찌하고 어찌 혼자 먼저 이리 급히 가시려 합니까?"

“그래, 한때 나 역시 하나님을 몰랐을 때는 나와 자식이 우선으로 부귀영화와 권세를 탐하였지만, 하나님을 조금 알게 되니 다 부질없는 일이며, 헛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금 알만하니 이제 조용히 눈 감아 본향으로 가는 것을 아우님은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앞으로 나의 모든 전권을 아우님에게 맡길 것이니 부디 나의 흰 구름의 꿈을 잊지 말고 나의 몫까지 이루어 정녕 훌륭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주시기 바라네."

치우는 박달에게 유언을 남겨 훌륭한 나라를 세워 줄 것과 자기의 후손들과 백성들을 부탁하며 숨을 거두게 되었고 박달은 그 동안 사람들에게 쌓았던 신뢰와 믿음으로 무리 없이 치우의 권력과 군사력을 포함 모든 것을 인수 받게 되었고 성대하게 치우의 장례를 치루고 조직 및 인사를 정리하고는 계획을 앞당겨 나라를 세우는데 총력을 다 하였다.

치우의 후손을 통하여 한때는 멀리 떨어진 양자강 유역 깊숙이 남방 쪽에 堯 나라를 따로 세웠으나 오랜 세월이 흐르며 사심적인 마음으로 변하고 남방 쪽의 사상과 탐욕에 물들어 역사의 수레바퀴 속으로 사라졌다.

20.하늘을 열다.(開 天)

한 세대가 가고 신세대는 온다, 아이들을 교화하기 시작하면서 왕검성이 축성되기까지 많은 부족장들과 수장과 중요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교화된 신세대로 바뀌고 많은 사람들이 박달의 치세에 교화되어 스스로 박달을 하루 빨리 임금자리에 앉히려고 하였고 박달이 37세가 되는 해에 드디어 그 순리에 따라 모든 수하를 대동하고 아사달로 이동하여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개천의 날을 잡았으니 서기전 2333년 10월 3일이다.

박달은 신하들의 예를 받아 임금 자리에 올라 하늘에 제를 올린 다음 “조선”의 개천을 선포하였고 만백성들이 춤을 추며 박달임금을 칭송하니 하늘에 서기가 만발하고 초목도 기뻐하였다.

=단군실사=

檀君乃使諸加及國內人民, 各獻祭于日月.陰陽.四時之神, 及山岳.河川.里社之主. 祭畢, 大誥于有衆, 若曰:

단군은 이에 뭇 가(加)와 나라안의 인민들로 하여금 각기 일월과 음양 및 사시(四時)의 신과 산악과 하천 및 마을의 주인(하나님)에게 제사를 올리게 하였다.

제사를 마친 다음 무리들에게 크게 유시하니 다음과 같았다.

惟皇, 一神在最上一位. 創天地, 主全世界, 造無量物, 蕩蕩洋洋, 無物(不)[弗]包, 昭昭靈靈, 纖塵弗漏.

하느님은 오직 하나 되는 신으로서 가장 높은 곳의 하나 되는 자리에 있도다. 하늘과 땅을 시작하게 하고 모든 세계를 주재하며 한없는 사물을 만드시니, 가없이 넓고도 넓음에 감싸지 아니한 사물이 없으며, 신령스럽게 밝고도 밝음에 가녀린 티끌마저도 새지 아니한다.

惟皇, 一神在最上一位. 用御天宮, 啓萬善, 原萬德, 群靈護侍, 大吉祥, 大光明, 處曰神鄕.

하느님은 오직 하나 되는 신으로서 가장 높은 곳의 하나 되는 자리에 있도다. 부리고 거느리는 하늘 궁전은 모든 선함이 열리고 모든 덕화가 근원하는 곳이며, 뭇 영령들이 보호하고 모시는 크게 길하고도 크게 밝은 곳이니, 이름하여 신향(神鄕)이라 한다.

惟皇, 天帝降自天宮, 率三千團部, 爲我皇祖, 乃至功完而朝天, 歸神鄕.

하늘의 천제(天帝)께서는 하늘 궁전으로부터 3천의 동아리를 거느리고 내려와 우리들 임금의 조상이 되더니, 공덕을 온전히 함에 이르러 하늘로 향하여 신향으로 돌아갔다.

咨爾有衆, 惟則天範, 扶萬善, 滅萬惡, 性通功完, 乃朝天.

너희 무리들아! 오직 하늘 본보기를 본받아 모든 선함을 돕고 모든 악함을 소멸시키며, 본바탕이 통하여 맡을 일을 온전케하면 이에 하늘로 향하느니라.

天範惟一, 弗貳厥門, 爾惟純誠一爾心, 乃朝天.

하늘 본보기는 오직 하나요 그 문은 둘이 아니니, 너는 오로지 정성을 순수하게 하고 너의 마음을 하나 되게 한다면 이에 하늘로 향하리라.

天範惟一, 人心惟同, 惟秉己心, 以及于人心, 人心惟化, 亦合天範, 乃用御于萬邦.

하늘 본보기는 오직 하나요 사람의 마음도 오직 같으니, 오로지 자기의 마음을 잡아 이로써 다른 사람의 마음에 미치게 한다면, 그 사람의 마음이 교화되고 또한 하늘 본보기에 부합하게 되므로 이에 만방에 이르러 부리고 거느리리라.

曰: 爾生由親, 親降自天, 惟敬爾親, 乃克敬天; 以及于邦國, 是乃忠孝, 爾克體, 是道. 天有崩, 必克脫免.

말하노니, 네가 생겨난 것은 어버이로 말미암은 것이요 어버이는 하늘에서부터 내려온 것이므로, 오로지 너의 어버이를 공경하면 이는 능히 하늘을 공경하는 것이다. 이로서 나라에 미치게 하면 그것이 곧 충효이며, 네가 극복하여 체득하게 된다면 이가 곧 도(道)이니, 하늘이 무너짐이 있더라도 능히 피하여 면할 수 있을 것이다.

飛禽有雙, 弊履有對; 爾男[女], 以和, 毋怨.毋妬.毋淫.

날아다니는 짐승도 쌍이 있고 헤어진 신발도 짝이 있으니, 너희 남녀들은 화합할 뿐 미워하지 말고, 투기하지 말며, 음탕하지 말지어다.

爾嚼十指, 痛無大小; 爾相愛毋胥, 讒互佑毋相殘, 家國以興.

네가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아라, 아픔에는 크고 작음이 없으니, 너희는 서로 사랑할 뿐 너희끼리 헐뜯지 말 것이며, 서로 도울 뿐 너희끼리 죽이지 말지어다. 집안과 국가가 이로서 일어나리라.

爾觀于牛馬, 猶分厥추; 爾互讓毋胥奪, 共作毋相盜, 家國以殷.

너희는 보아라, 소나 말도 가히 그 먹이를 나눠 먹으니, 너희는 서로 양보할 뿐 너희끼리 서로 빼앗지 말 것이며, 서로 같이 경작할 뿐 너희끼리 훔치지 말지어다. 집안과 국가가 이로서 은성하리라.

爾觀于虎, 强暴不靈, 乃作얼; 爾毋桀오以장物, 毋傷人, 恒(導)[遵]爾天範, 克愛物. 爾如有越厥, 則永不得神佑, 身家以殞.

너희는 보아라, 범은 강하고도 사나우나 신령스럽지 않기에 재앙을 일으키는 법이다. 너희는 사납고 교만해져 사물을 상하게 하지 말며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말며, 항상 하늘 본보기를 존중하여 사물을 사랑하라. 너희가 만약에 그것에 지나침이 있다면 곧 영원히 신인의 도움을 얻지 못할 것이며, 몸과 집안은 이로서 망하리라.

爾如衝火于(花)[華]田, (花)[華]將殄滅, 神人以怒; 爾扶傾, 毋凌弱, 濟恤, 毋侮卑.

너희가 만약 꽃밭에(하나님의 영광) 불을 질러 꽃(영광)이 장차 모조리 없어지게 되면 신인이 이로서 노여워할 것이다. 너희는 위태로움을 도울 뿐 약함을 업신여기지 말며, 어려움을 구제할 뿐 천하다고 업신여기지 말라.

爾雖, 厚包厥(杳)[香], 必漏; 爾敬持彛性, 毋懷慝, 毋隱惡, 毋藏禍. 心克, 敬于天, 親于民, 爾乃福祿無窮. 咨爾有衆, 其欽哉!

너희가 비록 두텁게 감싼다 하더라도 그 향기는 반드시 새어나오는 것이니, 너희는 타고난 떳떳한 성품을 삼가 지닐 뿐 간사함을 품지 말고, 악함을 숨기지 말고, 재앙을 감추지 말라. 마음으로 능히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가까이하면 너희는 이에 복록이 한없을 것이다.

이로서 너희 무리들은 삼갈지어다.

檀儉旣大誥于有衆, 於是神德大彰, 如此數十年, 天下復熙熙焉, 忘其災矣. 或曰, 此卽檀君八條之敎令, 可以此分八目, 或說是也. 後世, 駕洛國.房登王時, 有암始仙人者, 自七點山而來, 見王於招賢臺曰: 「君以自然爲治, 則民[自以](以自)然成俗. 爲治之道, 古有其法, 君何不體之.」 饋以大牢, 辭不受而去. 此道, 破先聖之訣也. 又崔孤雲.鸞郞碑序曰: 「國有玄妙之道, 實乃包含三敎, 接化군生. 且如入則孝於親, 出則忠於君, 魯.司寇之旨也; 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周.柱史之宗也; 諸惡莫作, 諸善奉行, 竺乾太子之化也.」 孤雲, 精敏文學, 卓越諸人, 博通古今, 文名飄動, 其言可謂善採先聖垂訓之精華矣. 此外, 散見於載籍者, 及道家文集, 如《四聞錄》.《三韓拾遺記》等諸書者, 不可탄記矣.

단검이 무리들에게 크게 유시를 내리니 이에 신인의 덕화가 크게 빛나기를 수십년, 천하는 다시 화락하여 그 재앙을 잊게 되었다. 혹은 말하기를 이것이 바로 '단군팔조(檀君八條)의 교령(敎令)'이라 하는데, 이것을 여덟 조목으로 나눌 수 있으니 혹은 그 예기가 맞을 것이다.

후세에 가락국 방등왕(房登王) 때 암시선인(암始仙人)이 있어, 칠점산(七點山)으로부터 내려와 초현대(招賢臺)에서 왕을 뵙고 이르기를 「임금께서 자연의 도리로서 다스림의 기본을 삼으면 곧 백성들도 자연의 도리로서 풍속을 이루어 갈 것입니다. 다스림의 기본이 되는 도(道)는 예로부터 그 법도가 있는데 임금께서는 어찌하여 이를 체득하지 않습니까」라고 하기에, 왕이 크게 희생(犧牲)을 잡아 보내 주었으나 사양하며 받지 않고 떠나가 버렸다. 그가 말하는 도가 바로 앞선 성인의 도를 공구(窮究)할 수 있는 비결이다.

또 최고운(崔孤雲)의 난랑비(鸞郞碑) 서문에 이르기를 「나라에는 심오한 이치를 지닌 도가 있으니, 실로 삼교(三敎)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뭇 삶의 무리들을 가까이에서 교화한다. 또한 들어오면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나서면 임금에게 충성함과 같은 것은 노나라 공자의 요지이고, 행함이 없는 듯이 일을 다스리고 말함이 없는 듯이 가르침을 펴는 것은 주나라 노자의 근본 되는 생각이며, 모든 악함을 짓지 말고 모든 선함을 받들어 행하는 것은 천축국 태자의 교화이다」라 하였다.47) 최고운은 문학에 정통하고 재주가 뭇 사람들 보다 뛰어나며 고금의 일에 대해 두루 통하고 글의 명성이 자자한데, 그의 말은 앞선 성인들이 후세에 전하는 교훈의 진국을 잘 가려 뽑았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 여러 서적에 흩어져 보이는 것과《사성록(四聞錄)》및《삼한습기(三韓拾記)》같은 도가(道家) 문집에 있는 것들은 빠짐없이 적지 못하였다.

본서에 따르면 환검신인의 재위년수는 93년이고 제2세 단군 부루의 즉위 원년이 '辛丑'이라 하였으므로 신축년을 기점으로 하여 93년을 소급하여 역산하면 제1세 단군인 환검신인의 즉위년대는 바로 '戊辰'이 된다. 경세력(經世曆)에 따라 환산하여 보면 이 해는 기원전 2333년이며 또한 당요(唐堯) 23년 무진년이 되니, 아래에서 밝힌 "요(堯)와 아울러 함께 일어났다"라고 하는 말에 부합한다. 이 해가 곧 '단군기원(檀君紀元) 원년(元年)'이다. ..

《단군실사에 관한 고증연구》에서 원문 발췌함.

《王制》云:「東方曰夷.」 夷者, 저也, 言仁而好生, 萬物저地而出.[1] 故天性柔順, 易以道御, 至有君子․不死之國焉.[2] 夷有九種,[3] 曰견夷, 于夷, 方夷, 黃夷, 白夷, 赤夷, 玄夷, 風夷, 陽夷.[4] 故孔子欲居九夷也.

《왕제》에 이르기를 「동방을 '夷'라 한다」 하였다. '夷'라 함은 '근본이 되는 뿌리'이니 어질고도 자애심이 많아 살생을 꺼림에 마치 만물이 뿌리되는 땅으로부터 솟아나오는 것 과도 같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한 까닭에 천성이 유순하여 법도로서 다스리기 쉬워 '군자의 나라' 또는 '불사의 나라'라는 이름이 있게 되었다. '夷'에는 아홉 종류이 있으니 견이․우이․방이․황이․백이․적이․현이․풍이․양이 등이다. 때문에 공자는 구이에 머무르고자 하였다.

開天弘聖帝

단군이 임금성에 도읍을 세워 성곽을 축조하고 궁실을 지으며 생명과 곡식과 병사와 형벌과 질병과 선․악과 및 지방의 일 등을 주관하는 여러 관직을 설치하였다. 아들 부루(夫婁)는 호가(虎加)로 삼아 모든 가(加)들을 통괄하게 하였으며, 신지씨(즉 옛날 신지씨의 후손이다. 다음의 모든 것도 이와 같다)는 마가(馬加)로 삼아 생명을 주관하게 하고, 고시씨는 우가(牛加)로 삼아 곡식을 주관하게 하고, 치우씨는 웅가(熊加)로 삼아 병사를 주관하게 하고, 둘째아들 부소(夫蘇)는 응가(鷹加)로 삼아 형벌을 주관하게 하고, 세째 아들 부우(夫虞)는 노가(鷺加)로 삼아 질병을 주관하게 하고, 주인씨는 학가(鶴加)로 삼아 선악을 주관하게 하고, 여수기(余守己)는 구가(狗加)로 삼아 모든 고을을 나누어 관리하게 하였다. 이를 일컬어 '단군팔가(檀君八加)'라 하고는 흰소를 잡아 태백산 기슭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단군세기>>에서 말한다.

'엄지손가락을 교차시키고 바른손을 올린 뒤에 삼륙대례를 행한다.' 엄지손가락을 교차시킴은 바른 엄지는 자(子)를 나타내고, 왼엄지는 해(亥)를 나타내기 때문이다.그리고 바른손을 더함은 태극의 형상을 만드는 것이다. 옛날에는 꿇어 앉기에 앞서 반드시 먼저 읍을 한 후 꿇어앉았으니 바로 보통의 예의이다. 읍은 이를 가리켜 취(聚)라 한다. 마음을 모아 하늘을 생각한다. 꿇어앉음은 순(順)이다. 기를 순하게 하고 무릎을 합쳐서 땅에 감사하는 것이다. 배(俳)는 헌(獻)이다. 몸을 바치고 머리를 땅에 대며 선조에 보답하는 것이다. 헌은 또 현(現)이라고도 한다. 머리가 손에 닿는 것을 배수라 하고 머리가 땅에 이르름을 고두라한다. 고두는 곧 이마가 땅에 닿도록 머리를 굽혀 절하는 것이다.

참전계경

<<참전계경>>이 세상에 전해진 것은 을파소 선생이 전한 것이라 한다. 선생은 일찌기 백운산에 들어가 하늘에 기도하고 천서를 얻으니 이를 <<참전계경>>이라 했다. '대시에 철인은 위에 계시사 인간의 360여사를 주재하시었다. 그 강령에 8조가 있나니 성誠 신信 애愛 제濟 화禍 복福 보報 응應이라 한다.성은 충심이 발하는 것으로서 진실에서 나오는 정성을 관장하는 곳이라, 6체와 47용이 있고, 신은 천리의 필합으로서 인사의 필성이라, 5단 35부가 있다. 애는 자심慈心의 자연으로 인성人性의 본질이다. 6범梵과 43위圍가 있다. 제는 덕의 겸선으로서 도가 잘 미치는 것이라,4규規 32모模가 있다.화는 악이 부르는 것이다. 6조條 42목目이 있다. 복은 선의 여경(여경)이다. 6문門 45호戶가 있다. 보는 천신이 하는 것으로 악인에 보하는데 있어서는 화로써 하고 선인에 보하는 데 있어서는 복으로 한다. 6계階와 30급及이 있다. 응이란 악은 악보를 받고 선은 선보를 받음이라. 6과果 39형形이 있다. 고로 하늘은 비록 말은 없으나 척강하여 두루 보호한다. 나를 아는 자는 이를 열심히 찾아서 열매를 맺으리니, 하나같이 온전함에 이르고 모든 사람이 계를 받음이라.'

을파소가 덧붙여서 말했다.

'신시이화의 세상은 8훈으로써 경을 삼고 5사를 위로 삼아 교화가 크게 행해져 홍익제물하였으니, 참전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 없었다. 지금의 사람들은 이 전계에 의해 더욱 더 스스로에 힘쓸지면,백성들을 잘살게 하는 일이 어찌 어려운 일로 될까보냐?'

(삼성기》전을 보면, 창힐씨의 세력은 당시 탁록( 鹿)의 싸움으로 유명한 치우와 황제의 중간 지대에 끼어 있었다. 그 때 치우천황보다 세력이 뒤졌던 황제는 창힐씨와 대요(大撓)에게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두 나라는 다 같이 황제의 요청을 거절했다. 그것은 대요의 두 나라가 모두 치우천황의 무리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탁록의 싸움에서 치우천황이 승리했고, 황제는 치우천황의 포로가 되어 신하가 되었다는 것이 《삼성기》전의 기록이다.

그런데 공자의《서경》, 사마천의《사기》등에서는 탁록의 싸움에서 이긴 쪽이 황제로 되어 있다. 즉, 황제가 탁록의 싸움에 승리하여 마침내 치우를 사로잡아 죽임으로써 주벌(誅罰)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반증으로 춘추전국시대까지도 탁록지역(중국의 북동부)의 모든 나라들(위, 제, 진 등)이 치우천황을 전쟁의 신(神), 승리의 신, 용맹의 신, 무술의 신으로 모셨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치우천황이 창힐씨나 대요 등의 큰 세력을 이끌고 양자강 유역을 차지했다는 것은 결국 양자강 유역의 모든 백성들을 녹도문의 천부경으로 교화(敎化)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탁록의 싸움에서 승리한 후 치우천황이 창힐씨에게 내려준 것이 바로 앞에서 얘기한 '수부도지문'이다. 창힐씨에게 부도문이 전수되었으며, 창힐씨가 치우천황의 신하였다는 기록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창힐씨가 한자를 만들기 전에 중국인들은 어떤 문자를 썼을까. 여기에 대해서 원형갑은 그의 저서 《시경(詩經)과 성(性)》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실 공자의 《시경》,《서경》,《춘추》를 비롯해서 좌구명의《국어》나《춘추좌씨전》, 그리고《노자》와《관자》,《열자》,《장자》,《묵자》,《맹자》,《순자》등 춘추전국시대의 모든 대표적인 책들은 한문이 출현하기 이전의 본격적인 저서들이다. 요컨대《서경》에 입각해서 말한다면, 동이족이었던 황제 이래의 문자가 전국시대까지의 2000～3000년 간에 걸쳐서 중국 대륙의 상용문자로 쓰여졌다는 의미가 된다 . 물론 한문의 출현과 더불어 소멸될 수밖에 없었던 문자이지만, 한문의 역사보다도 인류 문화사상의 어떤 문자보다도 장구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동이족의 이 문자야말로, 흔히 고고학자나 인류 문화사학자들이 세계 최고(最古)의 문자로 꼽고 있는 함무라비 법전의 설형문자나 수메르 문자보다 더 오래된, 인류사상 가장 오래된 문자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다.

《태백일사》에 따르면, 녹도문과 가림토문 외 자부에는 우서(雨書), 치우에는 화서(花書 : 투전목 문자), 태호 복희에는 용서(龍書)가 있었으며, 가림토가 만들어지기 전인 단군 왕검에는 신전(神篆)이 있었고, 부여에는 왕문이 전문(篆文)이 번거롭다 하여 그 획을 없애고 새로 부예(符隸: 이두문자의 시초로 생각된다)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이들 글자들은 백산․흑수․청구․구려에서 널리 쓰였다고 한다.

이 밖에도 발귀리(發貴理), 부루(扶婁), 법수선인(法首仙人)등 우리 조상이면서도 지금껏 우리가 별로 들어보지 못한 뛰어난 학자들과

그 학자들의 학문이 상당한 수준에 있었음을 《태백일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서의 그 위치를 지키며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 왔다. 매일 똑같은 자연을 보고 변함없는 대상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그것을 서로 의사소통 수단으로 삼았으므로 그 대상의 형태는 자연스럽게 그림 문자화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끊임없이 이동하고 대상물이 바뀌는 고대 유목민에게는 사물의 형태 그대로의 표의 또는 상형문자는 고정된 의사소통의 수단이 될 수 없었다. 그래서 상징적인 소리가 약정으로서의 문자화로 변천되었으니 바로 이것이 표음문자 즉, 가림토 문자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동이족)은 진(秦)․한(漢)이 중원을 통일하면서 그 곳에 있었던 우리 겨레가 천 조각으로 쪼개졌고, 이로인해 생긴 국경이 서로의 왕래를 막았기 때문에 과두문자(녹도문)가 더 이상 통용되지 못하다가 종국에는 과두 문자에서 변형된 거센 중국의 문풍(文風)에 휘말려 오히려 근본자인 과두문자가 민멸의 위기를 맞았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이라 할지라도 어느 한 나라가 천 조각으로 나뉘어져 서로 왕래하는 것을 금한 채 수 백 년의 세월이 흐른다면 그 나라의 문화는 소멸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단군세기》에는 제2대 단군 부루(扶婁)때의 사실로 다음과 같은 기록도 보인다. 신시(神市) 이후로 하늘에 제사지낼 때마다 나라 안 사람들이 많이 모여 함께 노래부르며 화합하고 어아(於阿)를 노래로 하여 감사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았다.

신(神)과 사람이 화합하고 어디서나 이를 법으로 삼으니 이것이 참전계(參佺戒)이다.

그 가사(歌詞)에 말하기를,

於阿於阿我等大祖神大恩德어아어아아등대조신대은덕

倍達國我等皆百百千千勿忘배달국아등개백백천천물망

於阿於阿善心大弓成惡心矢的成어아어아선심대궁성악심시적성

我等百百千千人皆大弓絃同善心直矢一心同아등백백천천인개대궁현동선심직시일심동

於阿於阿我等百百千千人皆大弓一衆多失的貫어아어아아등백백천천인개대궁일중다시적관

破沸湯同善心中一塊雪惡心파비탕동선심중일괴설악심

於阿於阿我等百百千千人皆大弓堅勁同心어아어아아등백백천천인개대궁견경동심

倍達國 光榮 배달국 광영

百百千千年大恩德我等大祖神我等大祖神백백천천년대은덕아등대조신아등대조신

어아 어아! 우리의 성조(聖祖)(하나님)그 큰 은덕

배달 나라 우리 모두 영원히 잊지 마세.

어아 어아! 선심은 큰 활이 되고 악심은 과녁 일세.

우리 백성 모두는 활시위같이 바른 선심 곧은 살 같은 한마음일세.

어아 어아! 우리 백성 모두는 큰 활 하나로 수많은 과녁을 뚫고 보니

끓는 물 같은 선심 중에 한 덩어리 눈과 같은 악심일세.

어아 어아! 우리 백성 모두는 활같이 굳은 마음 배달 나라 광영일세.

영원한 큰 은덕 우리 성조 우리 성조.(하나님)

위는 고동영(高東永)의 역(譯)으로《단군조선 47 대사》에 실린 것이다.

그는 또 이것을 원래(原來)의 가사라고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어아어아 나리한배검 가미고이

배달나라 나리다모 골잘 너나 도가 오쇼

어아어아 차마 무가하라다시 거마무니셜데나라

나리골잘다모 한라 두리온차무 구셜하니 미무은다.

어아어아 나리골잘다모 한라하니 무리셜데마부리야 디미온디 차마무니 하니

유모거마무다 어아어아 나리골잘다모 한라고비온다무배달나라

달이하소 골잘 너나가미고이 나리 한배검 나리 한배검

이와 같은 기록들을 보건대 고조선 시대에는 하늘에 제사지낼 때〈애환가〉로써 나라꽃을 찬양하였고, 어아를 노래하여 성조(聖祖)인 신(神)들의 은덕에 감사하였다.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연구가들의 깊은 고찰을 기대하는 바이다.

http://www.mugungnara.co.kr/12encyclopedia/data/data_1/1/1-1-2-1.htm

1. 청동의 신비

한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나진 초도의 초기 청동기 유적에서 발굴된 달아매는 치레거리(장신구)가 구리 53.93%, 주석 22.30%, 납 5.11%, 아연 13.70%, 철 1.29%, 기타 3.67%의 합금 성분이라는 보고가 있다. 한반도에서 기원전 10세기경의 유적에서 아연 -청동 합금이 나왔다는 보고가 놀랍고, 특히, 세문경의 합금 성분이 구리 42.19%, 주석 26.70%, 납 5.56%,

철 1.05% 이고, 주먹용 도끼(의식용 도끼)는 구리 40.55%, 주석 18.30%, 납 7.50%, 아연 24.50%, 철 1.05% 이다. 이것은 한국의 청동기 기술의 시작과 성격을 밝히는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청동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이다. 동아시아 지역의 청동기에는 흔히 여기에 납이 포함된다. 한국의 청동기에도 구리, 주석, 납이 첨가된 것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한국 청동이라고 부르는 구리, 주석, 납 이외에 아연이 포함된 동 합금은 특별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비파형 청동검이나 세형 청동검, 다뉴 조문경, 다뉴 세문경과 같은 청동 거울은 중국의 청동기에는 찾아볼 수 없는 우수함이 있다.

여기에 한국의 청동에는 아연이 들어있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은 우리 나라 청동기의 형식에 있어서 이것이 중국의 것과는 다른 계통의 기술에서 생겨났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한다.

청동에 아연을 섞는 기술은 그렇게 쉬운 기술이 아닌데, 아연은 섭씨 900도 정도에서 끓고 이것이 그대로 증기로 달아나 버리는 금속인데, 섭씨 1000도 까지 가열해야만 청동이 잘 용융되어 주물을 부어 만들 수 있는 아연- 청동 합금을 만드는 일은 매우 어려운 기술임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뛰어난 기술과 더불어 오랜 세월에서 우러난 경험과 한데 어우러진 결과로 태어난 합금 기술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아연 광석과 숯이 청동 합금을 녹여서 부어 만들 때 우연히 섞여 들어가면 질이 달라지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2. 청동기의 주조 기술

청동기를 만드는데는 두 가지 기술이 따라야 한다. 하나는 합금을 만드는데 필요한 정련 기술이고, 다른 하나는 청동을 부어내는 주조 기술이다.

청동 합금을 만드는 주조기술은 동 광석과 주석 광석을 한데 넣고 그대로 용융하는 방법이 있고, 구리와 주석 등의 금속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용융하는 방법이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청동기의 화학적 성분과 금속학적 조사를 바탕으로 그 기술의 수준을 짐작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세형 청동검의 분석치를 보면 구리, 주석 , 납의 함량이 75 : 15 : 10의 평균비로 섞였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고르다는 사실이 그것을 말해주고, 또 기원전 2세기 경의 한 청동기의 조직을 현미경으로 조사해 보면 그 합금 성분 금속들의 결정입자가 아주 정연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청동 기술의 우수함을 알 수 있다.

주조 기술에서 중요한 것은 주형 또는 용범(鎔范)이라고 하는 거푸집이다. 거푸집은 청동기의 주조물을 만들어 내는 결정적인 기술인데, 거푸집의 예는 납형이라고 부르는 밀랍 거푸집인데 밀납형은 꿀 찌꺼기로 만든 밀랍에 송진을 녹여 섞은 것으로 그 표면에 문양을 새겨서 원형을 만들고, 그 위에 주형토를 고운 가루로 만든 것에 진흙물에 섞어 칠해서 외형을 만든 후, 잘 말려 불에 구워서 밀랍을 녹여 내어 만든 거푸집이다.

여기에 청동의 용융액을 부어 넣으면 밀랍으로 만든 원형과 똑 같은 청동기가 되어 나오는 것이다. 밀랍 위에 조각을 한 것은 떠낸 무늬와 함께 표면이 아주 매끄럽게 잘 빠져 나온다. 거푸집 중에서 한국인은 돌거푸집을 잘 썼는데 반영구적이고 떼어내기 쉬운 활석 거푸집을 개발해 냈다. ▶ (합금에 얽힌 이야기 몇 가지) 글을 복사함.

http://www.itechedu.com/common/what/what34.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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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들은 단군 건국이나 조직에 대한 글들을 참작용으로 여과 없이 복사함.

참작 : http://bluecabin.com.ne.kr/kyuwon/main.htm

http://daangoon.pe.kr

개천 이후 웅녀는 天女라 이름하여 후세에 전하게 되었고 단군 박달은 치우에게 물려받은 막강한 군사 조직과 첨단의 무기로 모든 족속들을 쳐 부셔 통일할 수도 있었으나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오히려 남방 족들에게 경계를 정하여 서로가 군사적으로 침범하지 못하게 하였으며 은혜를 베풀어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었으며 각각 다른 소수 민족들의 언어나 문화를 무력으로 다스리지 않았고 교화를 베풀어 오늘날도 교통이 없는 중국의 산간 벽지에 사는 소수 민족들에게는 그 때의 고조선 문화가 부분적으로 많이 남아 있다.

나라(國)는 公이다, 모두 더불어 함께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公이다, 公의 가운데 정삼각형의 모양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八은 8로서, 무한대 ∞ 이며 영원한 것을 의미하고 만약 公務員이 나랏일을 보면서 私心으로 자기의 감정으로 행하고 이익을 탐하면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賣國奴)가 되어 꼭 나라는 망할 것이라는 것을 교육을 철저히 하여 장성한 公的인 사람들 800인을 각 요지에 세우고 일을 하게 하니 이것을 근본으로 하여금 기강이 잡히고 안정을 취하자 단군은 어릴 때 콩을 심어 본 경험을 통하여 언젠가 이 나라도 양쪽의 떡잎처럼 썩어 없어질 것을 대비하여 여러 가지 일을 만드는바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천부경의 내용은 돌에 새기도록 하고 더불어 삼위일체를 나타내며 움직이며 돌아가는 형태의 삼태극의 모양을 북이나 민간의 사당 같은 문에 그리도록 하고 윷놀이와 바둑을 오늘날까지 전하게 되었다.

황동검은 훗날 발전하여 청동검으로 발전하고 다뉴세문경과 같은 오늘 날 현대의 과학을 동원해도 만들지 못할 신비한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으나 역사와 함께 소멸되었다.

박달 단군의 치적으로 고조선은 명실공히 亞細亞 中原의 父母國으로 주변국 중국이나 몽골이나 인도국이나 여러 서방국들에게 여러 가지 많은 것을 발전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나 정작 그 후손들은 한반도로 들어와 중국을 높이는 사대사상으로 소인배가 되었다.

박달 단군과 후손 단군들의 치적은 참고할만한 여러 가지 문헌이 있으니 생략하고 고조선은 단군 왕조를 통하여 47대를 전하며 2200년 정도를 통치하다가 서기 전 약 BC 550 여년 노자가 왔고 바로 이어 공자가 왔고 이어 석가가 왔으며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할 무렵 빛나던 조선을 폐관을 하고 북부여, 동부여로 나누어 졌으며 다시 고구려 신라 백제 등 삼국이 한반도로 들어가 다시 역사가 시작 될 때 서쪽 아시아에는 예수가 왔고 십자가를 이루면서 인류는 새 기원의 西紀曆이 시작된다.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고 가장 무서운 대상으로 고조선을 경계하여 만리장성을 쌓았으니 곧 고조선의 원래 영토는 만리장성을 경계로 북동쪽에 한반도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하며 몽골과 지금의 소련을 포함한 전 대륙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명실공히 모든 나라와 민족의 父母國으로서 위대한 민족 이였으나 극심한 혼란으로 오히려 역사는 꺼꾸러 흘러갔다.

조선이 빛을 잃을 무렵이지만 道가 생생히 살아 숨쉬는 시절, 서기전 770년 무렵부터 시작된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태어난 老子나 孔子와 인도의 釋迦가 혼란스런 사회상에서 고조선의 道, 孝, 空(公)을 배워 깨닫게 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며, 大國 이였던 조선의 폐관의 원인은 오랜 시간 태평성대를 누리던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태평함에 무료함을 느끼고 잘만하면 자기의 제국을 만드는 중국의 戰國時代의 영향으로 탐욕이 생기자 하나의 근본에서 점차 갈라지게 되어 각 세력들은 스스로 권력을 잡으려 하는 私心에 따라 극도의 혼란이 있게 되어 분열된 상태에서, 이웃의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의 폭정으로 얼마 가지 안아 망하고 다시 漢 武帝의 통일의 여파로 인하여 완전히 나라를 망하게 하여 분열되었다가 일부는 남고 일부는 한반도 쪽으로 들어가 삼국으로 이어진 것 이였다.

이때 떨어져 일부 남아 있던 동이족으로 거란족, 말갈족, 여진족, 돌궐족, 등은 오랜 세월 떨어져 만주 북방의 변방에 살다가 훗날 한반도 삼국으로부터 오랑케로 오인되어 서로 민족끼리 싸우는 가슴 아픈 일도 생기며 훗날 거란족은 堯 나라를 다시 세우고 여진족은 근세의 금과 청나라를 세워 통치하는 등 많은 중국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역할을 해온 것은 중국의 고대나 근대의 역사에도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중국문화와 역사가 자신들의 힘만으로 이루어진 것일까? 자금성의 주인이었던 강희, 옹정, 건륭 황제가 여진족이고 중국 전체 역사를 보더라도 끊임없이 사이(四夷)라고 하는 주변의 이민족들과 충돌이 있어 왔고 근대, 현대화 과정에서 수난을 겪게 만든 서방 국가들과의 충돌, 갈등, 화해를 거쳐 지금의 찬란한 문화가 형성되었다. 중국 최고의 문화적 유적이 피어난 하, 상, 주 시대부터 5,4 신문화 운동까지 역사적 전개를 읽으면서 방대한 중국 역사와 찬란한 문화 발전에 경외감을 느꼈으며 중국 정신문명의 근원이 되는 유가, 도가, 불교 사상의 형성과정과 영웅적 인물들의 삶과 가치관등.. 많은 역사적 사실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가르침이 될 만한 교훈을 중국 문명에서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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完成

박달 단군은 나라가 안정되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 태평성대를 이루자 시골의 노인처럼 검소하고 편한 복장으로 조용히 앉아 바둑판 위에 검은 돌을 들어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생각하며 三字를 만들고 가운데 하나로 통일하는 l 字를 놓으니 王字 되었고 그 위에 점을 찍으니 하나님을 안에 주로 모신 주인 主字가 되고 다시 삼위일체 하나님을 부정하는 의미로 三字 가운데를 짤라 가르는 刂(칼도) 놓고 분산하니 非(아니비, 배반비)를 만들어 보고 다시 세상을 뜻하는 자로 四字를 非 위에 올려놓으니 세상을 살아가며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이 죄가 되는 모양의 罪字가 되었다.

박달단군은 머리를 끄떡이며 다시 돌들을 정리하며 마음을 그리어 보았다.

몸체를 바다에 떠 있는 배처럼 만들어 돌을 놓아 그리고 앞에는 방향키를 잡은 듯 돌 하나를 놓고 배 안에는 사람 마음이 두 가지로 서로 싸우듯 뱃사공 둘을 앞과 뒤쪽에 돌 두 개를 놓고 보니 마음을 나타내는 心 자가 되었다. 박달 단군은 깊은 신음과 고개를 끄떡이면서 다시 뱃사공 사이를 갈라 획을 그어 必 자를 만들어 보고는 흡족한 웃음을 지으며 신지를 불렀다. 잠시 후 신지가 들어오자 바둑판에 王, 主, 非, 罪, 心자를 보며 주면서 웃으며 설명을 하기 시작하였다.

“글자를 만드느라 연로에 고생이 많은 것 같소 !, 자 이리 앉아서 이 글을 보시오.”

“천만에 송구한 말씀입니다, 매일 놀고먹기만 하는 것 같아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별 말씀을 !, 자 !, 이것이 요즘 며칠을 궁리하다가 만든 왕, 주, 비, 죄, 마음 심자 입니다,

앞에 자들은 긴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고, 심자에 요 배 모양은 넓은 세상에 정처 없이 다니는 사람을 바다에 떠있는 배의 형상으로 하였고 또한 사람의 몸은 陰的인 것으로 태음(太陰)의 반달의 모양을 형상한 것이고, 사람의 몸속에 두 마음이 있으니 배 안에 두 개의 점으로 표시를 하고 이 두 마음이 싸워 이긴 마음이 키를 잡은 머리에 명령을 하여 방향을 잡아 행동하게 하는 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어-허 !, 참으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신의 평생을 놀라게 하셨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을 어떻게 이리 글로 표현할 수가 있는 것인지 신으로서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자 !, 여기서 더 깊게 생각한다면 배 안에 앞에 있는 돌, 전체적으로 중앙에 있는 돌이 사람의 양심이며 이 양심을 주관하는 하나님이 靈이 시니 영을 뜻하고 이것을 중심으로 사라 가는 사람을 형상 하면 心 위에 中을 이렇게 만들면 충성스런 忠자가 되고 끝에 있는 돌은 사람의 육체를 주관하는 이기심이나 사심을 뜻하는 것으로 鬼 가 들어있는 백(魄)으로서 이 돌을 중심으로 사라 가는 사람을 형상 하면, 이렇게 心 위에 下를 만들어 마음이 내려앉고 마음이 헛될 특(忑)자가 되며, 또 맨 앞에서 방향을 잡아가는 돌은 사람의 머리로서 혼(魂)을 뜻하고 자기의 머리만 믿고 중심으로 사라 가는 사람도 또한 鬼 가 들어가 이것을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이것을 이렇게 만들어 형상 하면 心 위에 上을 만들어 이 또한 마음이 끓어오르는 뜻이며 마음이 헛될 탐(忐)자가 되어 멸망할 것을 예시하는 글이 되지요.”

“허- 참말로 그렇습니다 !”

“놀란 김에 한 번 더 놀라 보시구려!, 자, 여기 心 자에 필요악이 되는 魄을 짜르듯이 칼로 친 모습은 이렇게 必자가 되는 것으로 이 뜻은 대단히 중요한 예언적 뜻이 될 것이며 이것은 훗날에 꼭 필히 이루어 지어야할 뜻으로 반드시, 꼭, 살펴, 틀림없이, 오로지, 그렇게 될, 기약, 기필코, 이루어내다, 하는 必 자가 되는 것입니다.”

“아-! 그럼, 이 필자는 사람이 깨달아 거듭난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까?

“예, 그렇다고 볼 수 있겠지요, 정말로 이것은 무척 중요한 부분으로서, 사람이 세상을 통달 할 수 있는 공부를 다 했다 해도 자기 육체의 본성에서 나오는 이기심을 어쩌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이 이기심은 사람이 육체를 입고 있는 한 항상 양심보다 승하게 되어 마음으로는 양심을 원하나 육으로는 본성의 이기를 사랑하게 될 것이니 선함보다는 악함이 창궐할 것입니다, 육체를 입은 사람으로서는 어찌하지 못하는 것을 훗날에 때가 되면 이 必 자를 이룩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서방 땅에서 역사를 하시리니 그때 화우로 해인이 완성될 것입니다, 먼 훗날 지금으로부터 이천여 년이 지나면 사람의 이기심이 승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나라가 위태해질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합심하여 후손들에게 몇 가지 남겨질만한 것을 민속에 뿌리 내리게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신지는 말없이 눈물을 흘리더니 일어나 다시 엎디려 박달 임금께 큰절을 하며 말을 했다.

“천상의별을 보고 유추하여 먼 훗날의 역사의 강물을 따라가 보니 흙탕물이 침범하여 맑은 물이 모두 흙탕물이 되어 흐르는 것을 보고 심히 훗날을 홀로 눈물로 걱정하였사오나 역시 이미 임금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준비하고 계심에 복받치는 감동으로 이 신의 눈에 눈물이 멈추지 않사옵니다.”

박달 임금의 주름진 눈가에 어느덧 눈물이 맺히며 한 줄기 빛나는 방울이 되어 흘러 떨어졌고 조용히 일어나 신지의 손을 잡아 일으키며 말을 했다.

“벗도 역시 알고 계시였구려, 이는 어쩔 수 없는 하늘의 뜻이니 이 민족은 훗날 수많은 외침으로 자기의 것도 다 남에게 내어 주고 스스로 홀로 떨어져 빈곤하고 작은 자가 될 것이나 더 훗날 때가 되면 다시 기필코 必자처럼 음양으로 나누어 진 태극과 삼태 극을 깨달아 역사의 유구한 강물을 이어 줄 것이니 너무 서러워 마시오.”

“신은 임금께서 평소 말씀하신 것으로 누에가 알에서 나와 기어 다니다 다시 변신을 통하여 자기의 알을 깨고 날개를 달고 하늘로 날라 자유를 얻는 것과 같이 사람도 역시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참 사람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 하늘의 이치 중 많은 것을 은혜로 받아 살아 왔지만 하늘에 이루어진 海印의 삼위일체가 아직 땅에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고, 그 은혜를 사모하지만 어쩔 수 없는 지금의 한계에 안타깝지만 이제 오히려 훗날의 후손들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늘에서 이루어진 뜻은 꼭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으로 훗날 서방 쪽에서 海印을 이룩하여 天符印과 합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사람이 태어나리니 오히려 우리는 훗날의 후손을 위하여 준비를 하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는 역사에서 안개처럼 살아지는 것이 슬픈 일이지만 우리의 마땅한 도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쓴 고생 苦자와 같이 쓰고 어렵게 세상에 십자가 세워지는 것은 스물 卄자와 같이 한 주기가 2000년 정도 되리니 우리의 영광도 海印이 완성되고 다시 2000년 정도가 흐르면 드러날 것입니다.”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는 것을 알듯 거대한 역사도 그 흐름의 과정과 끝을 알 수 있는 것이며 또한 거슬러 올라가 始原도 알 수가 있는 것으로서 이것은 또한 어쩔 수 없는 하늘의 뜻으로서 박달 단군도 먼 훗날을 예견하며 슬픈 노래를 불렸다.

어아 어아 유구한 강물은 흘러간다

혹독한 추위 속 松花江 잘도 흘러간다

검고 검은 용 世波를 만나서 얼었구나

어아 어아 애닯고 슬픈 이 내 마음

너의 부끄러움에 내가 홍당무 얼굴로

차라리 장송곡을 부르며 슬퍼하리라

어아 어아 언제 어느 때 봄이 오려나

저 흑룡강 물 풀리면 本鄕 찾아 갈 거야

松竹의 지조 지키는 자 누구 누구냐

대명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