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침 산책 나간다.

새 아침 열리려는데

그리움으로 가득찬  마음

어둑어둑 새벽공기 가르며

어디론가 무작정 나가고 싶단다

주섬주섬

운동복 차림새

발걸음 멈춘 곳

집 주변 버스 정류장

어둠 헤치며 달려 오는 차  

석촌호수 지나는 352번 버스

기다린 듯

마음 가는 대로 덥석 올라  탄다

너무 이른 시간

승차한 손님은 단 둘

아담하고 조용한 도심 속의 석촌호수

그리움 풀어 놓을

아침 산책지로 정해 진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그리운 이 만나  

호수 주변 거닐며 행복해 하는

내 모습 그리고 또 그려 보는데

어느새  그곳이 눈 앞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