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철학
어부 2014.08.29 12:02:03
가을의 철학
이양우
나를 밟지말아주세요
나는 낙엽이랍니다
이토록 낙엽은 지고
생명들은 추풍 속으로 휩쓸려갑니다
나를 밟지말아주세요...
나는 꿈결이랍니다
이토록 낙엽은지고
생명들은 연민 외길로 내달음질칩니다
나를 밟지말아주세요
나는 낙엽이랍니다
이토록 낙엽은 지고
생명들은 숨을 거두며 언덕위에 쌓입니다
쓸쓸한 날들로 꾸며진 대지는 벌거벗은 나뭇가지들을 위로하며
윙윙거리는 바람결에도 낙엽을 끌어안고 포근히 속삭이게 합니다
든든한 가락과 음률로 보듬어 사위에 찬 기운을 없애고
사랑으로 불꽃을 지필 촌부를 불러 태운 재를 허공에 뿌립니다
한 때 초록은 무성했지만 무소유의 병을 치룬 까닭으로
비워 던지고자 달려온 이별의 끝에
꿈은 거기에 매달려 울고 싶어서
이채로 재만 남기고픈 울음을 우는 낙엽위로 풍차 도는 종착역
아아, 이제 연인들은 사랑의 사연들로 얼룩진 낙엽의 종말을 묵도하며
더위를 보낸 피안(彼岸)너머로 한 숨 꺾인 오솔길을 거닐고 있습니다
아아,, 이제는 다시금 거닐어도 축복을 내려줄겁니다
연인들에게는 센치멘탈리스트의 추억을 안겨줄 것입니다
지금 저 소슬한 바람소리는 다시금 태어날 생명들의 숨소리
세월은 가도 슬픔은 지워진다는 젊은 철학도의 맹위(猛威)를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
나는 낙엽이랍니다
이토록 낙엽은 지고
생명들은 추풍 속으로 휩쓸려갑니다
나를 밟지말아주세요...
나는 꿈결이랍니다
이토록 낙엽은지고
생명들은 연민 외길로 내달음질칩니다
나를 밟지말아주세요
나는 낙엽이랍니다
이토록 낙엽은 지고
생명들은 숨을 거두며 언덕위에 쌓입니다
쓸쓸한 날들로 꾸며진 대지는 벌거벗은 나뭇가지들을 위로하며
윙윙거리는 바람결에도 낙엽을 끌어안고 포근히 속삭이게 합니다
든든한 가락과 음률로 보듬어 사위에 찬 기운을 없애고
사랑으로 불꽃을 지필 촌부를 불러 태운 재를 허공에 뿌립니다
한 때 초록은 무성했지만 무소유의 병을 치룬 까닭으로
비워 던지고자 달려온 이별의 끝에
꿈은 거기에 매달려 울고 싶어서
이채로 재만 남기고픈 울음을 우는 낙엽위로 풍차 도는 종착역
아아, 이제 연인들은 사랑의 사연들로 얼룩진 낙엽의 종말을 묵도하며
더위를 보낸 피안(彼岸)너머로 한 숨 꺾인 오솔길을 거닐고 있습니다
아아,, 이제는 다시금 거닐어도 축복을 내려줄겁니다
연인들에게는 센치멘탈리스트의 추억을 안겨줄 것입니다
지금 저 소슬한 바람소리는 다시금 태어날 생명들의 숨소리
세월은 가도 슬픔은 지워진다는 젊은 철학도의 맹위(猛威)를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