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먼지를 털어내듯... 

여름한철 외로운 울음을

터트리다 스러져가는

메미 소리가 휴일의 뜨락에서

애닮게 울어 댑니다.

닦고 또 닦아도

떨어지지 않고 

마음의 믿바닥에 늘어붙은

껌딱지 같은 지난 흔적들

고정 관념이 되어

변하지 않는 습성들...

이모든 마음을 청소하는

도구가있었으면

좋겠 습니다.

내면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털이개가

있었으면 좋겠 습니다.

몸을 닦아 마음을 씻어 내듯이

삶의 실타래를 하나하나

정리하는 것처럼

너무 오래되고 낡아서

부서질것 같은 기억의 낱장들...

그 시리도록 아름 다웠던

추억들을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듯

하나 하나 기억의 책장에서

꺼내어 봅니다.

새벽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