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골산에 다녀오다.

일찍 발걸음 내딛어서 인지
따가운바람이 불어와
뼈속까지 스며들고

동축사를 둘러보며
옛추억에 웃음짓고

염포정에 올라
울산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
눈속에 담고

특이한 바위들..
수세기에 어질어질

하산길에서야 만난 산 사람들..
그저 반갑고 진한 악수라도 하고픈 맘이 절로 생기고..

속보인 옥류천은 부끄러워
낙엽으로 몸을 가리고..

산사람보다
더 신이난 깽깽이
춤추듯 달려간다.

어느겨울날..
야무지게 보낸 하루
미소로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