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삼모사(朝三暮四)

옛날 저공(狙公)이란 사람이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준다고 하니 화를 내다가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준다니까

기뻐하며 좋아 날뛰었다고 합니다.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든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든

그 합은 결국 7개인데 원숭이들은

앞의 개수만 듣고

기뻐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했다는
이 유명한 조삼모사(朝三暮四)의 고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장자>는 이 고사를 인용하며

일찍 얻고 늦게 얻는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인생의 총합은 똑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나에게

당장 좋은 일이 생겼다고 기뻐할 것도 없고
나에게 당장 어려운 일이 생겼다고

그리 슬퍼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지금 이 순간

흔들리지도 휘둘리지도 말고 담담하게
평상심(平常心)을 갖고

최선을 다 하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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