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애처로운 삶을 살면서도

희망을 가슴에 안고 살았던 시인 푸시킨이 있습니다.

그는 슬프고 괴로운 자신의 삶이

훗날 소중한 기억이 된다면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코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노라면

기쁨의 날이 올 것을 믿어라.

비록 현재는 슬플지라도

마음은 늘 미래에 사는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곧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은 누가 대신 살아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삶이 곤고하고 희망이 사그라지려해도

절대적인 것은

그 삶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 깨달음은 다시 희망을 불러 일으키고

곤고하다고 생각했던 그 처지가

곧 자신을 채찍질하고

담대하게 일어설 수 있도록 허락된 곤고함을 알게 됩니다.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희망을 낳고

희망은 결코 우리를 속이지 않습니다.

정월 초하루입니다.

새해에 대한 결심을 하고

그 결심이 이루어질 것이란 희망을 간직하고

힘차게 출발하십시오.

2014. 1. 31. 元旦

뚜르가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