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풍 최 웅기입니다.

선악을 저울에 달아서 선을 취하고 악을 피하는 자, 그가 바로 현자이다. <법구경>

남이 나를 아무리 지켜줘도 내가 나를 지키는 것만은 못하다. (07.07.06.)




나를 웃긴다.



어리석고 멍청한 사람을

우리나라에서는 “바보” 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바가(馬鹿)” 라고 한다.

일본 말 “바가”라는 말의 뜻은

말과 사슴을 구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옛날 중국 진시황이 불로초 불사약을 못 먹어 죽고

환관 조고가 정권을 잡고 행패가 심할 때

진시황의 뒤를 이은 황제를 조롱하느라고

말과 사슴을 황제 앞에 갖다 놓고

말을 사슴이라 하고 사슴을 말이라고 하면

신하들이 모두 조고의 권세가 두려워

조고의 말이 옳다고 하니

어리석은 황제가

“말을 사슴이라 부르고 사슴을 말이라고 불렀다”

고 하는데서 생긴 말이다.



요즘 “세상은 요지경 속이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어느 말을 믿고 따라야 할지

그게 그런데 그게 아냐

아니 어느 말이 맞지?

셋이 우기면 호랑이도 만든데 !



혼란을 자아내는 말들이 나를 어지럽게 하니

나를 일본말로 “바가”를 만들려는 것인가?

내가 스스로 바보가 되는 것인가?

세상이 나를 웃긴다.


2007년 7월 6일 청풍 최 웅기 씀